-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A&A D-Day, 초심자여! 당신도 44년의 노르망디로 가자!
-
2004-07-17 04:53:08
-
0
-
1,692
-
-
예? 위 문구는 메모와44의 홍보문구가 아니냐구요?
(잠시 먼산)
어쨌거나 ^^, A&A D-Day는 이전의 시리즈보다 심플한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기야 기존의 A&A 시리즈도 시스템 자체가 복잡하다기 보다는 숙지사항이 많다는 정도였긴 하지만, 이역시 부담스러워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게 사실이었죠.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D-Day는 기존 A&A시리즈의 경제 운용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게임 자체의 숙지사항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투입될 병력은 정해져 있으며, 투입 위치도 정해져 있지요. 이런 특징은 아무래도 전략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반면에 게임 자체를 보다 타이트하고 빠르게 돌릴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고증에 가까운 것은 물론이구요. ^^
게임 자체의 룰은 -라이트 워게임답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양측 병력이 같은 땅에 들어가면 당연히 싸우게 된다는 (그것도 주사위를 굴려서) 단순한 룰이 이 게임의 핵심 룰입니다. 사단급 전투이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주사위 보정같은 세부적 사항도 없습니다. 거기에 추가되는 함포사격이나 지원폭격 등도 여타 게임들의 추가룰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룰 자체의 압박은 푸에르토 리코 정도의 게임을 무리없이 돌리는 분이시라면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업그레이드된 리스크 정도의 수준입니다. ^^;
턴 오더 카드라든가 전술 및 행운 카드가 언뜻 보았을 경우 게임의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것 같지만, 턴 오더 카드는 "연합군 이동" "추축국 공격" 하는 식으로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안내판과 같은 구실을 하기에 오히려 배려에 가깝다고 보셔야 겠습니다. 거기에 전술 및 행운 카드는 따로 익혀야 하는 개념이 아니라 턴 오더 카드와 연동해서 사용되므로 시스템이 상당히 깔끔하며, 약간의 노력만으로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밸런스는 여태까지 아발론힐에서 나온 A&A 시리즈 중 가장 낫다고 평가되고 있구요. 실제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 기존의 시리즈보다 적고, 그런 이유로 게임이 타이트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내진다는 점은 워게임 입문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상당한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고민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 전략의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D-Day에서 혁명적인 전략을 성공시키는 재미를 기대하기는 일단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A&A D-Day가 노린 것은 그런 매니아적 즐거움보다는 전장의 상황을 느낀다는 RPG적 개념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이러한 (특히 병력투입에 관한) 제약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는 원래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그러한 상황을 즐긴다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장점입니다. 최대한 심플한 룰을 통해서 노르망디를 둘러싼 추축국과 연합군간의 치열한 사투를 느낄 수 있다는 측면 말이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101 공수여단이 캐런탱 장악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왜 캐런탱이 당시 노르망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혼자 솔리테어를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오호-" 하면서 맵을 뚫어져라 바라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불타오른달까요 ^^;)
어렵잖은 룰에 비교적 짧은 플레이타임, 거기에 전장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 진행. A&A 시리즈는 D-Day에 와서 자신의 정체성을 완벽히 인식한 듯 합니다. 매니악한 워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재해석해낸다는 것...
상당한 강적 메모와'44를 만나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감이 있습니다만, 워게임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큰 부담 없이 워게임의 흥취를 느끼고 싶어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해드릴 만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모와처럼 전투의 뜨거운 현장을 맛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로망이라면 전쟁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 일종의 플로우 챠트처럼, 메모와'44의 각 전투가 어째서 일어났는가? 를 D-Day를 통해서 느끼게 되실 수도 있겠네요 (두 게임의 스케일 차이가 여기서 확실히 느껴지실 듯)
요즘 메모와'44가 많은 분들께 워게임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데, D-Day도 함께 그 열풍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게임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 (가격도 메모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추축국 여러분, [쉘부르'에' 우산]을 펴세요 ^^
생 로에서는, 게릴라전을!!
Fortune
p.s: 이 글로 waylo님께 후회의 마음을 심어드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
(잠시 먼산)
어쨌거나 ^^, A&A D-Day는 이전의 시리즈보다 심플한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기야 기존의 A&A 시리즈도 시스템 자체가 복잡하다기 보다는 숙지사항이 많다는 정도였긴 하지만, 이역시 부담스러워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게 사실이었죠.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D-Day는 기존 A&A시리즈의 경제 운용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게임 자체의 숙지사항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투입될 병력은 정해져 있으며, 투입 위치도 정해져 있지요. 이런 특징은 아무래도 전략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반면에 게임 자체를 보다 타이트하고 빠르게 돌릴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고증에 가까운 것은 물론이구요. ^^
게임 자체의 룰은 -라이트 워게임답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양측 병력이 같은 땅에 들어가면 당연히 싸우게 된다는 (그것도 주사위를 굴려서) 단순한 룰이 이 게임의 핵심 룰입니다. 사단급 전투이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주사위 보정같은 세부적 사항도 없습니다. 거기에 추가되는 함포사격이나 지원폭격 등도 여타 게임들의 추가룰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룰 자체의 압박은 푸에르토 리코 정도의 게임을 무리없이 돌리는 분이시라면 사실상 없다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업그레이드된 리스크 정도의 수준입니다. ^^;
턴 오더 카드라든가 전술 및 행운 카드가 언뜻 보았을 경우 게임의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것 같지만, 턴 오더 카드는 "연합군 이동" "추축국 공격" 하는 식으로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안내판과 같은 구실을 하기에 오히려 배려에 가깝다고 보셔야 겠습니다. 거기에 전술 및 행운 카드는 따로 익혀야 하는 개념이 아니라 턴 오더 카드와 연동해서 사용되므로 시스템이 상당히 깔끔하며, 약간의 노력만으로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밸런스는 여태까지 아발론힐에서 나온 A&A 시리즈 중 가장 낫다고 평가되고 있구요. 실제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 기존의 시리즈보다 적고, 그런 이유로 게임이 타이트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내진다는 점은 워게임 입문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상당한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고민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 전략의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D-Day에서 혁명적인 전략을 성공시키는 재미를 기대하기는 일단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A&A D-Day가 노린 것은 그런 매니아적 즐거움보다는 전장의 상황을 느낀다는 RPG적 개념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이러한 (특히 병력투입에 관한) 제약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는 원래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그러한 상황을 즐긴다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장점입니다. 최대한 심플한 룰을 통해서 노르망디를 둘러싼 추축국과 연합군간의 치열한 사투를 느낄 수 있다는 측면 말이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101 공수여단이 캐런탱 장악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왜 캐런탱이 당시 노르망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혼자 솔리테어를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오호-" 하면서 맵을 뚫어져라 바라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불타오른달까요 ^^;)
어렵잖은 룰에 비교적 짧은 플레이타임, 거기에 전장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 진행. A&A 시리즈는 D-Day에 와서 자신의 정체성을 완벽히 인식한 듯 합니다. 매니악한 워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재해석해낸다는 것...
상당한 강적 메모와'44를 만나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감이 있습니다만, 워게임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큰 부담 없이 워게임의 흥취를 느끼고 싶어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해드릴 만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모와처럼 전투의 뜨거운 현장을 맛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로망이라면 전쟁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 일종의 플로우 챠트처럼, 메모와'44의 각 전투가 어째서 일어났는가? 를 D-Day를 통해서 느끼게 되실 수도 있겠네요 (두 게임의 스케일 차이가 여기서 확실히 느껴지실 듯)
요즘 메모와'44가 많은 분들께 워게임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데, D-Day도 함께 그 열풍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게임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 (가격도 메모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추축국 여러분, [쉘부르'에' 우산]을 펴세요 ^^
생 로에서는, 게릴라전을!!
Fortune
p.s: 이 글로 waylo님께 후회의 마음을 심어드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
-
제대로 한번 돌리고 싶은 욕구가~~^^
-
제게는 꿈같은 이야기군요..^^
잘 읽었습니다.
제가 지를 수 있는 게임도 올려주세요..-O- -
예 펑그리얌님의 구매요건에 뭐가 문제입니까?! 플레이시간 짧고 룰은 간단하며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고 가격도 4만원대인데요? 질러버리세요~~~ +_+
-
언제 기회가 된다면 솔리테어가 아닌 3명 채워서 한번 돌려야겠네요^^ 워게임은 기껏해야 세레니시마 해본게 다인지라... 워너군님께 워게임의 참맛을 배워야겠네요^^
-
정말요? 아이좋아~ +_+
-
저도 괜찮게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아발론힐은 다음부터 이런풍의 게임이 계속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설마 유럽판 신버젼 나올리니는 없겠죠. ^^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93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8
-
901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75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507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72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62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9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24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2
-
991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9
-
1057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