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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초보 보드여행기] 빨리 부할합쇼!! -Tikal (티칼)
  • 2004-07-23 19:51:51

  • 0

  • 2,141

Lv.14 펑그리얌
안녕하십니까. 구매폐인 펑그리얌입니다.
아래 마야 리뷰를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중에 초보딱지를 띠겠다고 선언해 놓고 다시 붙여놓은 이유는... 잘 생각해보니....
저는 역시 초보더군요...흐흐흐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티칼(Tikal)입니다.
다다이스의 리뷰도 있고, 다른 고수님들의 리뷰도 있고 해서 저는 간단감상문 하나를 올려드리려 합니다.
아래 링크는 검색 귀차니즘에 빠진 분들을 귀차니즘 구렁텅이로 들어가시게 하기 위해 걸어놓았습니다. ^^;
사진은 다이브다이스의 리뷰사진을 무단도용했습니다.
------------------------------------------------
'다이브다이스'의 리뷰는 여기를..^^
'myludien'님의 리뷰는 요기을 ^^
'indy74'님의 리뷰는 이곳을 ^^
------------------------------------------------

래디............고~~!!


-- Tikal [티칼] --




무단도용이므로 지웁니다.

멋지지 안습니까? ^^


일단 티칼은 구성물만으로도 충분히 가격인정을 하고 들어갈만 합니다.
시원한 초록색 타일들과 묵직한 케이스, 멋진것은 인정해야죠? ^^

저는 요 게임이 왜 대접을 못받을까..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라고 물으시면 "무지 재미있게 했기 때문이죠."...라는 말씀밖에 드릴것이 없군요. ㅡㅡ;

처음 접한 곳도, 첫 플레이도 인천모임 휘페리온 님의 카페 '통통통'에서 였습니다.
한달 전에 접하였는데 뽀대나는 구성물에 군침을 꿀떡 삼키며 게임 시작하려는데 문제가 생겨 접었다는..ㅡㅡ;
지난 주 다시 '통통통'에서 드디어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게임은 구입한 상태..흐흐흐

놀라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도 이제 전문용어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
토레스를 이미 접해보고 재판 나온다는 소식에 팔긴 했지만 이녀석은 토레스보다 훌륭하더군요.
'자이언트 로보'님의 설명으로 시작하여 플레이 몰입...
피라미드를 쌓을 때 올라가는 숫치만큼 대원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7명이나 모아놓고 7을 쌓으려는 순간 '라인하르트'님의 한마디..
"두명만 있으면 자신의 턴 시 두개를 쌓을 수 있어요. ㅡㅡ^"
......무너지는 티칼 피라미드....ㅡ;ㅡ
결국 게임을 접고야 말았습니다.

돌아온 후 며칠 있다 학교 동기,후배들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AP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맴버들은 시작시 아리까리하더니 점점 게임에 몰입을 하더군요.
장장 2시간....쪼~금 안되게 플레이 한 후, 돌아온 반응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한 판 더 해...
처음이었습니다. 1시간짜리는 세판까지 해본 적 있지만 2시간 가까이 한 게임을 한번 더 하자니..흐흐흐
짜릿하더군요.

AP 시스템의 장점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선택의 자유가 넓다.
2) 남을 탓할 수 없다.
3) 전략 세우기가 타 게임보다 쉽다.

뭐 위의 세가지는 초보의 생각입니다..^^;

각종 딴지가 난무하고, 으르렁거릴 수도 있고, 화합해서 같이 탐험해 갈 수도 있는, 티칼이란 게임이 왜 그리 싼 값에 팔리는지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장고가 자주....일어난다.
2) 운의 영향이 의외로 크게 일어날 수 있다.
3) 플레이 타임이 맴버들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

뭐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시끌벅적한 게임도, 장고하는 게임도 좋아합니다.
장고는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린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별로 없습니다.
이기려고 장고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더군요.
그 플레이어는 그만큼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몰입하는 플레이어는 시큰둥하게 임하는 플레이어보다 게임의 재미를 증가시킵니다. 개인적으로 장고에 대한 댓가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3분 이상 넘어가면 좀 견디기 힘들겠죠?)

운에 대해서도 저는 그리 신경쓰지 않습니다.
보드게임 중 운이 없는 게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운을 따지려면 일단 카드로 하는 게임은 다 접어야 합니다.
왜? 냐구요? 카드빨만큼 운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사위요? 당근이겠죠?
이 게임을 타일빨이다...라고 정의하시는 분들을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운이라고 생가하기 때문입죠...흐흐흐

고수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30번 정도 돌리면 더이상 볼 것이 없는 게임이다."라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정도로 하게 되면 나올만한 전략은 다 나온다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역으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4인플로 30시간을 하면 총 120시간입니다.
보드카페 사용료를 시간당 1500원으로 친다면 1500 X 120 = 180,000 원 입니다.

살 가치가 없는 게임일까요?

경매버전으로 2시간 30분 만땅을 돌려보는 그 날을 기다리며 저는 Tikal의 영원소장을 선언합니다. ^^
자바는 이미 있으니 맥시카만 구하면 되는구요...흐흐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리뷰는 게임 접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
이상 펑그리얌이었습니다.

p.s. 모던아트 하시는 중에도 제가 물어보는 질문에 저희 테이블가지 오셔서 짜증 안내시고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신 '라인하르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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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노다
    • 2004-07-12 21:55:16

    리뷰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보드까페대비 가격 계산이
    재밌더군요..크큭
    • 2004-07-12 22:03:21

    운이 없는 게임을 찾으신다면 추상전략을~!!
    • 2004-07-12 22:03:29

    저도 거의 보드게임에 문외한이던 커플과 4인플을 돌렸을때 2시간 걸려 한게임을 끝내고, 또 한게임을 청하더군요..
    2게임하고 두통에 시달리긴 했지만 몰입도.. 특히 탐사의 테마가 주는 매력이 최고!!

    저도 후기에 그림도 넣고싶고, 다른 분들의 글도 링크하고 싶은데 우찌하면 되는가요? 방법을 몰라 글로만 쓰려니 재미있게 했던 게임의 분위기가 영~ 안살던데..
    • 2004-07-12 22:05:34

    근데 티칼이 요즘 많이 싼가요? 3형제중에 알뜰세일로도 거의 안보이는 알짜상품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 Lv.14 펑그리얌
    • 2004-07-12 22:09:11

    '노다'님 - 계산해 보면 정말 거시기하죠? ^^;
    '태후태후' - 맞습니다. 운이 없는 것을 찾으신다면 바둑 두시는 것이 최선입죠.
    'myludien'님 - http://www.tagkorea.pe.kr/
    요기 가시면 html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
    아..중고가가 너무 싸서 하던 이야기였습니다.
    싸게 나와도 잘 않팔리더군요. 자바도 마찬가지..^^;
    • 2004-07-12 22:16:14

    펑그리얌님.. 멋진 후기와 더불어 정보 감사합니다!
    귀차니즘에 빠져있던 제게 새세상을 보여주셨군요~
    근데 워낙에 컴맹이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런지..
    • Lv.2 비형 스라블
    • 2004-07-12 22:45:40

    ㅋㄷ 한 때 티칼을 살 계획이었는데;; 토레스의 악몽(!) 으로 AP는 보류-

    잘 봤습니다. :)
    • Lv.1 코른
    • 2004-07-12 23:49:05

    사실.. 30게임 하는 게임이면.. 엄청.. 좋은 게임이죠..
    보통 20게임이상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죠?
    • 2004-07-12 23:51:50

    하지만 리코는 암만 적게 잡아도 100게임쯤 한듯 한데요.ㅋㅋㅋ
    • Lv.14 펑그리얌
    • 2004-07-12 23:57:25

    20게임..저도 처음에 게임 수집하면서 무지 많이 돌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뭐 맴버가 많아서 다른 분들보다 잘 돌아가기는 하지만 게임 플레이시 정말 마음먹고 하는 게임은 몇개 않된다는..^^;
    즐기는 게임과 마음먹고 하는 게임이 다르다는 것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답니다.
    '사탕별'님...리코와 비교하려고 올린 글은 아니랍니다. :)
    얼마 전에 리코도 처음으로 접해 보았습니다.
    정리되는 데로 초보 감상문 한 번 올릴께요. ~~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4-07-13 02:01:41

    티칼 좋은 게임이죠 크레이머의 AP게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죠
    언제 한번 경매버젼으로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매번 제가 설명하고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리
    경매버젼은 꿈도 못꾸네요
    크레이머의 AP게임들은 한번의 실수가 클 수 있어서리
    장고게임이 될 여지가 많죠
    장고를 하면 할 수록 점수가 높아지니 게임이 너무 지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빠른 진행을 해주는게 서로간의 예의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AP게임도 아주 재미있죠
    시간의 압박~~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4-07-13 02:06:52

    오늘도 티칼 했었는데......
    보물타일를 게임내내 한번만 뽑아서
    즐~ 스러운 5점차 꼴등~~
    • Lv.1 지노
    • 2004-07-13 08:23:17

    티칼 보드겜 처음할때 해보고 "와! 이거다" 했던 게임
    그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가장 좋아라 하는 게임입니다. ^^
    • 2004-07-13 11:26:38

    보드게임방에서 플레이 횟수 대비 구매가치 환산...
    보드게임을 구매할때 구매의 당위성과 자신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 위해서, 저도 종종 이용하곤합니다 ^^
    왠지 굉장히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ㅋㅋㅋ
    • 2004-07-13 12:12:56

    티칼을 하고 나면 자바 그리고 맥시카를 해보고 싶은 생각에 집에서 돌아가지 않는 게임을 교환이나 현금화를 시키게 만듭니다.
    그것도 집사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하죠 그만큼 2인플도 재미가 있죠 타일을 뽑고 보물 타일이 나오면 서로 부러움에 그리고 어디에 찡(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두기) 박을지 웃음이 나오죠 보물을 뒤집는 재미 또한 다음 타일을 기대하게 만들죠 이 만큼 딴지가 재미있게 이뤄지는 게임도 드물죠 부부가 하기에 그만입니다. 아직도 자바, 맥시카를 구하고 있죠.... ^^
    • 2004-07-13 12:24:20

    전 아직 못해봤는데 조만간 해봐야할 거 같네요. ^^
    • 2004-07-13 12:34:44

    일단 보드게임방에 가셔서 도우미의 알찬 설명을 들으시고 탐사를 시작하세요 비내리는 날 테이블 위에 펼쳐진 정글에서 짙은 시간의 냄새가 폴폴...^^ 저는 혼자서도 게임방에 잘 간답니다.
    문을 열고 테이블에 혼자 앉으면 도우미와 사장님의 표정이 묘하죠.. 손님 혼자 오셨어요?
    예...
    • 2004-07-13 14:36:15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펑님의 후기는 맛깔스럽다고 할까요? 암튼 저같은 초보가 읽기에는 상당히 쉽고 편합니다.
    게임에대한것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요.
    티칼도 한번 해보고싶군요. 예전에 다다이스 후기 한번 보고 관심만 살짝 가져봤는데..
    룰북도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나무못님은 혼자 가시면 게임 뭐하세요? 젠가? 러시아워? 알카보네? 리코세로봇정도? ㅎㅎ
    • 2004-07-13 14:54:36

    혼자서 게임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일단 도우미님께 양해를 구하죠 게임을 배우고 싶은데 알려달라고 정중히 도움을 구합니다. 왜냐면 일하는 도우미님께서 여자분이 시면 초면에 게임을 같이 하기가 힘이 들기 때문에 속내를 잘 설명을 드린후 평소에 후기를 보며 하고 싶었던 그리고 구매 리스트에 있는 게임들을 설명과 함께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게임방에 아직도 손님이 없다면 사장님께 시선을 한번 보냅니다. 3인플이 가능한 게임을... 그리고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모이면 4인플도 가능하죠...뭐 이렇게 혼자서 몇번 가다 보면 어련히 이 게임 어떻게 해요 여쭤보면? 재미있는 보드게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 Lv.1 지노
    • 2004-07-13 14:59:04

    ^^ 우리동네엔 보드카페가 없어여...부럽당////
    (ㅎㅎㅎ 있어도 갈 처지도 못되지만여...)
    • Lv.14 펑그리얌
    • 2004-07-13 17:21:32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__)
    • Lv.1 지노
    • 2004-07-13 17:45:35

    저도 항상 펑~님의 후기를 기다리구 있읍니다.
    항상 고맙게 읽구 있구여...
    ^^ 콘도티어는 후기 읽은 그날 바로 구매해 버렸었져...
    • 2004-07-13 18:04:04

    지노님 게임은 댁에서 즐기시는지 아님 직장, 동우회에서 즐기시는지요?
    그리고 정해진 분이 계시는지요 저는 게임방이 집 가까은 곳에 있는지라 자주 가지만 게임방의 게임 구성이 주인의 취향에 많이 의존하는 터라 왜냐하면 손님이 많은 게임방보다 손님이 뜸한 게임방 일수록 심하죠 이제는 게임을 함께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굴둑같습니다. 물론 집사람과 게임을 자주 하게끔 집사람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만 집사람 취향도 취향인지라 그것 마저 강요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보드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참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래서 제가 구입한 게임들을 항상 게임방의 도우미와 사장님과 함께 테플을 한답니다. 실수 없는 겜 설명을 위한 준비 학습이죠 바로 집사람의 흥미와 재미 그리고 다음 게임 구매의 무언의 동의를 구하는 중요한 작업이기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 Lv.1 지노
    • 2004-07-13 18:26:43

    ^^ 보드게임카페에는 딱 한번 가봤어여...회사 가까이에 보드카페가 하나 생겨서 기쁘기는 하지만..쩝..가기가 쉽지 않네여
    회사 동료들은 그 시간에 "스타크래프트"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
    게임은 주로 집에서 마눌님, 동생, 그리고 친지들등..집에 방문하는 사람들과 어렵사리 (야밤에 아님 애들 낮잠 자는 시간에) 주로 합니다~~ 후우...
    다행히 제 동생이 보드게임을 무척 좋아하고 또 마눌님도 같이 게임하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ㅎㅎ 그리고 제 경우 게임 구매/판매/교환은 순전히 제 의지대로 하기 때문에 가끔 오해 아닌 오해를 살때가 잇읍니다..
    가령 라비린스의 경우 크게 흥미를 못느껴 팔았지만 ㅎㅎ 할때마다 졌기 때문에 팔아버린걸로 아는등여...
    게임이 늘면서 뭐라 하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었는데..ㅎㅎ 얼마전에 모 능력 되니까 샀겠지..해 주더라구여~ 고마워랑...
    애들이 좀더 크면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게임 하구 보드카페에 가족이 함께가서 게임하고 이 때를 기다리구 있읍니다.
    울 애들이 보드게임 좋아하는 그런 기미가 보이거든여~
    주사위두 좋아하구여...^^;
    한 3년후면 가능하게 될것 같읍니다~ ㅋㅋㅋㅋ 아이구 좋아라~~
    • Lv.14 펑그리얌
    • 2004-07-13 19:52:36

    흐흐흐.. 맴버때문에 고심이 많으시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복받은 사람이군요.
    어떤 게임이든 일단 하고 보는 맴버들때문에 지르는데 부단이 없으니 말입니다.
    흠..제가 잘 골라서 그럴지도..^^..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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