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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후기]일요일 14인 diplomacy 후기 (일단 1부)
  • 2004-07-27 08:50:13

  • 0

  • 1,088

에... 그 동안 애타게 소망하던 14인 디플을 드뎌 일요일 하게 되었답니다. 간단한 후기 입니다.

아시다시피 디플로머시는 1901년무렵 유럽의 7개 강국중 하나의 나라를 맡아 치밀한 전략과 환상의 외교를 통한 제국주의 강국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배신과 협잡은... 해 보신 분만 알 수 있는 극강의 강도를 자랑하죠. 종종 감정 상하는 일이 지나쳐 분위기 싸~해지는 맘 상하는 게임입니다.

일요일 오후2시가 예정이었으나 약간의 지각과 추가 룰 설명등으로 3시무렵 시작했습니다.

멤버는(존칭생략)... 영국 - 백인용,구경미
프랑스 - 알만한 모군(정체를 숨겨달라는 요청에 의해)
이태리 - 가츠
독일 - 애뉴잇, 겜퍼
오스트리아 - 김준영
러시아 - 솔로몬, 비스타
터키 - 우키82, 익명의 모군(사정상 밝힐수 없답니다.)

이 시작멤버였고 30분 후 2분께서 추가로(오은성 - 프랑스, 김경덕 - 오스트리아)합류하셨습니다.

에... 제가 러시아 였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 후기를 올려보렵니다.

러시아에게 게임 시작시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스칸디나비아를 둘러싼 영국과 독일과의 이해관계, 그리고 발칸반도와 흑해를 둘러싼 터키, 오스트리아와의 이해관계, 그리고 중부유럽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과의 관계입니다. 첫 턴 시작하고 외교페이즈에 들어가자마자 독일과 협의중 프랑스의 알만한 모군이 불쑥 찾아오더군요. 그리고 이루어진 3국 협상은...'영국을 압박해보자!' 였습니다. 다음 짝수턴에 독일과 러시아, 프랑스가 나란히 해군을 증강해서 영국을 압박해보자 라는 것이었고 3국 모두 동의하는 바람에... 프-독-러 3국 북해동맹이 결성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전 이후 영국을 만나 암 것도 모르는 척, 노르웨이와 스웨덴선에서 영국과 합의를 보는 일반적 협상을 했죠. 그리고 문제의 발칸반도는... 제가 주도해서 이태리,독일,러시아,터키가 오스트리아를 나눠먹자고 제의했죠. 오스트리아 플레이어가 처녀 플레이였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 제 제의의 요지였고 다행스럽게 잘 먹힌 거 같더군요. 터키와 발생하는 흑해관련 충돌은 서로 유닛 하나씩 발목잡히느니 그냥 흑해를 공해로 놔두고 유닛을 활용하자 라는 쪽으로 의견이 쉽게 모아졌습니다. 물론 독일과는 영국, 오스트리아라는 주적을 공유하고 있었으므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죠 ^^ 이런 내용으로 첫 턴 외교를 마친 후 작성된 각국의 명령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901. Spr.

Eng. - A Liv-Yor, F Edi-Nth, F Lon-Eng
Fra. - F Bre-Eng, A Par-Pic, A Mar-Spa
Tur. - F Ank-Bla, A Con-Bul, A Smy-Con
Rus. - F Stp-Bot, A Wa-Gal, A Mos-Wa, F Sev-Rum
Ger. - A Mun-Boh, F Kie-Hol, A Ber-Kie
Aus. - A Vie-Boh, A Bud-Ser, F Tri-Alb
Ita. - F Nap-Ty, A Rom-Nap, A Ven-Tyr

영국과 프랑스가 모두 잉글리쉬 채널로의 진출을 시도했다가 튕겨나갔는데 아마도 프랑스가 영국과의 약속을 깬 것으로 보이고 (영국의 항의가 대단했죠.) 터키의 흑해진출에 러시아가 경악했죠.(이후 러시아는 터키에게 피의 응징을 보여줍니다. ㅋㅋㅋ) 이변이라면 이태리가 이오니아로 나오지 않고 북아프리카로 배를 띄운 것이였는데 이태리는 실수라고 강변했지만 오스트리아를 나누기로 했던 독일,러시아,터키의 의심이 짙어가는 시기였습니다.


두 번째 턴, 운명의 짝수턴. 러시아는 흑해로 진출한 터키의 함대에 엄중한 경고를 했고 터키는 순순히 콘스탄티노플을 경유해 에게해로 함대를 서진시키겠노라 대답했습니다. 물론 믿을 수는 없었죠. 러시아의 기본 방침은 첫 턴 합의에서 변화없었고, 프랑스,독일은 신뢰할 만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터키하고 이태리는 ... 좀 삐걱대긴 했지만 아직 명백한 적대행위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에게도 발칸반도는 적절한 선에서 협의하기로 한 거짓약속(실은 오스트리아를 완전히 날려버리려는...)도 흘려놓았죠 ^^ 두 번째 턴 명령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901. Aut.

Eng. - A Yor-Nwy, F Nth C A Yor-Nwy, F Lon-Wal
Fra. - F Bre-Mid, A Pic-Bel, A Spa-Por
Tur. - F Bla-Aeg, A Bul-Gre, A Con-Bul
Rus. - F Bot-Swe, A Wa-Gal, A Gal-Rum, F Rum-Bla
Ger. - A Kie-Den, F Hol Hold, A Mun-Tyr
Aus. - A Vie Hold, A Alb-Gre, F Ser S F Alb-Gre
Ita. - F Ty-Ion, A Nap-Apu, A Tyr-Tri

영국과 프랑스는 잉글리쉬 채널에서의 충돌을 뒤로 하고 각자 갈 길을 가더군요. 하지만 발빠르게 독일과 프랑스가 움직이는 바람에 벨기에와 홀란드는 영국이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노르웨이로 만족해야 했죠. 한 편 러시아의 강력한 항의에 움찔한 터키가 흑해함대를 철수하는 사이 러시아가 치사하게(!) 루마니아 함대로 다시 흑해로 진출시켜 이번에는 흑해를 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번엔 터키의 항의가 장난아니었겠죠?) 이태리가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를 찝쩍대기 시작한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독일도 북진이 노골화되어 프,독,러 3국북해 동맹의 영국 압박이 가시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쯤 판도는 영국을 포위한 독,프,러 3국 북해동맹과 오스트리아를 분할하기 위한 이,러,터,독 4국 포위의 형태가 굳어져 가고 있었죠. 영국과 오스트리아의 위기였습니다. 영국 포위망의 제안자는 프랑스 외교관 알만한 모군이고, 오스트리아 포위망 제안자는 러시아 외교관 솔로몬이었습니다. ^^

(잠깐 딴일하러 갑니다. 밤에 완성시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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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알비
    • 2004-07-26 22:19:52

    어라라--a 독일이 덴마크를 버렸나요?--a 02년 가을이 아니라 01년 가을일테고... 독일껀 저거 01년 봄 명령인거 같은데--a
    • Lv.1 알비
    • 2004-07-26 22:20:51

    오스트리아가 그래도 그리스까진 먹었네요. 이태리는 첫해에 하나도 안먹었다라--a 이거 뭔가 이상한__;
    • 2004-07-26 22:23:57

    독일 가을 명령서 수정했습니다 ^^
    • 2004-07-26 22:28:02

    그리고 이태리가 오스트리아의 트리에스테 찔러서 먹었답니다. 오스트리아 트리에스테에 있던 함대는 알바니아 거쳐 그리스에 있죠?
    • Lv.1 알비
    • 2004-07-26 22:36:24

    헉 그러네요=.=;; 오스트리아 제대로 당했네=.=;
    • 2004-07-27 08:14:50

    으으..정말 하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01년 가을 오스트리아는 명령서가 틀린건가요? 육군이 해군 지원도 됐었나요? (효원군)
    • 2004-07-27 08:50:51

    오스트리아 명령서 수정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명령서까지 꼼꼼하게 챙겨들보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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