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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후기]일요일 14인 diplomacy 후기 (일단3부)
  • 2004-07-27 10:04:22

  • 0

  • 796

서서히 국가간의 우열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루어진 두 번째 생산. 생산턴에 해산과 생산을 자유롭게 한 하우스룰 덕에 기민한 병력배치가 나타납니다.

1902. Produce

Eng. - F Lon, F Edn, A Nwy Dis. F Mid Dis.
Fra. - F Mar
Tur. - A Con Dis. A Ser Dis.
Rus. - A Wa, F StP s.c Dis. F StP n.c
Ger. - A Rur, A Mun, F Kie Dis.
Aus. - nothing
Ita. - A Alb Dis.

영국이 전 부대를 해군으로 꾸미면서 본토수호의 의지를 확인시켜주었고, 독일은 오히려 해군을 줄이고 육군을 늘리면서 영국문제에서 손 뗄 것임을 예고합니다. 러시아는... 이제부터 영국문제에 개입하려고 꿈틀대는 중이죠. 터키는 보급지를 유지하지 못해서 두 개나 해산되는 비극을 겪게 되고 이태리도 트리에스테를 빼앗긴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한 부대를 해산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러시아 덕에 불가리아 먹고 그럭저럭 유지하게 되죠.

러시아로선 이제 약해진 터키보다는 살아나는 오스트리아가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도통 이태리가 움직일 생각을 않는 듯이 보입니다. 이오니아의 이태리 해군이 한 번만 오스트리아 서안 아드리안 해로 들어와주면 오스트리아는 아작이 나는 스토린데... 독일도 이태리도 도통 꿈쩍도 하질 않더군요. 하지만 이 때까진 러시아로선 아쉬울 것이 없었죠. 오히려 급박한 것은 영국과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신경전 덕에 노르웨이의 영국 육군도 없어지고... (러시아는 공짜로 노르웨이를 꿀꺽하는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ㅋㅋㅋ) 재밌는 것은 이 무렵 오스트리아과 독일과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독일이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내줄리도 없는데 오스트리아가 느긴 위기감이 크다는 반증인지 오스트리아는 독일을 이용하여 이태리를 압박하려고 계획합니다. 오스트리아로선 러시아를 믿지도 않았지만 러시아는 독일의 협조가 없으면 오스트리아를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영국의 본토수호의지가 대단한 가운데 전 부대가 해군화한 영국을 프랑스도 어찌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1903. Spr.

Eng. - F Edi-Cly, F Nth-Eng, F Lvp-Wal, F Lon S F Nth-Eng
Fra. - A Spa-Mar, F Mar-Gol, A Gas-Bur, F Eng S F Hol-Nth, F Iri-Lvp, A Bel Hold
Tur. - A Con S A Ank-Bul, F Smy-Aeg
Rus. - F Stp S F Swe-nwy, F Swe-Nwy, A Wa-Gal, A Gal-Rum, A Rum-Ser, F Bla C A Ank-Bul, A Ank-Bul
Ger. - A Mun-Tyr, A vie S A Mun-Tyr, A Boh S A Vie, F Hol-Nth, F Hol S F Hol-Nth, F Kie-Den
Aus. - A Tri S A Mun-Tyr, A Bul-Ser, A Bud S A Bul-Ser, F Gre-Ion
Ita. - A Ven-Tyr, A Nap-Tun, F Ion C A Nap-Tun

터키에게는 앙카라에서 빠져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불가리아 획득을 지원해달라는 반강제의 협박을 통해 러시아는 불가리아를 획득합니다. 물론 앙카라는 돌려주는 조건으로... 거기에다 덤으로 세르비아도 한 번 찔러보았는데 오스트리아가 방어를 잘 한 것이 확인됩니다. 하지만 앙카라에서 러시아가 철수한 것은 크나큰 실수였음이 뒤에 확인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드디어 프랑스 함대가 영국 본토 리버풀 점령에 성공한 것입니다. 물론 사방은 영국함대에게 포위되어 있죠 ^^ 독일이 북해로 진출하고 러시아도 노르웨이 꿀꺽하고... 완전히 영국은 본토 섬에 갇혀 포위된 형국입니다. 다행히도 잉글리쉬 채널은 다시 영국이 회복했지만요. 그리고 드디어 이태리도 튀니지 점령에 성공합니다. 크게 정세를 뒤흔들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이전 형세의 지속판이랄까 그런 느낌의 턴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생산의 시기를 앞두고 각 나라의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러시아로서는 독일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공격해서 무력화시키고 싶었으나 독일은 오히려 오스트리아에게 러시아와의 협상 내용을 흘리면서 오스트리아를 러시아 몰래 도와주는 형세가 전개됩니다. 이 때 부터 아마 독일은 프,러,독 북해3국 동맹에서 탈퇴할 준비를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시기부터 협상이 장기화되기 시작하고 흡연자들의 흡연시간과 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등 머리아픔의 한계지점까지 돌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번 턴 러시아는 결정적 실수를 하게 됩니다. ㅜㅜ

1903. Aut.

Eng. - F Cly S F Wal-Lvp, F Wal-Lvp, F Lon S F Eng, F Eng S F Hol-Bel
Fra. - A Bur-Mun, A Mar-Pie, F Gol-Ty, F Mid-Bre, F Lvp hold, A Bel Hold
Tur. - A Con-Ank, F Aeg S F Bul-Gre
Rus. - F Nwy-Swe, F StP-Nwy, A Wa-Gal, A Gal-Bud, A Rum S A Gal-Bud, A Bul-Gre, F Bla Hold
Ger. - F Nth-Bel, F Den-Hol,F Hol-Bel, A Tyr-Mun, A Boh S Vie, A Vie S Gal-Bud
Aus. - A Tri-Vie, A Bud S A Tri-Vie, A Ser S A Bud, F Gre S A Ser
Ita. - F Ion-Gre, A Ven Hold, A Tun Hold


독일이 드디어 프랑스를 배신하고 벨기에로 밀고 들어오는데 문제는... 두 개의 유닛을 벨기에로 진격시키는 실수를 해 버린 것이 뼈 아픕니다. 독일은 이태리를 압박하는 유닛을 다시 뮌헨으로 철수시키는데 이 시점에서 대 프랑스를 위한 이태리, 독일 연합이 성립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때부터 오히려 형세는 프랑스를 영국,독일,이태리가 포위해 버린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리고 터키를 속국삼은 러시아는 터키의 지원아래 그리스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흑해해군을 홀드시키는 바람에 불가리아가 비어버리게 된 거죠. 겨우 빼앗은 부다페스트의 기쁨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에 고립된 러시아군은 당연히 공격받아 후퇴도 못하고 해산될 가능성이 컸고 그건 다시 말해 그리스는 물론이고 불가리아까지 다시 빼앗기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였죠. 이 뼈아픈 실수로 인해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와 터키에게 약점을 노출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실수를 터키와 오스트리아가 놓칠 리가 없고 이후 러시아는 발칸반도에서 계속 고전하게 됩니다. 이번 턴의 경천동지할 변화는 게임 후반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화였는데 우선 독일의 배신으로 인해 프랑스가 오히려 포위된 형상이 되어버린점과 러시아의 실수로 인한 발칸반도의 약소국 오스트리아와 터키의 부활, 그리고 러시아와 독일간의 관계도 냉각되기 시작한 시기로서 그 다음턴이 게임에서 가장 머리아픈 턴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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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4-07-27 10:20:11

    글 너무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진짜 소설을 읽는듯한.. ㅎㅎ
    디플로머시 해본적은 없지만 엄청나게 재미있을것같아요~
    최후의 승자가 궁금한데요? 빨리 올려주세요~ ㅎㅎ
    • 2004-07-27 11:07:16

    아...진짜 최악이었어요 1903 가을은...다행히 프랑스가 서포트 안걸어놔서 2의 힘으로 입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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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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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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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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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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