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게임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리처드 브리스의 Key- 로 시작하는 소위 키-씨리즈는 1995년 키우드로 시작해서 키돔, 키타운을 지나 2002년 에쎈에 등장한 키쎄드랄로 이어집니다... ^^

특이한것은 이 키씨리즈는 200-300-400-500(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요)의 소량 한정판만 찍어내서 외국의 수집가들에게는 굉장히 대단한 게임으로 알려져있습니다(우리 나라에는 잘 안알려져 있죠)...

그러다 이번에 프로루도에서 키쎄드랄을 재판하게 되었고, 한때 재판의 소식이 알려지자 커뮤니티에선 대단한 반응을 얻었었죠...

100불 가까이 가도 구하기 어려운(그래도 그나마 키쎄드랄이 키-씨리즈 중 구하기 가능한 게임이었죠) 30-40불에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으니 말이죠~

저는 저번주에 이 게임을 급히 구했는데, 수련회때문에 바빠서 모셔놓았다가, 어제 신천의 모처(?)에서 테플을 돌려봤답니다...

게임의 진행은 카탄과 같은 방식으로 자원을 얻어(물론 주사위빨이 아닌, 상당히 전략적인 요소에 의한 방식입니다) 키쎄드랄의 제단 가까운 자리를 얻어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헥스로 이루어진 지도 위에 하나의 8각 헥스 타일을 뽑아 붙이고 그 타일들 사이에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공간(8각 헥스를 줄 맞춰 붙였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이 사이에 다이아몬드꼴의 공간이 남습니다)에 자신의 집을 짓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5개의 집을 다 지으면(물론 25개의 타일도 다 붙이고) 지도가 완성되며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선 플레이어가 원하는 번호의 숫자의 집에서 자원 채취를 시작하고, 시계 방향으로 진행하며 그 숫자의 집에서 역시 자원을 채취합니다...

진행이 끝나면 그 다음 플레이어가 숫자를 지정해 자원을 채취하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집의 주위엔 자원을 상징하는 타일이 4개(그것도 최대)뿐이 없고 인근 타일에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이 일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일꾼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카탄과 같이 집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이러면 한 집에서 일꾼이 2명씩 나옵니다...

경쟁이 상당해지죠~

이에 질새라 플레이어들은 울타리를 둘러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을 막기도 하고 그 울타리를 허물기도 하며 자원을 채취힙니다...

이렇게 얻은 자원들은 1점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키쎄드랄의 자리(교회의 자리 배치라고 볼수있습니다)를 구입합니다...

그냥 자원은 개당 1점의 가치를 지니지만 적절한 자원으로 자리를 사면 2배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기 때문에(2개의 자원으로 4점에 해당하는 자리를 살 수 있음) 자리를 사는 싸움 역시 치열합니다...

재단에 더 가까운(점수가 높은) 자리를 사기위해 자원으로 생산물들을 사야하기도 하며 그러는 사이에 자기가 노리는 자리를 다른 사람이 먼저 사기도 합니다...

꽤 강력한 뽀나스 카드(?)도 존재하는데 이 카드를 사면 자신은 더 이상 그 턴에서 플레이에 가담을 못합니다...

해야할 일도 많고 뽀나스 카드도 사야하고... ^^

아직 에러플도 좀 있는거 같고 게임에 익숙하지도 않지만 꽤 느낌이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시간도 지도 셋팅만 끝나면 30분 정도로 빠른 편이고요...

어쨌던 전설(?)로만 들었던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참 기분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