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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후기]일요일 14인 Diplomacy 후기 (드뎌5부)
  • 2004-08-04 0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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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7

대략 각 국가의 우열이 드러난 가운데 시간상 마지막 해로 접어들것 같은 1905년이 다가왔습니다. 모두가 이번 해가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각종 배신이 난무하리라 여겨진 턴이었죠. 덕분에 외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새로운 작전이 새워지기보단 각자 확인만 하러 다니는 이상한 광경이... 하지만 외교가 줄어든 대신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순간이었죠 ^^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각 국가의 생산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904. Produce

Eng. - Nothing
Fra. - F Mar
Tur. - A Ank Dis. F Ank
Rus. - F Sev
Ger. - Nothing
Aus. - Nothing
Ita. - A Tum Dis. F Rom


터키와 러시아가 나란히 앙카라와 세바스토폴에 함대를 증강하며 흑해를둘러싸고 한바탕 충돌이 있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프랑스는 여전히 함대를 증강하여 영국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않았음을 통보하는 뚝심을 보여주고... 지난해 전 유럽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이태리는 튀니지를 버리고 본토인 로마에 함대를 생산, 발칸반도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각 나라의 굳히기및 배신이 예상되는 때... 프랑스가 러시아의 함대가 덴마크를 찌르면 어떻겠냐고 제의하더군요. 어차피 지난 턴 독일이 찝적댄 전과(?)가 있는데다 러시아로선 독일만 제압하면 거의 일등이 결정된 상황이기에 더욱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다만 상황을 너무 낙관한 러시아가 다음 턴에라도 덴마크는 뺏을 수 있다면서 한 턴 더 눈치보기로 거절하죠.(결과적으로 이것때문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태리의 함대가 프랑스 남부 골프 해안으로 들어온 것이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 프랑스. 육군은 프랑스를 도와주면서 해군은 앞마당에 비수를 꽂는 이태리의 플레이는 정말 프랑스를 환장하게 만들었죠. 트리에스테와 부다페스트의 군은 움직일 수가 없고(독일하고 러시아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비엔나는 독일에게 빼앗긴 상황이 쭉 유지되던 오스트리아로선 정말 난감한 상황. 가장 유동적인 변수를 보여주는 것은 역시 이태리였습니다. 오스트리아, 터키, 영국으로선 너무 기울어 버린 국력이 아쉬운 노릇. 상대적으로 러시아와 독일은 여유만만이었습니다.


1905. Spr.

Eng. - F Nth Hold, F Eng S Pic-Bre, F Iri-Mid
Fra. - F Bre-Pic, F Mid-Spa n.c, A Bur-Bel, F Mar-Mun, A Bel-Hol
Tur. - F Aeg-Gre, F Con S F Ank, F Ank S F Con
Rus. - F Nwy S F Swe, F Swe S F Nwy, A Wa S A Gal, A Gal S A Rum. A Rum S A Vie-Bud, A Bul-Sev, F Ser S F Bla, F Bla C A Bul-Sev
Ger. - A Kie S Mun, A Sil-Pru, A Vie S A Bud-Gal, A Boh-sil, A Mun S A Kie, F Pic-Bre
Aus. - A Bud-Gal, A Tri-Bud, F Alb & A Ser Hold
Ita. - F Gre-Ion, F Nap-Apu, F Rom-Ty, F Gol Hold, A Ven-Tri

러시아는 터키와 약속하고 불가리아를 비워주기로 하지만 실수로 세바스토폴에 있는 육군을 치워놓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비워줄 수 없게 됩니다. 물론 터키도 그 약속을 믿진 않았는지 아예 불가리아로 이동한 흔적이 없구요. 프랑스는 모든 병력을 본토방위및 해안선을 따라 서진한 흔적이 보입니다. 벨기에와 홀란드를 노려보지만 독일이 잘 방어하고 역으로 영국과 손 잡은 독일에게 브레스트를 내어주는 결과를 맞이합니다. 이태리는 주변여러곳을 기웃거려보지만 별 소득 없이 끝나고 영국은 드디어 완전한 해양방어를 확립, 적어도 본토가 위협받는 일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 드디어 게임의 결과가 완전히 드러나게 되는데요, 독일의 동진으로부터 러시아는 바르샤바를 방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배치 상황으로 인해 다음 턴 러시아는 독일의 습격을 당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독일은 러시아가 덴마크를 빼앗을 수 없도록 방어준비도 갖추게 되죠. 결국 러시아가 지나친 낙관으로 한 턴 늦게 움직인 사이 멋지게 선수를 쳐버린거죠. 다음 턴 움직임은 거의 외교 없는 가운데 뻔한 예상대로 흘러가게 됩니다. 마지막 턴은... 별로 이야기할 거리가 없군요. 명령서 보시죠.


1905. Aut.

Eng. - F Nth-Bel, F Eng S F Nth-Bel, F Mid-Por
Fra. - A Tyr-Vie, F Mar Hold, F Spa n.c-Por, F Gol-Spa n.c, A Bel S A Hol, A Hol S A Bel
Tur. - F Con-Bil, F Gre S F Con-Bul, F Ank-Bla
Rus. - F Nwy-Nth, F Swe-Den, A Wa Hold, A Gal S A Bud-Vie, A Rum-Ser, A Bul S A Rum-Ser, A Sev-Rum, F Bla-Con
Ger. - F Bre Hold, F Kie-Den, A Pru-Wa, A Sil S A Pru-Wa, A Mun Hold, A Vie-Bud
Aus. - A Bud S A Ser- Rum, A Ser-Rum, A Bud-Vie, A Tri S A Bud-Vie
Ita. - F Gol-Spa, A Ven-Tri, F Apu-Adr, F Ty-Gol


각 나라가 여기저기 찔러본 흔적이 보입니다. 가장 멋진 찌르기는 역시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터키의 앙카라 함대가 불가리아를 찌른 사이 앙카라로 찔러들어간 것이었는데 비스타님의 작전이 멋지게 적중한 셈이었습니다. 결국 이전 예상되던 독일의 바르샤바 함락과 덴마크 방어 성공으로 인해 러시아는 바르샤바를 잃고 앙카라를 얻어 본전이 되고 독일만 재미를 본 셈이 되었습니다.

최종결과는 보급지의 갯수로 나타나는데...

러시아 8개
독일 8개 로 독일의 애뉴잇, 오은성 조 (오은성양은... 저녁 식사후 프랑스에서 독일로 망명! 하는 사건의 주인공이었죠. ㅋㅋㅋ - 은성양의 망명시점부터 프랑스의 몰락과 독일의 대두가 시작되었으니 어쩌면 프랑스의 운을 은성양이 훔쳐서 독일로 들고 가버린 것일지도...) 와 러시아의 솔로몬,비스타 조가 공동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PS: 매턴의 진행상황을 디카로 찍어놓긴 했는데... 우키군이 뽀샵 작업한다고 늦어지고 있습니다. 뽀샵작업 완료되는대로 사진과 함께 완성본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아마 한 게임 후기로는 가장 길지 않을까 싶은 디플로머시 후기를 마칩니다. ㅋㅋㅋ 모두 읽느라 수고하셨어용~ (특히 일일이 명령서까지 확인하는 지독함을 보여준 알비군과 효원군등의 열성팬 여러분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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