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펑그리얌입니다. (__)
제목을 '보드여행기'로 적지 않은 것은 아직 확실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또한 '푸른소리'님의 멋진 간략메뉴얼이 올라와서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게 되네요. ㅡㅡa

간단하게나마 소감을...



구입을 하면서부터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다다에서 판매하는 게임도 아니고 알고 계신 분들도 주위에 안 계시고...
다행히 판매처에서 룰북을 보내주었는데 해상도가 너무 떨어져서 레이저프린터로 뽑아도 글자보기가 좀 힘들더군요. (룰북제작 동기)

'베르그'님께서 번역하신 룰북이 있기에 열심히 공부하던 중 '푸른소리'의께서 멋진 리뷰 올리셔서 테플을 금요일 김포모임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


-소감-

의외로 아주 간단한 게임이더군요.
'디 마허'를 플레이할 능력이 도저히 안 된는 저로서는 같은 디자이너의 게임이라 해서 디 마허의 느낌이 좀 나올까 했었는데...
사실 디 마허를 안 해본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글적...

기본적으로 아틸라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보드에 있는 마커들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서 본인의 승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종족보드에 있는 마커가 승자를 가리게 되더군요.

본인의 턴에 하게되는 일의 순서입니다.


1) 처음에 받은 여섯장의 카드 중 카드 하나를 사용합니다.
2) 사용한 카드에 해당하는 종족의 마커를 보드상에 위치시킵니다.
3) 동일한 마커를 하나 더 놓거나, 종족보드에서 해당하는 종족의 트랙에 자신의 사각마커를 올려놓거나 이동시킵니다.
(세기에 따라 이동하는 칸 수가 달라집니다.)
4) 카드 한장을 덱에서 보충받습니다.
5) 액션타일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 액션타일 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것이 모두입니다.
다섯가지나 되네...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나...해 보시면 정말 간단히 끝납니다.


문제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죠. ㅡㅡa
영향력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지만...이 게임은 이중고를 해야합니다.

보드상에 올라가는 종족마커들이 올라간다 해서 자신의 소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3)번입니다.
분쟁 해결시 평화타일을 놓게 되는데 이 평화타일이 각 세기마다 떨어지게 되면 점수계산을 하게 됩니다. (총 4번)
점수계산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자는 각 종족보드트랙에서 1등과 2등만 받게 된답니다.
고로.. 3)번에서 아무리 종족마커를 보드상에 올려놓아도 종족보드트랙에 자신의 사각마커를 전진시키지 않는다면 점수를 획득할 수가 없습니다.

점수를 계산하게 되는데요.
이 점수는 게임조드상에서 이루어집니다.
1등은 보드위에 올라간 1등획득을 한 해당 종족의 마커수대로 점수를 받게 됩니다.
2등은 마커가 있는 지역의 수대로 점수를 받게 되구요.
2등이 없을 시 1등이 다 차지하며, 동점일 경우 요 두가지를 합쳐 반올림하여 나누어 받습니다.

고로 1등을 한 종족마커를 많이 놓아야 하며, 1등을 고수하기 위해 영향력 마커도 많이 올려야 합니다.. 휴----;


분쟁시 아틸라는 투표를 하게 됩니다. (요 부분이 아주 흥미진진하더군요)
본인이 살려야 하는 종족에 대해 본인만 하는 투표하는 것이 아닌 게임참가자 모두가 투표를 하게 됩니다.
잘못하면 가장많이 있던 종족이 쫒겨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더군요.
또는 분쟁지역에 두 종족이 있었는데 투표후 결과가 동점이 나왔을때 이 두 종족은 모두 쫓겨나게 된답니다. ㅡㅡ;

특수타일을 사용하게 되는데..
1) 카드교환 (불필요한 만큼 버리고, 버린만큼 가져옵니다.)
2) 더블 턴 (자신의 턴을 두번 연속으로 합니다.)
3) 종족보드 트랙을 두칸 이동시킵니다.

요것들이 아주 무시무시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시작시 동일하게 세기지를 받고 시작합니다.)
자신이 잘 예측하고 분쟁해결전에 1등 만들어서 이기려고 해도 전 플레이어가 동점 만들어 놓고 더블턴 사용해서 사각마커 올려서 1등 만들고 분쟁 일으키면....ㅋ..ㅡㅜ;;;
7세기에 가서 거의 마지막 기회가 왔을 때 카드내면서 트랙에서 마커 올리면서 트랙이동 타일 사용하면..칸수를 엄청나게 이동한답니다. ㅡㅡ;



개인적으로 플레이 후 느낀 점은 투표를 아주 잘 이용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향력이라는 것을 이중으로 만들어 놓으면서도 게임은 복잡하지 않고..
플레이타임도 길지 않습니다. (4인 테플이었는데도 1시간 10분만에 끝나더군요.)

아직 접한 게임이 그리 많지 않기에 심층적으로 분석하기에도...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비교하는 것도 어려워 더 많은 정보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정말 재미있다는 느낌보다는... 할만하다..가 첫 테플의 느낌이였습니다.
룰북제작 다 해본 후 다음주에 한 번 더 돌려봐야겠습니다.
무겁지도 않고 인터렉션도 좋으며 이기기는 힘든 게임....
의외로 딴지도 많이 있더군요.
잘 하면 잘 돌리는 게임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



에러플>
아주 중요한 부분을 에러플로 했더군요.
각 세기마다 종족보드 트랙에서 전진하는 칸수가 다릅니다.
(4세기-1칸, 5세기-2칸, 6세기-3칸, 7세기 4칸)
룰북과 리뷰 다 보고 프린트해놓고 테플시에도 보고 했는데...
그만 게임들어가면서 요것을 까먹고야 말았네요. ㅡㅡ;;

암튼 1등하는 게임은 다 에러플이라는 무시무시한 공포는 언제나 벗겨지려는지...흑
아직 찾지 못한 에러도 있을 듯 합니다.




p.s. 베르그님과 푸른소리님,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신 ntrolls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또한 다른게임들도 많았는데 테플에 참여해 주신 김포모임분들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2
역시 영향력 게임은 엘그란데가 최고인 듯.....
시간이 적게 들고 그나마 룰이 쉬운 영향력 게임을 찾으신다면 아틸라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