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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utiny on Little Blue(리틀 블루 호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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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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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iny on the Little Blue는 Essen 2004를 전후해서 발표된 새로운 게임입니다. 퍼블리셔인 노르웨이의 Egmont나 디자이너인 Kristian Ostby 모두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일 것입니다. 이유인즉 Mutiny on the Little Blue는 Kristian의 첫 게임입니다. 그리고 Egmont는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이미 북유럽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게임에는 Little Blue호라는 배가 등장합니다.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Little Blue는 해적선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나이 많은 선장님의 기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눈도 침침하고, 판단력도 좀 흐립니다. 어쨌거나 Little Blue호는 이런 선장을 모시고 보물을 찾아 이 섬 저 섬을 떠돌아 다닙니다.
플레이어는 Little Blue호의 선장 또는 승무원이 되어서, 최대한 자기 몫의 보물을 많이 챙겨야 합니다. 선장을 제외한 선원은 모두 6명입니다. 선장의 친구 앨버트(Albert), 스키터(Skytter), 그래이버(Graver), 매트로스(Matros) 그리고 호시탐탐 선상반란을 꿈꾸는 모반자 2명이 그들입니다.
게임 보드를 펼치면, 텅 빈 섬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각각의 섬 위에 섬 카드를 1장씩 올려 놓음으로써 매 플레이마다 서로 다른 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에는 배가 이동하는 경로를 나타내는 화살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모아야 하는 보물의 종류는 루비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황금의 3가지입니다. 3가지를 각각 1개씩 모았을 경우에는 한 세트라고 해서 게임이 끝났을 때 6점을 받습니다. 세트를 이루지 못한 나머지 보물에 대해서는 각각 1점을 받습니다. 즉, 보물을 종류별로 골고루 모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임의의 방법으로 첫 번째 선장이 될 플레이어를 정한 다음, Little Blue호는 항해를 시작합니다. 우선 각각의 플레이어가 이번 라운드에 어떤 선원이 될지를 결정합니다. 주머니에서 선원 타일을 뽑아서 자기만 몰래 봅니다. 이것이 끝나면 배가 다음 섬으로 이동합니다. 항해 경로를 정하는 방법도 해적들 답게 간단하고 호탕합니다. 동전 모양의 마커를 던져서, 어떤 색깔의 화살표가 나왔냐에 따라 섬 사이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이동합니다.
새로운 섬에 도착할 때마다, 선장은 보물을 찾으러 섬으로 상륙합니다만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혼자서는 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른 선원 중 1명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섬 카드에는, 선장이 어떤 선원을 데리고 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보물 분배의 내용이 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장만 이익을 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선원이 이익을 보기도 하고, 그런 대로 공평한 경우도 있습니다.
섬 카드를 살펴본 다음 이제 협상이 시작됩니다. 즉 선원들이 서로 나를 데려가달라고 선장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장은 어느 플레이어가 어떤 선원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여기서 온갖 거짓말과 블러핑이 일어납니다. 실제로는 자기만 이익을 보게 되는 플레이어가, 마치 선장에게 도움이 되는 선원인 것 처럼 거짓말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협상의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물을 거래의 댓가로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댓가는 오직 단방향으로만 주어질 수 있습니다. 즉 보물을 서로 교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누가 누군가에게 보물 일부를 주는 것만이 가능합니다. 선원이 선장에게만 댓가를 지불할 것 같지만, 말만 잘 한다면 선장에게 "내가 같이 가줄게 뭐뭐를 달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선장이 마음을 결정하면, 그 증표로 열쇄 타일을 건네줍니다. 댓가를 지불하기로 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지불합니다. 그런 다음 섬으로 상륙합니다. 선장과 협상에 성공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선원)가 누구인지를 공개합니다. 만약 4명의 선원 중 1명이었다면 섬 카드에 적힌 대로 선원과 선장이 보물을 받습니다. 만약 모반자였다면? 반란이 일어나 선장이 바뀝니다. 도통 반란이 일어나지 못하고 한 명의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선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정 섬에 도착하라 경우에는 자동으로 반란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Little Blue호가 정해진 길이의 항해를 마치고 나면, 그때까지 모은 보물에 대한 점수를 계산해서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재치있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매우 효과적으로 협상과 블러핑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왜 지금껏 이런 시도가 없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해적이라는 인기 만점의 소재, 그것도 나이가 들어 정신이 없는 선장이라는 유머러스한 설정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정식으로 소개되어서 많은 게이머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게임에는 Little Blue호라는 배가 등장합니다.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Little Blue는 해적선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나이 많은 선장님의 기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눈도 침침하고, 판단력도 좀 흐립니다. 어쨌거나 Little Blue호는 이런 선장을 모시고 보물을 찾아 이 섬 저 섬을 떠돌아 다닙니다.
플레이어는 Little Blue호의 선장 또는 승무원이 되어서, 최대한 자기 몫의 보물을 많이 챙겨야 합니다. 선장을 제외한 선원은 모두 6명입니다. 선장의 친구 앨버트(Albert), 스키터(Skytter), 그래이버(Graver), 매트로스(Matros) 그리고 호시탐탐 선상반란을 꿈꾸는 모반자 2명이 그들입니다.
게임 보드를 펼치면, 텅 빈 섬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각각의 섬 위에 섬 카드를 1장씩 올려 놓음으로써 매 플레이마다 서로 다른 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에는 배가 이동하는 경로를 나타내는 화살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모아야 하는 보물의 종류는 루비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황금의 3가지입니다. 3가지를 각각 1개씩 모았을 경우에는 한 세트라고 해서 게임이 끝났을 때 6점을 받습니다. 세트를 이루지 못한 나머지 보물에 대해서는 각각 1점을 받습니다. 즉, 보물을 종류별로 골고루 모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임의의 방법으로 첫 번째 선장이 될 플레이어를 정한 다음, Little Blue호는 항해를 시작합니다. 우선 각각의 플레이어가 이번 라운드에 어떤 선원이 될지를 결정합니다. 주머니에서 선원 타일을 뽑아서 자기만 몰래 봅니다. 이것이 끝나면 배가 다음 섬으로 이동합니다. 항해 경로를 정하는 방법도 해적들 답게 간단하고 호탕합니다. 동전 모양의 마커를 던져서, 어떤 색깔의 화살표가 나왔냐에 따라 섬 사이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이동합니다.
새로운 섬에 도착할 때마다, 선장은 보물을 찾으러 섬으로 상륙합니다만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혼자서는 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른 선원 중 1명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섬 카드에는, 선장이 어떤 선원을 데리고 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보물 분배의 내용이 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장만 이익을 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선원이 이익을 보기도 하고, 그런 대로 공평한 경우도 있습니다.
섬 카드를 살펴본 다음 이제 협상이 시작됩니다. 즉 선원들이 서로 나를 데려가달라고 선장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장은 어느 플레이어가 어떤 선원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여기서 온갖 거짓말과 블러핑이 일어납니다. 실제로는 자기만 이익을 보게 되는 플레이어가, 마치 선장에게 도움이 되는 선원인 것 처럼 거짓말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협상의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물을 거래의 댓가로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댓가는 오직 단방향으로만 주어질 수 있습니다. 즉 보물을 서로 교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누가 누군가에게 보물 일부를 주는 것만이 가능합니다. 선원이 선장에게만 댓가를 지불할 것 같지만, 말만 잘 한다면 선장에게 "내가 같이 가줄게 뭐뭐를 달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선장이 마음을 결정하면, 그 증표로 열쇄 타일을 건네줍니다. 댓가를 지불하기로 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지불합니다. 그런 다음 섬으로 상륙합니다. 선장과 협상에 성공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선원)가 누구인지를 공개합니다. 만약 4명의 선원 중 1명이었다면 섬 카드에 적힌 대로 선원과 선장이 보물을 받습니다. 만약 모반자였다면? 반란이 일어나 선장이 바뀝니다. 도통 반란이 일어나지 못하고 한 명의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선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정 섬에 도착하라 경우에는 자동으로 반란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Little Blue호가 정해진 길이의 항해를 마치고 나면, 그때까지 모은 보물에 대한 점수를 계산해서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재치있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매우 효과적으로 협상과 블러핑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왜 지금껏 이런 시도가 없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해적이라는 인기 만점의 소재, 그것도 나이가 들어 정신이 없는 선장이라는 유머러스한 설정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정식으로 소개되어서 많은 게이머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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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센엔 내 취향이 없어..라고 생각했는데..이거였군요..
간단한룰, 협상, 블러핑, 해적까지 좋아하는 요소는 다 들어가 있네요..입고 안하려나..^^; -
헉...
이 게임 관심 만빵이었다가 긱의 이미지가 넘 후져서 포기했었다죠. 이제보니 엄청 깔끔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네요..으...
에센에서는 사전에 구매예약을 한 고객수량만큼 찍어서 팔았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면 정말 좋겠네요.
좋은 게임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오..일러스트도 멋지고, 진행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소재가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고 충분히 어필할 듯 보이네요. ^^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 (__) -
오~ 색다른 이미지의 디자인.. 내용도 쏙 마음에 드는군요
협상과 블러핑.. 정말 재미있겠네요.
요즘 신작 중에 확 끌리는게 없었는데.. 이건 참 끌리는군요
근데 콤포넌트의 질이 조금 불안해 보이네요 (약간 두께가 얇아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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