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Divedice, Faidutti아저씨 홈피>

두구둥~ 2004 Essen 신작들과 함께 입고된 Clocktowers(클럭타워)입니다.

제가 요즘에는 무거운 게임보다 간단하게 여러판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에 끌리고 있는 터라 개인적으로 기대도 했었고,
수채화풍의 일러스트를 몹시도 좋아하는지라 입고되자마자 끌리듯이 주문하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시타델의 Bruno Faidutti 아저씨의 추천과 함께~
(별4개 만점에 별4개나 뿌려놓으셨더군요.)

Capitol의 테마를 따와서 카드게임으로 바꿨다고 하는데,
제가 캐피톨은 해본 적이 없어서 연관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구요.

Faidutti 아저씨는..
전략적이고, 긴장감과 속도감있는 카드게임이고
플레이해보니 캐피톨보다는 오히려 Coloretto 나 Get the Goods 느낌이 더 많이 난다고 하네요.
(이 말은 분명히 칭찬으로 한 말이라고 하네요.)
http://www.faidutti.com/index.php?Module=ludotheque&id=362
(사실 Coloretto는 제 취향이 아니어서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만..
아저씨가 별을 4개나 뿌려놔서 속는 셈치고 구입했습니다.)

게임을 받고나서는 빙그레~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들룽의 박스보다 1.5배 정도 큰크기의 박스안에 카드와 메뉴얼이 담겨있습니다.

카드 66장에, 한장짜리 메뉴얼 앞뒤로 적힌 간략한 룰.
수채화풍의 일러스트 역시 제 취향이라 딱~ 마음에 드네요.

룰이 워낙 간단해서 번역하면서 읽어봤는데.. 참 교묘하네요.
제대로된 플레이는 내일 해볼 예정이지만 심리전이 장난아닐 듯 싶습니다.
(충분한 플레이 후에 쓰는 글이 아니라 소감보다는 규칙에 중점을 둘께요~)

게임의 목표는 완성된 시계탑(클럭타워)을 많이 건축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카드는 크게 클럭타워를 구성하는 층카드, 시계카드, 지붕카드
3종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시작전에 덱을 위의 3종류별로 나눕니다.
규칙에 따라 몇장의 카드를 제거한 후, 플레이어는 카드를 3장을 받게되지요.

플레이어는 자기차례에 카드1장 플레이하고 덱에서 카드1장 가져오게됩니다.
(자신의 턴의 시작과 끝은 항상 카드가 3장이 되어야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덱의 카드를 "윗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즉, 내가 무슨 카드를 가지고 가는지 상대방이 다 알게되지요.
패가 어느정도 드러난 상태에서의 결투는 타이밍과 심리전!!

각각의 카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일단 층카드.
(게임상에는 1층과 2층카드가 있는데 지금 사진상에는 2층카드가 있네요.
별로 안반가운 쥐도 있구만요.)

층카드는 플레이해서 새로운 클럭타워를 만들어도 되고,
이미 만들어가던 클럭타워에 카드를 붙여놔도 됩니다.
클럭타워는 1층이어도 되고, 2층,3층,4층이어도 됩니다.
그러나 지붕색깔과 관련해서 층수제한이 있게되지요. (좀 있다가 설명~)

다만 뒤에서 설명할테지만 탑이 높다고 점수가 높은 것이 아닙니다.
완성된 탑만 그 탑 자체의 점수가 있지요.


이번엔 시계카드. (쥐는 귀여우나..점수를 깎아먹는 야속한 존재.)
게임이름이 클럭타워이니 탑에 시계가 들어가야겠죠?

시계카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층카드만"으로 이루어진 탑 제일 꼭대기에 붙여놔야합니다.
탑 하나에는 시계가 1개만 존재해야하구요.

이런 식을 붙여놓으면 되겠네요.



마지막 카드종류인 지붕카드.

지붕카드는 층카드와 1개의 시계가 있는 탑 꼭대기에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탑에 시계1개와 지붕이 올려져야 완성된 클럭타워가 됩니다.

그리고 지붕카드에는 색깔이 있습니다.
혼동하시면 안되는 것이 플레이어마다 자신의 색깔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색깔에 따라 완성된 탑의 순서에 따라 층수제한이 있습니다.

어느 특정색깔(예컨데 파란색이라고 하면)의 탑 중에 제일 처음 완성되는
탑은 1층 혹은 2층이어야합니다.
(1층카드 1개, 2층카드 1개 등을 사용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파란색의 2번째 완성되는 탑은 첫번째 완성되는 탑보다 딱! 1층 더 높아야합니다.
파란색의 3번째 완성되는 탑은 2번째 것보다 딱! 1층 더 높아야하구요.

문제는 나만 파란색 탑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지요.
색깔에는 소유가 없기때문에 다른사람도 파란색 탑을 완성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탑의 완성규칙과 어우러져서 눈치+심리전이 장난아니게 됩니다.
(플러스.. 난 네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이미 대충은 알구있다!!)

다시 말하지만 탑의 높이는 점수와는 관계없습니다.
그렇지만 탑의 높이를 특정색깔 탑의 순서에 맞추지 못하면 아예
탑을 완성조차 못하게 되지요. 그리고, 미완성 탑은 점수가 0점.

아.. 그리고 정~ 플레이하고싶은 카드가 없거나,
또는 위의 규칙에 맞지않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가 없으면 1장 버려도 됩니다. 그리고 턴을 마칠때 1장 가지고 가구요.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다가
3종류의 덱이 모두 떨어지고,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마지막 카드를 전부
플레이하게되면 게임이 끝이 납니다.

점수계산은 완성된 클럭타워만 하게됩니다.

여기서 약방의 감초 쥐와 고양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일단 탑에 동물이 있으면 지저분하겠지요.
그런데 고양이만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쥐까지 있으면 상황 심각.
문제는 고양이는 없고 쥐만 있으면 최악..

따라서..
- 고양이와 쥐가 없는 클럭타워: 5점
- 고양이가 있고, 쥐가 없는 클럭타워: 4점
- 고양이와 쥐가 있는 클럭타워: 3점
- 고양이가 없고, 쥐가 있는 클럭타워: 2점

점수계산에 탑의 높이는 상관이 없으며, 쥐와 고양이의 숫자 역시 상관없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되구요. (동점자 규칙은 생략~)

테플만 해봤는데..
간략하지만 교묘한 규칙때문에 게임이 참 감칠맛 납니다.
크게 부담되지 않으나 타이밍의 승부와 심리전 덕분에
한번 꺼내게 되면 서너판 자꾸자꾸 하게되는 게임이랄까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그리고 저렴한 가격~

게임을 주문할 때 항상 고민하게 되는 배송비의 한계선..
그때!! 무엇을 추가할까 고민하지 마시고 살짝 추가해서 즐겨보세요~


아우~ 이 정감가는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