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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1/27 토] 수원 두디 12차 모임 후기
  • 2004-11-28 14:06:12

  • 0

  • 1,324

Lv.1 키니
이번엔 사진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전심님께서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오실 줄 알았는데, 안 갖고 오셨더군요. 핸드폰으로라도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지난주의 사진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핸드폰 카메라로는 더이상 찍어 올리고 싶지는 않더랍니다. 뭐, 사진 없어도 괜찮겠죠.
(아, 이번주 후기부터 whlheart님을 전심님이라고 고쳐 쓰겠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kadmoss님, 전심님, 세르니나님, 라우비즈님, 홍삼님, 친척형님, 폭주님, 경호님, 경수님,
맑은친구님, 키니군. (총 11명)

돌아간 게임들: Jenga, Wyatt Earp, Memoir '44, Puerto Rico, Modern Art, Torres, Runebound,
Die Macher, Tumblin' Monkeys


모임 시간이 앞당겨져서 8시쯤 도착했는데, 다들 8시로 바뀐것을 모르시는지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도 홍삼님과 친척형님 오셔서 젠가를 하자고 하시길래 간단히 몸풀기로 돌렸습니다. 제가 젠가를 진짜 못하는거 어떻게 아시고... 당연히 제가 졌습니다. (그래도 뿅망치는 안 맞았다는...)

전심님 오시고, 4인플로 와이어트 어프를 돌렸습니다.
사실 와이어트 어프는 역시 2인플이나 3인플이 더 재미있는데... 4인플의 경우는 너무 인원수가 많아서 난잡한 기분까지 들게 합니다.
첫 라운드에 무려 10000원을 벌면서 치고나간 전심님을 남은 3명이 집중 견제해서 전심님 망하고,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다가 결국 마지막 약간의 차이로 친척형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저는 꼴찌했는데요, 막 도착하신 세르니나님께서 마지막 라운드의 제 패를 보고선, 자기보다 못한다고 맹 비난을... (그래요. 저 와이어트 어프 꼴찌했다구요!)
근데 오늘따라 샷이 가끔 맞아주던게... 전 이 게임 하면 샷 맨날 실패하는데...

여튼, 와이어트 어프 플레이중에 폭주님, 맑은친구님, 세르니나님 오셨습니다.
맑은친구님은 몇주만에 등장하신 것인지... 정기적으로 오세요~

7명중 저와 세르니나님은 메모아 '44를 하기 위해 빠지고, 남은 5명은 푸에르토 리코를 돌렸습니다.
메모아 '44는 사실상 거의 테플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게임이 쉬웠기에 플레이하는데에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카드의 해석 참조표도 있었고 하니.
그래서 간단하게, 가장 쉬운 시나리오 1을 돌렸습니다.
Pegasus Bridge... 독일군이 연합군에게 급습을 당하는 시나리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독일군이 연합군에 비해 엄청나게 불리한 진형을 갖추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셋팅해놓은 것을 딱 보고는 저거 어떻게 이겨? 라는 소리가 나왔지요.)
아직 카드의 능력이 익숙치는 않지만, 진짜 강력한 카드들이 많아서, 적재적소에 카드들을 사용하는 것과 부대의 진형을 잘 구축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더군요. 카드운과 주사위운이 따르지만, 단순히 카드빨, 주사위빨 게임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게임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평이 좋을 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첫 판은 제가 연합군으로, 둘째 판은 서로 바꿔서 플레이했는데 합계 6-5로 세르니나님의 승리.
한편, 푸에르토 리코 테이블은 견제를 받지 않은 홍삼님께서 무난히 승리하셨다는 소식입니다.

홍삼님과 친척형님께서는 여느때와 같이 11시쯤 귀가하셨습니다. 아쉽더군요.
이 시간 즈음에는 까페 또한 한산해져서, 알바전대 kadmoss님과 경수님께서 합류하셨지요.
그래서 4-4로 테이블을 재구성하여 게임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있는 테이블에서는 모던 아트와 토레스가, 다른쪽에서는 룬바운드가 돌아갑니다.

우선 모던 아트. 지난주에 돌리자고 해놓고 못 돌려서 아쉬웠던 게임이죠.
전심님께서 가져오신 모던 아트 구판을 갖고 뽀대나게 플레이했습니다.
그걸로 처음 돌리는 거라던데... 하지만 정작 전심님께서는 룬바운드 테이블로 가셨죠. 모던 아트는 저와 세르니나님, 경수님, 폭주님 이렇게 4명이 돌렸습니다.

모던 아트에서, 자기가 경매에 부친 그림을 자신이 은행에 돈 내고 사는 플레이는 정말 안 좋은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남에게 조금이라도 비싸게 넘기도록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좋은 플레이이죠. 그 뒤에 당연히 그 그림을 바보만드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요.
뭐, 약간의 경험이라도 있는 플레이어가 조금 유리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도 다 마찬가지지만... 여튼 제가 3만 정도의 차이로 이겼습니다. 세르니나님께서 2등 하셨고요.

모던 아트가 끝나고, 토레스를 마스터 룰로 플레이 했습니다.
크래머의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토레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첫 플레이였지요.
하지만 엄한 마스터 카드가 뽑히는 바람에, 게임의 전략이 약간 단순 일변도로 간 느낌이 들더군요.
여튼, 7층짜리 밥상을 차곡차곡 쌓고, 방어를 잘 하신 세르니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저희 테이블에서 이렇게 두 게임을 돌리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서 돌아간 룬바운드...
이번 주의 마가스는 kadmoss님께서 죽였다고 합니다.
또한번 전심님의 주사위빨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이루어졌는데요.

여기서 잠깐! 전심님의 주사위빨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언컨대, 전심님께서는 수원 모임에서 최악의 주사위빨을 지니신 분입니다.
본인은 '옛날엔 안그랬는데~' 라고 외치시지만... 절대 못 믿겠을 정도로 주사위운이 없으셔서...
히어로스케이프에서는 2턴만에 횡사하셨다고 하더군요. (세르니나님께서 아직까지도 불평불만을 하시는...) 그리고 이번 모임의 룬바운드는 뭐, 계속 죽어나갔다는 이야기가...

밤샘은 힘들다고 하시는 맑은친구님 일어나시고, 폭주님도 일어나셨습니다.
룬바운드-토레스 플레이중에 오신 경호님까지 해서 7명이 되었는데요,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7인 디 마허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7명이 어떻게 디 마허를 했냐고요? 경호님과 경수님께서 새벽 6시쯤 일어나셔야 한다고 해서, 제가 경호님것을, 전심님께서 경수님 것을 바톤터치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두 정당만 처음엔 2인 1조로 하다가, 그분들께서 일어나시면 5인플이 되는 식으로. 아쉽지만 끝을 저와 전심님께 맡기신 거죠.

kadmoss님의 공산당 압박이 들어오는 가운데, 경호님+키니군의 녹색당은 2라운드 단독 승리, 3라운드와 5라운드의 연립 성공 등으로 치고 나가게 됩니다. 한편, 세르니나님의 기독당은 공산당과의 암투모드에 돌입하게 되며, 전심님+경수님의 민주사회당과 라우비즈님의 노동당은 조용히 힘을 비축합니다.
그러다가, 공산당이 막판 주도권을 잡아서, 제 언론플레이로 모두들 공산당 견제를...
하지만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고 맙니다. 마지막 7라운드의 60석이라는 어마어마한 의석을 거머쥐신 민주사회당의 막판 역전극... 방심하는 사이에 당했습니다. ㅜㅜ
중요한 것은, 그 유명한 전심님의 주사위빨이 디 마허에서만큼은 사기성 주사위빨로 변모했다는 겁니다. 당원 증강에서는 무조건 2나 3 나오고, 당원 삭감에서는 0나오고... 사람들 모두 주사위를 의심하더군요. -_-
여튼, 343점의 민주사회당 승리. 333점의 공산당 2위. 318점의 녹색당 3위입니다.

디 마허도 정말 인터액션이 적절히 필요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이번엔 플레이타임이 설명 포함, 4시간정도밖에 안 걸렸네요.

디 마허를 마치고, 모두가 감동의 여운에 젖어서 잠시 쉬다가 다시 푸에르토 리코를 한판.
저는 리코가 너무나도 하기 싫어서 구경 하려다가, 그냥 껴서 깡패짓이나 하자고 했습니다.
아예 승리를 포기한 후, 돈만 죽어라 모아서 첫 건물을 대형건물을 사서 게임을 아주 악조건으로 끌고 갔는데요, 생각해 보니 그렇게 게임을 망치는 짓은 다시는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작 게임할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모두에게 미안했습니다.
여튼, 저의 심각한 견제에 온몸이 난타당하신 분들을 뒤로 하고, 전심님께서 1등 하셨습니다.
아, 저는 리코에 도통 집중을 못하고 리코 하면서 텀블링 몽키즈를 병행하는 만행을...

여튼, 오늘도 재미있는 모임이었고요. 다음 주에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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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4-11-28 21:51:11

    아..어제정말즐거웠어요~...
    • 2004-11-29 01:50:33

    하하하~ 디 마허 1등 했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 역시~ 디 마허 왔땀다~

    저도 제 주사위운이 헷갈릴 정도로 그땐 정말 잘 나왔었다는... 그런 게 이제는 좀 일반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2004-12-04 18:57:10

    저 와이어트 어프 1등했어요 ;ㅅ; [어이!] ... 컥...
    • 2004-12-04 18:57:22

    오랜만의 일등이어서 기뻤다고요 -ㅅ-;;
    • Lv.1 키니
    • 2004-12-06 06:28:41

    이런이런, 왜 유독 홍삼님 관련 결과만 잘못 적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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