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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워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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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9 0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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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바빠서 아무것도 못하는가 했는데 마침 토요일에 시간도 비고 추어탕님의 꼬임도 있고 하여 부천에 가서 여러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시간에 비해 여러 게임들을 빡시게 했습니다. 이스트 프론트, 배틀 크라이, 해머 오브 더 스캇, 막판으로 가볍게 슬러스 등등.
1. 이스트 프론트
먼저 시나리오는 언제나 하던 시타델...이라기 보다는 제가 메뉴얼을 빠뜨리고 가서 어쩔수 없이 익숙한것으로 하는수밖에 없었음.
간만에 독일로 한 미션이었는데, 무지무지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트 프론트를 하면서 항상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눈이 와서 그런지(!!) 추어탕님의 홈그라운드라서 그런지(!!!) 공폭성공률이 1/10도 안되었던듯 하고 독일군은 그렇다 치고 소련군의 공격력은 그간 보아온 모든 게임에서 터졌던 럭키샷들을 몽땅 합친것보다 더욱 놀라웠습니다!!! 추어탕님의 위기관리능력도 도저히 처음 하는사람 같지 않았음!!!
결국 쿠르스크 돌출부를 남북에서 협격하던 독일 정예군이 몽땅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아마 첫턴 30일간 독일군 기갑전력 절반가량이 상실되었고, 수치4를 채운 완편부대가 하나도 안 남았을겁니다; 여름이 채 가기도 전에 독일군 공세의 전투보다 소련군 공세의 전투가 더 많았다고 하면 이해가 가실런지...(다시 말하면 독일군 블럭은 몽땅 세워져 있고 소련군 블럭은 몽땅 펼쳐져 있는...).
그나마 여름이 끝날 무렵 쿠르스크 북서부의 소련군을 축출할수 있었고(그나마 소련군 병력은 몽땅 후퇴한 후;) 모스크바 서부 평원지대와 남쪽 스탈리노 인근 전투에서 도강작전을 성공하는등 성공을 거두며 별동부대를 깊숙이 박아넣었고 소련군의 진격을 어느정도 붙들어 맬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조금 잘 풀렸으면 스탈린그라드를 노려볼수도 있었겠으나, 기갑부대나 깁갑척탄병부대 한두개 적 후방에 겨우 밀어넣는 정도로 예비대 소진. 나폴레옹의 집중의 원칙만큼이나 절약의 원칙을 중요하게 말했다는 사실을 간과T.T
여튼 심지어 겨울이 다 되서까지 끈질기게 공세를 계속했지만 역시나 겨울에는 여유 HQ있으면 얌전히 방어진지나 개편하는편이 낫다는 사실을 깨닫는 꼴 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가을 자연휴전기 동안 양성한 결전부대(SS기갑1, 국방군기갑1, 보병2개 군단. 물론 완편)가 겨울 마지막 공세때 절반 정도의 피해를 입으며 돈좌되고 독일군은 모든 전면적 공격행동을 포기하고 맙니다; 결국 11월 한달간 신나게 얻어맞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보병 6개 유닛밖에 나오지 않은것은 기적이었음. 여튼 마지막까지 줄기차게 후방교란과 측면공격에 힘쓴덕에 소련군 최선봉을 쿠르스크 서쪽에서 포위하고 궤멸위기까지 몰아가서 비교적 근소한 차이로 VP를 막아낼수 있었고 -4인가로 비겼습니다.
2. 배틀 크라이
게티스버그 전투-피켓의 돌격! 시나리오.
제가 남군...주사위빨이 과히 좋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카드빨에서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새로 찍는 꼴이 되었음; 개활지에 완전히 노출된 남군의 공격대열 중앙의 아미스타드 여단은 엄청난 포화를 감수하며 끈질기게 울타리 뒤에서 기다리는 북군 코앞까지 진격하고 부분적으로 북군 진지를 빼앗기까지 하였으나 결국 치열한 사격앞에 와해되어버림.
배틀크라이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백병전'이 없다는 점입니다. 남북전쟁을 다룬 게임들에서 백병전(보통 charge!)은 지독히 효과가 없기는 하지만 로망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코앞까지 가서 사격전이나 하다가 십자포화 맞고 궤멸이라니; 이런 억울한 경우가T.T
그나저나 왜 피켓이 전방지휘관으로 나오는지...역사대로라면 캠퍼 같은 장군을 등장시키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음.
3. 해머 오브 더 스캇
머 예전의 오류룰을 극복하고 부활!
마틴 월레스가 아닌 윌리엄 월레스로 북 스코틀랜드를 휘젓고 다니며 독립군 천하를 만들었으나(그나저나 귀족 8개는 정말 안나오더라구요) 어쩌다보니 브루스와 갤러웨이가 넘어가 버려서 꽤나 험난한 게임진행이 되었습니다(브루스가 한턴만에 죽을줄이야!).
그리고 아직 잉글랜드 기사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대가리수로 밀어대는 잉글랜드 보병들에게 떠밀려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성기때는 던바와 스튜어드까지 밀고 내려갔지만 콤이 두번이나 헤럴드로 배신을 때리는등 우여곡절끝에 결국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서로 GG.
4. 슬러스
첨 해보는데요, 초반에 '이거 답을 어케찾지?'하면서 다들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다가, 제가 '답은 빨간색에 있을거다'란 막연한 추측으로 무식하게 밀고나가 결국 정답 겟~
이런류의 게임은 추리가 맞았을 때 희열을 잊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시간에 비해 여러 게임들을 빡시게 했습니다. 이스트 프론트, 배틀 크라이, 해머 오브 더 스캇, 막판으로 가볍게 슬러스 등등.
1. 이스트 프론트
먼저 시나리오는 언제나 하던 시타델...이라기 보다는 제가 메뉴얼을 빠뜨리고 가서 어쩔수 없이 익숙한것으로 하는수밖에 없었음.
간만에 독일로 한 미션이었는데, 무지무지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트 프론트를 하면서 항상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눈이 와서 그런지(!!) 추어탕님의 홈그라운드라서 그런지(!!!) 공폭성공률이 1/10도 안되었던듯 하고 독일군은 그렇다 치고 소련군의 공격력은 그간 보아온 모든 게임에서 터졌던 럭키샷들을 몽땅 합친것보다 더욱 놀라웠습니다!!! 추어탕님의 위기관리능력도 도저히 처음 하는사람 같지 않았음!!!
결국 쿠르스크 돌출부를 남북에서 협격하던 독일 정예군이 몽땅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아마 첫턴 30일간 독일군 기갑전력 절반가량이 상실되었고, 수치4를 채운 완편부대가 하나도 안 남았을겁니다; 여름이 채 가기도 전에 독일군 공세의 전투보다 소련군 공세의 전투가 더 많았다고 하면 이해가 가실런지...(다시 말하면 독일군 블럭은 몽땅 세워져 있고 소련군 블럭은 몽땅 펼쳐져 있는...).
그나마 여름이 끝날 무렵 쿠르스크 북서부의 소련군을 축출할수 있었고(그나마 소련군 병력은 몽땅 후퇴한 후;) 모스크바 서부 평원지대와 남쪽 스탈리노 인근 전투에서 도강작전을 성공하는등 성공을 거두며 별동부대를 깊숙이 박아넣었고 소련군의 진격을 어느정도 붙들어 맬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조금 잘 풀렸으면 스탈린그라드를 노려볼수도 있었겠으나, 기갑부대나 깁갑척탄병부대 한두개 적 후방에 겨우 밀어넣는 정도로 예비대 소진. 나폴레옹의 집중의 원칙만큼이나 절약의 원칙을 중요하게 말했다는 사실을 간과T.T
여튼 심지어 겨울이 다 되서까지 끈질기게 공세를 계속했지만 역시나 겨울에는 여유 HQ있으면 얌전히 방어진지나 개편하는편이 낫다는 사실을 깨닫는 꼴 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가을 자연휴전기 동안 양성한 결전부대(SS기갑1, 국방군기갑1, 보병2개 군단. 물론 완편)가 겨울 마지막 공세때 절반 정도의 피해를 입으며 돈좌되고 독일군은 모든 전면적 공격행동을 포기하고 맙니다; 결국 11월 한달간 신나게 얻어맞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보병 6개 유닛밖에 나오지 않은것은 기적이었음. 여튼 마지막까지 줄기차게 후방교란과 측면공격에 힘쓴덕에 소련군 최선봉을 쿠르스크 서쪽에서 포위하고 궤멸위기까지 몰아가서 비교적 근소한 차이로 VP를 막아낼수 있었고 -4인가로 비겼습니다.
2. 배틀 크라이
게티스버그 전투-피켓의 돌격! 시나리오.
제가 남군...주사위빨이 과히 좋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카드빨에서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새로 찍는 꼴이 되었음; 개활지에 완전히 노출된 남군의 공격대열 중앙의 아미스타드 여단은 엄청난 포화를 감수하며 끈질기게 울타리 뒤에서 기다리는 북군 코앞까지 진격하고 부분적으로 북군 진지를 빼앗기까지 하였으나 결국 치열한 사격앞에 와해되어버림.
배틀크라이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백병전'이 없다는 점입니다. 남북전쟁을 다룬 게임들에서 백병전(보통 charge!)은 지독히 효과가 없기는 하지만 로망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코앞까지 가서 사격전이나 하다가 십자포화 맞고 궤멸이라니; 이런 억울한 경우가T.T
그나저나 왜 피켓이 전방지휘관으로 나오는지...역사대로라면 캠퍼 같은 장군을 등장시키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음.
3. 해머 오브 더 스캇
머 예전의 오류룰을 극복하고 부활!
마틴 월레스가 아닌 윌리엄 월레스로 북 스코틀랜드를 휘젓고 다니며 독립군 천하를 만들었으나(그나저나 귀족 8개는 정말 안나오더라구요) 어쩌다보니 브루스와 갤러웨이가 넘어가 버려서 꽤나 험난한 게임진행이 되었습니다(브루스가 한턴만에 죽을줄이야!).
그리고 아직 잉글랜드 기사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대가리수로 밀어대는 잉글랜드 보병들에게 떠밀려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성기때는 던바와 스튜어드까지 밀고 내려갔지만 콤이 두번이나 헤럴드로 배신을 때리는등 우여곡절끝에 결국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서로 GG.
4. 슬러스
첨 해보는데요, 초반에 '이거 답을 어케찾지?'하면서 다들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다가, 제가 '답은 빨간색에 있을거다'란 막연한 추측으로 무식하게 밀고나가 결국 정답 겟~
이런류의 게임은 추리가 맞았을 때 희열을 잊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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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고보니 메디나도 했군요; 짧은 시간에 게임 엄청 많이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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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남북전쟁에 대해 잘 아시나 보군요. 어서 남북전쟁 관련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야 그때서야 전모를 알수 있는 저로써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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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루스도 워게임이군요. ^^;;
(흐흐... 농담인거 아시죠?) -
슬러스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우어!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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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에 어렸을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전생에 북군이었다는?! 저희 학교 도서관에는 거의 아무도 안본듯한 이야기 남북전쟁 두권이 고이 모셔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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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즐거웠습니다. 말그대로.. 빡세게.. 돌리다보니 머리에 쥐가 나더라는~^ 이스트프론트는 색다른 경험이였구요.. VP가 -5점이였습니다. 담을 다시 기약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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