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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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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0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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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거만이
오랜만에 오직 텍스트 뿐인 허접한 감상을 쓰게 만들 정도로 실버톤은 인상깊은 게임이었습니다. 간단한(?) 1회플 뿐이었는지라 간략하게 내용과 감상 정도만 쓰겠습니다.
1. 실버톤은 어떤 게임인가?
실버톤은 엄청난 시간을 요하는 게임입니다. 그 이유는 세가지 게임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1) 기본적으로 실버톤은 경제게임입니다.
물건을 생산하고 시세에 맞게 팔아야하며 때로는 시세를 조정해야합니다. (이 시세조정회의를 보면 독점기업에 시장을 어떻게 유린하는가를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ㅡㅡ 물론, 반대로 트러스트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도 볼 수 있지요..^^;)
커다란 고정비용 이후에 지속적인 수익을 내주는 터미널과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광산들(이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고수익 광산과 안정성이 높은 저수익광산들)을 적절한 비율로 유지해야하는 운영도 실버톤의 경제게임적 측면입니다.
(2) 실버톤은 철도 게임입니다.
노선을 건설하고 도시와 도시 사이에 가장 효율적인 운송로를 찾아서 화물을 운송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 도시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제품들은 그 도시에서 먼 곳에서만 납니다.
게다가 겨울철도는 겨울에는 완전히 (기본룰에서는)두절되어 그에대한 겨울노선도도 따로 머리속으로 그려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노선은 복선인 곳도 있지만 대체로 복잡한 단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가 원하는 길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의도적이지 않은 충돌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얼마만큼 가깝고 저렴한 노선을 원하는 도시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 플레이어들은 온 신경을 쓰게 됩니다.
(3) 실버톤은 협상게임입니다.
광산과 터미널이 매각되고, 각종의 노선들이 건설되었으며 광산에서 각종 자원이 생산된 후에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협상에는 거의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다만 연결된 노선을 가지고 있어야 터미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광산, 철도노선, 터미널, 돈 모든 것들이 거래에 대상이 됩니다.
특히나 실버톤의 협상의 재미있는 점은 미래가 극히 불확실 하다는 점 입니다. 다른 협상게임들의 경우 협상의 요인은 플레이어간의 상대가치가 다르다는 것이지 미래가치는 어느정도 정해져있습니다.
그런데 실버톤은 앞으로의 경제생황을 짐작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앞으로 노선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 시장시세가 어떻게 될지 단기적으로 몰라도 24턴이나 되는 긴 게임 시간속에서 변화를 짐작하기란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이건 반대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의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보면 굉장히 한쪽으로 기우는 거래가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른바 대박 거래가 가능하다는 거지요...^^
이러한 세가지 종류의 게임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돌아가기 때문에 실버톤은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요구합니다만 그 만큼의 재미를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2. 실버톤의 추천대상(반대는 비추천 대상이겠지요)
(1) 추천대상
1) 시간이 남아..내지는 시간을 죽여야해..
백수라 할 일이 없어...하루가 괴로운 분들이시나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인 데이나 눈오는 크리스마스 이브등을 맞이하신분들 어떻게든 하루를 죽이고 싶을때 실버톤 3년만 해보면 어느새 그날이 지나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같이 할 사람이 없어...
실버톤 일인플레이 제공합니다.^^ 혼자서 자폐플레이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이건 원래 일인용이 돼요라고 말하면 조금 덜 궁상맞지 않습니까..^^?
긱평에 의하면 2인플도 훌륭하다고 하더군요...다른 대작게임들에 비해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여하튼 잘 만든 대작 경제게임이 하고싶어..
실버톤은 '아주' 잘 만들어진 큰 스케일의 경제게임입니다.
(2) 비추천
1) 난 주사위만 던지면 1이야..
실버톤 주사위의 위력이 대단한 게임입니다. 주사위만 잘나와주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갑니다. 주사위가 안나와주면 아무리 잘해도 중간도 못 갑니다.
뭐 게임 시간이 워낙 길고 주사위를 던지는 횟수가 워낙 많으니 확률적으로 주사위 값은 평균으로 수렴하겠으나....중요한 순간에 던지는 주사위발에 좌절하시는 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p.s: 개인적으로 그런분들은 실버톤보다 해머오브스캇을 추천드립니다.
2) 난 눈이 나뻐서서...뭐가 잘 보여..
실버톤 보드가 게임의 스케일에 비해 작습니다.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까지 보드에서 지명을 찾거나 하는일이 짜증납니다.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작은 광산이 어디 있는지 찾다보면..울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작은 지도에 철도 마커들이 촘촘하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 슬쩍 지진이라도 일으키면..그 피해는 게임 파토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ㅡㅡ
3) 난 귀찮은 건 딱 질색이야
실버톤을 하면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매 턴마다 시세결정을 위한 주사위만 13번을 던지고 그에 따른 계산을 전부 해야합니다.
뭐 계산자체는 간단해서 익숙해지면 순식간에 하게되고 또 후반부에는 모두 자원의 시세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그것도 재미에 일환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할 엄두자체가 잘 안납니다..ㅡㅡ
간단하게 쓴다는 것이 한 없이 길어져 버렸습니다..ㅡㅡ(뭐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도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실버톤은 여타 대작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이며 대작, 철도, 경제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쉽게 좋아하실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디마허 모임이나 AOR모임처럼 실버톤도 가끔 좋아하시는 분들과 모여서 온밤을 주사위 굴림에 불태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실버톤은 어떤 게임인가?
실버톤은 엄청난 시간을 요하는 게임입니다. 그 이유는 세가지 게임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1) 기본적으로 실버톤은 경제게임입니다.
물건을 생산하고 시세에 맞게 팔아야하며 때로는 시세를 조정해야합니다. (이 시세조정회의를 보면 독점기업에 시장을 어떻게 유린하는가를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ㅡㅡ 물론, 반대로 트러스트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도 볼 수 있지요..^^;)
커다란 고정비용 이후에 지속적인 수익을 내주는 터미널과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광산들(이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고수익 광산과 안정성이 높은 저수익광산들)을 적절한 비율로 유지해야하는 운영도 실버톤의 경제게임적 측면입니다.
(2) 실버톤은 철도 게임입니다.
노선을 건설하고 도시와 도시 사이에 가장 효율적인 운송로를 찾아서 화물을 운송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 도시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제품들은 그 도시에서 먼 곳에서만 납니다.
게다가 겨울철도는 겨울에는 완전히 (기본룰에서는)두절되어 그에대한 겨울노선도도 따로 머리속으로 그려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노선은 복선인 곳도 있지만 대체로 복잡한 단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가 원하는 길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의도적이지 않은 충돌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얼마만큼 가깝고 저렴한 노선을 원하는 도시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 플레이어들은 온 신경을 쓰게 됩니다.
(3) 실버톤은 협상게임입니다.
광산과 터미널이 매각되고, 각종의 노선들이 건설되었으며 광산에서 각종 자원이 생산된 후에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협상에는 거의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다만 연결된 노선을 가지고 있어야 터미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광산, 철도노선, 터미널, 돈 모든 것들이 거래에 대상이 됩니다.
특히나 실버톤의 협상의 재미있는 점은 미래가 극히 불확실 하다는 점 입니다. 다른 협상게임들의 경우 협상의 요인은 플레이어간의 상대가치가 다르다는 것이지 미래가치는 어느정도 정해져있습니다.
그런데 실버톤은 앞으로의 경제생황을 짐작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앞으로 노선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 시장시세가 어떻게 될지 단기적으로 몰라도 24턴이나 되는 긴 게임 시간속에서 변화를 짐작하기란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이건 반대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의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보면 굉장히 한쪽으로 기우는 거래가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른바 대박 거래가 가능하다는 거지요...^^
이러한 세가지 종류의 게임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돌아가기 때문에 실버톤은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요구합니다만 그 만큼의 재미를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2. 실버톤의 추천대상(반대는 비추천 대상이겠지요)
(1) 추천대상
1) 시간이 남아..내지는 시간을 죽여야해..
백수라 할 일이 없어...하루가 괴로운 분들이시나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인 데이나 눈오는 크리스마스 이브등을 맞이하신분들 어떻게든 하루를 죽이고 싶을때 실버톤 3년만 해보면 어느새 그날이 지나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같이 할 사람이 없어...
실버톤 일인플레이 제공합니다.^^ 혼자서 자폐플레이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이건 원래 일인용이 돼요라고 말하면 조금 덜 궁상맞지 않습니까..^^?
긱평에 의하면 2인플도 훌륭하다고 하더군요...다른 대작게임들에 비해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여하튼 잘 만든 대작 경제게임이 하고싶어..
실버톤은 '아주' 잘 만들어진 큰 스케일의 경제게임입니다.
(2) 비추천
1) 난 주사위만 던지면 1이야..
실버톤 주사위의 위력이 대단한 게임입니다. 주사위만 잘나와주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갑니다. 주사위가 안나와주면 아무리 잘해도 중간도 못 갑니다.
뭐 게임 시간이 워낙 길고 주사위를 던지는 횟수가 워낙 많으니 확률적으로 주사위 값은 평균으로 수렴하겠으나....중요한 순간에 던지는 주사위발에 좌절하시는 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p.s: 개인적으로 그런분들은 실버톤보다 해머오브스캇을 추천드립니다.
2) 난 눈이 나뻐서서...뭐가 잘 보여..
실버톤 보드가 게임의 스케일에 비해 작습니다.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까지 보드에서 지명을 찾거나 하는일이 짜증납니다.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작은 광산이 어디 있는지 찾다보면..울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작은 지도에 철도 마커들이 촘촘하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 슬쩍 지진이라도 일으키면..그 피해는 게임 파토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ㅡㅡ
3) 난 귀찮은 건 딱 질색이야
실버톤을 하면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매 턴마다 시세결정을 위한 주사위만 13번을 던지고 그에 따른 계산을 전부 해야합니다.
뭐 계산자체는 간단해서 익숙해지면 순식간에 하게되고 또 후반부에는 모두 자원의 시세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그것도 재미에 일환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할 엄두자체가 잘 안납니다..ㅡㅡ
간단하게 쓴다는 것이 한 없이 길어져 버렸습니다..ㅡㅡ(뭐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도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실버톤은 여타 대작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이며 대작, 철도, 경제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쉽게 좋아하실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디마허 모임이나 AOR모임처럼 실버톤도 가끔 좋아하시는 분들과 모여서 온밤을 주사위 굴림에 불태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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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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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글을 읽으면서 에러플로 하신 부분을 얘기해드릴께요.. 언제 거만이님한테 다시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듯 하니까요~ ^^;
일단 시세 조절할 때 13군데 다 굴리는 건 맞네요~ 그건 geek의 엑셀 파일로 돌려봐도 그렇게 보여지더군요. 문제는 그 이전입니다. 상품 판매하는 거~ 기본게임에서는 1인당 2개의 광산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이런이런 2개의 도시에서 판매하셨다면서요? 1도시가 아니라 1광산이었답니다. 그래서 솔트레이크 시티가 무지 암울했을 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다음에 시간 튈때 한번 해요~ ^^ -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지요.
현실적인 경제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1870과 같은 철도 테마의 경제게임과는 다르게 무겁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게임입니다. -
다른 게임 하느라 못해보았네요. 이번주에 또 돌리자 하면 욕먹을 것 같고..
눈치봐서 껴들어야겠네요 ^^
거만이님, 일산모임 좋아요. 매주오셔요.... :) -
정말로 잘 만든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시간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더군요.
더군다나 장고를 한다거나 고민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되지요.^^;;
다만 전 세레니시마에 이어 실버톤에서 다시 한번 다이스신의 저주를 새삼 느꼈다는...ㅡㅡ;;; -
언제 실버톤 번개나 함 쳐볼까요??
(But, 게임을 두들리님이 가져가셔서...;;;) -
헛..가져가셨군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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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다더니...이런 건 또 언제....-_- 조만간 구해서 구리에 들고 오실거죠...ㅎㅎ
참... 본의 아니게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시간은 늦어도 상관없으니 아무때나 구리 오실 일 있을때 전해 주세요...
참..이번 주 화요일에는 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형님 꼬셔서 번개 함 해야죠...ㅎㅎ
펑님...지금 입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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