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단순히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주문했던 게임인 [콩이아니야]
결국 구입한지 1년이 넘도록 플레이 되지 않고 있다가
극적으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재미가 극에 달하는 게임이군요 ^^
(극은 좀 오버이구..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카드를 분배하고, 한장씩 동시에 제출한 후에 한장씩 서로 가져와서 등록하는 게임입니다
여기서 특수카드로 음수카드,곱하기카드,콩이 아니야 카드가 있습니다.

처음의 양상은 [배째라 모드]가 구현되더군요
무슨 생각으로 그리 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작되자 녹색과 노란색의 [콩이 아니야]카드 2장을 등록하신 L모님
2가지 색에서 음수카드나 불리한 카드 등의 압박에서 완전히 해방 되시더니..
이를 협상에 사용합니다.

[아.. 제가 노란색 음수카드를 먹을 테니.. 다음턴에 보은하세요] 이런식입니다.


양상이 이리 전개되자 게임의 형태가 [줄서기게임] 양상이 되는군요
L모님과 선에게 잘 보이고자, 유리한 카드를 서로 마구 제출하는 양상이..
그나마 두번째에 카드선택권이라도 건지고자 별짓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몇 턴 전개가 되더니.. 갑자기.. [협상게임]으로 변모합니다.
서로간에 카드가 어떻게 분배되어야, 어떤 사람이 가장 큰 손해를 보는가를 두고
난상 토론이 펼쳐지는군요

[빨간색 음수를 K씨가 가져가면 5를 손해 보고..]
[녹색 x2를 W씨가 가져가면 8을 손해를 보는군..]
[그럼 W씨가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를 보자]
이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이 됩니다.

이 사람들 게임의 목적인 고득점 확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관심은 누가 가장 점수를 손해보느냐가 관심일 뿐
결국 카드 깔리면 협상을 통해서 카드분배 순서가 이루어지는 형태로 변모하는군요

과연 이것이 게임 디자이너가 원래 원하던 게임 형태일지는 미지수 이지만..
일단 게임은 재미있었습니다.
가벼운 카드 게임이라서, 이따금 씩 종종 돌려 볼듯합니다

간단히 결과를 말씀 드리자면..서로간 점수를 깍는 협상에 몰두하고 있을때
혼자 설명하고 일등하기 신공을 발휘한 N모님이 승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