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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게임리뷰] 추리보드게임의 신화, 클루
  • 2005-01-14 18:30:30

  • 0

  • 1,731

아래 글은 모 포털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일부 리뉴얼한 것입니다...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게임이 된 `클루`입니다...(이 글을 처음 쓸 때만 해도 보드게임라는 단어조차 먼저 설명해야 했었는데...이젠 많은 분들이 보드게임을 알게 되었네요~)

과연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Mr. Boddy를 죽였는가?

Mr.Boddy가 자신의 저택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여러분은 이 사건의 해결을 맡게 된 탐정이 됩니다. 용의자는 6명! 머스타드 대령, 스칼렛 양, 플럼 교수, 그린 씨, 화이트 부인, 피콕 부인. 이들중 누가 그를 살해했을까? 또한, 무엇으로, 어디서 범행을 저질렀을까? 가장 먼저 그 해답을 찾는 자가 `클루`의 승자가 됩니다.

58년 전통의 베스트 셀러

`클루`는 태어난지 58년이나 지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드 게임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영국의 소방 공무원이었던 Anthony Pratt은 당시 영국에서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던 `Murder`(술래잡기와 유사)라는 놀이에서 착안하여 `클루`라는 보드 게임을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아내인 Elva와 함께 몇 년동안을 고민한 끝에 `클루`를 완성하기에 이르렀으며, 드디어 1947년 영국 런던에서 `Cluedo`라는 이름으로 발간된 이후 1949년 미국 Waddington’s Games(부루마불의 원조격인 `Monopoly`를 생산한 회사)라는 회사를 통해 `Clue`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발간을 시작하였습니다.

324개의 변수를 가진 다양성의 게임

`클루`에는 6명의 용의자, 6개의 살인무기, 9개의 방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용의자, 살인무기, 방이 각각 달라지므로, 산술적으로는 324개의 변수를 가지는 셈이지요. 플레이어는 게임 도중에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수사 수첩에 꼼꼼이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리를 하여 Mr. Boddy를 살해한 살인범, 그(그녀)가 사용한 살인무기의 종류 및 살인이 저질러진 방을 정확히 맞추어야 합니다.



게임의 시작

각 플레이어는 6개의 말(용의자를 상징) 중에서 1개씩을 골라 보드 위에 표시된 각자의 출발점에 놓습니다. 6개의 무기는 각각 다른 방에 임의대로 배치합니다. 용의자 카드, 무기 카드, 방 카드를 각각 따로 분류하여 잘 섞은 후 1장씩을 뽑아 기밀서류 봉투에 넣습니다. (이때, 봉투에 들어간 카드가 이번 게임의 해답인 용의자, 무기, 방이 되는 것이죠.) 나머지 카드들은 시계 방향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이어, 각자 수사용 노트 1장과 필기도구를 나누어 갖습니다.

저택의 수색과 추리

저택 안에는 9개의 방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말을 움직여, 범행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으로 이동합니다. (초기의 클루 버전들에서는 1개의 주사위만을 사용했으나, 최근의 클루에서는 2개의 주사위를 사용하여 속도감을 높이고 있습니다.)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 카드에 그려진 방에서는 범행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이들 제외한 나머지 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며, 다른 플레이어의 움직임도 유심히 관찰합니다. 자신이 희망한 방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의심가는 용의자와 무기를 현재의 방으로 소환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추리한 내용을 말하게 됩니다.



과연 당신의 추리는 맞았을까?

한 플레이어가 추리한 내용을 말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추리한 내용의 진의를 확인합니다. 즉, 추리를 말한 플레이어의 왼쪽에 위치한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카드에 상대방이 추리한 용의자, 무기, 방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는 카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만일 있다면 추리한 플레이어에게만 몰래 보여줍니다. 반면, 확인 후 해당되는 카드가 없다면, 다음 플레이어가 자신의 카드를 확인합니다. (누군가에게 카드가 있다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는 뜻이죠. 왜냐하면, 해답이 그려진 카드는 기밀서류 봉투 속에 있으니까~) 이와 같이, 각 플레이어의 이동과 추리가 반복되면서 범행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용의자, 무기, 방에 대한 수사 범위도 점점 좁혀지게 됩니다.

기회는 단 한번!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만이 요구된다

어떤 플레이어가 범행 일체, 즉 Mr. Boddy를 죽인 살인범, 그때 사용한 무기, 살인 장소를 알게 되었다고 판단하면, 즉시 사건 해결을 선언합니다. 그리고는,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범행을 저질렀음을 공포한 후, 기밀서류 봉투를 몰래 열어 사실을 확인합니다. 맞으면, 당신은 게임의 승리자가 됩니다. 그러나,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틀린다면, 당신은 게임에 보조자로서만 참여할 뿐, 더 이상 추리도 사건 해결 선언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영화화된 최초의 게임

`클루`는 영화화된 최초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루`는 1985년 Jonathan Lynn이 감독을 맡고, Tim Curry, Martin Mull, Madeline Kahn, Michael McKean, Lesley Ann Warren, Christopher Lloyd, Eileen Brennan 등이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졌던 것이지요. 비록,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게임이 영화 등 다른 문화 상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다

`클루`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어난지 반세기가 지난 오래된 보드 게임입니다. 그러나, 수십종의 리뉴얼 버전이 생산되고, 80여개국에서 수백만부가 넘게 팔린 저력만 보더라도 이 게임의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5분 정도만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게임 룰, 게임때마다 해답이 바뀌는 변동성, 실마리와 추리를 통해 풀어가는 높은 오락성, 깜찍하게 만들어진 보드와 구성물들! 이들 모두가 `클루`를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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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4 펑그리얌
    • 2005-01-14 18:55:33

    어헛..갑자기 클루가 하고 싶어진다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 2005-01-14 21:30:26

    클루... 정말 괜찮은 명작이죠...

    하지만 '누구나 5분 정도만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게임 룰' 은 아닌것 같습니다... ^^;
    • 2005-01-15 10:33:22

    아, 그렇군요^^; `누구나`나 `5분` 중 최소한 하나는 문제가 있는 듯...`간단한`도 아닌가...
    • 2005-01-15 12:49:40

    우와.. 리뷰가 아니라 무슨 프로가 잡지같은 곳에 쓴 기사같네요~
    • 2005-01-15 19:21:16

    제능력 부족일까요 아쪽계열에약해서 일까요 가르칠때마다 이해안간다 는방응이대부분이더군요(정작 친구들 가르칠떄는 욕하면서 쉽게가르쳤는데..;)
    • 2005-01-17 15:22:44

    사실 자기가 아는 게임이라도 다른 사람이 금방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란 쉬운게 아니더군요. 듣는 분의 게임경험 정도도 고려 해야 하고...치즈달여행 님 말씀대로 친한 친구들한테야 구박해 가면서 가르쳐줄수라도 있지만 말이죠...
    • 2006-01-20 17:21:38

    CLuedo SFX 럭셔리 시리즈로 나온것도 있는데 해보세요^^;;
    나레이션 나오고 진행이 빠르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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