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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토] 수원 성대 오조 18차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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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7 2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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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키니
피곤하네요. 흐음... 주말에 달리고 나면, 주초에 체력부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게임으로 실컷 달려줘야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할 맛이 나는 것이죠. 이번 주말도 역시 생활에 활력소를 맘껏 불어넣어 준 모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진장 많은 게임이 돌아갔습니다. 역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군요.
오랜만에 오신 로소님, 그리고 처음 오신 세 분도 무진장 반가웠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참석하신 분들: painkiller님, 전심님, 리키마틴님, 민샤님, 민샤님 누나분, 자이언트로보님, 라우비즈님,
홍삼님, 로소님, 키니군. (총 10명)
돌아간 게임들: DaVinci Code, Geister, Samurai, Colossal Arena, Members Only, Ricochet Robots,
The Princes of Florence, Quoridor, Blokus, Chinatown, Bluff, Burnrate, 부루마불, Dschunke,
Forum Romanum, Shark, Spank the Monkey, Star Wars - Epic Duels, Aladdin's Dragons, Keythedral
사진은 추후 첨부합니다. (이번에는 꼭 첨부하겠습니다. 리사이징만 하면 되거든요...)
* DaVinci Code (다빈치 코드), Geister (가이스터)
제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일찍 도착하신 홍삼님과 라우비즈님께서 다빈치 코드와 가이스터를 즐기셨다고 합니다. 둘 다 간단한 게임이니만큼, 가볍게 몸풀기용으로 돌리셨을 것 같은데, 누가 이겼는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네요.
* Samurai (사무라이), Colossal Arena (콜로설 아레나)
제가 합류해서 선택한 게임은 사무라이입니다. 영향력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약간 애매한데... 여튼 목적은 사무라이의 상징들을 모으는 것으로써, 크니지아 특유의 점수 계산법이 담겨 있는 게임입니다. 라우비즈님은 이 게임 처음 하신다고 하더군요. 좋은 게임은 가르쳐드려야죠...
초반에 제가 강력한 타일들로 혼슈 북부지방의 유물들을 독점하려 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고전이 예상되었던 한 판입니다만, 역시 이 게임을 처음 접하신 라우비즈님의 실책으로 제가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제가 이겼고요... 라우비즈님도 이 게임을 몇 번 더 해 보시면 감을 잡으실 듯.
이 게임은 취향에 따라서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는 게임이니만큼 권해 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게임인데, 다행히 어느정도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편, 사무라이 플레이중에 전심님과 자이언트로보님께서 도착하셔서 두 분께서 카드 배틀 게임인 콜로설 아레나를 플레이하셨습니다. 콜로설 아레나 2인플의 경우는 치밀한 계산과 전략이 필요한 게임으로 변모한다는데, 글쎄요... 2인플을 해보지를 못했으니. :(
자이언트로보님께서는 스타 워즈 - 에픽 듀얼도 그렇고, 카드로 하는 배틀 게임을 좋아하시는듯. 사실 이 게임도 자이언트로보님의 요청으로 전심님께서 들고 오신 것이라 봐도 무방하니까요.
* Members Only (멤버스 온리)
사무라이와 콜로설 아레나 플레이 종료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사무라이를 플레이하던 저희 테이블은 멤버스 온리를 꺼냈습니다. 콜로설 아레나의 형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이죠. 플레이어들이 나누어 받은 카드의 장수를 예측하여 비딩하는... 블러프와도 비슷한 형식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반에 홍삼님께서 단독으로 앞서 나갔으나, 2라운드때 제가 올인에 성공하여 높은 점수를 따게 되었습니다. 3라운드까지 돌아가다가, 다른 테이블의 콜로설 아레나가 끝났을 때 같이 게임을 하기 위하여, 아쉽지만 중도에 접게 되었습니다.
* The Princes of Florence (플로렌스의 제후), Ricochet Robots (리코쉐 로보)
다섯 명이라는 황금 인원수...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임은 역시 플로렌스의 제후입니다. 하지만 홍삼님께서 처음 해보시는 것이라, 제가 설명하는 동안 나머지 세 분께서는 리코쉐 로보를 즐기셨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플레이를 했는데, 저는 테트리스 모드의 빌더 러쉬로 나가면서 프리스티지 카드를 모으는 방식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견제 안 하시더군요. 실제로 저는 프리스티지 카드를 세 장 모아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은 전심님의 특이한 전법인데요... 특이하면서도 하이-레벨로 짜여진 듯한 전략은 아주 무서웠습니다. 역시 전략 게임 하면 전심님이라는...
* Quoridor (쿼리도), Blokus (블록쿠스)
한편, 플로렌스의 제후 4라운드 플레이중에 도착하신 민샤님 남매분께서는 플로렌스의 제후 플레이를 구경 하시다가, 쿼리도와 블록쿠스를 플레이하셨습니다.
* Chinatown (차이나타운), Bluff (블러프)
리키마틴님도 오시고 총 여덟 명이 되어서 두 테이블로 나누어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테이블(키니군, 민샤님 남매, 리키마틴님)에서는 협상 게임인 차이나타운을 하기로 했는데요, 게임 설명중에 로소님께서 등장하셔서, 5인플이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협상 게임을 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일 수 있습니다. 협상이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서로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밋밋하게 협상을 하다가 보면 게임의 재미가 감소될 수 있죠. 하지만 다행히도 좋은 현상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치열한 협상이 일어났고, 게임도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 민샤님의 지번카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민샤님 남매끼리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사이에, 리키마틴님께서 4라운드만에 6짜리 건물을 완성시킴으로써 치고 나가셨습니다. 결국 리키마틴님께서 압도적인 차이로 1등을 거머쥐셨고, 막판에 '수입 반분!'을 외치시던 로소님께서 꼴등을 하셨다는... :)
그 후에 돌린 게임은 블러프입니다. 주사위 갯수를 맞추는 것이지만, 게임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잘 하면 이기는 게임인데... 역시 차이나타운과 같은 협상 게임에서의 거짓말(?)과는 차이가 있는 것인지, 민샤님의 눈치가 빛을 발하면서 1등을 하셨습니다.
* Burnrate (번레이트), Colossal Arena (콜로설 아레나)
한편 전심님, 홍삼님, 자이언트로보님, 그리고 라우비즈님으로 구성된 테이블에서는 번레이트와 콜로설 아레나가 돌아갔습니다. 번레이트는 저도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더군요.
* 부루마불, Dschunke (정크)
홍삼님께서는 11시가 되어 아쉽지만 귀가하셨습니다. 그리고 민샤님의 누나분께서도 귀가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7명과 painkiller님을 포함한 8명이 다시 테이블을 나누어 게임을 하기로 결정. 부루마불 테이블과 정크 테이블로 나뉘었습니다.
부루마불 멤버는, 지난 주와 똑같은 멤버로, 저와 전심님, painkiller님, 라우비즈님... 이렇게 네명은 요즘 부루마불에 빠져서 산답니다. 부루마불은 절대로 가볍게 무시할 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하기 전에는 '에이, 다른 게임 하지...' 라고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주사위에 울고 웃고... 모두들 심각한 분위기에 진지한 주사위 굴림 등,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은 다른 테이블의 정크가 끝날때까지로 시간을 한정한 채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painkiller님께서 초반부터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3회 분할 시스템으로 서울을 구입하셔서 한탕을 노리셨습니다. (서울은 3번 분납이 가능하죠.) 하지만 끝내 안 터져주는 주사위운으로 두바퀴째에 무인도에 입성하시고, 결국은 아무것도 못 하신 채로 조기에 엘리 당하셨습니다.
한편 저는 멤버중 가장 먼저 서울을 구입했으나, 반액대매출이 나온 관계로 팔아버리는 비운을 겪고 위기에 빠졌지만, 전심님의 리스본-파리 쇼핑으로 295만원의 수입을 올린 후에 점점 살아나게 되었고...
라우비즈님께서는 콩코드 여객기를 바탕으로 한 소액 수입이 짭짤했으나, 결국 런던(전심님 땅)-파리 쇼핑으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게임은 저와 전심님의 승부로 이어지게 되죠. 저의 파리와 전심님의 런던...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주사위 악운은 어느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채, 한정된 시간이 종료되어 게임을 마쳤습니다. painkiller님만 파산한 채로. :)
정크는 민샤님께서 압도적으로 이기신 것 같더군요. 그런데 모두들 처음 해보시는 것이라, (일종의 테플 분위기였거든요.) 경매 자체가 밋밋했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게임이 결코 밋밋한 게임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 Forum Romanum (포룸 로마넘), Shark (샤크)
이어서 테이블 재구성 후에 포룸 로마넘과 샤크가 돌아갔습니다.
포룸 로마넘은 로마시대 원로회를 테마로 한 게임으로써 일종의 추상전략 스타일의 게임인데요, 저와 자이언트로보님, 리키마틴님, 그리고 라우비즈님이 플레이 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중앙부에 좋은 자리를 잡아서 앞서 나갔지만, 후반까지 어느정도 잘 버텨서 결국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편, 자이언트로보님께서는 이 게임을 할때마다 3등만 한다고 투덜투덜...
다른 테이블의 샤크는, 한 기업의 가치가 확 높아지는 바람에 허무하게 끝났다고 하더군요. 샤크는 저도 플레이를 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 Spank the Monkey (원숭이 후려치기), Star Wars - Epic Duels (스타 워즈 - 에픽 듀얼)
지난 주에 언어 문제로 못 돌아간 원숭이 후려치기... 이번 주에는 라우비즈님께서 어느 정도 한글화를 해 오신 수고 덕택에 수월하게 돌아갈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워낙 특수카드가 많아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겠더군요.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었지만, 여러번 해봐야 더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딱 뱅!의 분위기입니다. '특수카드만 있는 뱅!'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들어맞는 게임이더군요. :)
한편, 자이언트로보님의 스타 워즈 - 에픽 듀얼에 대한 집착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같이 안해주면 혼자서 김봉두 놀이라도 하시겠다고... (에픽 듀얼 같은 게임을 혼자서 김봉두 놀이 하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다들 이해 못 하는 분위기였죠. -_-) 하지만 이번에는 전심님께서 상대를 해 주셨고, 전심님께서 이기셨습니다.
* Aladdin's Dragons (알라딘의 드래곤)
민샤님과 리키마틴님께서는 아쉽게도 귀가하셨습니다. 그래서 멤버는 이제 여섯 명이 되었는데요, 이어서 플레이된 게임은 알라딘의 드래곤입니다. 이 때 제가 자이언트로보님과 에픽 듀얼을 상대해 드렸죠. 나머지 분들께서는 알라딘의 드래곤 하실 동안에...
알라딘의 드래곤은 Richard Breese의 게임으로, 저는 해보진 못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후에 전심님의 반응은 딱 디자이너의 분위기가 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게임 내의 카드 플레이가 강력하게 작용하는 등...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반응이었는데, 차후에 저도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한편 저와 자이언트로보님의 에픽 듀얼은 두 게임의 결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용으로는 저의 완패였죠. 제가 이긴 게임은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지만, 제가 진 게임은 거의 퍼펙트하게 밀렸으니. :(
* Keythedral (키세드랄)
이제 자이언트로보님은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기 시작... (혼자서 에픽 듀얼 갖고 노는게 그리 재미있단 말입니까?!) 나머지 다섯 명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키세드랄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Richard Breese의 게임이 두 개나 돌아가는군요.
키세드랄은 카탄과 비슷한 느낌을 갖는 게임인데요, 자원을 획득하여 적당한 액션을 하고, 대성당의 건물 타일을 구입하여 승점을 얻는 시스템입니다. 초반부터 건물 타일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저와 로소님의 전략은 초반에는 자원을 모으면서 몸을 사리다가, 후반에 큰 승점을 갖는 건물 타일을 많이 구매하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로소님의 전략이 조금 더 세밀했는지, 로소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The Princes of Florence (플로렌스의 제후)
이대로 파하기 아쉬워서, 플로렌스의 제후를 한 게임 더 하자는 제 의견에 따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painkiller님께서는 가게 정리를 하기 위해 빠지신지라, 4인플이 되었습니다.
초반 빌더 러쉬처럼 나가시던 전심님께서 갑자기 테크를 변경하시고, 저와 같이 2제스터를 모으신 로소님도 워크 러쉬로 가셨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제 프리스티지 카드들이 대부분 꽝으로 돌아가면서 로소님을 막지 못했습니다. 한편 전심님께서는 1WV 부족으로 7라운드에 작업을 하나밖에 못 하신 비운의 사태로 꼴찌를...
모임은 이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너무 다량의 게임이 돌아가서 그런지, 모임 후기를 적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하지만 이렇게 기록을 남겨 두면,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모임도 풍성한 모임이 되길 바라며, 이만 적습니다. :)
그래도 주말에 게임으로 실컷 달려줘야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할 맛이 나는 것이죠. 이번 주말도 역시 생활에 활력소를 맘껏 불어넣어 준 모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진장 많은 게임이 돌아갔습니다. 역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군요.
오랜만에 오신 로소님, 그리고 처음 오신 세 분도 무진장 반가웠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참석하신 분들: painkiller님, 전심님, 리키마틴님, 민샤님, 민샤님 누나분, 자이언트로보님, 라우비즈님,
홍삼님, 로소님, 키니군. (총 10명)
돌아간 게임들: DaVinci Code, Geister, Samurai, Colossal Arena, Members Only, Ricochet Robots,
The Princes of Florence, Quoridor, Blokus, Chinatown, Bluff, Burnrate, 부루마불, Dschunke,
Forum Romanum, Shark, Spank the Monkey, Star Wars - Epic Duels, Aladdin's Dragons, Keythedral
사진은 추후 첨부합니다. (이번에는 꼭 첨부하겠습니다. 리사이징만 하면 되거든요...)
* DaVinci Code (다빈치 코드), Geister (가이스터)
제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일찍 도착하신 홍삼님과 라우비즈님께서 다빈치 코드와 가이스터를 즐기셨다고 합니다. 둘 다 간단한 게임이니만큼, 가볍게 몸풀기용으로 돌리셨을 것 같은데, 누가 이겼는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네요.
* Samurai (사무라이), Colossal Arena (콜로설 아레나)
제가 합류해서 선택한 게임은 사무라이입니다. 영향력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약간 애매한데... 여튼 목적은 사무라이의 상징들을 모으는 것으로써, 크니지아 특유의 점수 계산법이 담겨 있는 게임입니다. 라우비즈님은 이 게임 처음 하신다고 하더군요. 좋은 게임은 가르쳐드려야죠...
초반에 제가 강력한 타일들로 혼슈 북부지방의 유물들을 독점하려 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고전이 예상되었던 한 판입니다만, 역시 이 게임을 처음 접하신 라우비즈님의 실책으로 제가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제가 이겼고요... 라우비즈님도 이 게임을 몇 번 더 해 보시면 감을 잡으실 듯.
이 게임은 취향에 따라서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는 게임이니만큼 권해 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게임인데, 다행히 어느정도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편, 사무라이 플레이중에 전심님과 자이언트로보님께서 도착하셔서 두 분께서 카드 배틀 게임인 콜로설 아레나를 플레이하셨습니다. 콜로설 아레나 2인플의 경우는 치밀한 계산과 전략이 필요한 게임으로 변모한다는데, 글쎄요... 2인플을 해보지를 못했으니. :(
자이언트로보님께서는 스타 워즈 - 에픽 듀얼도 그렇고, 카드로 하는 배틀 게임을 좋아하시는듯. 사실 이 게임도 자이언트로보님의 요청으로 전심님께서 들고 오신 것이라 봐도 무방하니까요.
* Members Only (멤버스 온리)
사무라이와 콜로설 아레나 플레이 종료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사무라이를 플레이하던 저희 테이블은 멤버스 온리를 꺼냈습니다. 콜로설 아레나의 형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이죠. 플레이어들이 나누어 받은 카드의 장수를 예측하여 비딩하는... 블러프와도 비슷한 형식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반에 홍삼님께서 단독으로 앞서 나갔으나, 2라운드때 제가 올인에 성공하여 높은 점수를 따게 되었습니다. 3라운드까지 돌아가다가, 다른 테이블의 콜로설 아레나가 끝났을 때 같이 게임을 하기 위하여, 아쉽지만 중도에 접게 되었습니다.
* The Princes of Florence (플로렌스의 제후), Ricochet Robots (리코쉐 로보)
다섯 명이라는 황금 인원수...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임은 역시 플로렌스의 제후입니다. 하지만 홍삼님께서 처음 해보시는 것이라, 제가 설명하는 동안 나머지 세 분께서는 리코쉐 로보를 즐기셨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플레이를 했는데, 저는 테트리스 모드의 빌더 러쉬로 나가면서 프리스티지 카드를 모으는 방식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견제 안 하시더군요. 실제로 저는 프리스티지 카드를 세 장 모아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은 전심님의 특이한 전법인데요... 특이하면서도 하이-레벨로 짜여진 듯한 전략은 아주 무서웠습니다. 역시 전략 게임 하면 전심님이라는...
* Quoridor (쿼리도), Blokus (블록쿠스)
한편, 플로렌스의 제후 4라운드 플레이중에 도착하신 민샤님 남매분께서는 플로렌스의 제후 플레이를 구경 하시다가, 쿼리도와 블록쿠스를 플레이하셨습니다.
* Chinatown (차이나타운), Bluff (블러프)
리키마틴님도 오시고 총 여덟 명이 되어서 두 테이블로 나누어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테이블(키니군, 민샤님 남매, 리키마틴님)에서는 협상 게임인 차이나타운을 하기로 했는데요, 게임 설명중에 로소님께서 등장하셔서, 5인플이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협상 게임을 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일 수 있습니다. 협상이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서로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밋밋하게 협상을 하다가 보면 게임의 재미가 감소될 수 있죠. 하지만 다행히도 좋은 현상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치열한 협상이 일어났고, 게임도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 민샤님의 지번카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민샤님 남매끼리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사이에, 리키마틴님께서 4라운드만에 6짜리 건물을 완성시킴으로써 치고 나가셨습니다. 결국 리키마틴님께서 압도적인 차이로 1등을 거머쥐셨고, 막판에 '수입 반분!'을 외치시던 로소님께서 꼴등을 하셨다는... :)
그 후에 돌린 게임은 블러프입니다. 주사위 갯수를 맞추는 것이지만, 게임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잘 하면 이기는 게임인데... 역시 차이나타운과 같은 협상 게임에서의 거짓말(?)과는 차이가 있는 것인지, 민샤님의 눈치가 빛을 발하면서 1등을 하셨습니다.
* Burnrate (번레이트), Colossal Arena (콜로설 아레나)
한편 전심님, 홍삼님, 자이언트로보님, 그리고 라우비즈님으로 구성된 테이블에서는 번레이트와 콜로설 아레나가 돌아갔습니다. 번레이트는 저도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더군요.
* 부루마불, Dschunke (정크)
홍삼님께서는 11시가 되어 아쉽지만 귀가하셨습니다. 그리고 민샤님의 누나분께서도 귀가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7명과 painkiller님을 포함한 8명이 다시 테이블을 나누어 게임을 하기로 결정. 부루마불 테이블과 정크 테이블로 나뉘었습니다.
부루마불 멤버는, 지난 주와 똑같은 멤버로, 저와 전심님, painkiller님, 라우비즈님... 이렇게 네명은 요즘 부루마불에 빠져서 산답니다. 부루마불은 절대로 가볍게 무시할 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하기 전에는 '에이, 다른 게임 하지...' 라고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주사위에 울고 웃고... 모두들 심각한 분위기에 진지한 주사위 굴림 등,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은 다른 테이블의 정크가 끝날때까지로 시간을 한정한 채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painkiller님께서 초반부터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3회 분할 시스템으로 서울을 구입하셔서 한탕을 노리셨습니다. (서울은 3번 분납이 가능하죠.) 하지만 끝내 안 터져주는 주사위운으로 두바퀴째에 무인도에 입성하시고, 결국은 아무것도 못 하신 채로 조기에 엘리 당하셨습니다.
한편 저는 멤버중 가장 먼저 서울을 구입했으나, 반액대매출이 나온 관계로 팔아버리는 비운을 겪고 위기에 빠졌지만, 전심님의 리스본-파리 쇼핑으로 295만원의 수입을 올린 후에 점점 살아나게 되었고...
라우비즈님께서는 콩코드 여객기를 바탕으로 한 소액 수입이 짭짤했으나, 결국 런던(전심님 땅)-파리 쇼핑으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게임은 저와 전심님의 승부로 이어지게 되죠. 저의 파리와 전심님의 런던...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주사위 악운은 어느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채, 한정된 시간이 종료되어 게임을 마쳤습니다. painkiller님만 파산한 채로. :)
정크는 민샤님께서 압도적으로 이기신 것 같더군요. 그런데 모두들 처음 해보시는 것이라, (일종의 테플 분위기였거든요.) 경매 자체가 밋밋했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게임이 결코 밋밋한 게임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 Forum Romanum (포룸 로마넘), Shark (샤크)
이어서 테이블 재구성 후에 포룸 로마넘과 샤크가 돌아갔습니다.
포룸 로마넘은 로마시대 원로회를 테마로 한 게임으로써 일종의 추상전략 스타일의 게임인데요, 저와 자이언트로보님, 리키마틴님, 그리고 라우비즈님이 플레이 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중앙부에 좋은 자리를 잡아서 앞서 나갔지만, 후반까지 어느정도 잘 버텨서 결국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편, 자이언트로보님께서는 이 게임을 할때마다 3등만 한다고 투덜투덜...
다른 테이블의 샤크는, 한 기업의 가치가 확 높아지는 바람에 허무하게 끝났다고 하더군요. 샤크는 저도 플레이를 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 Spank the Monkey (원숭이 후려치기), Star Wars - Epic Duels (스타 워즈 - 에픽 듀얼)
지난 주에 언어 문제로 못 돌아간 원숭이 후려치기... 이번 주에는 라우비즈님께서 어느 정도 한글화를 해 오신 수고 덕택에 수월하게 돌아갈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워낙 특수카드가 많아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겠더군요.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었지만, 여러번 해봐야 더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딱 뱅!의 분위기입니다. '특수카드만 있는 뱅!'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들어맞는 게임이더군요. :)
한편, 자이언트로보님의 스타 워즈 - 에픽 듀얼에 대한 집착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같이 안해주면 혼자서 김봉두 놀이라도 하시겠다고... (에픽 듀얼 같은 게임을 혼자서 김봉두 놀이 하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다들 이해 못 하는 분위기였죠. -_-) 하지만 이번에는 전심님께서 상대를 해 주셨고, 전심님께서 이기셨습니다.
* Aladdin's Dragons (알라딘의 드래곤)
민샤님과 리키마틴님께서는 아쉽게도 귀가하셨습니다. 그래서 멤버는 이제 여섯 명이 되었는데요, 이어서 플레이된 게임은 알라딘의 드래곤입니다. 이 때 제가 자이언트로보님과 에픽 듀얼을 상대해 드렸죠. 나머지 분들께서는 알라딘의 드래곤 하실 동안에...
알라딘의 드래곤은 Richard Breese의 게임으로, 저는 해보진 못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후에 전심님의 반응은 딱 디자이너의 분위기가 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게임 내의 카드 플레이가 강력하게 작용하는 등...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반응이었는데, 차후에 저도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한편 저와 자이언트로보님의 에픽 듀얼은 두 게임의 결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용으로는 저의 완패였죠. 제가 이긴 게임은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지만, 제가 진 게임은 거의 퍼펙트하게 밀렸으니. :(
* Keythedral (키세드랄)
이제 자이언트로보님은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기 시작... (혼자서 에픽 듀얼 갖고 노는게 그리 재미있단 말입니까?!) 나머지 다섯 명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키세드랄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Richard Breese의 게임이 두 개나 돌아가는군요.
키세드랄은 카탄과 비슷한 느낌을 갖는 게임인데요, 자원을 획득하여 적당한 액션을 하고, 대성당의 건물 타일을 구입하여 승점을 얻는 시스템입니다. 초반부터 건물 타일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저와 로소님의 전략은 초반에는 자원을 모으면서 몸을 사리다가, 후반에 큰 승점을 갖는 건물 타일을 많이 구매하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로소님의 전략이 조금 더 세밀했는지, 로소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The Princes of Florence (플로렌스의 제후)
이대로 파하기 아쉬워서, 플로렌스의 제후를 한 게임 더 하자는 제 의견에 따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painkiller님께서는 가게 정리를 하기 위해 빠지신지라, 4인플이 되었습니다.
초반 빌더 러쉬처럼 나가시던 전심님께서 갑자기 테크를 변경하시고, 저와 같이 2제스터를 모으신 로소님도 워크 러쉬로 가셨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제 프리스티지 카드들이 대부분 꽝으로 돌아가면서 로소님을 막지 못했습니다. 한편 전심님께서는 1WV 부족으로 7라운드에 작업을 하나밖에 못 하신 비운의 사태로 꼴찌를...
모임은 이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너무 다량의 게임이 돌아가서 그런지, 모임 후기를 적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하지만 이렇게 기록을 남겨 두면,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모임도 풍성한 모임이 되길 바라며, 이만 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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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듀얼 혼자해도 재미 보장!!!!
진정한 김봉두 놀이의 선두주자 로보였습니다. -
우와~ 정말 많이도 돌아갔군요.^^
키니님의 수고로 그날의 재미있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ㅎㅎ
로보님~ 다음 주에는 같이 게임 좀 하죠~ 그렇지 않으면 에픽을 봉인 시키자고 적극 선동할 것임~ ㅋㅋㅋ -
참고로 참가자의 약간의 출자와 키니님의 다량의 출자로 김밥을 먹은게 가장 생각나는군요. 보드게임을 오랜시간 해본것은 처음이라서 기억에 남는군요. 최고 기록이 1시였는데 이날은 3시 ㅋㅋ 집에가서 바가지가 ㅡ.ㅡ 뒷말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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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 못갔는데 잼났나 보군요 ㅠ,.ㅠ 이번주 모임은 제가 운영하는 영화 모임 정모라 참석 못할듯 합니다 일찍 끝나면 알콜 기운으로 참석 할런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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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니님 정말 열심이세요.
대단한 체력이시구.
키니님께 배워야할 게임 엄청 많이 있는데... ^^ -
오래간만에 참석해서 초반 3연속 꼴지를 달린듯하내요..ㅠ_ㅠ)
로보님..에픽집착은 저번리뷰때 글로 보았지만.. 실제로 가서 뵈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같이 해볼까도 했습니다만.. 에픽을 해본적이 없는 저로썬 일방적으로 밀릴꺼 같아서..ㅎㅎ -
전심님 아침에 태워다 주셔서 감사해요..^^*..
저때문에 차가져가셔서.. 더 피곤하신건 아닌지.. -
크크 에픽은 여러번 한 사람이나 처음한 사람이나 거의 차이가 없어요 ^^
그러니 놀아줘 놀아줘 -
로보님.. 일을 잘 하고 있수 ?
그나저나 내 프린터 빨리 팔아줘 팔아줘 팔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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