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게임할 기회가 없었는데 용케도 사람이 4명 모였길래
테플만 한번 했던 워! 를 플레이 했습니다.
(제건 아니고 후배가 맡겨놓은 것입니다)

결론은 이런 장대한(?)게임도 재미있게 하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네요.
저는 소감같은거 쓸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모처럼 즐거웠던 시간이라 그냥 써봅니다.

하는 도중 계속 웃음들이 터져나오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완벽하게 끝을 보진 않았고 3시간 30분 정도 하고 대충 전세를 판단해 끝을 맺었습니다.(끝장을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A&A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주사위도 두개씩만 던지면 되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원래 돈이 게임구성물에 없기 때문에 모노폴리 돈을 사용했구요.
칩이 없기 때문에 좁은 땅에 유닛을 무더기로 대충 쌓아놓게되는 모습도
플레이하면서 서로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요소였네요.
(후반부에 기병을 놓을때 말 없이 그냥 사람만 대충 눕혀놓았다는..)

전쟁후 땅 다뺐긴 나라의 플레이어가 평화협정을
맺어주지 않아 승전국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상황도 많이 연출 되었습니다.

어드밴스드 룰은 너무 복잡하지만 스탠다드룰에서 약간만
조정을 가한다면 보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것 같구요.
평화 협정 맺을때 전쟁보상금을 주면서 폭소를 자아낼 수 있는 하우스룰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돈줄테니까 휴전하자라는 거죠.ㅎㅎ)

자주 돌릴 수 있는 게임이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시간과 장소의 여유가 되고 인원이 어느정도 되실때(저희는 4명)
한번쯤 해보시면 전쟁의 심각함 보다는 연출 되는 상황들에서 오히려
웃음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