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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I'm the boss -내가 오야붕이시다!!-
  • 2005-01-23 23:30:01

  • 0

  • 898

보드게임 초행자의 간단한 후기입니다.

아임 더 보스. 처음에 영어로 된 컴포넌트를 봤을 때는 친구들과 얼어 버렸지요.

보드 카페 직원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겐세이를 원하신다면 이것을!"

정말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말씀하셨기에 저희는 그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저희만 그런걸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친구들 발목 잡는게 왜 이리 재미있는지...

게다가 게임 자체에는 텍스트가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더군요.

캐릭터 카드 (일꾼?)에는 이름 정도가 쓰여져 있고... 다른 대사 같은 건 볼 가치도 없을 뿐더러, 그나마 읽어야 할 스톱 카드에는 정말 간단한 세줄의 글씨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도 직원 분께서 설명해주실 때 들었기에, 실제로는 저희는 캐릭터 카드에 새겨진 머릿글자만 외우게 되었습니다.

일단 큰 협상 거리가 생기면 보스가 외쳤습니다.

"야! 이거 할 사람 나와!"

꾸역 꾸역 잘도 나오더군요. 제가 D로 시작하는 할머니 카드의 소유자였는데, 옆에 녀석이 날름 할머니를 카드 세장으로 고용해 가고... 저는 그 할머니 휴가 보내 버려서 그 협상을 파토 내버리고...

점점 판이 거듭될 수록 야비한 협상이 지속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자꾸 그러면 파토 내버리 겠어."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휴가 보내고 자기 인스턴트 카드를 내놓더군요. 옆에서 구경하던 다른 녀석이 그 녀석을 다시 휴가 보내고.... 눈치를 보다가 다른 녀석들이 더 이상 겐세이를 부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 되자 그제서야 제 손에 있던 인스턴트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다른 녀석들을 이간질 시키면서 부를 축적해 갔지요.. 흐흐흐...

지폐를 자주 바꿔서 정확히 제가 지닌 자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녀석들은, 서로 방해를 하다가 카드 수가 상당히 줄더군요. 그 동안 죽어라고 카드만 먹어논 저는 캐릭터 카드를 조금씩 고용해서 마침내 세장을 모았습니다. 그 때부터는 겐세이를 하려고 시도할때마다 조심스레 스탑이나 재고용을 시도해서 피해를 막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판이 뒤로 갈수록 판돈이 올라가는 탓에 일단 없는 카드로 협상에 뛰어들더군요. 덕분에 후반부에서는 조금씩 판이 제 뜻대로 움직였습니다. =ㅈ=!! 진정으로 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을 해본 거 같네요. 요즘 안 그래도 카드게임에는 조금씩 매력을 잃어가는 마당이었는데... PSP 살 돈 조금 나눠서 아임 더 보스를 지르고 싶어졌다는 사람입니다. -ㅈ-;;;

아무튼 다른 분들도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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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4 펑그리얌
    • 2005-01-23 23:43:58

    무서운 게임이죠.. 서로 첨 만나는 사람끼리 하면 피터진다는...쩝
    그나저나 뱃살이 어쩌시기에..^^;
    • 2005-01-24 08:01:34

    흠.. 저도 얼마전에 멤버들과 돌렸지만 너무 심한 딴지는 멤버들과에 피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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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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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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