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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25 화] 분당PSM&보드게임 모임후기
  • 2005-01-27 1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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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과 보조 가방에 담은 게임들을 가지고 분당 서현 페이퍼이야기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경...잠시후, 늦지도 않았는데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한 --v평화 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지고 간 게임은 Dragon Delta(드래곤 델타), Fresh Fish(프레쉬 피쉬), Bridges of Shangri-La(샹그릴라의 다리), Adel Verpflichtet(노블리스 오블리제) 등...

곧이어, 모임에 처음 참가하시게 된 멋진 세 분들이 차례로 입장(?)하셨습니다. 바부탱 님(닉네임과는 전혀 다른 느낌^^;), 재식 님(멤버 중 최장신...본인 희망하에 실명기재합니다~), 원아이드잭 님(왠지 주머니에 검은 안대를 가지고 다니실 듯한...)! 모두들 다른 모임 경험들이 있으신 분들이신데, 한동안 초야에 묻혀 지내시다가 분당 모임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하시게 되었네요^^

Fresh Fish



지난주에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정작 해 보지는 못했던 Fresh Fish를 과감히 첫 게임으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한선인 5명이 채워진 터라 10*10칸을 모두 사용하고, 각 모서리에 공급처 타일을 배치한 후 게임 스타트! 자신의 큐브를 놓거나 건물 타일을 배치하거나 수요처 타일을 뽑아 경매에 올리면서, 게임판은 점점 타일들로 채워져 갔습니다. 이 게임의 특색은 일정 조건에 해당되면 자동으로 생성되는 도로 타일에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땅이 도로로 변하기도 하죠. 이를 잘 활용하면 딴지를 제대로 걸 수 있습니다. 각자의 수요처 타일과 공급처 타일간의 배치가 완료되고 나서 점수를 계산해 보니, 재식 님이 0점으로 1등, 그 뒤를 원아이드잭 님, 바부탱 님, 저, --v평화 님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 게임 도중에 Ryu 님이 도착하셨네요. 원아이드잭 님, 재식 님과는 다른 모임을 통해 구면이시더군요^^ 일단 진행중인 게임이 끝날 때까지 구석(?)에서 샹그릴라의 다리를 살펴보고 계셨습니다.

Dragon Delta



모두들 가장 즐거워했던 게임으로 생각됩니다만, 2000년에 Eurogames를 통해 출시된 Roberto Fraga(국내에서는 `Time is money` 정도가 알려진, 조금은 생소한 디자이너)의 게임입니다. 예전에 와이프랑 둘이서 한 적이 있었는데 무척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이프의 성격과 심리를 훤히 꾀고 있는 제가 완승을 거두었던 기억이 있군요...ㅋㅋ. 이 게임은 돌과 판자를 사용하여 삼각주들이 즐비한 드래곤 강을 건너, 반대편 마을까지 먼저 도착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분배된 액션 카드들 중에서 해당 라운드에 사용하고자 하는 액션을 5장 골라 순서대로 배치한 다음, 1장씩 차례로 뒤집어 액션을 수행하게 되죠. (이런 메카니즘을 어려운 말로 `Simultaneous Action Selection`이라고 하더군요. 전쟁 게임류에 많이 적용된 바 있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수까지 예상해서 카드를 선정해야 하니까, 짧은 시간안에 머리를 좀 굴려야 하죠. 착해만 보이던 멤버들이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내면서 남이 조금 앞서간다 싶으면, 바로 드래곤 카드의 러쉬가 들어오곤 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강에 뽕빠져 자신의 섬으로 되돌아 오기도 하고... 결국, 초반에 앞서나가던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견제의 그물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백색의 원아이드잭` 님이 먼저 강을 건너 1등을 차지했습니다.

Elfenland



드래곤 델타에 이어, 재식 님이 추천하여 해 본 게임은 Elfenland!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1998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바 있는, Alan R. Moon의 게임입니다. 각 엘프들이 교통수단 카드를 이용하여 이 마을 저 마을을 돌면서 자신의 색깔에 해당하는 물건을 수집하고, 게임 시작시 결정된 자신의 마을로 돌아와야 하는 경주 게임이죠. 기본적으로 타일과 카드 운이 필요하긴 하지만,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내는 것은 플레이어 개인의 몫입니다. 제가 노란말, 원아이드잭 님이 보라말, 바부탱 님이 파란말, 류 님이 빨간말, 재식 님이 검정말, --v평화 님이 녹색말을 선택하여 험난한 원정의 길을 나섰습니다. 획득한 물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최종 정착지와 자신의 마을과의 거리는 플레이어마다 좀 차이가 났습니다. 19개를 획득하고, 자신의 마을에 도착한 재식 님이 19점으로 승리!

PSM



새로 오신 분들은 PSM을 처음 보시는터라, 류 님을 중심으로 PSM의 구성과 룰에 대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임의 개요, 선단 구성 방법, 범선의 기본 능력 및 사용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류 님의 박스 안에 들어있는 범선들과 선원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바다 배경으로 사용하는 바다색 천까지 말이죠. --v평화 님의 부러진 돛대를 보면서 범선을 다룰 때의 유의 사항도 덧붙였습니다~ 다음주에는 고수들과 함께 실제 게임으로 만나볼 것을 약속하며, 다음 게임으로 패스~

6nimmt!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에 지난 주에 했던 6nimmt!를 돌렸습니다. 바부탱 님이 처음하는 게임이라 테플이라 생각한 저는 아무 생각없이 2~3장을 내게 되었는데, 이런^^; 바로 그냥 정식 게임이 되어 버리더군요 ㅋㅋ. 다행히 다른 게임에서 1등을 해 오신 재식 님이 방심하신 듯 저보다 더많은 소머리들을 가져가셔서 꼴등은 면했지만...

바부탱 님, 재식 님, 원아이드잭 님 등 새로운 분들이 오셔서 더욱 의미있고 신나는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항상 변함없이 모임을 이끌어주시는 류 님과 --v 평화 님이야 더 말할 나위 없구요~

보드게임은 역시 사람맛을 느껴야하는 법입니다. 멋진 사람들과의 멋진 게임! 다음주에도 더욱 멋진 추억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상 하워드였습니다...(이번 주 개인 사정으로 못 오신 Josh Beckett 님, 개구장이 님...그리고, 글만 보고 망설이시는 모든 분들... 다음 모임에서 꼭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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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5-01-27 11:19:07

    멤버수가 늘어나니 6인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새로이 개발해야 겠더군요...대부분이 5인 이내의 인원제한이 있는 게임들이 많은터라~(어떤 게임들이 괜찮으려나...)
    • 2005-01-27 11:30:01

    6인 이상이라면 확장팩까지 포함한 카탄, 리코쉐로봇,셋,어둠의 플로어,FFF 등이 있겠죠..
    그런데, 하워드님~~ 프레쉬 피쉬가 너무 재미 있어요 ㅠㅠ
    • 2005-01-27 13:02:08

    하워드님!
    후기 넘 잼나게 봤슴다요 ^^
    담에 기회되면 뵙도록 하겠슴다요 *^^*
    • Lv.1 바부탱
    • 2005-01-27 13:45:07

    하워드님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

    6인 이상게임이라~
    제가 가지고 있는것 중에는 파워그리드, AoS, 시타델, 카탄, 뱅, 포뮬라드, AoR, 나폴레옹인유럽... 요렇게 있네요~ ^^
    다음주에 사람 많아지면 두 테이블로 해야할 사태도 벌어질 것 같은데요?
    • 2005-01-27 14:06:20

    --v 평화 님^^ 프레쉬 피쉬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군요~ (너무 재미있어도, 다음주에 잊지말고 챙겨오세요...근엄~ ^^)

    개구장이 님^^ 얼른 월말 결산 끝내시고 오시어요~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

    바부탱 님^^ 제가 더 반가웠어요~ 갖고 계신 게임들, 빨리 해보도록 하죠~ 말씀대로 두 테이블, 세 테이블 할 날이 오겠죠^^
    • Lv.10 jugng
    • 2005-01-27 21:26:22

    카탄이 돌수 있다는 것이 참 맘에 듭니다.
    저도 프레쉬피쉬 룰을 오늘 꼼꼼히 보니 구매의욕이 나네요.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분당모임이니만큼 번개팅도 활성화되어, 게임 집중분석,플레이하는 성격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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