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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잡담]Tigris & Euphrates
  • 2005-01-29 23:54:19

  • 0

  • 1,351

Lv.13 타이드
ㅡ Tigris & Euphrates ㅡ

티그리스강 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을 끼고 생겨난 네개의 부족은
그들이 각각 섬기는 신의 상징인ㅡ물병, 소, 사자, 활ㅡ을 내세워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강 유역에 태고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그 유적에는
자신들의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줄 숨겨진 '보물'들이 있습니다.
물론 미개척한 지역 곳곳에 '혹독한 재앙'과 다른 부족의 마찰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토록 소중하고 자신의 부족에 큰 힘이 될 '보물'이므로
사람들은 유적을 발견하여 보물을 차지하려 무리한 발전이나 부족 내에서 따로 사람을 편성하여
보물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각각의 부족은 그들사이에 '지도자'가 선출 됨으로서 만들어 집니다.
그들 부족의 '지도자'는 신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을 수 있는 '붉은 제단'의 주변에서만
세력을 펼치게 되어있고 또 그곳에서 선출 됩니다.

이렇게 뽑힌 지도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본거지를 옮기기도 하고, 때론 전쟁을 하기도 하며
스스로 은거 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 부족안에 지도자가 둘일 경우에는 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한 부족안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각 지도자들은 그들의 통치력을 견주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붉은 제단의 사제들'을 모아 힘을 겨루게 됩니다.
이 분쟁에서 패한 지도자는 당연히 강 유역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당당히 승리한 지도자는 사제들의 존경을 받으며
'단 한개'의 그들의 상징인 붉은색의 '표식'을 얻게 됩니다.
이 '표식'은 강 유역을 차지하는 그날까지 그 부족의 명예가 됩니다.



비옥한 강 주변을 타고 농경을 발전시키는 부족이 있는가하면
보물 주변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이용해 자연스레 상업이 발전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호전적인 부족은 그들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세력이 늘어날 때 마다 각각의 분야에 맞는 크고 작은 '표식'을 지도자에게 바칩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나라를 발전시키다 보면 한 지역에 강한 유대가 생기고
그 지역은 다시 큰 지역으로 보여 집니다.
사람들은 큰 지역이 생긴 것을 기념하기를 원합니다.
큰 지역의 중앙에 그 지역을 만드는데 있어 기여한 세력을 상징하는 색의 벽돌로
커다란 '기념비'를 세웁니다.

기념비를 지키고 있는 지도자들은 매 달마다 해당 분야의 '표식'을 얻게 됩니다.
이 '표식'은 순수하게 신으로 부터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부족의 부족장들 또한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것은 물론입니다.
기념비와 커져버린 자신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나 뜻을 함께하는 든든한 사제들을
곁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식으로 비옥한 대지위에서 발전하는 각 부족들은 그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인접 부족과 피할 수 없는 대치 구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언제든지 어느 한 부족이라도 다른 부족의 영역에 침범을 하면 그 즉시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때론 제3의 부족의 '더러운 이간질'에 의해 전쟁을 원하지 않아도 전쟁에 돌입 하는 경우도 더러 생깁니다.

어찌 되었든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그 전쟁에 연루된
각 부족의 지도자는 자신들의 세력ㅡ흑색의 군대, 녹색의 상인길드, 푸른 농민군, 붉은 사제ㅡ들을
모아 전쟁을 준비 합니다.

비록 미개한 문명인들 이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전쟁에 있어서는 그리 미개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세력들을 모으고 정비하여 순서를 정해 전투를 벌입니다.

한차례 치열한 전투가 있은 후 승리한 부족의 부족장은
패배한 부족장을 지지하던 모든 세력을 '사로 잡아' 그들의 목을 베어 전리품으로 가져갑니다.
그렇게 베어진 목들은 신께 바쳐져 그에 합당한 '표식'을 얻게 됩니다.

그 후에 모든 사제들이 사로잡혀 더 이상 어느 지도자 주변에 사제들이 없다면
그 역시 더 이상 지도자의 자리에 있을 수 없습니다.
따르는 세력이 없는 지도자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 합니다.

이렇게 전쟁에서 획득한 표식들은 최후의 부족이 되었을 때 그들의 역사와 명예를 말해주기 때문에
각 부족들은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 유역에 추가될 세력이 충분히 없을경우나
모든 지역의 보물의 거의 대부분이 찾아져서 남은 보물의 갯수가 2개 이하가 될 때
비로소 이 장대한 문명의 발전과 부족간 전쟁의 역사는 막을 내립니다.

그 후 각 부족의 부족장들은 그들의 지도자들이 이제껏 모아온 표식들을 모아 비교를 합니다.
각각의 부족은 4가지의 분야 ㅡ종교, 군사, 상업, 농업ㅡ를 나타내는 표식을 모두 분야별로 기록합니다.
그 기록들 중 "가장 낮은 표식"을 가진 분야만을 겨루어 가장 강한 부족을 선출 해 냅니다.

그러므로 어느 분야 하나만을 지나지게 발전시켜 다른 한 분야가 뒤떨어진 문명을 가진 부족은
강한 부족의 대열에 오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손에 그들의 문명이 달려 있습니다.



----------------------------------------------------------------------

상당히 논리적인 룰인것이 놀라워서 제가 요즘 앉았다 하면 펼치는 티그리스앤 유프라테스 입니다.

이 글은 룰을 찬찬히 곱씹어가면서 이야기하듯 적어본 Tigris & Euphrates
의 구전룰(!) 이랄까요;;;
이 게임은 룰을 외우는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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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6 CTH
    • 2005-01-29 23:25:13

    오~ 그냥 테마랑 별 상관없는 룰인 걸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풀어 놓으니 멋진데요!
    • 2005-01-30 09:55:29

    저도 처음엔 무턱대고 룰을 익혔는데, 플레이하면서 보니까 그 룰이라는 것이 상당히 근거가 있어서 놀랐었지요.
    게임하면서 발견한 또하나의 놀라움이랄까요..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 게임~
    • Lv.1 세레니시마
    • 2005-01-30 13:27:02

    오... 정말 배경이야기를 보고나니 룰이 확실히 인지되네요. 정말 대단...
    • Lv.14 펑그리얌
    • 2005-01-30 13:39:38

    멋집니다. :)
    제 넘버원 게임인데 돌린지가 언제인지..-_-;;
    • Lv.1 noodling
    • 2005-01-30 17:43:50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겠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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