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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소감] caylus 첫 플레이를 해보고서..
  • 2006-01-20 0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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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게임샾(온라인/오프라인)을 둘러보아도 벌써 초판은 매진이였고 두번째 판도 2월에나 풀린다고해서 마냥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현재 이베이에서도 물건이 올라왔다하면 거의 60달러+9달러 배송비에 팔리고 있었구요. 하루는 우연찮게 동네 게임샾을 들렀다가 한 고객이 반품한게 하나 들어와있어서 냅다 48달러에 사버렸습니다. 이미 다른분이 전문적인 리뷰나 소감을 올리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의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구성품 : 보드와 다른 컴포넌트들은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타일에 갈색과 자주색이 잘 구별이 가지않아서 혼동되기 쉽고 핑크색과 주황색도 약간 모호합니다. 결정적으로 플라스틱 돈들은 정말 최악입니다. 2nd 에디션에서는 펀치보드로 대체한다고 하니 훨씬 나아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1센트랑 5센트 동전으로 대신했습니다. 설명서는 예제를 그림으로 곁들여서 이해를 돕고 있네요.

게임플레이 : 우선은 연습판으로 저와 와이프 이렇게 2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제 생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힘든부분은 룰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 룰을 2-3 턴을 해보고 익숙해지면 그 이후로는 진행이 잘 되는 편입니다. 첫 게임을 해보고서 느낀점은 꽤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 말은 룰이 어렵다기 보다는 생각할 것과 자기가 취할수 있는 옵션이 많아서 머리를 100% 활용하는것이 어렵다는게 적절할듯합니다. 그만큼 도전을 좋아하시는 게이머라면 아마도 PR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이 게임을 정말 추천합니다. 행운의 요소가 첫 6개의 핑크색 타일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없는것도 맘에 드는 부분이네요(개인적으로). 첫 게임은 2시간이 걸렸습니다. 와이프에게 룰 설명하고 진행도중 룰 다시 찾아서 읽느라 굉장히 오래걸렸지만 아마도 다음번에는 훨씬 빨라지고 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머지 자세한 것들은 아마 다른 웹사이트 리뷰를 통해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구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결론을 추가하겠습니다.

현재 게이머들사이에서 caylus가 PR의 대를 이을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인가라는 토른들이 오가고 있는데, 제 생각으로 어느 게임이 더 낫다라는 결론은 불가능하구요. 게임 자체는 정말 잘 만들어진 명작의 대열에 이름을 올릴수 있을것같고 아마도 꽤나 장수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로서는 사용자수가 워낙작고 대부분의 소유한 사람들이 정말 게임 매니아이다보니 이들에 의해서는 평이 좋을수밖에 없는것은 사실이겠지만 어느정도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두번째 에디션 물량이 풀리고 나면 현재의 평이 진실인지 과장일지 알 수 있을듯합니다.

만약 PR급의 새로운 게임을 올해 하나 사실 계획이고 치밀한 전략/전술에 의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족으로 이 게임이 커플끼리 즐기기에 좋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만약 상대방이 지적 도전을 좋아하시면 두명이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단 주사위던지기나 카드 뽑아서 모으기를 선호하신다면야...다른 분들과 하시기를...

혹시 영문판 1st edition에 대해서나 게임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이메일로 질문하시면 힘닿는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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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6-01-20 10:54:08

    어떻게든 재판 꼭 사야겠네요.. 에공..
    • 2006-01-20 16:39:57

    안녕하세요! 눈사람입니다. ^^
    4번정도 플레이해 본 느낌으로는 "푸코보다 쉽다"였습니다. 룰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푸코가 조금 더 쉽다는 생각이지만, 감을 잡는데에는 캐일러스쪽이 더 쉬웠습니다. 한 턴 돌고나니 대략 감이 잡히더군요. 푸코는 3,4게임정도 해보고 감을 잡았거든요.

    일단 접근성의 측면에서 푸코를 앞서는 듯 하구요. 내 플레이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푸코에 비해서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나 홀로 플레이는 아니지만, 딴지의 요소가 푸코에 비해서 확실히 적은 듯 하구요.
    초판의 콤포넌트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지만, 테마가 잘 녹아있고, 치밀하게 잘 짜여진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Lv.13 타이드
    • 2006-01-20 17:32:59

    글쎄요. 딴지의 요소가 PR 보다 적다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전 리코 보다는 "내 플레이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푸코에 비해서" 상당하다는 생각인데요..
    헌데 PR과 좀 다른점은 그 미치는 영향이 복잡다단 하다는것에 있다는거죠..
    PR의 직업시스템은 AOS의 그것과 비슷한데...
    그에 반해 caylus에서 영향력의 무게는 PR보다 '가볍다'라고 생각되지만 더'많고 복잡하다'고 하겠습니다.
    • Lv.1 에스텔
    • 2006-01-21 01:51:20

    PR자체가 딴지적 요소가 적은 게임이니 비교하기 뭐합니다만...
    다른 플레이어가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 2006-01-21 04:29:54

    저는 개인적으로 Ahaz Perutz님, 에스텔님과 의견을 같이합니다. 개인의 액션에 따른 영향력이 PR에 비해서 절대 적다는 느낌은 들지 않구요...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 영향을 자기가 받았을때 자기가 취할 수 있는 방법또한 다양한것이 이 게임의 장점인듯하네요...이런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게끔 만든 점에서 caylus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PR과 평행선상에 있는듯하고 수직선상의 높낮이 비교는 좀 힘든듯하네요..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6-01-22 01:04:24

    리코가 딴지가 더 많다, caylus가 더 많다 라는건 좀 주관적인 측면 같군요
    (제 경우엔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어느쪽이 더 많다라는게 안나오네요 ^^)
    리코에서 딴지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액션인지 아님 딴지를 위해 하는 액션인지 모호한 경우가 사실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caylus는 딴지가 모호하지 않고 직접적인게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을 뒤로 보낸다든지 성에 일하러 보낸다든지.
    그래서 caylus에선 딴지가 더욱 돋보이죠

    사실 caylus의 이기기 좋은 방법은
    자신이 딴지를 당하지도 않고 딴지를 걸지도 않는 겁니다.
    • 2006-01-22 12:05:30

    caylus 이제 5판 푸코는 200여판--;;정도 해봤지만-0-;;....(라인하르트님은 푸코 2000판 넘게 하셨죠--?.....bsw에서 전적을보니--;;)

    caylus는 아직 이겨보질 못했습니다;ㅁ;........
    일단 두게임 다 평판과 같이 아주 훌륭합니다.
    게임적으로 손에 꼽는 보드형식 전략게임 푸코,플로랜스,파워그리드,AOS,케일러스네요...ㅎㅎ

    아직 모든 게임을 알고 순위를 메기기에는 부족하지만^^
    주관적인 개인 순위를 메겨 보자면

    푸코 - 파워그리드 -케일러스 - 플로랜스 - AOS입니다^^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6-01-22 15:43:28

    쩝.. 2000판 넘는 변태라고 소문내시는군요
    2000판 넘는 한국분 저말고 몇분 더 있습니다.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6-01-22 15:45:00

    케일러스는 아직 20판이 안되서리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순위는
    푸코, 플로렌스, aos, 고아, 아문레 이군요
    • Lv.30 가이오트
    • 2006-01-24 09:54:26

    언제쯤 구입할 수 있으려나요..
    • Lv.30 가이오트
    • 2006-01-24 09:54:54

    그나저나 라인하르트님.. 2000판이라니 정말 변태군요..
    저같은 정상인으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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