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기전 한번 놀자는 마음으로 7명을 결국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뱅 ㄱㄱ.

중간에 적용시켜서 플레이 해본 하이눈은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원본은 구하지 못했기에 그냥 대충 카드 효과만 찾아다가
써놓고 했습니다.)
변수가 여러가지인 것도 있어서 꽤 재밌있었습니다.
(단지 무지무지 원했던 죽은 사람이 한턴 살아나는 건 결국 못봤습니다.
-_-.. 것참 섞는 운도 지지리도 없지... 맨 밑에 가있더군요.)


그리고 적당히 분위기가 무르익고,
처음 뱅을 하는 친구들도 대충 이해가 됬을 무렵에
닷지시티를 꺼내서 해보았습니다.

캐릭터 카드는 모조리 닷지껄로 쓰고,
플레잉 카드도 다 넣어서 섞고 시작해봤습니다.

결론은.... 복잡하다 -_-).. 오래간다 -_-)...

뭐랄까.. 원판에 비해 몇배는 '강력'해진 특수능력들 때문에 쉽사리
죽지도 않더군요.
(베라 커스터는 참 할말이 없는 캐릭터. 보안관이 하면 더 난감한 -_-;;)

게다가 초록색 테두리 카드는 앞에 내놓고 쓸때가 됬는지 다들 기억도
재대로 못하고.. (7인이다 보니까..)
새로 나온 카드들 설명하는 것도 좀 걸리고,
게다가 초록색 카드를 많이 먹은 녀석의 경우 4장 이상 올려놔서
판이 산만해지기도 하고...

솔직히 초록색 테두리 카드는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
그냥 일반 플레잉 카드 중에 1장을 더 버리고 효과를 얻는 것들은
원본에 추가해서 해도 나쁘진 않다는 느낌이었지만,
결국 친구들이 다들 반대해서 빼버리고 원본으로 다시 즐겼습니다.

닷지시티 -_-.. 괜히 산걸까요.
(그래도 8인까지 확장이 가능해졌으니, 나쁜건 아니고..
3인룰도 적혀 있어서 괜찮긴 하지만 말입니다..)

일반뱅에 하이눈 구해서 같이 돌리다가, 가끔 지루해지면 넣어도
나쁘진 않을듯 하지만, 역시 캐릭터 능력이 너무 사기적;;


그리고 덧붙이자면,

그동안 보드겜방 갔을땐 상당한 에러플을 했던지라,
이번에 뱅을 구매하면서는 원판 룰을 재대로 이해하고 하니까 좋더군요.

인디언과 듀얼, 그리고 무스탕이 그렇게 커보일수가 ㄱ-)..
(무스탕 정말 감질나더라는.. 바로 옆인데 ;ㅍ;)


* 그 외 뱅을 하면서의 여러가지 에피소드. (해본분만 아는..)

1. 누군가가 상점을 쓰면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눈을 부라리며 달려들때.

2. 감옥에 갇힌 친구를 캐트 바루로 풀어줄때 피어나는 우정 -_+)

3. 개틀링+인디언+듀얼 당했을때의 처참한 기분.

4. 수지에 볼캐닉 달고 뱅 4발을 준비해뒀는데 옆놈이 무스탕을 깔때의
좌절감. (캐트 바루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5번 돌동안 안나왔습니다 --;)

5. 생명점 3점이라 아직 안정권이다고 안심할때 듀얼 3번 들어와서
뒤질때의 더 큰 좌절감.

6. 부관인데 보안관이 끝까지 의심할때의 괴로움 -_-)

7. 부관이랑 배신자 다 죽고, 무법자 3 vs 보안관 1 때의 보안관의 무력감.

8. 그토록 안터지던 다마(다이나마이트)가 딱 내 턴때 터져서
뒤질때의 허무함.

9. 웰스 파라고 + 승합마차 콤보로 전세 역전할때의 쾌감.


* 7인플을 여러번 돌렸지만 배신자가 이긴적이 없습니다 -_-;
거의 무법자들에게 보안관이 쓸리는 사태라던지,
먼저 죽은게 배신자라던지 -_-;

* 가장 한이 맺혔던 것은, 마지막 판에 부관이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먼저 죽었는데 알고보니 부관이어서...
무법자들이 갑자기 보안관 다굴을 시작하더군요.

제가 수지였는데, 볼캐닉까지 달아놓고 손에는 뱅카드를 4장 채워두고,
싹쓸이 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왼쪽에는 무스탕 깐 배신자. 오른쪽에는 보안관.

GG....................

(공포 나와도 어떻게 할 수가 없고 --; 캐트 바루는 죽어도 안나오고..
결국 보안관 다굴맞고 죽었습니다. 제기랄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