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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3/25토] 제77차 수원성대 오조 정기모임 후기
  • 2006-03-28 0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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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서는 제가 약속이 있어서 늦게 참석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후기는 지극히 제 중심적인 후기가 되겠군요.(뭐, 언제는 안그랬나??) 앞서 올린 fss카리님의 후기와 함께 그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찍 들려서 게임을 두고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Lupus in Tabula를 하시는 중이시더군요. 처음 뵙는 분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는 아카이소라님의 친구분들과 프란체스카님과 그 일행분도 계셨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분은 로보님. 게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부터 죽기를 눈앞에 두고 계셨더군요. 저도 바로 카드를 받고 게임에 참여해서 로보님을 죽이는데 바람 좀 넣었습니다. 지난 광명 모임에도 그랬지만, 로보님 첫타로 죽으셨습니다. ㅋㅋ 로보님이 죽는 것을 보고 있으니 드는 불안한 생각은, 내가 두달 쉬고 온다고 해서 오래 살 것 같아 보이진 않을 거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

뭐 아뭏든, 밤이 되고 늑대를 확인해 보니, 리키마틴님과 프란체스카님이시더군요. 물론 저도 늑대였습니다. 프란체스카님은 처음 하시는 분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시는 중이시라 일단 안심. 저야 뭐, 게임 중에 들어와서 내가 늑대를 잡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니 역시 안심. 문제는 리키마틴님이신데, 말을 많이 하신다는 이유로 늑대로 오인받기 쉬운 상황이었죠. 저는 주위에 말이 별로 없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용해 첫번째 용의자로 지목되신 리키마틴님을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죽으면 재미가 없으니 일단 다음 번에 죽이자는 이유로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리키마틴님은 살아남으셨죠. 일단 말이 없으신 Water Dragon님과 또 다른 분(아이디를 몰라서..^^)을 시민이라고 인정하는 척하면서 가이아님과 알바분에게 집중 지목을 했습니다. 한번 저에게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무사히 살아남았고, 마지막 시민까지 사형장으로 몰아부치는데 성공하지만... 게임의 승자는 쥐인간(가이아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최근에는 참석하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전에는 플레이 되지 않은 게임들을 플레이하게 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이런 게임을 플레이 해볼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 -.-;;;

다음에는 인원을 나누어서 게임을 했습니다. 한 테이블에서는 Das Zepter von Zavandor가 플레이 되었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Navigator를 비롯한 게임들이 플레이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와 아카이소라님, 프란체스카님과 그 일행분, 이렇게 4인이서 Caylus를 플레이 했습니다. 조금 안타까웠던 것은 프란체스카님께서 일절 전략 게임을 해보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이 조금은 무리한 게임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나 죄송스럽더군요. 다음에 참석하실 때에는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AoS나 플로렌스를 소개시켜 드리는 배려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흠... 흠... 너 어디까지 오조 중심적으로 나갈거냐~?? ^^;;;;)





일단 게임은 아카이소라님께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를 하셨습니다. 프란체스카님의 일행분께서 많은 돈을 들여가며 집행관을 이동시키는 노력을 하셨는데, 아카이소라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구요, 저도 막판에 삽질을 하는 바람에 점수를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언제고 지긋이 밟아드려야 할텐데 말이죠.. -.-+++++ ㅋㅋ

다음으로 어떤 게임을 정할까 또다시 공황상태에 돌입하던 때에, 아카이소라님께서 일단 다른 분들을 위해서 Adel Verpflichtet를 꺼내들었습니다.





Alea 의 빅박스 시리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못해본 게임이기에 옆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가만히 보면 가위 바위 보 게임과 같은 느낌이더군요. 도둑이라는 요소 때문에 게임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스켈레톤님께서 초반에 많이 허탕을 치게 되었죠. 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할만한 게임은 아닐 듯 합니다. ㅎㅎㅎ

남은 사람들은 그럼 무엇을 선택했느냐? 바로 로보님께서 '평새(?)의 소원'이라고 하셨던 Twilight Imperium 3rd. Edition을 하기로 했습니다. 멤버는 로보님, 가이아님, 아카이소라님,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오신 토이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이아님, 아카이소라님, 토이치님이셨고, 더군다나 토이치님 역시 많은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시더군요. 처음부터 무리하게 거물급 게임을 접하신 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역시나 많이 힘들어 하시더군요. 옆에서 리키마틴님께서 도와주셨지만, 가이아님과 아카이소라님께서도 적응하기가 힘드신 것 같아 보였는데, 토이치님이야 말씀드릴 필요가 없죠.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게 다 XX님 때문입니다. ㅋㅋㅋ 저 역시 설명하기도 무쟈게 빡세서 대강 대강 넘어간 탓도 있겠지만요.. -.-;; )





일단 무턱대고 시작해서 2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을 접었습니다. 사실 늦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끝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임이었죠. 아뭏든 이런 게임은 이제 왠만하면 정기 모임 때에 들고 오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TI3 하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번개를 날려 주시거나, 게임을 직접 가지고 오시길~ ㅋㅋㅋ

저희들이 TI3로 이리저리 정신 없이 진행하고 있을 때, Adel Verpflichtet을 마치신 분들이 KakerLaken Poker, 6 Nimmt!와 같은 게임들을 플레이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자, 카페에는 로보님과 가이아님, 토이치님과 제가 남았고, 마지막으로 Marquis를 플레이 했습니다. 생각보다 게임이 괜찮더군요. 계속 Citadel과 비교하게 되는데, 일단 게임의 길이가 짧고 조금 더 깔끔한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Faidutti를 싫어하는 이유도 있지만 말이죠... ㅋㅋ Marquis 두번의 플레이를 마치고 모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최근 두번의 모임을 가지며 오조 모임이 약간의 변화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오조 모임을 보면, 꽤 오랫동안 모임에서 함께 한 분들을 위주로 많은 게임들을 서로 배우며 플레이를 했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새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보드게임이라는 취미에 처음으로 발을 딛는 분들도 참석해 주시고 계십니다. 어찌보면 오조 모임이 그동안의 분위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보드게임 초보자들이 참석하시기에는 많이 부담스럽기도 한 모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저희들도 그런 분들을 챙겨드리는 것도 어색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 오시는 분들을 쫓아내는 모임이 될 수는 없겠죠. 할 수 있는데까지 여러분들을 배려할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날에 참석하셨던 분들, 다음 주에도 즐거운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왠지 모르게 다음 주가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양치기 소년들이 얼마나 나타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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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 Heaven
    • 2006-03-28 02:01:52

    저도 서울쪽 모임이나 다음카페보드게임 모임에 대충대충 참석하다가 보드게임 모임을

    정식으로 참석하게 된건 오조모임 같네요 보드게임은 신기한것 같네요 같은 게임이라도

    같이 하는 사람에 따라서 게임이 바뀌어 버리자나요 그러는 의미에서 오조 사람들은

    서울모임에서 제가 못느꼇던 보드게임의 참 재미를 느끼게 해줬던 분들었습니다 ^^(무슨 유언인가....)

    로보님같이 모든 게임을 파티게임으로 만들어 버리는 분도 계시고...(엄청난 능력....)

    전심님이 말씀 하시길 오조모임이 초보분들을 수용할수 없는 부담스러운 모임이라고 하셧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오조 처음나올때 초보 였는걸요 뭐 지금은 전심님께 많은 게임을 배워서 딴 모임 나가서 오조사람이다!!라고 경계 받지만요 ㅜ.ㅜ(고수들 사이에 껴서 고생하는...)

    저도 초보분들이나 보드게임을 하고 싶은데 모임 나가면 외톨이 돼지 않을까? 어색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꺼 같은데 그런 분들은 부담없이 한번 부딪치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새로오셧던 도이치님이나(저는 또치가 좋습니다!!)프란체스카님

    앞으로도 시간 되실때 나오셔서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게임 하고 가셔서 더욱 보드게임이 좋아지셧으면 좋겠습니다 ^ㅡ^
    • 2006-03-28 02:31:05

    잠 안자고 뭐하심???
    • 2006-03-28 02:42:01

    역시 써주셨네요~ 감사...ㅎㅎ 다른분들 얘기만 읽다가 제 얘기도 있는 글을 읽으니 더 실감이 나네요. 사실 다른 후기들을 읽을 때는 제가 게임을 몰라 멋지다 싶으면서도 감이 안 와닿았는데 이번 후기는 확 와닿네요..그렇다고 겜들을 이해한 건 아니구요..케일러스는 한 열댓판 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초보라고 왕따시키시지 않고 자세한 설명에 좋은 게임 같이 해주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사실 기존 모임에 새로 나간다는게 쉽지가 않은데(나이 먹다보니) 지난 토요일 모임은 참 화기애해했던 것 같네요.
    이번주에는 약속이 있는데 최대한 조절해서 오조 모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 Lv.1 5thBeatles
    • 2006-03-28 08:02:29

    이번 주는 아니지만 지난 주 모임하면서 이상했던 거 2가지

    1. 타뷸라에서 워햄스터는 밤에 Seer가 지목하면 늑대가 지목한 사람이랑 같이 죽는다(즉, 2명이 한 밤에 죽음)라고 되어 있는데, 그 날 설명할 때는 Seer가 지목했을 때 늑대도 지목했어야 죽는다라고 했었던 거 같은데... 그 날 제가 잘 못 들은 건지 아님 에러플인지...

    2. Marquis할 때 검사는 내려져 있으면 효과가 없고 Veto 쓸 때 꺼내야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했는데, 둘 다 가능하더군요. Veto 쓸때 나오면 그 즉시 내려 놓는 게 아니라 일단 있다고 보여준 후 바로 뒤 자기 턴이 오면 '검사'를 플레이해야한다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빠진게 '후작'을 마지막으로 사용(카드를 쓰든 아님 복사를 했든)한 사람은 동률일 때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자신의 마지막 구매 때 거부권 카드도 못 쓰게 되어 있더군요. 확인 바래요.. ^^:

    3. 이번 주는 갑니다. 누구 제 짐 좀 왕복으로 운반해주실 분?
    • 2006-03-28 08:19:03

    중얼중얼..
    • Lv.1 dominia
    • 2006-03-28 10:21:59

    toych입니다.
    룰이 익숙하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
    다음 모임때 뵈요..~ ^^
    • 2006-03-28 11:10:15

    엡님 // 짐이 얼마나 많으시길래 ㅡ.ㅡ .
    ^^ 제가 참석한다면 제차로 싫어다 드릴수 있습니다만 아직참석여부가 불투명이라서.. 금요일쯤 모임글에 글을 올려드리지요. 같은 동민으로서 그정도야 못해드리겠습니까.
    • 2006-03-28 11:22:22

    이 글이 전심님 후기 였군요. 무심코 들어왔다가 답글달고 보고나서야 알았네요.
    그런데 주중에 TI3번개면 과연 누가 올것인가가 제일 관건이군요.
    저야 주중번개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ㅎ
    • Lv.1 5thBeatles
    • 2006-03-28 12:21:04

    to 리키마틴/새로 사놓고 못한 게 꽤 되더라구요.. -- 두 박스는 될 듯. --;
    • Lv.2 Heaven
    • 2006-03-28 12:41:47

    엡 슈타인님 타불라 했을때 오류풀 맞습니다... 세상에 그걸

    기억하시다니...저런분한테 추상전략을 이길려고 하다니...무섭습니다...(덜덜덜)
    • Lv.6 민샤~^^*
    • 2006-03-28 12:48:38

    to 엡~ // 설마 제가 설명했을때를 이야기하시는건가요?? 전 제대로 설명했는데 ㅡ,.ㅡ;;
    • Lv.1 5thBeatles
    • 2006-03-28 13:08:00

    to 민샤/설명은 민샤님이 한 게 맞구요. 분명히 글에 제가 잘못 들었는지 아님 설명이 틀렸는지 확인해달라고 했잖아요.. --;
    • 2006-03-28 13:27:02

    to 5thBeatles // You're right...
    • Lv.6 민샤~^^*
    • 2006-03-28 14:08:48

    to 엡 // 왜 버럭하세요 ㅋㅋ 위에 오류풀맞다고해서 제가설명한날 이야기인지 그 담주 이야기인지 물어본건데 ㅡ,.ㅡ;;
    • Lv.1 5thBeatles
    • 2006-03-28 14:19:56

    to 민샤~/네가 언제 버럭했다고... --;
    • 2006-03-28 14:59:29

    오류 발견 네가 --> 내가
    휘리릭 ~m@.@m~
    • Lv.2 Heaven
    • 2006-03-28 16:44:00

    로보님은 그런거 밖에 안보이시죠 ㅡㅡ+
    • 2006-03-28 18:40:44

    전심님의 후기 잘봤습니다 ^-^ 매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엡님이 게임 많이 가져오신다는데 - 이번주도 go?;;
    재수생 맞나 ㅠ;
    • 2006-03-28 20:55:46

    오류 발견 네가 --> 내가
    • 2006-03-28 20:56:40

    금요일ti돈다면 달려갑니다 --v
    먼가 할만하니까 게임이 끝나서;;
    • Lv.1 에스텔
    • 2006-03-28 21:04:13

    ㅜ.ㅜ 식목일쯤엔 시간이 될 듯 한데요..

    아 가고 싶다~~
    • 2006-03-28 21:19:23

    식목일날 봐요^^
    • 2006-03-28 22:52:07

    올해엔 식목일 공휴일이 아닙니다. -.-;;
    • Lv.1 5thBeatles
    • 2006-03-28 23:30:25

    죄송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들이랑 송별식을 하기로 해서 이번주도 양치기 소년입니다. --;

    담 주에 뵙죠. --;
    • Lv.1 카잣-둠
    • 2006-03-29 02:09:09

    재미있으셨겠네요. 부럽네요 ㅠ_ㅠ
    • 2006-03-30 17:19:25

    제친구의 아뒤를 모르셔서 ㅡ.ㅡ;; ㅋㅋ 그날 친구들한테 타블로에서 친구로서의 쫒아내려는 감정이 (ㅡ.ㅡ;;??)) 있어서 금방 판이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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