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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아주 늦어버린 CA후기
  • 2006-04-05 21:02:54

  • 0

  • 1,174

태어나서 처음으로 CA반 하나를 맏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여가 활용반'
물론 진행은 선생님이 하시지만, 보드게임 당담은 제가 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저는 카탄,시타델,페이즈10,피라냐 페드로,데모크레이지,뱅,바방크를 들고 CA를 하는 반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들고 들어가니 애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ㅡㅡ;;;

선생님의 활동소개 후, 저와 제 친구들을 가르쳐줄 조를 정해 그 조에 게임(데모크레이지,피라냐)을 들고 갔습니다.

첫번째 조는 여자애들만 모인 조였는데, 인원이 많아서 데모크레이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드게임이라는것을 처음 접해본 애들한테는 데모크레이지의 설명이 어려웠는지(더군다나 제가 설명을 워낙 못해서)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가까스로 마친후, 다음조로 갔습니다.

두번째조는 불량해 보이는 남학생조.

그조에는 피라냐 패드로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아... 완전 실패였습니다.
설명에 집중도 못하는데다가, 컴포넌트를 왜그렇게 험하게 다루는지..

게임도 엉터리로 하고.. 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왔습니다.

다른조는 아임더보스를 설명해 줬는데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제가 설명을 워낙 못한탓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자기들 끼리 하겠다고 하고서는 카드 다 구기고..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애들은 차라리 이거하는것보다 컴퓨터게임 하는게 더 낫다고 하고..

다음에는 다시는 보드게임 CA안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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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6-04-05 21:29:25

    그 학생들이 보드게임의 소중함을 조금만 알았더라면...!
    • 2006-04-05 21:35:39

    으윽..글 괜히 봤습니다. 글을 보고나니 제 처지와 너무도 비슷해서 잊고싶던 아픔이 새록새록 돋아나군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세상엔 착한 사람도 있답니다..[응?]
    • Lv.10 세베리노
    • 2006-04-05 21:42:13

    ..참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입니다;

    힘내세요~!!
    • 2006-04-05 22:11:29

    CA하기에 좋은 게임들은
    렉시오, 로보77, 텀블링 몽키, 할리갈리, 루미큐브, 부르마블,
    인생게임 등등으로 먼저 분위기를 돋우신 다음에
    다른 게임들로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쓰셨다면 대박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ㅎㅎㅎㅎ
    • 2006-04-05 22:13:33

    나열하신 게임중에
    아이들이(초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모르지만??)
    쉽게 접근할만한 게임이 별로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ㅎㅎ
    다음에 하실 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먼저
    해 보세요~!!
    • Lv.1 좋은미교
    • 2006-04-05 22:14:01

    게임 선택에 미스가 있으신 듯 하군요.

    일단 그 나이때에는 무조건 치고박는게 있어야 합니다. 보드게임계에서는 '딴지'라고 부르죠 !!

    위에서 '피라냐 페드로'는 그런 면이 약하죠 !!
    일단은 대놓고 딴지 !!! 가 필요하죠.

    '데모 크레이지'의 경우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처음하시는) 분들은 그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게임 설명에 자신이 없다면, 미리 몇사람들을 모아서 게임을 돌려본 후, 확실히 이해한 상태에서 몇 사람씩 분가하는 방식을 써보세요.
    • 2006-04-05 22:20:37

    삑사리님,사악미교님//맞아요. 제가 선택을 잘못한것 같아요.
    초보자에게 데모크레이지, 아임더보스라니;;;
    • Lv.1 청바지
    • 2006-04-05 23:03:43

    평화님, 용기 잃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 달무티, 다이아몬드, 시타델, 블러프 등등 추천드립니다.
    • 2006-04-05 23:05:39

    여자분들께서 모여있는 자리에는 간단한 카드 게임 종류가 좋지 않았을까..
    • Lv.1 지노
    • 2006-04-06 09:03:55

    픽 피크닉 추천합니다...힘내세요
    아울러 유아블러핑 역쉬..
    • 2006-04-06 10:59:52

    지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쿨럭. ㅠ_ㅠ
    • Lv.8 시너빈
    • 2006-04-06 14:02:46

    컴퓨터게임이 보드게임보다 더 재미있다는 얘들이 많은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 2006-04-06 17:03:10

    평화군, 원래 선구자는 힘든 법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화이팅 ^0^
    • Lv.1 카페오즈
    • 2006-04-06 17:06:17

    저도 카페에서 CA를 해서 학생들을 가르쳐 본적이 있는데..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애들 절대로 말 듣지 않습니다. 게임도 아주 쉽고 시끄러운 게임만 합니다. 한 학생이 우겨서 시타델 나갔는데 설명 듣고 10분만에 접습니다. 다시는 CA안 받습니다.ㅡㅡ 돈이고 뭐고 실망 뿐입니다.. 정말..ㅠㅠ
    • 2006-04-06 19:32:23

    저희는 안그렇던데...쩝..
    • 2006-04-06 20:12:35

    아임더보스는 제가 거의 맨처음으로 배운 게임인데 -;
    뭐 이게임도 사람을 많이 타서 말이죠;
    • Lv.10 jugng
    • 2006-04-06 23:27:06

    아이구. 퍽
    • 2006-04-07 10:47:58

    취미도 제각각이듯 다 다른가 봅니다...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드게임을 접해보도록 해보았는데..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고 또, 별 흥미를 못갖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진지하게 연구하며 배우려는 자세를 갖더라구요^^
    가벼운 보드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난이도 있는 게임은 배우려는 자세와 연구하려는 자세와 더불어 즐기려는 마음이 함께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평화님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제가 아는 몇몇 학생중에는 정말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그들과 보드게임을 하면 저또한 행복해지더라구요..^^
    • Lv.8 geek
    • 2006-04-08 11:49:33

    처음하는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을 알릴 때에는 게임선택이 무척 중요합니다. 딩고, 로보77, 우노어택, 할리갈리 정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성공하시길!(애들이 말 안들을 땐 밉지만, 보드게임을 하면서 함박웃음 짓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 2006-04-08 20:29:59

    저도 첨엔 그랬습니다만 이젠 보드게임에 관심 있는 놈들하고만 합니다 - 그냥 끌고 갔을 경우는 -_-; 결국은 끝까찌 할리갈릭 로보 77 이런것만 찾게 되더군요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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