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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밀린 아지트 후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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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5 1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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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밀린 후기 쓰기 (1/2)
그 동안 몇 번 광주 아지트에서 모임을 가졌었는데, 본인의 게으름 + 개인적인 사정 + 월드컵 등등으로 인해서 후기를 못… 아니 안 썼습니다.
-_-;
다시 다 기억하기는 불가능하고, 사진으로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간단하게 써내려 가겠습니다.
1. Rabohnzel (참석자: 전심, 사탕발림, 바부탱, Twinkrystal, Josh Beckett)
보난자의 평화로움(?)에 질린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난자에 라푼젤의 이야기를 테마로 적용시켜서 fairytale의 분위기를
자아낸 이 게임은, 마법과 콩의 특수 능력으로 인해 온갖 태클과 협잡이 난무하는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맨 처음 일산에서 엔토님께 이 게임을 배웠을 때는, 참조표를 보면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잘 몰입이 안되었었나 봅니다. 노가다의 결실인 카드
한글화를 하자, 처음 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모두들 과도하게 몰입하더군요. 덕분에 게임 내내 폭소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너무 몰입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네요. 올린 사진은 연출 사진입니다. 쿨럭~
보난자도 그렇지만, 이 게임 역시 대부분 금화 1~2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데다, 하도 약탈(?)이 많아서 파티게임이라 봐야할 것 같네요.
아참~! 라본젤을 하던 중, Phillp님이 오셨습니다. 게다가 집들이(?)선물까지 가져오셨더군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콩 시리즈더군요.
징기스본~! (감사합니다. 히죽~)
Phillip님의 선물~
2. Junta (참석자: 전심, 사탕발림, 바부탱, Phillip, Twinkrystal, Josh Beckett)
준타라고 발음해야 할지, 훈타라고 해야할지 헷갈렸는데, “훈타”가 맞는 발음 같군요.
junta[hnt / dn-]
1. 《단·복수 양용》 《종종 경멸적》 (쿠데타 직후 정권을 장악하는) 군사 정부, 혁명 평의회.
2. (스페인·남미 등지의) 의회, 행정 기관.
3. 평의회(council).
4. =junto. 〔 이 나라가 얼마나 웃기는가 하면, 대통령이 각료들에 대한 수당(?) 분배에 대해서 투표를 하고, 그 결과와 총리의 결정에 따라 돈의 향방이
가려집니다. 게다가 그에 따라 은행이 열리기도, 닫히기도 하지요.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면… -_-;) 모두 암살을 피하기 위해 눈치를 살피며 은신처를 고르고 있는 모습 매우 불안한 정치세계를 테마로 입힌 일종의 역할 수행 게임(RPG)이라 생각합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조용히, 그러나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은행으로 도주하신 바부탱님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야식 때문에 딱 한번 대통령이 될 기회를 날려버린 저를 제외하고 모두 최소 한번씩은 대통령을
하셨네요. 대통령의 권좌에 올라와보지 않으면 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모른다고 하시는데,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쨌거나, 노플의 아픔을 극복해주시는 선교사 전심님의 설명에 힘입어서 첫 번째 게임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아주 간단하더군요. 물론,
규칙이 간단하다는 것이지, 게임 진행이 간단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턴 동안 해야할 일들을 미리 정해야 하는데, 상대의 수와 맞물리다보면, 완전히
허탕만 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치열하게 눈치싸움을 해야 합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눈치 싸움 게임이 좋지? ^^;) 턴 시작 전에 이번 턴 동안 할 일을 이렇게 토큰을 통해 정함 게임 내내 전심님과 저는 계속 충돌합니다. 심지어 서로 눈치보다가 둘 다 자원을 안 가져가는 사태도 생기지요. 한편 초반부터 자원 노다지
지역을 독점왕복하면서 자원을 쓸어간 Twinkrystal은 목 좋은 동네(높은 가치를 지닌 대도시)에 자기 세력을 박아두면서 일찌감치
달리더군요. 한편, 굵직한 자원(황금 등)으로 보너스를 긁어가신 전심님 역시 동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양강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동네가 강남 8학군에 버금가는 알토란 땅, 아주 목 좋은 동네 한편, 이 게임은 승자 가리는 방식이 독특해서 세 가지 영향력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꼴지를 차지하면 안됩니다. 각 영향력을 단계별로
비교해서 해당 영향력의 꼴지는 탈락하는 일종의 토너먼트, 아니 서바이벌 형식이랄까요. 덕분에 바부탱님과 저는 판세가 거의 드러난 게임 후반부에는
약간 맥이 빠지더군요. 전심님 역시 그 점이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단점이야 어느 게임에나 조금씩은 있는 것이고,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개인 가림막. 독특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제 기능(은폐)을 잘 발휘한다. 승자는 둘 중에 어느 한 명이었을 겁니다. 잘 기억도 안나는군요. -_-; 게임 특성 상 도중에 사진을 찍기 쉽지 않지요? 당연히 연출
사진입니다. -_-; Twinkrystal님의 추리시트지 전심님의 추리시트지 바부탱님의 추리시트지 본인의 추리 시트지, 중간에 큰 종이에 다시 도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_-; 결국 전심님이 추리를 맞추실 때까지 시트 작성 조차 확실하게 가닥을 잡지 못했습니다. 밤샘을 끝내고 거의 오전 7시였던 탓이라고들 했지만,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임이라 한참 연구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명작은 명작이네요. (2편에서 계속~)
물론 준타라는 발음도 아주 틀리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쿠데타와 암살이 횡행하면서도 돈이 넘치는 신기한 나라 바나나 공화국의
스토리입니다.
게다가 매일 암살시간이 있습니다. -_-; 암살시간에는 자기 집, 은행, 나이트클럽, 애인의 집 등으로 잘 피신해야 합니다. 잘못 피신해서
암살자에게 걸리면 골로 가는 거지요.
테마에 몰입하고, 역할극을 잘 소화하는 멤버들과 하면 한참 웃으면서 할 수 있는 파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히말라야 (참석자: 전심, 바부탱, Twinkrystal, Josh Beckett)
“제국의 상인들”이라는 공개 게임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게임인데, 정작 정식 발매된 게임을 구매하고도 게임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규칙서
읽는 것도 귀찮아져서, 아.한.팀의 멋진 규칙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쇄만 해놓은 상태였지요. 역시 보드게임은 귀차니즘을 극복해야만 하는 능동적
취미라니까요. -_-;
4. 슬러스 (참석자: 전심, 바부탱, Twinkrystal, Josh Beckett)
어콰이어로 유명한 시드 잭슨의 고전 추리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시트를 이용한 추리 게임이라면, 인코그니토와 수도원의 미스터리만 해보았기
때문에, 이 게임 역시 가벼운 정도의 두뇌 회전만으로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앞서 해본 게임들보다 훨씬 먼저 출시된 고전
게임이니까,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7인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4인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추리의 방향이 잡히지 않더군요. 아니, 제공되는 단서를 어떻게 정리하고 기록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수도원의 미스터리만 하더라도, 용의자 카드들이 돌고 돌기 때문에 본 것들을 제거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자에게 주어진 보석카드가 고정되는 이 게임은, 참가자들이 제공하는 단서만으로 추리를 해야 하는 진정한 추리 게임이더군요.
덕분에 수도원의 미스터리처럼 진행하려던 저의 계획은 중도에 대 수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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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Don 할때 조금 버벅거렸던것이 ㅎㅎ..
Was Sticht? 도 마무리를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Junta는 필립대통령의 예산안을 총리인 제가 부결시키고 난뒤,
해외원조금을 몽땅 챙기시고 어쩔줄을 몰라하시던 대통령을, 제가 사령부에서 조용히 암살시키고 그 엄청난 비자금을 혼자 독식하는것 까진 성공이었는데.. 그 이후부터 제 손에 있던 엄청난 자금이 완전 계륵이 되어버리는 통에.. --;; 뭐.. 재미있었습니다. ㅎ
그나저나 사진은 언제 찍으셨데요.. --;;; (쿨럭)ㅎ -
모... 몰카는 아닙니다. ^^;
생각해보니까 Don과 Was Sticht?도 있었군요. 또 연출사진 찍어야겠네. -_-; -
참 재미있게 플레이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늦게 도착하고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많은 시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지금 저는 미국 LA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 연락드리겠습니다.
P.S : 이곳에는 Monopoly, Yahtzee, Uno, Scrabble 외에는 별다른 보드게임이 별로 없네요 ^^; -
옙~ 필립님. 저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미국에 계시다는 말씀은 전해들었습니다. 핫핫~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 쇼핑몰의 현지 위치를 살펴봤는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가게는 없네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말이지요.) 가장 가까운 주가 오레건인데, 말이 인접한 주지, 비행기 타고가야 하는 거리라서... ^^;
하지만, 만약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주문을 하시면 미국 국내의 경우 배송비 할인(또는 면제)가 많더라구요. 오히려 쇼핑몰이 위치한 주와 같은 주(州)에서 주문을 하면 Tax가 붙으니까 어떤 면에서는 LA가 더 유리하겠네요. 핫핫~
뭐~ 지금 소장하신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것 아닙니까?
p.s. 아참~! 엊그제 fair play에서 해외주문을 했었는데, Phillip님을 생각했더라면, 필립님께 배송을 부탁드릴 걸 그랬네요. 핫핫~ -
정말 오랫만에 베켓님 댁에서 게임을 했네요..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 ^^;;
지난번 연락 주셨을 때는 선약이 있어서...
토요일은 하는일 없어 바빠서리...
금요일에 모이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술만 안먹으면 꼬~~옥 갈께요.. ^^ -
아니, 베켓 님! 주문을 하시면서 저에게는 귀뜸도 안하시다니... (묻어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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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탱님// 가끔 분당에 갈 때면, 놀러가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워낙 바쁘셔서 그냥 오곤 한답니다. ^^; 게임 고픈 인생이 뭐 그렇죠~.
비형님// 저야 국내에 안 들어오는 녀석으로만 소규모 구매했거든요. 해외구매를 하루 세 끼 식사만큼 자주 하시는 분께서 몇 년만에 해외구매하는 저에게 묻어가시다니요. 핫핫~
게다가, 얼마전 통화에서 워낙 많이 사셔서 한동안 구매를 안하신다고 하시길래... ^^; -
;;;; 그러심 골룸이십니다;;; (울먹) CnC 를 사려고 지금 마음먹고 있는데, 도통 묻어갈 곳이 보이질 않네요.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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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정말?) 한번 더 긁어야 할 일이 있을텐데, 그 때는 꼭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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