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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밀린 아지트 후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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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5: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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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5. Was Sticht? (참석자: 전심, 사탕발림, Twinkrystal, Josh Beckett)
라본젤보다 먼저 한 게임인데, 잠시 까먹고 있었네요. 요새 트릭 테이킹의 재미에 흠뻑 빠지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작품입니다. 아시다시피
칼 선생의 트릭테이킹 게임이지요.
트릭테이킹의 기본 틀은 다들 비슷하고, 거기서 약간씩 변형을 주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 게임은 카드를 가져가는 과정을 둠으로써 게임을 매우 흥미 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져가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존재를 유추하게 만들었지요. 상당수 트릭테이킹 게임이 많은 인원에 적합하도록 되어있는 반면, 이 게임은 3~4명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네요.
카드 가져가는 단계에서는 딜러만이 알 수 있는 트럼프. 이 게임에서는 숫자와 색상, 두 가지의 트럼프가 있음
어쨌거나 이 게임도 노가다 한글화를 한 이후 매우 자주 돌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날 게임 이전에는 딜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의 목표 달성에 도움만 주고 정작 저 자신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날은 운이 좋았는지, 잘 맞아 떨어지더군요.
한글화 노가다의 결과물. 목표 타일을 카드로 바꾸었음.
중간에 다른 분들이 오시는 바람에 중단했지만, 그 때까지 저와 사탕발림님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지요.
6. Don (참석자: 전심, 사탕발림, 바부탱, Phillip, Twinkrystal, Josh Beckett)
훈타 이후였는지, 이전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이 게임도 이 날 돌아갔네요. Don은 이후 모임에서도 돌아간 바 있으므로,
여기서는 패스~ (사실은 잘 기억이 안나요. -_-;)
7. Pit (참석자: 예비군 8명 -_-;)
동원훈련 가서 돌린 게임입니다. 의외의 대박이었지요. 역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유형의 게임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필 7년마다 한 번씩 있는 동원사단 최대의 훈련을 예비군 7년차에 받게 되는 바람에, 막사가 아닌 야전천막에서 2박3일을 지내게 되었지요. 그
덕에 가져갔던 보드게임들을 못 돌리나 싶었는데, 2일차 저녁 때 혹시나 싶어서 꺼내보았습니다. 본래 6년차였던 작년에 6 Nimmt!를
가져갔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Pit를 통해 다시금 붐을 일으켜보고 싶었거든요.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직후부터, 저녁 점호 전까지 8명의 예비군들이 쉴 새 없이 흥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참~! 이번에도 역시 “아는 규칙도 다시
보자.”라는 교훈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배웠고 워낙 규칙이 단순해서 오류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억 회복을 위해 살펴본 규칙서를
통해 몇 가지 오류를 잡았네요. 게임의 분위기를 크게 바꿀만큼 큰 오류를….
어쨌거나 예비군들이 훈련 마지막 날까지도 틈만 나면 제게 몰려와서 게임 하자고 졸라댔을 만큼 대박 히트 게임이었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아른거리는군요. “네 장! 네 장!”
8. Bang! (참석자: 예비군 7명)
Pit에 힘입어 약간 Level up을 시도한 게임입니다. 늦어진 퇴소식 때문에 Pit만 하기도 지겨워서 꺼내보았지요. (물론 저만 지겨워 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아쉬운 눈초리로 Pit를 쳐다보더군요.)
한글화한 영문판 Bang!도 있지만, 인XX비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글판을 꺼냈지요. 아무래도 프로덱터는 다들 적응이 안 되는 것 같길래….
저를 제외하면 모두 Bang!은 처음이기 때문에, 역할극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보안관은 초반에
거만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지요. 그랬더니 바로 실천하더군요. 거만하게 저를 죽였습니다. 훌쩍~
내리 두 판을 했는데, 모두 배신자를 집었습니다. 첫 게임은 바로 나가 떨어졌고, 두 번째 게임은 보안관에게 철저하게 충성을 다한 결과 멋지게
속였지요. 끝까지 자신이 부관이라고 절규하다 보안관에게 죽어간 진짜 부관이 있었는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뒤집어졌습니다. 물론, 그 이후 제가
“무법자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반 보안관 연대 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부관을 직접 죽인 보안관의 앞날이야 뻔하지요. 핫핫~
마지막에는 배신자인 저와 무법자가 겨루는 황야의 결투만 남았었습니다. 문제는 무법자가 제시 존스(자기 차례 시작할 때 가져오는 두 장의 카드
가운데 한 장을 다른 사람의 손에서 빼앗아 올 수 있는 캐릭터)였다는 겁니다. 쩝~
동원 훈련 퇴소식이 가까워 올 무렵 두 번째 게임을 마쳤고,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르긴 해도 그들 중 몇 몇은
분명 다이브다이스로 찾아들어올 것 같네요. 핫핫~
9. Draco & co. (참석자: 라우비즈, 전심, 리키마틴, 5th Beetles, Twinkrystal, Josh
Beckett)
최근 모임들은 오조의 핵심 멤버들 위주였네요. 아무래도 오조의 정기모임이 끝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라우비즈님과 리키마틴님,
엡슈타인님이 모두 처음으로 아지트를 찾아주셨습니다. 아직 식사를 못했던 저희 내외 앞에 고기 내음을 풀풀 풍기시면서 등장하셨지요. 핫핫~
첫 게임으로 돌린 것은, 가장 최근 노가다의 산물인 Draco & co. 였습니다. 파이두티와 샤흐트가 손을 잡고 만든 게임이라 기대가 꽤
컸었거든요.
하지만, 블루게임 시리즈답게 샤흐트의 느낌보다는 파이두티의 느낌이 훨씬 강하더군요. 드라코의 옆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는 모습들이 제법 유쾌합니다. 게다가 갖가지 딴지 카드들로 인해 정세는 수시로 바뀌거든요. 이 날 게임에서는 전심님과 엡슈타인님의 상호 견제가 가장 치열했습니다. 게임 중간 잠깐 선두를 달렸던 저는 쪼잔한 Zoch(중립 캐릭터) 덕분에 소지금이 반동강 나버렸다지요. 쩝쩝~
한바탕 파티가 될 수 있는 카드~
게임에 들어있는 목재 술잔 대신 차라리 진짜 술잔에 술을 채워놓고 한 잔씩 들이키면서 했더라면 더욱 유쾌했을 파티게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조 멤버들은 전략게임 마니아들이 많은 터라 자주 돌릴 게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게임도 잘 소화해주어서 고맙더군요. (물론 전심님과 Twinkrystal은 끝난 이후에 “역시 내 취향이 아니야!”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지만…. ^^;)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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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들 연출사진이지만, 훈련장에서 했던 게임들은 연출 사진으로는 야전의 맛을 전달할 수 없으므로, 생략했습니다. 야전 천막 아래서 둘러 앉아 피트 및 뱅을 하고 있는 광경들을 상상해보시길...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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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X님은 주사위만 나오면 취향이 아니라고 하시는 경향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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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위땜시 취향이 아니라는 것보다는...
주사위가 나오고 빡세다... (취향 O)
주사위 나오고 안 빡세다...(취향 X)
아마 이것이 정답일 겁니다. ㅎㅎㅎ;;; -
ㅎㅎ 해보시면 압니다..
모님의 주사위..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함을 갖게 합니다..
참. 그런것도 재준데.. (쿨럭) -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부럽네요
근데 뱅이 에러플이신듯..
보안관이 죽으면 바로 게임이 끝납니다.
무법자와 배신자가 마지막에 남을수 없거든요 -
전심님 주사위가 제 주사위보다는 낫죠.....
ㅜ.ㅡ -
라인하르트 님//아~ 보안관 죽으면 무법자와 배신자의 공동 승리인가 보군요. ^^; 그 예비군 찾아서 다시 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 기회부터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핫핫~ ^^;
사탕발림 님// 주사위 뿐만 아니라 파이두티라고 하면 손사래부터 치던데요. ^^;
펑그리얌 님// 하긴 약간 변X적인 기질이라고 봐요. 빡빡하지 않으면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못 느끼는... ^^;;;; -
그나저나 X심님 오시기 전에 우리들의 덧글들을 어떻게 모자이크 처리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 요새 좀 바쁘셔서 아직은 안 보신 모양인데...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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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는 마지막에 보안관과 둘이 남아서 보안관을 없애야 승리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
룰북을 못봐어 어떤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모님에 대한이야기는. .뭐. 본인도 인정하고 있으니 괜찮치 않을까 합니다.. (쿨럭) -
안그래도 귀가 간지러웠는데 여기서... -.-++++
며칠간의 큰 전투에서 패한 것 땜시 좌절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
레니게이드의 승리조건은 마지막에 남아야 합니다.
보완관이 죽자마자 게임은 끝남으로 마지막에 보안관을 죽여야 하지요
보완관이 죽는다면 위의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무법자들의 승리입니다. 심지어 무법자들이 다 죽었더라도(즉, 보완관이 죽었을때 부관과 배신자가 남았다면) 승리가 됩니다. -
재미있는 게임이 많이 돌아갔네요 ^ㅡ^;;
다음에 모임하실때 꼭 불러주세요 학교 과제가 끝나서
이제 시간이 많답니다 ㅡㅡ~~ -
제가 그날 늦게 도착했을때 라본젤을 하고 계셨구요... 끝나고 여기저기 있는 게임들 구경하다가 테이블을 가운데로 옮겨 6명이서 Junta를 했구요... 국물은 없었지만 맛있는 만두라면을 먹고서... 사탕발림님과 제가 먼저 일어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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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럼 Don은 Phillip님과 했던 것이 아니었나 보군요. 뭐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그런데 Phillip님은 언제 귀국하십니까? -
ㅎㅎ Don을 제일 먼저 했구요. 두판하고.. Was Sticht?을 하는 중간에.. 바부탱님이 오셔서.. 라본젤을 하다가 필립님이 오셔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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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핫핫~ 그럼 바부탱님도 Don을 하시지 않으셨군요. 이거 완전히 청년성 치매 말기 증상이라니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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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요. 베켓님 아지트에서 오조 모임이 이뤄질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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