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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플후기] 블루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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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2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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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발표 이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블루문시티. 드디어 오늘 배송을 받고 테플을 해보았습니다. 이하 내용을 통해 블루문시티의 느낌을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전달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후 2시경 게임을 배송받기로한 보드게임방에 갔다.
집에서 보드게임을 배송받는 것이 조금 어려운 나의 사정에 의해 자주 가는 보드게임방 사장님께 게임배송을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본 후 승낙을 받은 뒤로 나는 수시로 게임을 주문하고 그곳으로 게임을 받는다. 그 이후로 벌써 게임을 3개나 샀다. 게임배송이 안전해진 뒤로는 점점 지르는 횟수도 많아지고 제약이 적어지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지름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또 내 구미를 당기는 게임들이 보이고 있다. 이 지름신의 끝은 언제일 것인가.
2시에 도착을 했지만 게임은 2시가 훨씬 넘어도 도착을 하지 않는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지도 벌써 3시간이 지났다. 5시가 되니 배가 고파온다. 점심을 간단히 먹는다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더니 이제 배가 고프다. 5시 15분 경 드디어 게임이 도착했다. 아니 더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분명 2시 이후에 배송바람이라고 했건만 이 아저씨는 늦게 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나보다. 힘들다. 차라리 내일 올걸 이라고 후회를 했지만, 아마 내일까지 기다려야했다면 내일 오전은 또 아무것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갖고 싶어질때 그냥 가지는 것이 낫다.
평소에 게임을 받던 박스보다 너무 큰 박스가 눈길을 끈다. 게임을 들어보니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데, 허위과장 포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박스를 열어보니 이게 왠일. 게임박스의 크기가 왠만한 대작 수준이다. 이거 보드판도 없이 타일이랑 카드로만 이루어진 게임이라더니 왜 이렇게 큰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쓸 데 없이 게임만 크게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거군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는 박스 개봉. 내가 게임내용물을 볼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구성물의 두께와 촉감이다. 이 두가지 면에서 내가 최근에 구입했던 게임들은 모두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쿠아 로마나도 타일이 두껍고, 블루문시티 역시 타일이 무척 두껍다. 손때는 탈지 모르겠지만 쉽게 손상을 받을것 같진 않다. 물만 조심하면 보존성은 뛰어날 것 같다. 보드판이 없는 타일게임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보드판을 자유자재로 배치가능한 보드게임이라는 느낌이었다.
타일과 카드 모두 비쥬얼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미술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장님도 일러스트에 관심을 가지신다. 59000원이라는 가격(10% 할인가격에 구매)이 그냥 허위과장은 아닌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렇다고해서 절대 저 가격이 싼 가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싸게 사고 싶지만 신작이라 중고장터에도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가격이라는 생각도 든다.
게임을 모두 펀칭하고 나서 2인이서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 루즈할 것 같아 다른 멤버들은 구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나의 보드메이트들은 집이 아주 멀거나 학교가 아주 먼 사람들 뿐이었다. 믿었던 여자친구마저 부모님 가게에 일을 도와주러 가고, 사장님이 부르려던 친구도 오늘따라 집에서 자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2인이서 게임을 시작했다.
룰은 기본적으로 아주 단순하다. 모든 도시타일은 채색이 되지 않은 면이 위에 오도록 하여 배치한다. 그리고 총 80장의 카드를 섞은 후 8장씩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한턴에는 3가지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하여야 한다. 1. 자신의 말을 0~2칸 이동한다. 인접한 도시로 이동할 수 있고 대각선 이동은 금지한다. 방향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2. 이동한 도시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플레이한다. 카드는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카드에 쓰여진 점수를 이용하여 도시를 재건할 수도 있다. 카드의 특수능력은 도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는 8가지의 능력이다. 블루문에 등장하는 8개 종족의 특징을 이용한 능력들이다. 그리고 도시 재건은 동일한 색상의 카드를 조합하여 요구하는 숫자를 넘기면 재건을 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재건은 자기턴에 몇번이고 할 수 있지만, 한 도시에서만 가능하다. 도시를 옮겨다니며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턴을 마무리 하기 위해 카드를 0~2장 버린다. 그리고 다시 2+버린 장수를 가져온다. ex> 2장을 버리면 4장을 받는다.
위 3가지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게임의 목적은 오벨리스크에 많은 공헌을 하는 것이다. 2인의 경후 6개의 공헌을 하면 이기고 4인의 경우는 4개이다. 오벨리스크에 공헌을 하려면 크리스탈을 모아야 하는데, 크리스탈은 처음에는 7개가 필요하지만 점점 8개, 9개, 마지막엔 12개가 필요하다. 가능한한 빨리 공헌을 할수록 크리스탈이 여유가 생긴다.
크리스탈을 획득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용의 비늘을 모으는 것인데, 용의 비늘은 2인일땐 9개, 3인일땐 12개, 4인은 15개를 게임에서 사용하게 된다. 용의 비늘을 먹는 방법은 내가 도시의 재건을 도울때 그 도시에 드래곤이 방문해 있다면 나를 기특하게 여겨 비늘을 준다. 하지만 한턴에 도시의 재건을 2번 돕는다고 하여 2개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해본 결과 비늘을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재건을 빠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2번 재건이 가능하면 2번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 다음은 도시의 재건이 완료된 경우에 보상으로 받는 비늘이다. 이 재건의 보상은 가장 많이 공헌한 사람에게 보너스가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똑같이 받게 되므로 혼자서 재건을 다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무척 유리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2번, 3번이라도 한번에 재건을 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이 경우에 크리스탈도 보상으로 받게 된다. 보상은 카드일수도 있고, 크리스탈일수도 있고, 용의비늘일수도 있다.
용의 비늘로 크리스탈을 받는 방법은 4인플의 경우 15개의 비늘을 모든 플레이어가 나눠가져서 비늘이 모자란 경우, 보상을 받게 된다. 비늘이 3개 이상인 플레이어는 모두 3개의 크리스탈을 받게되고, 그중 제일 많은 플레이어는 3개를 더 받는다. 하지만 동률일 경우에는 받지 못한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비늘을 모두 반납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비늘이 2개 이하인 플레이어는 반납도 하지 않고 보상도 받지 않는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오벨리스크에 일정량의 공헌을 마친 사람이 나오게 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을 즐긴 후 느낀 점은 4인용으로 해야 좀 더 빡빡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카드 매니지먼트 게임의 전형적인 느낌이었다. 비슷한 게임을 찾으라면 바벨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게임 자체의 룰도 쉽고 카드의 설명도 카드에 직관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게임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다. 하지만 카드의 특수능력이 다양하여 어떤 조합으로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조금은 머리를 쓰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카드조합에 의한 콤보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에게 블루문시티는 좋은 게임일 것이다. 블루문이라는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만든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나에게 주어진 카드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이 블루문시티의 승리비결이다.
카드 드로우에서의 운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는 점과 고도의 전략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TCG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적당한 머리계산이 필요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로 하는 게임이 어쩔 수 없겠지만 서로가 가진 카드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화가 조금 부족해질 수 있다. 그리고 장고플레이어가 나온다면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플레이하고 있는 중에도 자신의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고역인 게임은 아니다.
이 게임은 엄청난 대작이나 전략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냥 별 것 아닌 카드게임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적당한 머리회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게임일 수 있다. 그리고 판타지풍(판타지 풍이라기보다는 SF풍이 어울리려나. 스타워즈의 느낌이랄까.)의 아름답고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하면 상대를 골탕먹일까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게임이다. 인터액션이 별로 없는 대신에 신의 한수에 가까운 내 카드의 운영의 묘를 보여주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다. SDJ 최종후보작 선정과 DSP 4위의 성적이 괜히 얻어진 것은 아닌 게임이다.
Thurn und Taxis와 Blue moon city는 4인게임을 즐길 상황이 자주 주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헤비한 게임은 좀 그렇다고 생각이 되는 유저들에게 괜찮은 2006년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Aqua Romana는 이 두 게임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Buccaneer는 더 쉬운 라이트 게임이라 비교는 힘들지만 4게임 모두를 해보고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대중성의 면에선 Thurn > Blue > Buccaneer > Aqua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게임의 참신함에선 4게임 모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지만 Thurn은 조금 기존 게임들의 혼합형 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신 그렇기 때문에 그 게임이 더욱 접하기가 쉬운 점일수도 있겠다.
드디어 내가 구매하고자 했던 올해의 SDJ 최종후보작 중 4개의 수집을 마쳤다. Mach 4는 평점도 그다지 높지않고 일러스트도 특별히 없는 것이 그다지 땡기지도 않고 거기다 구하기도 힘든 점을 생각하여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내 사이트에 입고가 된다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쨋든 SDJ 최종후보작을 수집하기로 한 내 결정은 참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추석에는 여자친구와 동생 커플과 함께 SDJ 최종후보작을 함께 돌려보아야겠다.
내가 이 게임들을 구매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인X하X, BX코리아와 다X브X이X의 X형X라X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린다 ^^
덧 > 2인플로 즐겨본 것이라 4인플에 대해서는 게임의 분위기를 예측해 볼 뿐입니다. 2인과 4인의 플레이 양상은 매우 다를거라 생각됩니다만, 기본적인 게임방식은 같을 것 같네요.
오후 2시경 게임을 배송받기로한 보드게임방에 갔다.
집에서 보드게임을 배송받는 것이 조금 어려운 나의 사정에 의해 자주 가는 보드게임방 사장님께 게임배송을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본 후 승낙을 받은 뒤로 나는 수시로 게임을 주문하고 그곳으로 게임을 받는다. 그 이후로 벌써 게임을 3개나 샀다. 게임배송이 안전해진 뒤로는 점점 지르는 횟수도 많아지고 제약이 적어지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지름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또 내 구미를 당기는 게임들이 보이고 있다. 이 지름신의 끝은 언제일 것인가.
2시에 도착을 했지만 게임은 2시가 훨씬 넘어도 도착을 하지 않는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지도 벌써 3시간이 지났다. 5시가 되니 배가 고파온다. 점심을 간단히 먹는다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더니 이제 배가 고프다. 5시 15분 경 드디어 게임이 도착했다. 아니 더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분명 2시 이후에 배송바람이라고 했건만 이 아저씨는 늦게 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나보다. 힘들다. 차라리 내일 올걸 이라고 후회를 했지만, 아마 내일까지 기다려야했다면 내일 오전은 또 아무것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갖고 싶어질때 그냥 가지는 것이 낫다.
평소에 게임을 받던 박스보다 너무 큰 박스가 눈길을 끈다. 게임을 들어보니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데, 허위과장 포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박스를 열어보니 이게 왠일. 게임박스의 크기가 왠만한 대작 수준이다. 이거 보드판도 없이 타일이랑 카드로만 이루어진 게임이라더니 왜 이렇게 큰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쓸 데 없이 게임만 크게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거군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는 박스 개봉. 내가 게임내용물을 볼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구성물의 두께와 촉감이다. 이 두가지 면에서 내가 최근에 구입했던 게임들은 모두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쿠아 로마나도 타일이 두껍고, 블루문시티 역시 타일이 무척 두껍다. 손때는 탈지 모르겠지만 쉽게 손상을 받을것 같진 않다. 물만 조심하면 보존성은 뛰어날 것 같다. 보드판이 없는 타일게임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보드판을 자유자재로 배치가능한 보드게임이라는 느낌이었다.
타일과 카드 모두 비쥬얼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미술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장님도 일러스트에 관심을 가지신다. 59000원이라는 가격(10% 할인가격에 구매)이 그냥 허위과장은 아닌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렇다고해서 절대 저 가격이 싼 가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싸게 사고 싶지만 신작이라 중고장터에도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가격이라는 생각도 든다.
게임을 모두 펀칭하고 나서 2인이서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 루즈할 것 같아 다른 멤버들은 구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나의 보드메이트들은 집이 아주 멀거나 학교가 아주 먼 사람들 뿐이었다. 믿었던 여자친구마저 부모님 가게에 일을 도와주러 가고, 사장님이 부르려던 친구도 오늘따라 집에서 자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2인이서 게임을 시작했다.
룰은 기본적으로 아주 단순하다. 모든 도시타일은 채색이 되지 않은 면이 위에 오도록 하여 배치한다. 그리고 총 80장의 카드를 섞은 후 8장씩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한턴에는 3가지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하여야 한다. 1. 자신의 말을 0~2칸 이동한다. 인접한 도시로 이동할 수 있고 대각선 이동은 금지한다. 방향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2. 이동한 도시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플레이한다. 카드는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카드에 쓰여진 점수를 이용하여 도시를 재건할 수도 있다. 카드의 특수능력은 도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는 8가지의 능력이다. 블루문에 등장하는 8개 종족의 특징을 이용한 능력들이다. 그리고 도시 재건은 동일한 색상의 카드를 조합하여 요구하는 숫자를 넘기면 재건을 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재건은 자기턴에 몇번이고 할 수 있지만, 한 도시에서만 가능하다. 도시를 옮겨다니며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턴을 마무리 하기 위해 카드를 0~2장 버린다. 그리고 다시 2+버린 장수를 가져온다. ex> 2장을 버리면 4장을 받는다.
위 3가지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게임의 목적은 오벨리스크에 많은 공헌을 하는 것이다. 2인의 경후 6개의 공헌을 하면 이기고 4인의 경우는 4개이다. 오벨리스크에 공헌을 하려면 크리스탈을 모아야 하는데, 크리스탈은 처음에는 7개가 필요하지만 점점 8개, 9개, 마지막엔 12개가 필요하다. 가능한한 빨리 공헌을 할수록 크리스탈이 여유가 생긴다.
크리스탈을 획득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용의 비늘을 모으는 것인데, 용의 비늘은 2인일땐 9개, 3인일땐 12개, 4인은 15개를 게임에서 사용하게 된다. 용의 비늘을 먹는 방법은 내가 도시의 재건을 도울때 그 도시에 드래곤이 방문해 있다면 나를 기특하게 여겨 비늘을 준다. 하지만 한턴에 도시의 재건을 2번 돕는다고 하여 2개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해본 결과 비늘을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재건을 빠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2번 재건이 가능하면 2번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 다음은 도시의 재건이 완료된 경우에 보상으로 받는 비늘이다. 이 재건의 보상은 가장 많이 공헌한 사람에게 보너스가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똑같이 받게 되므로 혼자서 재건을 다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무척 유리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2번, 3번이라도 한번에 재건을 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이 경우에 크리스탈도 보상으로 받게 된다. 보상은 카드일수도 있고, 크리스탈일수도 있고, 용의비늘일수도 있다.
용의 비늘로 크리스탈을 받는 방법은 4인플의 경우 15개의 비늘을 모든 플레이어가 나눠가져서 비늘이 모자란 경우, 보상을 받게 된다. 비늘이 3개 이상인 플레이어는 모두 3개의 크리스탈을 받게되고, 그중 제일 많은 플레이어는 3개를 더 받는다. 하지만 동률일 경우에는 받지 못한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비늘을 모두 반납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비늘이 2개 이하인 플레이어는 반납도 하지 않고 보상도 받지 않는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오벨리스크에 일정량의 공헌을 마친 사람이 나오게 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을 즐긴 후 느낀 점은 4인용으로 해야 좀 더 빡빡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카드 매니지먼트 게임의 전형적인 느낌이었다. 비슷한 게임을 찾으라면 바벨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게임 자체의 룰도 쉽고 카드의 설명도 카드에 직관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게임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다. 하지만 카드의 특수능력이 다양하여 어떤 조합으로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조금은 머리를 쓰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카드조합에 의한 콤보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에게 블루문시티는 좋은 게임일 것이다. 블루문이라는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만든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나에게 주어진 카드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이 블루문시티의 승리비결이다.
카드 드로우에서의 운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는 점과 고도의 전략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TCG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적당한 머리계산이 필요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로 하는 게임이 어쩔 수 없겠지만 서로가 가진 카드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화가 조금 부족해질 수 있다. 그리고 장고플레이어가 나온다면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플레이하고 있는 중에도 자신의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고역인 게임은 아니다.
이 게임은 엄청난 대작이나 전략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냥 별 것 아닌 카드게임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적당한 머리회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게임일 수 있다. 그리고 판타지풍(판타지 풍이라기보다는 SF풍이 어울리려나. 스타워즈의 느낌이랄까.)의 아름답고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하면 상대를 골탕먹일까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게임이다. 인터액션이 별로 없는 대신에 신의 한수에 가까운 내 카드의 운영의 묘를 보여주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다. SDJ 최종후보작 선정과 DSP 4위의 성적이 괜히 얻어진 것은 아닌 게임이다.
Thurn und Taxis와 Blue moon city는 4인게임을 즐길 상황이 자주 주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헤비한 게임은 좀 그렇다고 생각이 되는 유저들에게 괜찮은 2006년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Aqua Romana는 이 두 게임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Buccaneer는 더 쉬운 라이트 게임이라 비교는 힘들지만 4게임 모두를 해보고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대중성의 면에선 Thurn > Blue > Buccaneer > Aqua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게임의 참신함에선 4게임 모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지만 Thurn은 조금 기존 게임들의 혼합형 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신 그렇기 때문에 그 게임이 더욱 접하기가 쉬운 점일수도 있겠다.
드디어 내가 구매하고자 했던 올해의 SDJ 최종후보작 중 4개의 수집을 마쳤다. Mach 4는 평점도 그다지 높지않고 일러스트도 특별히 없는 것이 그다지 땡기지도 않고 거기다 구하기도 힘든 점을 생각하여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내 사이트에 입고가 된다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쨋든 SDJ 최종후보작을 수집하기로 한 내 결정은 참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추석에는 여자친구와 동생 커플과 함께 SDJ 최종후보작을 함께 돌려보아야겠다.
내가 이 게임들을 구매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인X하X, BX코리아와 다X브X이X의 X형X라X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린다 ^^
덧 > 2인플로 즐겨본 것이라 4인플에 대해서는 게임의 분위기를 예측해 볼 뿐입니다. 2인과 4인의 플레이 양상은 매우 다를거라 생각됩니다만, 기본적인 게임방식은 같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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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 블루문 시티도 wish list에 넣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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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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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도 사야할 듯 싶네요.
잘봤습니다..우오 -
루이14세와 비교하시는 분도 있으시던데,
-geek에 글을 올리신 분은 루이14세가 좀더 낫다고 하더군요-
한솔이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실 루이14세도 안해봐서 모르고, 후기 읽고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 -
루이14세와 겉모습이 비슷해보여서 그런건가요. 저도 루이14세를 직접 해본적은 없습니다. 재미있어 보이긴 하더군요. 루이14세가 어떤 게임인지는 모르지만 블루문시티는 핸드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피말리는 턴싸움이 재미있습니다. 카드를 최대한 아껴서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3인플이 가장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4인은 와이어트 어프를 4인이서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뭔가 무지 빡빡하죠 ㅋ 턴이 정말 짧게 돌아오더군요. 오늘 4인플 해보니 정말 4인플 빡빡합니다. 그리고 선이 정말 유리하구요. 여러가지 면에서 와이어트 어프 4인플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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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플은 역시 와이어트 어프 2인플을 생각나게 합니다 ;ㅁ;
오늘 사진을 찍었는데 혹시 이 사진을 이 게시물 사이에 넣으려면 그 사진들을 어디에 올리면 될까요? 잘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는 개인 계정이 없습니다 ;ㅁ; -
사진 올리기에 다음 블로그가 좋습니다.
사진 1개당 2메가 제한일뿐, 사진 갯수는 무제한 입니다. -
루이 14세가 약간더무겁다면~
블루문시티는 약간 라이트 합니다.
게임은 블루문시티가 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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