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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돌린 다인용 게임들 2인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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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0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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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 주간은 게임을 못한듯. 좀이 쑤셔서 쓰러질뻔 하다가 오늘 하루 여력이 나서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지만 다들 불가능.
music 님이랑만 간신히 회동해서 두 명만 모였습니다. 정월 초하루 이후 어디 다녀보지도 못하고 꽁꽁 갇힌채 인터넷으로 몇 가지를 충동구매만 때렸는데, 사람이 없으니 테플을 할 수가 있어야지요.
그러나 새로 산 게임들이 일단 '공식적으로는 2인용이 가능한 (혹은 옵션룰로 가능한) 게임들'이어서 돌려봤습니다. 저희쪽 패거리들이 원래 인원과 관계없이 재밌게 게임을 하는 스타일들인지라.. (3인으로 플로렌스를 하면서도 즐거워 하죠)
1. 아베 시져 (Ave Caesar)
로마시대 전차 경주 게임 아베 시져. 공식적으로는 3인용부터 가능한 게임입니다. 특히나 경주를 하면서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죠.
따라서 옵션 2인룰은 한 명이 두 대의 전차를 잡고 3~4인용 맵에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버리는 카드의 더미를 정렬시켜놓아서 순서가 헷갈리지 않도록 하고요.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이라 꽤나 여러판 돌려봤습니다. 다인플만큼은 아닐듯 하지만 2인플로도 재미가 충분합니다. 게다가 생각보다는 후반 역전의 여지도 많이 주고 있고요. 여러회의 플레이에서 1군과 2군처럼 선두 두 대, 후미 두 대끼리의 경주 양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네 대 모두가 얽힐때는 손에 땀을 쥐게 될 정도구요.
이러다보니 3~4인용 맵에서 3인플이 오히려 재미가 없지 않을까.. 차라리 5~6인용 맵에서 전차 두 대씩 잡고 하는게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점수 체계. 두 명이 두 대씩 잡고 하다보니 순위별 점수를 계산해서 합산하면 동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뭐 재미를 느끼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고요.
또 다른 옵션룰로 중립 플레이어까지 넣고하면 정말 어떻게 될지 기대되더군요. 점수 배분에 변수도 생길 것이고 경주가 더 치열하고 치졸(!)해질 것도 자명하고요.
중간에 시져에게 던지는 동전도 정말 웃기는 발상입니다. 한시가 바쁜데 거기 들러서 동전을 던져야 하다니. 룰대로라면 "아베 시져 (시져를 위해!)" 한번을 외쳐야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대충 말이 바뀝니다. "옛다 먹어라", "F--- 시져!" (어머 죄송합니다...)
2.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Hollywood Blockbuster)
영화 만들기 게임인 트라움 파브릭의 재판이죠.
경매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인플이 괜찮았습니다. 공식적으로 2인용이 가능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2인플로 할때는 서로의 계약서 갯수를 보지 못하게 하는 가리개가 필요 없습니다. 12개의 계약서를 갖고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수중의 계약서 갯수를 알거든요.
결국 이 게임의 2인플은 타이밍이 관건입니다. 필요한 타일이 나왔을때 이것을 많이 지불하고 사느냐, 아니면 한 번만 더 참고 훗날을 도모하느냐...이런 식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시상식에 대해 신경을 써야함은 물론이고요.
역시 게임의 관건은 립서비스. ("톰 크루즈랑 스필버그 데려다 놓고 어째 그런 영화밖에 못만드누..?", "아 영화 아예 안만드는것 보단 낫지. 스튜디오 적자났겠네?")
물론 다인 플레이때만큼은 아니겠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3. 파워그리드 베네룩스 맵
파워그리드 자체를 2인플로 처음 해봤습니다. 맵이 작달만해서 2인플로 도전해보기 쉬울듯 하더군요.
엄청난 에러플로 돌렸습니다. 2인일때는 발전소가 4개인데, 발전소를 3개만 갖고 했거든요. 이러다보니 발전을 시킬 생각보다는 '어짜피 발전소야 동일한거고 에라이 돈이나 남기자'라는 정신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하단의 3개 지역으로 플레이 했는데, 3개 지역의 도시를 다 합치니 20개밖에 안됩니다. (2인플 종료 조건은 집 21채 건설) 따라서 맨 하단에 하나 떨렁있는 룩셈부르크를 꼭 포함시켜야 합니다.
베네룩스 맵의 발전소 갱신은 다소 헷갈리더군요. 오리지널 룰에서 STEP 1, 2에서 최고가 발전소를 밑으로 밀어넣는 것 외에, 베네룩스에서는 최저가 발전소를 추가로 제거하는데 이것을 각각 언제 행하는 건지도 헷갈리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천연 발전소를 위로 올릴때도 헷갈렸던 부분이 있엇습니다. 하긴 파워그리드의 발전소 갱신 룰은 오리지널로 할때에도 늘 헷갈리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스텝3가 빨리 옵니다. 그말인즉슨 스텝2가 굉장히 짧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돈의 압박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일발발사로 집을 펑펑 사는게 관건입니다. (특히나 외딴 도시인 룩셈부르크의 초기구매 파워도 엄청납니다.)
오랜만에 한 파워그리드여서 뒷면의 중앙 유럽은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 깨알같은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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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재밌는 게임들을 구입한거 같아서 맘에 듭니다.
music 님이랑만 간신히 회동해서 두 명만 모였습니다. 정월 초하루 이후 어디 다녀보지도 못하고 꽁꽁 갇힌채 인터넷으로 몇 가지를 충동구매만 때렸는데, 사람이 없으니 테플을 할 수가 있어야지요.
그러나 새로 산 게임들이 일단 '공식적으로는 2인용이 가능한 (혹은 옵션룰로 가능한) 게임들'이어서 돌려봤습니다. 저희쪽 패거리들이 원래 인원과 관계없이 재밌게 게임을 하는 스타일들인지라.. (3인으로 플로렌스를 하면서도 즐거워 하죠)
1. 아베 시져 (Ave Caesar)
로마시대 전차 경주 게임 아베 시져. 공식적으로는 3인용부터 가능한 게임입니다. 특히나 경주를 하면서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죠.
따라서 옵션 2인룰은 한 명이 두 대의 전차를 잡고 3~4인용 맵에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버리는 카드의 더미를 정렬시켜놓아서 순서가 헷갈리지 않도록 하고요.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이라 꽤나 여러판 돌려봤습니다. 다인플만큼은 아닐듯 하지만 2인플로도 재미가 충분합니다. 게다가 생각보다는 후반 역전의 여지도 많이 주고 있고요. 여러회의 플레이에서 1군과 2군처럼 선두 두 대, 후미 두 대끼리의 경주 양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네 대 모두가 얽힐때는 손에 땀을 쥐게 될 정도구요.
이러다보니 3~4인용 맵에서 3인플이 오히려 재미가 없지 않을까.. 차라리 5~6인용 맵에서 전차 두 대씩 잡고 하는게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점수 체계. 두 명이 두 대씩 잡고 하다보니 순위별 점수를 계산해서 합산하면 동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뭐 재미를 느끼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고요.
또 다른 옵션룰로 중립 플레이어까지 넣고하면 정말 어떻게 될지 기대되더군요. 점수 배분에 변수도 생길 것이고 경주가 더 치열하고 치졸(!)해질 것도 자명하고요.
중간에 시져에게 던지는 동전도 정말 웃기는 발상입니다. 한시가 바쁜데 거기 들러서 동전을 던져야 하다니. 룰대로라면 "아베 시져 (시져를 위해!)" 한번을 외쳐야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대충 말이 바뀝니다. "옛다 먹어라", "F--- 시져!" (어머 죄송합니다...)
2.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Hollywood Blockbuster)
영화 만들기 게임인 트라움 파브릭의 재판이죠.
경매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인플이 괜찮았습니다. 공식적으로 2인용이 가능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2인플로 할때는 서로의 계약서 갯수를 보지 못하게 하는 가리개가 필요 없습니다. 12개의 계약서를 갖고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수중의 계약서 갯수를 알거든요.
결국 이 게임의 2인플은 타이밍이 관건입니다. 필요한 타일이 나왔을때 이것을 많이 지불하고 사느냐, 아니면 한 번만 더 참고 훗날을 도모하느냐...이런 식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시상식에 대해 신경을 써야함은 물론이고요.
역시 게임의 관건은 립서비스. ("톰 크루즈랑 스필버그 데려다 놓고 어째 그런 영화밖에 못만드누..?", "아 영화 아예 안만드는것 보단 낫지. 스튜디오 적자났겠네?")
물론 다인 플레이때만큼은 아니겠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3. 파워그리드 베네룩스 맵
파워그리드 자체를 2인플로 처음 해봤습니다. 맵이 작달만해서 2인플로 도전해보기 쉬울듯 하더군요.
엄청난 에러플로 돌렸습니다. 2인일때는 발전소가 4개인데, 발전소를 3개만 갖고 했거든요. 이러다보니 발전을 시킬 생각보다는 '어짜피 발전소야 동일한거고 에라이 돈이나 남기자'라는 정신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하단의 3개 지역으로 플레이 했는데, 3개 지역의 도시를 다 합치니 20개밖에 안됩니다. (2인플 종료 조건은 집 21채 건설) 따라서 맨 하단에 하나 떨렁있는 룩셈부르크를 꼭 포함시켜야 합니다.
베네룩스 맵의 발전소 갱신은 다소 헷갈리더군요. 오리지널 룰에서 STEP 1, 2에서 최고가 발전소를 밑으로 밀어넣는 것 외에, 베네룩스에서는 최저가 발전소를 추가로 제거하는데 이것을 각각 언제 행하는 건지도 헷갈리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천연 발전소를 위로 올릴때도 헷갈렸던 부분이 있엇습니다. 하긴 파워그리드의 발전소 갱신 룰은 오리지널로 할때에도 늘 헷갈리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스텝3가 빨리 옵니다. 그말인즉슨 스텝2가 굉장히 짧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돈의 압박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일발발사로 집을 펑펑 사는게 관건입니다. (특히나 외딴 도시인 룩셈부르크의 초기구매 파워도 엄청납니다.)
오랜만에 한 파워그리드여서 뒷면의 중앙 유럽은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 깨알같은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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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재밌는 게임들을 구입한거 같아서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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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모두 가지고있는 게임이어서 많은 도움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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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임.... 이기면 더욱 즐겁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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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트라움파브릭이 재판되었군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혹시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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