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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 첫플레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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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5 17: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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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도검
이벤트 통해서 구입한 파워그리드에 대한 간략한 소감을 올려봅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사정상 1년에 1-2번 플레이 할까 말까한데 집뜰이하면서 뜻하지 않게 파워그리드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5인플을 돌렸는데, 저를 제외한 4명은 보드게임 입문자였습니다.
1. 난이도 8점
친구들에게는 큰 흐름(발전소랑 자원 사서, 집 짓고 전기 생산한다.)만 설명하였고 세세한 규칙(발전소를 빼고 자원을 채우고 Step 넘어가는 등등)은 게임 중간중간 설명해주고 제가 알아서 했습니다.
3분만에 설명하고 바로 시작했는데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략적인 플레이는 할 수 없겠지만 2번째 판부터는 게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명만 룰을 정확하게 알면 나머지 사람이 느끼는 난이도는 부루마불 정도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2. 압박감 6점
개인적으로는 AOS에서 느꼈던 짜릿한(?) 압박감이 인상에 남는데 파워그리드는 그런 면에서 좀 편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가격을 예측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겠지만 대충해도 엘리당할 염려도 없고 할만했던 것 같습니다.
꼴찌에게 어드밴테이지를 주는 규칙이 있어서 게임중간에는 오히려 치열한 면이 줄어드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인터페이스 10점
또 AOS와 비교하게 되는데, AOS에서 맞는 철도 모양 찾는게 좀 귀찮더군요.
파워그리드는 영어도 없고 그림으로 다 되어있어서 보기 편했고,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도 편했던 것 같습니다.
컴퍼넌트도 이쁘고 색상도 좋은 것 같네요.
모든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고, 어쨋든 인터페이스는 만점을 주고싶네요.
But!! 보드판이 커서 시원시원한데 가지고 다니기에는... --;
4. 운적 요소 3점
보드게임의 운적 요소를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운적 요소는 보드게임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지않아도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재미가 있고, 뒤쳐진 플레이어에게는 한가닥 희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사위가 들어있는 카탄을 베스트10중 하나로 뽑습니다.
하지만 파워그리드는 운적요소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발전소가 랜덤이긴 하지만 운적요소와는 거리가 먼 것 같고, 카탄을 예로 들자면 절대절명의 순간에 원하는 숫자가 나왔을 때 그 짜릿한 맛! 그것이 파워그리드에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해도 운적요소를 좋아하고 안하고도 개인적인 성향차이이니...^^
5. 인터액션 3점
인터액션.. 우리말로는 상호작용으로 이야기할 수 있나요?
아무튼 플레이어간에 서로 영향을 주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파워그리드도 발전소를 경매할 때나 집을 지을 때, 혹은 자원을 살 때 서로 영향을 주긴 하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기 플레이를 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저처럼 사악한 플레이어는 내꺼 키우는 것보다는 상대방에게 딴지거는 것을 더 좋아라 하기 때문에...ㅎㅎ
참고로 아임더보스, 시타델, 번레이트 등이 베스트 게임에 포함되었습니다.
아무튼 인터액션이 좀 적은 듯해서 아쉽네요.
6. 밸런스 6점
사실 돈놓고 돈먹기 게임은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워그리드 역시 돈 많은 사람이 더 많이 투자해서 더 많이 앞서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해 꼴찌에게 어드밴테이지를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억지스럽게 밸런스를 맞춘듯한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카탄처럼 도둑을 이용해서 1등을 다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압박감'이나 '인터액션'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7. 몰입도 8점
시스템이 좋아도 테마가 좋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파워그리드를 하면서 기간텐이 생각나더군요...
기간텐을 하면 정말 석유회사 사장이 되어서 버스 움직이고 석유파서 저장하고 파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파워그리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돌려봐야 참맛을 알 수 있겠지만 보드게임마다 첫 느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번 써봅니다...
써놓고 보니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쓰게 되네요.
제 성향상 운적요소, 딴지, 협상 이런걸 좀 좋아하다보니...
쉽게 말해서 제가 요행 바라고... 괴롭히고... 남 뒷통수 치는... 그런 게임을 좋아합니다.--;
다시 파워그리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무튼 테마도 좋고 깔끔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다가 하우스룰로 경매를 좀더 치열하게 하고 운적요소를 가미하며 서로간의 인터액션을 좀더 강하게 만들어볼까 합니다.
좋은 의견있으면 주세요..^^
<소장게임 자랑--;> 보난자, 뱅, 시타델, 하이소사이어티, 산후앙, 성 뻬제르부르크, 어콰이어, 루미큐브, 블러프, AOS, 카탄, 파워그리드,
(이하는 판매할 예정)세레니시마, 마레노스트룸, 카르카손 헌터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사정상 1년에 1-2번 플레이 할까 말까한데 집뜰이하면서 뜻하지 않게 파워그리드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5인플을 돌렸는데, 저를 제외한 4명은 보드게임 입문자였습니다.
1. 난이도 8점
친구들에게는 큰 흐름(발전소랑 자원 사서, 집 짓고 전기 생산한다.)만 설명하였고 세세한 규칙(발전소를 빼고 자원을 채우고 Step 넘어가는 등등)은 게임 중간중간 설명해주고 제가 알아서 했습니다.
3분만에 설명하고 바로 시작했는데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략적인 플레이는 할 수 없겠지만 2번째 판부터는 게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명만 룰을 정확하게 알면 나머지 사람이 느끼는 난이도는 부루마불 정도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2. 압박감 6점
개인적으로는 AOS에서 느꼈던 짜릿한(?) 압박감이 인상에 남는데 파워그리드는 그런 면에서 좀 편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가격을 예측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겠지만 대충해도 엘리당할 염려도 없고 할만했던 것 같습니다.
꼴찌에게 어드밴테이지를 주는 규칙이 있어서 게임중간에는 오히려 치열한 면이 줄어드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인터페이스 10점
또 AOS와 비교하게 되는데, AOS에서 맞는 철도 모양 찾는게 좀 귀찮더군요.
파워그리드는 영어도 없고 그림으로 다 되어있어서 보기 편했고,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도 편했던 것 같습니다.
컴퍼넌트도 이쁘고 색상도 좋은 것 같네요.
모든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고, 어쨋든 인터페이스는 만점을 주고싶네요.
But!! 보드판이 커서 시원시원한데 가지고 다니기에는... --;
4. 운적 요소 3점
보드게임의 운적 요소를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운적 요소는 보드게임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지않아도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재미가 있고, 뒤쳐진 플레이어에게는 한가닥 희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사위가 들어있는 카탄을 베스트10중 하나로 뽑습니다.
하지만 파워그리드는 운적요소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발전소가 랜덤이긴 하지만 운적요소와는 거리가 먼 것 같고, 카탄을 예로 들자면 절대절명의 순간에 원하는 숫자가 나왔을 때 그 짜릿한 맛! 그것이 파워그리드에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해도 운적요소를 좋아하고 안하고도 개인적인 성향차이이니...^^
5. 인터액션 3점
인터액션.. 우리말로는 상호작용으로 이야기할 수 있나요?
아무튼 플레이어간에 서로 영향을 주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파워그리드도 발전소를 경매할 때나 집을 지을 때, 혹은 자원을 살 때 서로 영향을 주긴 하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기 플레이를 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저처럼 사악한 플레이어는 내꺼 키우는 것보다는 상대방에게 딴지거는 것을 더 좋아라 하기 때문에...ㅎㅎ
참고로 아임더보스, 시타델, 번레이트 등이 베스트 게임에 포함되었습니다.
아무튼 인터액션이 좀 적은 듯해서 아쉽네요.
6. 밸런스 6점
사실 돈놓고 돈먹기 게임은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워그리드 역시 돈 많은 사람이 더 많이 투자해서 더 많이 앞서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해 꼴찌에게 어드밴테이지를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억지스럽게 밸런스를 맞춘듯한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카탄처럼 도둑을 이용해서 1등을 다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압박감'이나 '인터액션'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7. 몰입도 8점
시스템이 좋아도 테마가 좋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파워그리드를 하면서 기간텐이 생각나더군요...
기간텐을 하면 정말 석유회사 사장이 되어서 버스 움직이고 석유파서 저장하고 파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파워그리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돌려봐야 참맛을 알 수 있겠지만 보드게임마다 첫 느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번 써봅니다...
써놓고 보니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쓰게 되네요.
제 성향상 운적요소, 딴지, 협상 이런걸 좀 좋아하다보니...
쉽게 말해서 제가 요행 바라고... 괴롭히고... 남 뒷통수 치는... 그런 게임을 좋아합니다.--;
다시 파워그리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무튼 테마도 좋고 깔끔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다가 하우스룰로 경매를 좀더 치열하게 하고 운적요소를 가미하며 서로간의 인터액션을 좀더 강하게 만들어볼까 합니다.
좋은 의견있으면 주세요..^^
<소장게임 자랑--;> 보난자, 뱅, 시타델, 하이소사이어티, 산후앙, 성 뻬제르부르크, 어콰이어, 루미큐브, 블러프, AOS, 카탄, 파워그리드,
(이하는 판매할 예정)세레니시마, 마레노스트룸, 카르카손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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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친구들의 반응
친구1 : 다시 한판 더 고고...
친구2 : 머리써야 이기는 게임이네...
친구3 : 이야~ 부루마블보다 재미있네...
친구4 : 진짜 돈 걸고 해보자..
나 : --; -
흠..
좀더 해보시면 이것도 운적요소가 장난 아님을 알 수 있을겁니다..
(결정적 순간에 누군가가 고효율 발전소를 날로 먹는걸 보면.. ㅜㅡ)
플레이어간 상호작용도 자원사기, 집짓기 등에서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죠
(사악한 플레이 당해보시면 인터액션 3점은 거두시게 될겁니다.. ^^;)
선두에게 핸디캡을, 꼴지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이 치열한 맛을 떨어뜨린다고 하셨는데 어지간히 앞서도 언제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니 겜 후반이 되면서 점점더 승부의 향방은 미궁이 되던데..
(물론 계산 잘하시는 분의 컨트롤이 있다면 그나마 뻔한 게임이 되기도 하지만 그건 어느게임이나 마찬가지고..) -
친구넘들과 하면서 opec의 유가조작이나 석탄단가조작 카르텔 당해보심..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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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겜이 이정도밖의 평가밖에 받지 못한다니 아쉽군요..
돈 많아도 아래 순위자들의 자원견제로 발전소를 한번 더 갈아엎고 모아둔돈 다 날리는 경우도 있고
지금 필요하다고 해서 발전소 경매때 마구 질렀더니 다음번에 훨씬 좋은거 나와서 손해인경우도 있고
반대로 요행부릴 심정으로 적당할때 패스하고 다음발전소 노리다가 쪽박차는 수도 있습니다.
많이 해보시길 -
여러 번 해 보시면 평가가 조금 바뀔 것 같네요. ^^
다른 분들도 말씀해 주셨지만, 딴지 요소 꽤 강하지요. 필요한 자원 가격이 천정부지가 되거나 고갈 될 때의 슬픔이라든가, 확장할 길이 딱 막혀 버릴 때의 암담함이라든가...
또 운은 늘 많이 작용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운이 큰 역할을 하고요. 누가 헐값에 고급 발전소 홀랑 가져가는 걸 보면 굉장히 분하답니다;
많이 해 보면 더 좋아하시게 될 것 같네요 ^^ -
제가 읽은 느낌으로는 매우 좋은 게임이다, 그러나 Waylo 님 취향에는 조금 안 맞다는 꽤 긍정적인 글인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저도 처음에 꼴찌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시스템이 마음에 안 들긴 했는데 그 면은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논리정연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배운 자반도르나 파워그리드 모두 눈치 계속 보다가 치고 나가는 스타일로 게임을 하게 되는 건 여전히 마음에 안 듭니다. 그러시지 않고도 잘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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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 저도 최근에 파워그리드 처음 해보고 써볼랬더니..ㅋ Waylo 님께서 잘 써주셨네요 ㅋ 재밌어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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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 딴지요소 꽤 됩니다..ㅋㅋ
분명 친구분 들 중에선 상당히 맘에 들어 하시는 분이
계실껍니다.ㅋㅋㅋ 자원 조작 당해서 거의 일등 확실했는데
꼴찌하는 상황 여럿 봤는데...ㅎㅎㅎ
P.S : "요행 바라고... 괴롭히고... 남 뒷통수치는 게임"
좋아하시는데....카르카손 사냥꾼과 채집자를 파시는 겁니까?! -
파워그리드 딴지 제대로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
남이 펼쳐나갈 길 선점하기...
발전소 안살꺼면서 가격 올리기...
자원 미리 사서 남 비싸게 사기... 등등등 -
ㅋㄷㅋㄷ... 첫 플레이여서 그러실꺼에요...
운적요소가 너무 많다고 불만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넘의 발전소 땀시..
골찌에 대한 어드벤티지는 장난아닙니다. 자원1원 싸게 사는게 별것 아닐꺼 같지만 6명 꽉채월을때 가격담함 당하고 하면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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