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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메디치 vs 스트로찌(Medici vs Stro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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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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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 ★GT
image #1 : 메디치 vs 스트로찌의 외관 및 매뉴얼
메디치 vs 스트로치는 일전에 출시된 바 있는 경매게임 "메디치(Medici)의 2인용 버전입니다.
저는 아직 메디치를 해보지 못해서 그게 어떤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메디치 vs 스트로치를 해보니 대충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오더군요. ㅎㅎ
2인용 버젼 역시 본판처럼 라이너 크니지아(Reiner Knizia)씨가 만들었고,
그가 3인 이상이 되어야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하는 경매 게임을 2인용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나름대로 국내 보드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던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주고 싶은데
다른 분들은 별로 였는지 모임에서 자주 돌아가고 있지는 않더군요.
image #2 : 상품과 돈... 역시 돈이 최고 -_-
메디치 vs 스트로찌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과거 메디치와 스트로찌 가문의
가상 대결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 주제만 그러할 뿐 실제로 진행과 별다른 연관성은 없습니다.
그저 상품을 싸게 사다가 비싸게 내다팔면 그 뿐이죠.
구매와 판매 방식은 아쉽게도 정통 경매방식과 한참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경매의 옷을 입은 거래 라고나 할까요.
뭔가 새로운 경매방식을 기대하신다면 실망감이 드실 겁니다.
그러나 보드게임 대마왕 라이너 크니지아씨가 디자인했으니 2인 거래라고 하더라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경매만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image #3 : 거래가 이루어지는 항구
게임보드는 크게 3개의 항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타일을 1장~3장까지 뒤집은 뒤 물건가격을 제시합니다.
상대가 승락하면 그 가격을 받고 물건을 넘기면 되는 것이고,
상대가 거절하면 본인이 그 가격을 은행에 치르고 물건을 가져옵니다.
물건을 가져오게 되면 자신의 배에 실어 항구에 정박시키게 되는데,
이 정박 시스템이 이 게임의 핵심 요소입니다.
image #4 : 초기 셋팅
플레이어는 각각 선적량이 다른 배를 3척씩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즉시 배에 실어 항구에 정박시켜야 하는데, 항구에는 거래가 가능한 물건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항구에서 물건을 거래한다는 것의 의미는 '영향력'입니다.
즉, 돈을 즉시 받아오는게 아니라 해당 물건이 그 항구에 정박한 상대의 배에 선적된 물건보다
더 선적되어 있어야 물건으로서 가치를 갖게 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해하기 좋게 설명드리자면 메디치와 스트로찌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할까요...
누가 더 교역량이 많은가에 따라 대상(大商)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려는 명예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게 더 편할 듯 싶습니다.
image #5 : 항구대결 예시
예를 들어 살펴보죠.
현재 이 항구는 향신료와 약재를 거래하는 항구입니다.
좌측 플레이어(붉은색 배/스트로찌)는 3짜리 향신료를 가지고 있고 우측 플레이어(푸른색 배/메디치)는 2짜리 향신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측 플레이어가 향신료에서 1 앞서게 되므로 항구의 향신로 라인에 위치한 검정색 마커를 좌측 플레이어쪽으로 한 칸 움직이게 됩니다.(사진에서 하단)
약재는 좌측 플레이어가 0을 가지고 있고 우측 플레이어는 아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0"이 표시된 물품은 물품 영향력 대결에서 2칸을 이동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사진의 경우는 상단의 녹색에 위치한 검정색 마커가 좌측 플레이어 쪽으로 2칸 움직여야 되겠군요.
항구에서는 이렇게 물품간의 영향력 대결을 통해 그 항구에서 특정 물품에 대한 가문의 영향력 여부에 따라 라운드가 종료되고 돈을 받아오게 됩니다.
마커가 자신 쪽으로 한칸이라도 이동해 있다면 10을 받고 영향력 차트 끝단에 있는 곳까지 마커가 이동해 있다면 그 곳에 쓰여진 10 혹은 20의 보너스를 더 받게 됩니다.
독점보너스라고 보면 됩니다.
영향력 대결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특정 물건에 대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해당 항구 전체물품에 대한 영향력도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물품의 종류와 개수에 상관 없이 물품에 쓰여진 숫자를 모두 합산하여 상대보다 그 합이 높다면 20의 돈을 받게됩니다.
image #6 : 북적대는 대상들의 교역소
이런 식으로 거래를 하다가 어느 한 플레이어가 배를 모두 채우거나 타일 주머니에 타일이 다 떨어지게 되면 1라운드가 종료되고 항구영향력을 계산해 돈을 받습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항구 영향력 마커는 그대로 보존되고 자신의 배에 실었던 물건들은 모두 치웁니다.
그리고 2라운드로 접어들죠. 게임은 3라운드까지 진행하여 누가 더 돈을 많이 벌었는가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메디치 vs 스트로찌는 경제/경매 게임임에도 은행에서 돈을 무한정 꿔올 수도 있고,
상대가 가져가지 못하게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한 상품은 자신의 배에 선적할 공간이 없을 때
바다에 내다버린다는 살벌한 규칙까지 포함되어 나름대로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한 듯 보입니다. -_-
거래 내내 긴장감이 돌면서 단 한 건의 거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보드게임 리뷰를 꼭 써놔야 겠다고 느낄정도로
올해들어 제가 해본 2인 전용 보드게임 중 단연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컴포넌트도 마음에 들고 규칙도 심플해서(사실 자잘한 규칙들이 더 있긴 합니다),
둘이서 머리 맞대고 심각하게 즐기고 싶을 때 적절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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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잘봤습니다.^^ 저도 구입하고 몇번 플레이해보진 못했지만 역시 생각할것이 많고 매경매시마다 적정가격을 부르기가 쉽지 않더군요ㅋㅋ 몇번이고 다시 돌려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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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임 다다에는 품절되서 구할려고 막 중고장터 돌아다니구
그랬는데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많이 재미있다라고 평가를
받지는 못하나 보네요.. 경매방식이 정말 엄청난 압박이네요; -
관심있는 게임이었는데
리뷰잘 봤습니다.
이상하네요. GT님 리뷰는 보통
1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데..
댓글이 너무 없군요..ㅋㅋ
어쨌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삑사리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용.
유저들 후기가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잘봤습니다^^
다다에서 품절인게 아쉽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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