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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7. Die Saulen der Erde대지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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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8 1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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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윳승
긱 평점 7.8의 위용을 자랑하는 신작 게임 "대지의 기둥"입니다. 독일어로 읽으면 디 사울렌 데어 에르데 정도겠지만 뭔가 상당히 안 와닿는 이름이라서 그냥 대지의 기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요새 게임에 별 관심이 없던 터라 다이브다이스에 이 게임이 입고되고 바쁜 친구가 자기대신 주문 좀 해달라고 할 때도 별 감흥없이 사다 줬습니다. 하지만 어제 플레이 해보자고 꺼냈을 때, 보드가 너무 예뻐서 감탄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실적이고 세밀한 스타일의 예쁜 일러스트더군요. 전체적인 색감도 좋았구요. 귀여울정도로 약간 작은 사이즈의 일꾼말과 건축가말, 자원을 나타내는 평범한 나무 큐브들, 그리고 라운드 진행을 나타내는 묵직한 성당 구조물까지, 상당히 풍부한 목재 컴포넌트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드 디자인과 일러스트도 역시 멋졌구요.
혼자 만지작거리면서 감탄하다가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설명들을 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니 한라운드 돌고 나니 대강 감이 잡히더군요. 간단한 룰에 신경쓸 것이 그리 많지도 않지만 나름 계산은 해야 되는 적당한 수준의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찍은 사진입니다. 노란색 일꾼 한명이 방황하고 있네요.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을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일꾼을 통해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이용해서 기술자들이 성당 건설에 기여해서 점수를 얻는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은 모래, 나무, 돌, 금속의 네 종류가 있는데 각기 채취 난이도가 다른지 같은 양을 채취하는데도 돌은 일꾼이 무척 많이 필요하고, 모래는 적게 필요하고 그렇습니다. 나무는 그 중간 정도구요. (모래는 그냥 퍼오면되고 돌은 캐내거나 하는 작업들이 힘들어서 그런거겠죠.) 금속은 왕에게 1등으로 잘 보이면 하사하시는 듯 합니다. 금속은 상점 판매가가 제일 비싸고 기술자가 가공했을 때 받는 점수도 다른 자원에 비해서 큽니다.
기술자 카드들
라운드는 3개의 페이즈로 구분되는데, 1페이즈에는 자원 카드를 가져오면서 세 군데의 자원 채취 장소에 자신의 일꾼을 배치해 자원을 채취하던가, 새로운 기술자를 돈을 주고 고용할 수 있습니다. 선부터 돌아가면서 카드를 하나씩 골라 가는데, 더이상 필요한 카드가 없다고 생각되면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패스를 하면 다시 선택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전체 9장의 카드(자원 카드7장 + 기술자 카드 2장)가 모두 다 선택되거나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면 1페이즈가 끝납니다. 채취 장소에 배치를 하지 않고 남은 일꾼들은 양모 깎아서 돈 벌러 보드 위의 3번 위치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나서 2페이즈인 공포(?)의 추첨시간이 시작됩니다. 단순히 자원을 이용해서 기술자가 점수를 벌어오는 것 이외에도 보드위의 여러 장소들에서 특수한 추가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 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보드 위의 지점에 보낼 자신의 건축가가 필요합니다. 검은 주머니 안에 각자의 건축가가 3명씩 들어있는데, 그 중에 8명의 건축가를 무작위로 뽑습니다. (4명이서 하니까 눈물나더군요 이거..ㅠ_ㅠ) 그 뽑힌 건축가들 돈을 내거나 혹은 무료로 보드위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각종 특수 행동들이 상당히 강력해서 이것저것 다 하고싶지만, 건축가 수는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도 내 것이 안 뽑혀 나오면 정말 속이 탑니다.
그리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먼저 뽑혀 나오는 것도 좋지만, 초기에 건축가를 배치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7원부터 시작해서 새로 건축가를 뽑을 때 마다 1원씩 배치 비용이 줄어드는데, 돈이 없거나 그 비용을 내고 갈만한 위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나중에 배치하겠다고 하고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8번째의 건축가까지 다 뽑고 배치를 마치고 나면, 앞에 패스한 건축가들은 공짜로 보드 위의 원하는 장소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의 배치가 끝나고 나면 3페이즈, 보드 액션이 시작됩니다. 1번부터 쭉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번호순서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케일러스가 생각나더군요^^. 각자 일꾼이나 건축가를 배치한 대로 행동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자원과 기술자를 이용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그리고 14번의 위치에 자신의 건축가를 보낸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선 플레이어가 됩니다. 라운드를 표시하기 위해서 성당 구조물을 게임판 가운데의 성당 건설 장소에 하나 추가합니다.
6라운드째 완성된 성당의 모습. (썩 많이 멋지지는 않네요^^;)
이렇게 3페이즈가 끝나고 나면 다시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고, 이것을 6라운드 동안 하고 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 트랙은 60까지 있던데, 제가 43점으로 1등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42점, 40점 등의 박빙의 승부였던것 같습니다.;; 2페이즈의 뽑기 운 때문에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건축가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살아남을 방도를 강구해야 되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너무 안나오면 맘상하긴 해요~ 5개정도 뽑을때까지 자기색깔 하나도 안 나오면 이마엔 힘줄이 불룩불룩 얼굴은 홍익인간 히히~)
해본 첫 느낌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컴포넌트때문에 점수가 후한 면도 있긴 하겠지만;;) 진행도 깔끔하고 룰도 간단하고 플레이시간도 1시간 내외의 아주 괜찮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설명+첫플레이+플레이어들은 나름 보드게임 숙련자] 들로 1시간 40분정도 걸렸는데, 익숙해지고 카드 한글화가 완료된다면 플레이시간은 훨씬 줄어들겠지요. 게다가 플레이 하는 재미만큼 예쁜 아트웍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
자 그럼 이제 지르시는 겁니다 +ㅁ+!!!!
혼자 만지작거리면서 감탄하다가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설명들을 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니 한라운드 돌고 나니 대강 감이 잡히더군요. 간단한 룰에 신경쓸 것이 그리 많지도 않지만 나름 계산은 해야 되는 적당한 수준의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찍은 사진입니다. 노란색 일꾼 한명이 방황하고 있네요.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을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일꾼을 통해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이용해서 기술자들이 성당 건설에 기여해서 점수를 얻는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은 모래, 나무, 돌, 금속의 네 종류가 있는데 각기 채취 난이도가 다른지 같은 양을 채취하는데도 돌은 일꾼이 무척 많이 필요하고, 모래는 적게 필요하고 그렇습니다. 나무는 그 중간 정도구요. (모래는 그냥 퍼오면되고 돌은 캐내거나 하는 작업들이 힘들어서 그런거겠죠.) 금속은 왕에게 1등으로 잘 보이면 하사하시는 듯 합니다. 금속은 상점 판매가가 제일 비싸고 기술자가 가공했을 때 받는 점수도 다른 자원에 비해서 큽니다.
기술자 카드들
라운드는 3개의 페이즈로 구분되는데, 1페이즈에는 자원 카드를 가져오면서 세 군데의 자원 채취 장소에 자신의 일꾼을 배치해 자원을 채취하던가, 새로운 기술자를 돈을 주고 고용할 수 있습니다. 선부터 돌아가면서 카드를 하나씩 골라 가는데, 더이상 필요한 카드가 없다고 생각되면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패스를 하면 다시 선택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전체 9장의 카드(자원 카드7장 + 기술자 카드 2장)가 모두 다 선택되거나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면 1페이즈가 끝납니다. 채취 장소에 배치를 하지 않고 남은 일꾼들은 양모 깎아서 돈 벌러 보드 위의 3번 위치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나서 2페이즈인 공포(?)의 추첨시간이 시작됩니다. 단순히 자원을 이용해서 기술자가 점수를 벌어오는 것 이외에도 보드위의 여러 장소들에서 특수한 추가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 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보드 위의 지점에 보낼 자신의 건축가가 필요합니다. 검은 주머니 안에 각자의 건축가가 3명씩 들어있는데, 그 중에 8명의 건축가를 무작위로 뽑습니다. (4명이서 하니까 눈물나더군요 이거..ㅠ_ㅠ) 그 뽑힌 건축가들 돈을 내거나 혹은 무료로 보드위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각종 특수 행동들이 상당히 강력해서 이것저것 다 하고싶지만, 건축가 수는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도 내 것이 안 뽑혀 나오면 정말 속이 탑니다.
그리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먼저 뽑혀 나오는 것도 좋지만, 초기에 건축가를 배치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7원부터 시작해서 새로 건축가를 뽑을 때 마다 1원씩 배치 비용이 줄어드는데, 돈이 없거나 그 비용을 내고 갈만한 위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나중에 배치하겠다고 하고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8번째의 건축가까지 다 뽑고 배치를 마치고 나면, 앞에 패스한 건축가들은 공짜로 보드 위의 원하는 장소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의 배치가 끝나고 나면 3페이즈, 보드 액션이 시작됩니다. 1번부터 쭉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번호순서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케일러스가 생각나더군요^^. 각자 일꾼이나 건축가를 배치한 대로 행동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자원과 기술자를 이용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그리고 14번의 위치에 자신의 건축가를 보낸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선 플레이어가 됩니다. 라운드를 표시하기 위해서 성당 구조물을 게임판 가운데의 성당 건설 장소에 하나 추가합니다.
6라운드째 완성된 성당의 모습. (썩 많이 멋지지는 않네요^^;)
이렇게 3페이즈가 끝나고 나면 다시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고, 이것을 6라운드 동안 하고 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 트랙은 60까지 있던데, 제가 43점으로 1등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42점, 40점 등의 박빙의 승부였던것 같습니다.;; 2페이즈의 뽑기 운 때문에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건축가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살아남을 방도를 강구해야 되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너무 안나오면 맘상하긴 해요~ 5개정도 뽑을때까지 자기색깔 하나도 안 나오면 이마엔 힘줄이 불룩불룩 얼굴은 홍익인간 히히~)
해본 첫 느낌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컴포넌트때문에 점수가 후한 면도 있긴 하겠지만;;) 진행도 깔끔하고 룰도 간단하고 플레이시간도 1시간 내외의 아주 괜찮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설명+첫플레이+플레이어들은 나름 보드게임 숙련자] 들로 1시간 40분정도 걸렸는데, 익숙해지고 카드 한글화가 완료된다면 플레이시간은 훨씬 줄어들겠지요. 게다가 플레이 하는 재미만큼 예쁜 아트웍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
자 그럼 이제 지르시는 겁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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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빈치에 밀려 별로 평가가 없는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다빈치보단 이게 더 좋은데 말이죠 ㅎㅎ -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The Column of Earth 라 하면 될듯... -
글구보니 이겜은 영문판이 없는가용??
있다면 더 확실할테지만...
대지의 기둥 도 좋군요... ^^;; -
영문판 아직 안나온듯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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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 좋은데요 ^^
영문판은 안 나왔지만 소설의 영어 제목은 The Pillars of the Earth 입니다.
해 보고 싶은데 어쩐지 자꾸 구매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게임;; -
윳승님 멋진 소감글 잘 봤습니다. :)
제게는 영문판 나오면 구매하려고 죽어라 구매 안 하고 있는 녀석이죠. (글적;)
라인하르트님, 다빈치에 밀렸다기 보다는 카드에 적힌 텍스트땜시 독어판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것 아닐까요? ^^a -
텍스트 쉬운편인데
독어라서 좀 그렇죠
펑님이 한글화해주세요 ㅎㅎ -
영문판 나오면 잡아두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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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사진보고 마리막 라운드 사진 보니 안습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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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저 삼각형 구조물이 저 위에 올라가는게 아니구나;;
아놔 너무 안습인데 ㅠ_ㅠ -
메이페어에서 3월또는 4월 영문판 출시예정이고 제목도 그대로 The pillars of the earth 입니다...영문판 미출시로 사람들이 구입을 기다리고 있어서 아직 제대로 된 평가가 안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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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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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저 성당 조립법이 틀린거에요..긱에가면 제대로 된 조립완성도가 있어요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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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영문판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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