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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의 마차 리뷰 (07.3.5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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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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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카잣-둠
악마성의 마차
(Die Kutschfahrt zur Teufelsburg / Coach ride to Devil's Castle)
디자이너 : Michael Palm & Lukas Zach
발행년도 : 2006년
플레이어 수 : 3 ~ 10
보드게임긱 평점(07.2.21) : 7.08
악마성의 마차는 보드게임같은 카드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진 Adlung Spiele에서 내놓은 신작입니다.
전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 게임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알함브라를 세일 가격에 구하면서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카드게임을 하나 끼워사기로 했죠. 그렇게 간택된 게임이 이 악마성의 마차입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추리 게임입니다. 인코그니토와 뱅을 섞어놓은 느낌이 나더군요.
먼저 플레이어들은 '참된 거짓말 연맹' 또는 '공공연한 비밀 수호단' 중 하나의 연합카드를 한 장씩 받게 됩니다. 이것이 자신의 신분인 것이죠.
뱅(Bang!)에서 보안관/부관/무법자/배신자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 연합카드. True Lies, Open Secrets라는 역설적인 센스가 빛납니다만, 사실 연합의 이름은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빨간색 술잔연합', '파란색 열쇠연합'으로 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_-
짝수 인원이 플레이할 경우엔 양 연합이 동수가 되고, 홀수 인원이 플레이할 경우에는 한쪽이 한 명 더 많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5인플의 경우엔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2명인 쪽은 거의 이기기가 힘들죠. 져도 재미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
7인플의 경우엔 훨씬 나아서, 3명인 연합도 종종 이길 수 있습니다. 3명인 연합에서 이겨봤는데, 그 짜릿함이 대단하더군요. 뱅에서 배신자 잡고 이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 주로 이 카드로 게임을 진행하죠. 여행용품카드입니다. 빨간색 연합은 술잔을 모아야 하고, 파란색 연합은 열쇠를 모아야 합니다.
카드 색깔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한글화를 안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계방향으로 턴을 진행하며, 자신의 턴에는 패스, 공격, 교환, 승리선언 중 하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룰은 매뉴얼을 참고하세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게임은 뱅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하면서, 빨리 아군과 적군을 구분해내야 하죠. 피아구별이 끝난 후엔, 카드를 모으는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 직업카드입니다. 특수능력을 쓸 수 있게 해주죠. 뱅에서 캐릭터카드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점이 안습입니다만 맨 앞에 있는 보디가드가 가장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뱅과 다른 점도 많이 있습니다. 뱅에서는 죽어야만 그 플레이어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반해, 악마성의 마차에서는 게임 도중에 상대의 연합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인코그니토와 비슷하죠.
그리고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추리를 해야 합니다. 아군과 적군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정보를 모으다가 적절한 시점에 추리에 성공해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뱅에서는 플레이어의 행동이 만천하에 공개가 되죠. 따라서 모두가 같은 정보를 가지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반면에 악마성의 마차을 플레이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혼자서 남들 신분을 다 파악하는 반면에, 계속 말리고 털리기만 하는 플레이어도 생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리고 털리더라도 게임의 재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우리 편이 알아서 몰래, 혹은 공공연히 도와주거든요. 전 이런 점이 오히려 뱅보다 스릴 있게 다가오더군요. 악마성의 마차를 하다보면 뱅은 오히려 카드빨 게임일 뿐이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요.
엘리(elimination. 스타크래프트 용어인가요-_-)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지난 설 연휴에 7인플로 악마성의 마차와 뱅을 연속으로 돌렸는데, 친척들은 뱅보다도 악마성의 마차를 더 재미있어하더군요. 뱅에서 일찍 죽으면 할 일이 없게 되지만, 악마성의 마차에서는 죽는 일도 없고, 한 명 한 명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협력 플레이를 잘 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 능력의 물약 카드와 캐릭터카드. 솔직히 이 두 카드는 게임에서 별로 필요가 없지만, 캐릭터는 예뻐서 좋습니다.
초보자들은 몇 장의 카드를 빼고 하라고 매뉴얼에 쓰여 있지만, 전 초보자들도 모든 카드를 다 넣고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카드 몇 장을 빼게 되면 직업을 바꾸는 카드와, 연합을 무시하고 혼자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궁극의 아이템 '로제의 문장'이 빠지게 되거든요. 게임의 양상이 훨씬 단순해지고 재미도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카드를 다 넣고 하십시오. 악마성의 마차의 첫인상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 넣고 하더라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ㅋㅋ
전 3인, 4인, 5인, 6인, 7인플까지 해봤군요. 3인은 테플이었는데, 3인플조차 대박 웃으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4인플도 재미있었구요. 5인플은 재미있긴 한데 2명인 쪽이 너무나 불리하기 때문에 오래 돌리기는 힘듭니다. 웬만한 게임 최적인원인 5인이니 5인일 땐 이 게임은 적당히 하고 다른 게임 하세요^^; 6인, 7인은 3~5인보다 더 스릴있습니다.
뱅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게임도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다 품절-_-이 어서 풀리길 기대하면서.. 전 10점 만점에 9.5점을 주겠습니다.
(07.3.5 추가) 어제 5인플로 4판을 돌렸는데, 이번엔 모두 2명인 쪽이 이겼습니다. 진짜 정말 재미있게 했구요. 5인플에서 밸런스 무너진다는 말씀은 취소하겠습니다. 하기 나름이고, 잘 하고 운 좋은 쪽이 이깁니다^^
(Die Kutschfahrt zur Teufelsburg / Coach ride to Devil's Castle)
디자이너 : Michael Palm & Lukas Zach
발행년도 : 2006년
플레이어 수 : 3 ~ 10
보드게임긱 평점(07.2.21) : 7.08
악마성의 마차는 보드게임같은 카드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진 Adlung Spiele에서 내놓은 신작입니다.
전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 게임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알함브라를 세일 가격에 구하면서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카드게임을 하나 끼워사기로 했죠. 그렇게 간택된 게임이 이 악마성의 마차입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추리 게임입니다. 인코그니토와 뱅을 섞어놓은 느낌이 나더군요.
먼저 플레이어들은 '참된 거짓말 연맹' 또는 '공공연한 비밀 수호단' 중 하나의 연합카드를 한 장씩 받게 됩니다. 이것이 자신의 신분인 것이죠.
뱅(Bang!)에서 보안관/부관/무법자/배신자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 연합카드. True Lies, Open Secrets라는 역설적인 센스가 빛납니다만, 사실 연합의 이름은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빨간색 술잔연합', '파란색 열쇠연합'으로 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_-
짝수 인원이 플레이할 경우엔 양 연합이 동수가 되고, 홀수 인원이 플레이할 경우에는 한쪽이 한 명 더 많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5인플의 경우엔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2명인 쪽은 거의 이기기가 힘들죠. 져도 재미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
7인플의 경우엔 훨씬 나아서, 3명인 연합도 종종 이길 수 있습니다. 3명인 연합에서 이겨봤는데, 그 짜릿함이 대단하더군요. 뱅에서 배신자 잡고 이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 주로 이 카드로 게임을 진행하죠. 여행용품카드입니다. 빨간색 연합은 술잔을 모아야 하고, 파란색 연합은 열쇠를 모아야 합니다.
카드 색깔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한글화를 안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계방향으로 턴을 진행하며, 자신의 턴에는 패스, 공격, 교환, 승리선언 중 하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룰은 매뉴얼을 참고하세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게임은 뱅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하면서, 빨리 아군과 적군을 구분해내야 하죠. 피아구별이 끝난 후엔, 카드를 모으는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 직업카드입니다. 특수능력을 쓸 수 있게 해주죠. 뱅에서 캐릭터카드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점이 안습입니다만 맨 앞에 있는 보디가드가 가장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뱅과 다른 점도 많이 있습니다. 뱅에서는 죽어야만 그 플레이어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반해, 악마성의 마차에서는 게임 도중에 상대의 연합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인코그니토와 비슷하죠.
그리고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추리를 해야 합니다. 아군과 적군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정보를 모으다가 적절한 시점에 추리에 성공해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뱅에서는 플레이어의 행동이 만천하에 공개가 되죠. 따라서 모두가 같은 정보를 가지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반면에 악마성의 마차을 플레이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혼자서 남들 신분을 다 파악하는 반면에, 계속 말리고 털리기만 하는 플레이어도 생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리고 털리더라도 게임의 재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우리 편이 알아서 몰래, 혹은 공공연히 도와주거든요. 전 이런 점이 오히려 뱅보다 스릴 있게 다가오더군요. 악마성의 마차를 하다보면 뱅은 오히려 카드빨 게임일 뿐이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요.
엘리(elimination. 스타크래프트 용어인가요-_-)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지난 설 연휴에 7인플로 악마성의 마차와 뱅을 연속으로 돌렸는데, 친척들은 뱅보다도 악마성의 마차를 더 재미있어하더군요. 뱅에서 일찍 죽으면 할 일이 없게 되지만, 악마성의 마차에서는 죽는 일도 없고, 한 명 한 명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협력 플레이를 잘 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 능력의 물약 카드와 캐릭터카드. 솔직히 이 두 카드는 게임에서 별로 필요가 없지만, 캐릭터는 예뻐서 좋습니다.
초보자들은 몇 장의 카드를 빼고 하라고 매뉴얼에 쓰여 있지만, 전 초보자들도 모든 카드를 다 넣고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카드 몇 장을 빼게 되면 직업을 바꾸는 카드와, 연합을 무시하고 혼자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궁극의 아이템 '로제의 문장'이 빠지게 되거든요. 게임의 양상이 훨씬 단순해지고 재미도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카드를 다 넣고 하십시오. 악마성의 마차의 첫인상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 넣고 하더라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ㅋㅋ
전 3인, 4인, 5인, 6인, 7인플까지 해봤군요. 3인은 테플이었는데, 3인플조차 대박 웃으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4인플도 재미있었구요. 5인플은 재미있긴 한데 2명인 쪽이 너무나 불리하기 때문에 오래 돌리기는 힘듭니다. 웬만한 게임 최적인원인 5인이니 5인일 땐 이 게임은 적당히 하고 다른 게임 하세요^^; 6인, 7인은 3~5인보다 더 스릴있습니다.
뱅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게임도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다 품절-_-이 어서 풀리길 기대하면서.. 전 10점 만점에 9.5점을 주겠습니다.
(07.3.5 추가) 어제 5인플로 4판을 돌렸는데, 이번엔 모두 2명인 쪽이 이겼습니다. 진짜 정말 재미있게 했구요. 5인플에서 밸런스 무너진다는 말씀은 취소하겠습니다. 하기 나름이고, 잘 하고 운 좋은 쪽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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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신경안쓰고 있던게임인데
리뷰를 써주시니.. 너무 해보고싶네요 ㅜㅜ 흑
또 사야하는건가요 흑;ㅜㅜ -
카드의 능력만 멤버들이 숙지한다면 더 재밌는 파티게임(?)이 될 것 같네요^^ 리뷰잘봤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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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덕분에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책임지세용 ㅠㅜ
(농담이고요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뱅류 게임을 좋아하는데 구매목록에 올려놓겠습니다. -
ㅎㅎ 어서 돌려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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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재밌어서 저도 산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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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안해봤는데.. 함 해봐햐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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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그니토의 짜릿함을 옮겨놓은 멋진 카드게임! 강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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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코그니토의 카드게임 버전인가요..음.....
참아야 하는데.....
후기 잘보았습니다.. -
이거야 원~ 질러야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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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된 다음에 이런 좋은 리뷰를 올려주시다니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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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그런데 10점 만점에 9.5점... 그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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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큼원재님// 제가 워낙 게임에 평점을 독특하게 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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