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1 : 포토벨로 시장의 외관 및 매뉴얼

최근에 보드게임 문화가 다시 활성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덩달아 이 분위기에 편승해 보드게임 리뷰도 슬슬 써야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 조금 무리(?)해서 써봅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오래간만에 써보는 리뷰인듯 하네요. -_-

이번에 살펴볼 작품은 포르토벨로 시장(Partobello Marekt)입니다.
티켓투라이드를 연상시키는 컴포넌트와는 달리 AP(Action Point)를 이용해
2~4명이 적당히 눈치보며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





image #2 : 포토벨로 시장 전경.. 아직 시장을 열기 전이라 한산


게임의 목적은 포토벨로 시장에 자신의 상점을 최대한 많이 입점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이기 때문에 길목 좋은 곳은 따로 있기 마련인데요,

'목'좋은 곳은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높을 수록 좋은 '목'이며 이후 시장이 손님으로 북적거리게 되면 상점 '목'숫자에 손님을 곱해서 점수화됩니다.



image #3 : 외곽쪽이 점수가 높은 편이다


게임의 진행은 AP를 사용하며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시작시 각자의 색깔에 맞는 차양과 상점을 가져오게 되는데,
차양에 AP칩이 3개 들어있고 원하는 AP칩을 뒤집어 사용합니다.
(3개 모두 사용하면 다시 원상복귀 시켜 이후 재사용)



image #4 : AP칩. 최소 2번에서 최고 4번까지 액션의 수를 선택할 수 있다


AP를 사용해 할 수 있는 액션은,

1. 상점 설치하기

2. 손님 배치하기의 2가지입니다.

어떠한 조합을 사용해도 무방하며 같은 액션을 여러번 반복해도 됩니다.

AP를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액션도 존재하는데 '바비(경찰)'를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상점은 바비가 위치해 있는 지역 주변에만 설치되므로 바비의 이동은 게임에서 중요한변수가 됩니다.

바비는 몇번이고 플레이어의 턴에 AP 소비없이 이동시킬 수 있지만
이동시 자신의 승점을 타인에게 지불해야만 하는 댓가를 치뤄야만 하죠.
(물론 경우에 따라 공짜로 이동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



image #5 : 바비의 관할 아래 상점이 설치된다


image #6 : 상점과 점수마커


바비가 놓여있는 지역에 상점을 놓는 규칙은 상점을 외곽부터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깥쪽에 상점을 한 번 건설하게 되면 이후 그 거리(street)에는 내가 다시 놓건 다른 플레어어가 놓건간에 최초에 놓였던 상점에 이어서 지어야만 합니다.

거리의 상점배치 점수가 보통 끝에서부터,

3-2-1-1-2-3 이런 식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처음에 설치하거나 아예 늦게 설치하는 사람은 점수가 높지만 어설프게 중간에 끼어들면 점수가 1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치보기 작렬!! -_-)



image #7 : 시장에는 당연히 손님들이 있어야지(좌측부터 하인, 상인, 귀족)


상점배치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은 '손님놓기'가 있습니다.

이 손님들은 1개의 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머니에 들어있게 되며 플레이어가 손님놓기를 한다면 주머니에서 랜덤으로 뽑아와야 합니다.
(귀족은 주머니의 손님들이 모두 소비되면 강제로 보드의 빈 교차로에 배치)

배치는 바비의 위치와 관계없이 원하는 '교차로'에 놓을 수 있습니다.
시장의 거리와 거리가 맞닿는 접점이 교차로이며 최대 1명의 손님만 놓일 수 있습니다.

점수계산은 거리가 상점들로 모두 들어차있고 양쪽 끝 교차로에 손님 2명이 각각 놓이는 순간계산됩니다.

점수는 상점'목'의 숫자를 모두 더하고 양쪽 손님들의 레벨에 따라 목점수에 곱해집니다.

예를 들어,(손님:▲ /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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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점수 : 3-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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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상점과 손님이 모두 배치되어 있다면,
파란색 플레이어는 (3+2)X2=10점을 획득하게 되며
녹색 플레이어는 (1+2+3)X2=12점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양 사이드의 손님이 하인이냐 상인이냐 귀족이냐에 따라 곱셈의 숫자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손님배치 액션도 매우 중요한 액션입니다.
(손님조합에 따른 곱셈은 플레이어 차양에 표기되어 있음-image#4 참조)



image #8 : AP칩을 시장에 배치하고 상점개수와 AP칩의 곱하기 표시로만 계산도 가능


점수를 획득하는 또 다른 방법은 AP칩을 한 구역에 배치하고
그 구역에 배치되어 있는 자신의 상점개수에 AP칩의 곱하기 기능을 사용하여 점수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2,4번 AP 칩의 윗부분에는 각각 X2와 X4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런 식으로 AP칩을 보드에 배치해버리면 중립 AP칩 더미에서 칩을 가져와 차양의 빈칸에 채워넣고 이후 자신의 AP칩으로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꽤 유용한 방법으로 거리가 긴 곳에 자신의 상점이 많이 입점해 있다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고득점도 가능하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만 합니다.



image #9 : '목'을 잡고 손님도 잡아라~


게임은 어느 한 플레이어가 마지막 상점을 보드에 설치하고 나면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하고 종료하게 됩니다.

조금 복잡해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플레이 해보면 굉장히 규칙이 간단하여 설명이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최근 나온 보드게임 중에서 규칙상 가장 깔끔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규칙 복잡하고 외울거 많고 점수계산법 헷갈리는 게임들은 별로더군요. -_-

긱평점은 7점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지만, 글쎄요 저는 7.5정도 주고 싶습니다.^^/
눈치싸움을 좋아하는 보드게이머라면 환영할만한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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