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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후기] 임페리얼 플레이만 해보다..
  • 2007-06-25 03:42:04

  • 0

  • 2,528

시간에 쫓겨 엔딩은 못보고 중간에 부득이 일어나야만 했습니다만..

해본 소감은 약간 오버스런 표현으로 우선 간단하게 '머리속에만 존재하던 그런 게임을 만난 느낌'이랄까요?
이 게임과 비슷하게 투자자와 (철도)회사가 분리되어 주식에 의해 회사주인이 바뀌는 그런 게임을 막연하게 구상했었는데..
회사의 흥망이란걸 어떻게 적용시켜야할지에 대한 감이 안잡혀서 구상만 조금하다 말았더랬습니다..

헌데 회사를 국가로 바꾸어 거기에 전쟁이라는 테마를 입히니 자연스럽게 국가간의 흥망이 교차하는 훌륭한 게임이 나오는군요.. ^^

아래 류님의 리뷰외 여러 평들을 접하고 매뉴얼도 대략 읽어보니..
'이 겜은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지난 토욜 이수모임에 뉴멘님께서 들고 오신 덕에 어렵게 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땜에 모임에 참석한 친구들을 파워그리드에 방치하고 임페리얼팀에 들어가는 만행도..;;)

뉴멘님, 뉴비님, 완소오빠님과 더불어 4인플을 진행했는데..
처음이었습니다만.. 워낙에 심플한 룰인데다가 인터페이스도 워낙에 간단하여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하였습니다만..
룰은 간단하되 이기기는 힘든 전략게임의 전형을 보는듯 했습니다..
안티크의 론델시스템은 이전에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 접해봤습니다만.. 참 간단하면서도 오묘하더군요..
어느한 작업에 쉽게 올인하기 힘들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할지를 읽는것도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게임의 대략적인 느낌은 게임오브스론(또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디플로머시)+어콰이어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리뷰는 이미 주옥같은 리뷰들이 즐비하긴 합니다만..

플레이어는 각각 유럽을 주름잡는 자본가가 되어 6개의 유럽열강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됩니다..
어떤 국가에 최다금액을 투자한 사람이 해당국가의 정권을 잡고 국가의 나아갈길을 정합니다.
(론델 시스템상의 국가말을 옮겨가며 해당 국가의 액션을 결정)
게임이 진행되면서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원하는 국가에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플레이어는 여러개의 국가를 조종(?)할수도 있고, 지분에서 밀린 플레이어는 무정부 플레이어가 되어 국제정세를 관망만 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원리로 국가의 정권도 언제 어떻게 교체될지 오리무중이기 때문에
어떤 국가의 방침은 어느 한순간 180도로 바뀔수도 있습니다..물론 정권교체가 되지 않았음에도 정권수장의 단순변심에 의한 외교자세 변화도 가능합니다..(ex.영국과 싸우던 프랑스가 갑자기 영국과 손을 잡고 독일침공..;;)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오늘은 친했다가 갑자기 적이 될수도 있고,
적이된 오스트리아의 정권을 러시아 정부를 소유한 플레이어가 찬탈하여 바로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만큼 각 플레이어간 이해관계도 각자 가지고 있는 국가의 지분에 따라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히게 됩니다..

플레이를 하다보니 정말 유럽의 어둠의 지배자가 된듯한 느낌이 들정도더군요..
대략 저녁8시 조금 안되어 시작하여 밤11시가 다되도록 게임의 중후반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만..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막차시간의 압박으로 인하여 중간에 일어났습니다만..
집에 돌아오는 동안에도 내내 생각이 나더군요..
단 한게임만 했을뿐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임중 첫번재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포스(?)였습니다..
한창 안좋은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하게 되네요..
(구매해봤자 돌릴일이 거의 없을게 확실..;;)
다다가 알뜰세일로 올려주시면 정말 바로 지를지도..;;


p.s.1 훌륭한 게임을 접할 기회를 주신 뉴멘님과 같이 플레이를 해주신 뉴비님, 완소오빠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중간에 일어나 게임진행에 방해를 드린점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게임은 누가 이겼는지 궁금해지네요)

p.s.2 지름을 부추기는 리플은 사절합니다.. ㅜㅡ

p.s.3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돌리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아쉬움만..
친구들이 고교동창3명(토욜멤버)와 대학친구들4명이 있는데..
그들취향에도 딱 맞을것으로 예상합니다만..
그들로부터의 다굴을 도무지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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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7-06-25 09:24:46

    일단 게임은 뉴멘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제가 이태리와 프랑스의 채권을 이용해서 프랑스 밀어주기식으로 프랑스의 점수를 25점으로 만들었으나 채권 및 현금등을 합쳐보니 마지막에 프랑스의 채권을 다량 구매한 뉴멘님이 200만 달러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나라를 휘둘러 나라는 일등했지만 제가 처음에 관리했던 독일의 채권이 휴지조각과 같은 상황이라 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그 뒤로 쇼군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살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집에 오고 말았군요.. 평소에 조금씩 사놨으면 괜찮으련만 괜찮은 게임이 다량 눈에 띄니 섣불리 한가지만 구입하기도 그렇고..
    그리고 뉴멘님에게는 이자리를 빌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사고 싶은 게임들 설명과 교육까지 해줬는데 구입을 안하고..;;
    먹고싶은 떡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어느떡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 ( 사족이지만.. 마지막에 어떤 여성분이 게임위에 앉았었던것도 더욱 고민에 빠지게 했죠;;)
    아무튼 해보고 싶은 게임들은 거의다 해봐서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 2007-06-25 09:54:53

    그렇군요.. 역시나 가르쳐주고 1등하기 신공을.. ㅎㅎㅎ
    그래도 200만 차이면 거의 동률에 다름 아닌걸요?
    사실상 최저 기본금액단위라고 봐도 무방한 액수니.. ^^
    흠.. 쇼군은 어떻던가요? 이것도 꽤나 기대중인 넘인데..

    p.s. 뉴멘님께서 정말 임페리얼도 파실 의향이 있으신건가요?
    • 2007-06-25 10:04:02

    원래 제가 해보고 맘에들면 구입하려고 했던 물건인데요.
    쇼군도 해보니 쇼군도 엄청 매력적이더군요.. 그래서 구입을 못하고 ㅜㅜ
    물론 약간의 운도 들어가 있는 게임이지만. 주사위처럼 항상 같은 확률로 인한 좌절감을 맛보았던 분이시라면 타워를 이용한 전투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인용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어 다른 인원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았습니다 ^^
    참고로 지금도 뉴멘님의 전화번호를 누를까 말까 부들부들 거리고 있습니다;; ㅎㅎ
    • 2007-06-25 10:18:04

    임페리얼 게임에 대한 리뷰를 조금 적어본다면
    게임은 정확히 채권 투자에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대가 나오고 대포고 나오고 하여 워게임의 긴장을 맛보게 되지만 그럴 필요가 큰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 자신이 관리하는 나라가 굳이 최고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된다면 자신이 관리하는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수도 있겠죠. 군사를 일부러 물린다던지 키우고 싶은 나라를 대신해서 적국과 싸워주기도 하고 말이죠 ^^ 프랑스와 이태리의 정권을 좌지우지하게 되니 이태리 프랑스 연합체계가 되어 아주 즐거웠습니다. ㅎㅎ
    프랑스대신 영국함대 견제하는 이태리 함대라던지. 이태리 세금 늘려주기위해 영토 슬쩍 넘겨주는 프랑스라던지.. 병력을 이태리는 오스트리아만 프랑스는 독일과 영국만 견제하면 되니 이래서 권력이 좋은 것이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세금을 초반에 득(점수차에 의해서 받게되는 돈이)이 안된다고 무시하고 돌렸더니 독일 점수가 너무 낮아서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우움.. 오늘은 월급날인데 지를까요;; 쇼군도 지르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파워그리드보단 쇼군과 임페리얼이 더 입맛에 맞습니다. 아직 한판씩만 해봐서 깊이있는 맛은 보지 못했지만요 ^^
    그래도 파워그리드도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07-06-25 10:30:37

    쇼군은 못해보고 파워그리드는 상대적으로 다전을 겪었고, 임페리얼은 불과 한게임만을 했습니다만..
    둘중 어떤 게임을 할래? 라고 하면 임페리얼 한다고 할거 같네요..
    (시간만 충분하다면~)

    전쟁은 부수적이고, 채권이 중요하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만..
    결국 채권을 늘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늘리기 위해서는 세금이나 투자자턴을 통해서 돈을 모아야되는데, 그러려면 국가가 부자이면서 영토의 유지도 안정적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군대가 막강해야 하는..(국가가 부자면서 군증강에 유리하려면 또 짬짬이 공장도 지어줘야 하고..;;) 머 결국 돌고 도는것이더군요.. ^^;

    부가적으로는 가장 중요한게 역시나 외교와 적절한 타이밍에 국가 갈아타기인듯~
    • 2007-06-25 10:35:14

    뉴비님께서 쇼군 지르시고 제가 임페리얼을 지르면.. 쿨럭~
    (근데 뉴멘님의 임페리얼 호가가 얼마인감요?)
    • 2007-06-25 10:49:08

    후후 로이엔탈님

    p.s.2 지름을 부추기는 리플은 사절합니다.. ㅜㅡ

    이 말씀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바늘에 미끼도 안 달았는데, 이미
    낚이신거 같네요;;

    에.. 가격은 뉴멘님께 직접 말씀 들으시는게.
    참고로 이번에 새로 뜯은 제품이라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
    • 2007-06-25 11:10:47

    뉴멘님께 문의메일 드리긴했는데 보실런지는.. ^^;
    (전화연락처는 없어서 사고팔기 게시판 검색으로 메일주소 확인했네용)


    머 지름을 부추기는 리플사절은 무의식중의 지름의지를 감추기 위한 외형적 노력일뿐이죠.. ㅋㅋ
    머 가격만 착하다면야.. 지를 가치는 충분해 보이는 게임이니~ ^^;
    • Lv.12 elfstory
    • 2007-06-25 20:22:57

    우우 저도 멤버만 있다면 당장 지르고 싶군요
    전체적으로 멤버들이 어렵고 오래걸리는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 정말 TI3 를 많이 돌리고 싶지만.. ㅠ_ㅠ

    임페리얼도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ㅠㅠ
    • 2007-06-25 21:16:08

    일단 오래 걸리기는 해도 게임이 어렵지는 않으니 과감히 도전해보심이 어떠실지..
    (솔직히 룰의 어려움으로는 오히려 푸코나 자반도르, 파워그리드 등이 더 어려울듯 하더라구요)
    다소 오래 걸리는건 사실이나
    일단 4명중 3명이 첫플레이어였구.. 나름 빠르게 끝내는 전략이란것도 존재할듯 싶으니 약간만 익숙해져도 대략 2시간대로 끝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말이 많아지면 힘든 일이 되겠지만요.. ㅎㅎ)
    • 2007-06-25 22:01:38

    룰 자체는 매우 심플합니다. 5가지인가의 론델액션에 따른 행동만 알게되면 끝이라고 봅니다. ti3 정도급이 어렵고 오래 걸리는 거라면 임페리얼은 추천해드립니다 ^^
    • Lv.1 완소아빠
    • 2007-06-25 23:21:24

    아우... 다들 처음 플레이시라길래 안심하고 덤볐는데, 룰이나 리뷰조차 안보고 덤벼든건 저혼자더군요.ㅜㅠ

    역시 보드게임은 어떤 분들과 하느냐가 그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정말 제대로 불타올랐습니다.
    초반에는 시스템에 적응을 못해서 버벅였고, 중반에는 뭔가 의무감에 쓰러져가는 나라를 일으켜야한다는 쓸데없는 강박증으로 삽질을 했고, 마지막엔 예상외로 갑자기 끝나버리는 통에 채권을 사지못해 꼴지를 했더랬지만, 역시 서너시간을 플레이하고도 지치지 않는건 역시 멤버들 덕이 아닌가 합니다.
    간만에 무게있는 게임을 접해보았습니다.
    • Lv.12 elfstory
    • 2007-06-26 01:54:45

    지름을 사양하신다던 로이엔탈님과 뉴비님께 제가 지름을 부추김을 당해버려군요.. ;;;
    이거 조만간 지를지도 모르겠군요 -_-;;;
    • 2007-06-28 00:35:34

    결국은 질렀습니다..
    다다에 모처럼 유저가 아닌 고객이란것이 되어봤네요..
    여건이 안되는 상황에서 꽤 상당한 출혈입니다만..
    그만한 값어치를 할거라고 판단하여 과감히 달렸습니다..
    (제값주고 사서 제값 이상을 해준 파워그리드처럼 되어주기만을 바랄뿐..)

    헌데 이랬는데 갑자기 알뜰코너에 임페리얼 뜨면 대략난감..;;
    (만약 그렇게 되면 차액환불해주셈~ ㅜㅡ)
    • Lv.1 귀여운소년
    • 2007-06-28 09:43:59

    사신기념으로 같이 플레이 해 드리죠 ^^; 불러주세요 ㅋ
    • Lv.1 그남후
    • 2007-06-28 11:03:57

    임페리얼 절대 알뜰코너에 갈일이 없을듯..ㅋㅋㅋㅋ
    안티크보다 겜임성이나 완성도가 높은 넘인데...
    안티크도 품절인데...임페리얼이....ㅋㅋㅋ
    • 2007-06-28 11:37:08

    안티크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 넘은 확 당기는 뭔가가 있네요.. ㅎㅎ
    게임오브스론하면서 어콰이어 하면서 차이나타운 하는 느낌.. ^^;;

    하지만 인기게임인 파워그리드도 알뜰코너를 거쳤었으니..
    앞일은 모르는거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배아플일 없었음 합니다만..(이런 놀부심뽀~)
    ㅋㅋㅋ
    • 2007-06-28 13:36:55

    ㅎㅎ 축하드려요.. 전 아직도 고민중인데.. 쇼군과 임페리얼..
    로이엔탈님 게임 가져오실때 꼭 참여해서 마지막까지 게임 돌려봐야겠네요.. 아 사야되나 말아야하나..원래 사려던건 못사고 이상한것(?)만 구매중이라..그냥 뉴멘님한테 구입할걸 그랬나..ㅠㅠ 하지만 쇼군도..
    • 2007-06-28 14:31:32

    제가 임페리얼 구매했으니 일단 쇼군 사시고, 여건되시면 뉴멘님의 임페리얼까지 달리세욤.. ㅎㅎ
    • Lv.1 뉴멘
    • 2007-06-29 13:03:39

    ㅎㅎ 결국 구입하셨군요, 포장하면서 "누가 주문했을까?" 궁굼했는데 로이엔탈님이셨군요,

    전 다음주 토요일 휴무니까 일찍 모여서 게임할까요?
    • 2007-06-29 13:38:33

    엇.. 포장을..;;
    그렇군요.. (나름 확실한 마케팅이 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ㅋㅋ)
    지금 막 잘 받았습니다.. 얼마나 잘 돌릴 수 있을지는.. ㅋㅋ
    (파워그리드는 본전생각 안날정도로 잘 돌렸는뎅..)

    파워그리드도 그렇지만 이것도 지폐 쓰기 아까울거 같은데..
    위조지폐(?)를 찍어내야할지(색지+레이져프린터 조합으로)
    파워그리드에 활용했듯이 부르마블돈을 써야할지 고민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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