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덩달이 입니다.
첨으로 이 게시판에서 후기를 올려봅니다.

원래는 이 아캄호러라는 게임에 관심이 없었는데,
아캄호러 번역팀에 들어가서 조금 번역을 해보니 관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하나 장만해서 도스님의 자료를 이용하여 한글화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과연 한글화의 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하면서 즐거워할 동호회 녀석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휴..

첫 플레이는 카린님의 집에서 테플의 성격을 가미한 5인플이었습니다.
고대신은 나할라토텝이었고,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멤버들은 이래저래 돌아만 다닐뿐 실효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의외로 괴물이 세다는 느낌도 들었구.. 문 닫는 것에 대해 큰 열성없이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고대신이 깨어나고 3명이 먹히고 2명이 살아남아 최후의 전투를 벌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안봐도 뻔하죠. 고대신이 부활하고 게임은 암울하게 막을 내립니다.

두번째 플레이는 이전 경험을 살려, 절대 고대신을 깨어나게 하면 안된다는 나름 비장의 각오를 가진 4인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4인이다 보니 신화단계에서 문과 함께 나오는 몬스터가 1마리. 좀 쉽게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나름대로 업그레이드도 순조로와서 희망의 빛을 봤습니다만, 너무 자만한 탓일까요? 생각외로 빠듯한 문의 열리는 속도로 인해 고대신이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슈웁-뭐시기 라는 고대신이었는데, 결국 싸움에서 패하고 역시나 암울한 패배를 기록합니다.

이 상황에서 의문이 생겼죠.
각종 글들이나 하우스 룰 같은건 게임이 쉽고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건데, 우린 왜 기본인데도 이기지를 못하는냐... 라는 거였습니다. 이럴리가 없다.. 라는 맘으로 다시 세번째 플레이를 개시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고대신을 랜덤으로 뽑지 않고, 가장 약하다는 이그를 선택했습니다. 이그는 특수능력으로 인해 다른 신보다 빨리 깨어나더군요. 게다가 운명 트랙도 10밖에 하지 않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 3번째 플레이를 접어드니 뭔가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룰도 적응이 되고 게임의 맛을 알겠다는 그런 느낌.. 물론 보스가 쉬운 것도 있었지만, 각 장소의 능력도 활용하면서 적당히 업과 게이트 닫기의 조화. 가볍게 웃어가며.. 즐거웠습니다.

아마 모임에서 앞으로 몇번을 더 플레이할 것 같고,
확장을 구입하면 더 많이 돌릴 것 같아요.

이렇게 저의 좋아하는 게임에 또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아.. 또 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