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닐라. 평점 9.0/10.0
하하군이 가져 와서 처음에 한번 돌려보고 완전 꽂혀 버린 게임입니다. 주식으로 돈 벌 수도 있고, 해적질로 대박을 노릴 수도 있지요. 허나 요즘은 저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금요일에 구미에 사는 사람들과 모임 때 돌렸을 때 같이 하는 알바(?) 아가씨는 주식도 안사고, 선 경매도 안하는데 1등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나머지 세 남자가 줄구장창 해적질하고 주식 사고 선경매 하고 해서 빈털털이 될 때 아가씨는 선 따라서 차곡차곡 돈을 쌓은 개미였던 겁니다. 역시 정직하게 돈 버는게 최고인 것 같네요.
돈 있는 자의 횡포도 느낄 수 있고, 가난한 자의 비애도 느낄 수 있고, 노력한만큼 벌 수도 있고, 약탈로 일확천금을 노릴 수도 있는 마닐라...
꼭 우리 세상 사는 모습 같네요ㅡㅡa;;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객관적 평점 7.8/10.0 주관적 평점 9.1/10
제가 요즘 완소하는 게임입니다. 컴포넌트가 많아서 압박감에 눌린 게임이지요. 전투시스템이 아주 독특해서 재미있고, 몹을 잡을 때마다 떨어지는 아이템은 기대심리를 자극합니다. PC RPG를 잘 이식한 느낌이 드는 수작입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한 시스템과 테마로 재미 없는 사람은 마냥 재미 없을 그런 게임입니다.
하지는 저는 완소하고 있습니다.

3. 푸에로토리코 평점 10/10
재밌더군요. 마음의 이야기군이 가져와서 처음에 돌려봤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당시 저도 보드게임 입문 단계여서 이런 게임도 있고 하고 생각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이것만큼 벨런스가 맞는 게임도 없는 듯 합니다. 보드게임 마니아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는 그런 작품인 듯 합니다. 컴포넌트가 그렇게 이쁘지는 않지만 게임은 최강!

4. 아문레 평점 9.2/10
이것도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더군요. 구왕국 신왕국으로 나누어 페이스 조절을 잘못하면 신왕국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겠더군요. 지나친 경매 배팅으로 인해 땅을 잘못 사면 '아물해' 진다고 해서 '아문레'다라고 하는 전설이 내려오는 듯 합니다. 컴포넌트도 이쁘고 테마도 좋고 참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5. 아틸라 평점 7.5/10
영향력 게임입니다. 컴포넌트가 참 이쁘더군요. 지도 위에 이주민 마커가 모두 올라가 있으면 어찌나 이쁜지 므흐흣. 하지만 무엇보다 룰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룰은 간단하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게임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은 무지하게 싫어하고, 추상적 전략을 세우는 것보다 눈에 확 들어나는 전략을 조하하는 분들은 비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인 것 같네요

6. 케일러스 평점 9.8/10
제가 아직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여지껏 해 본 전략 게임 중에 푸코에 이어서 2번째!! 정말 재미있더군요. 한번의 실수가 복구 되지 않는 수렁텅이에 던져 지게 하는 ㅎㄷㄷ한 게임입니다. 테크트리 타는 맛도 있고, 사람의 심리도 조금씩 읽어야 하고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색감이 참 마음에 안들더군요. 집하고 일꾼 마커 올려 놓으면 볼만합니다만, 아트웍이 마음에 안드는 작품입니다.

7. 토레스 평점 8.0/10
무난합니다. 제가 해본 AP 스시템 게임(멕시카, 티칼) 중에 제일 낫더군요. 마치 장기나 바둑을 두는 듯한 느낌으로 한수 한수에 승패가 갈라지는 맛이 좋더군요.
견재 요소도 많아서 열받게 하는 면도 있고, 자신의 성을 쌓아가는 즐거움까지 있는 참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가 참 무난합니다. 잔잔한 재미라고 할까요?
그래도 게임이 끝나고 성이 쌓인 모습을 보면 참 예쁘더군요. 제가 가진게 구판이라 동화적으로 보이는 성이 참 앙증 맞습니다.

8. 시타델 평점 7.5/10
견제 게임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클 들어 올 때마다 핏대 올리게 되는 하지만 재미있는 묘한 게임이더군요. 일러스트도 만화적이라서 제 취향에 딱 맞고 돈도 이뻐서 카드게임 치고는 참 컴퍼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게임을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잘 안하게 되더군요. 어느정도 인원이 되어야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9. 루미큐브 평점 7.3/10.0
입문하고 처음으로 산 보드게임입니다. (사실은 알함브라를 몇년 전에 산 적이 있습니다.) 가족끼리 하겠다는 명목으로 샀는데 가족들이 지금은 안해서 잘 안돌리게 됩니다. 어머니와 여동생 와이프랑 무던히도 많이 돌렸는데 말입니다. 어머니는 바깥일에 관심을 두시게 되서 안하시게 되고, 와이프는 보드게임을 원래 안 좋아하고, 저는 루미큐브가 질리고, 여동생은 다른 게임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우와 아캄을 함 해보고 싶어서 죽으려고 하지만 시험기간이라 패스!)
하지만 참 명작은 명작이더군요. 숫자를 하나씩 머리 쓰면서 터는 쾌감은 어떤 게임도 못 따라 올 듯!

10. 아캄 호러 기대평가 9.0/10.0
아직 못 돌려봤습니다. 룰북 보면서 일인플로 살짝 돌려본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룰에서 압박이 느껴집니다. ㅎㄷㄷ 조금씩 다가오는 악의 그림자와 그로 인해 패닉상태로 빠져드는 아캄 시민들!
직업이 직업인지라 이런 내용이 참 많이 땡기는군요. 특히나 러브크래프트의 탄탄한 소설의 내용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에 구미 모임에서 돌릴 예정인데 재미있게 돌려야 할텐데...




아직 10개 밖에 모으지 못했네요.
다른 마니아 분들은 몇백개씩 가지고 계시던데,
정말 ㅎㄷㄷ 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