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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 애플(Apples to Ap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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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1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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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카잣-둠
▒▒▒ 지난 리뷰 보기 : 파티게임 3종 리뷰⑴ - 왓츠잇투야? (What's it to ya?)
Apples to Apples
디자이너 : Matthew Kirby, Mark Alan Osterhaus
퍼블리셔 : Out of the Box
발매년도 : 1999
두번째 파티게임은 애플 투 애플입니다.
이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에서 '아직도 이 게임을 못해봤나요? 뉴요커라면 블라블라...' 하는 식으로 게임소개를 해놔서
살짝 발끈!하면서도 결국 구입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멋진 상술 ㅋㅋ)
▲ 박스 전면
▲ 박스 후면
애플 투 애플이라는 제목에는 딱히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녹색사과카드와 빨간사과카드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 거라고 추측되네요.
다이브다이스에서는 세 가지 버전을 팔고 있는데요. - 풀 버전인 파티박스, 그 아래의 주니어, 맨 아래의 키즈 버전.
들어있는 카드 수에 차이가 있고, 단어의 난이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글화&한국화를 할 거였기 때문에 파티박스를 구입했지요.
파티박스에는 1000장이 조금 넘는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먼저 규칙 설명을 간단히 해야겠군요.
이 게임도 매우 쉽습니다.
▲ 각 개인은 7장씩 명사카드(빨간사과카드)를 받습니다.
▲ 그리고 왓츠잇투야 홀수플 버전에서처럼, 보스(?)를 돌아가면서 한 명씩 맡게 되구요.
보스는 관형사카드(영어라면 형용사카드겠지요. 암튼 녹색사과카드) 한 장을 펼칩니다.
▲ 그런 다음 보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보스가 펼친 녹색사과카드를 보고, 그 카드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명사카드(빨간사과카드)를 안 보이게 한 장씩 냅니다.
물론 보스가 뽑아줄 것 같은 카드를 내는 게 유리하겠죠.
▲ 모든 사람이 명사카드를 내면, 보스는 특정 누군가의 카드를 뽑아주지 못하도록 일단 카드를 섞습니다.
그런 다음 카드를 한 장씩 펼치며 읽어줍니다. 다 읽어준 후에는 녹색사과카드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카드를 한 장 선정합니다.
선정된 사람은 1점을 획득합니다. 이번에 나온 녹색사과카드를 가져가서 점수를 표시하면 되죠.
게임은 누군가가 녹색사과카드를 일정 수 모으면 (예: 5인플에서는 7장) 끝납니다.
왓츠잇투야가 약간은 진중한 분위기로 흐르는 반면, 애플 투 애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입니다.
일단 각자가 손에 들고 있는 명사카드가 다 다르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왓츠잇투야에서 모두가 같은 단어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죠.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관형사카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카드만 손에 들고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좀 극단적인 예를 들었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뭘 내야 할까요.
하지만 한 장 내야 합니다. 그러니 그나마 어울리는 한 장을 내놓고, 보스에게 막 억지를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할 수 있지요.
그렇다보니 이상하게도 핸드관리의 묘미가 살짝 있습니다. (?!)
손에 든 카드 중에는 정말 재미있고 웬만하면 뽑힐 것 같은 회심의 카드도 있지만,
재미도 없고 딱히 와닿지도 않아서 뽑힐 가망이 없는 카드도 있거든요.
그래서 녹색사과카드가 핸드와 안 어울리게 나온 라운드엔 과감히 쓰레기카드를 털어버리고
어울리는 카드가 나오면 회심의 카드를 던지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보스는 모래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뽑게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보스는 주옥같은 카드들이 넘쳐서 오히려 뽑기 힘든 경우도 생기죠. 이럴 땐 보스에게 말로 로비를 열심히 하면 됩니다. 자기 카드를 뽑아달라고 말이죠.
그리고 단어의 구성도 좀 달라서, 왓츠잇투야에는 형이상학적 단어가 다수 포함되어있는 반면 (예: 정의, 진리 등등)
애플 투 애플은 거의 다 만질 수 있는 사물들입니다. (예: 암내, 화장실청소 등등)
그러니 보스의 가치관을 파악하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보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게임 연령은 12세 이상이라고 하는데, 중학생 사촌동생들이랑 할 때는 좀 그렇더군요.
애들이 녹색사과카드랑 어울리든 말든 그냥 재미있는 빨간사과카드를 뽑아버립니다. -_-+
아무래도 연령대가 맞는 사람들이랑 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왓츠잇투야와 마찬가지로 애플 투 애플 역시 아는 사람들과 하는 게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보스의 상황과 성향을 알면 적절한 떡밥카드를 던져주고 '물어!' 할 수 있거든요. -_-
제 경우엔 아스피린 모임(보드게임동호회 모임)에서 하는 것보다는 학교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하는 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방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동아리에서 회생했지요. ㅋㅋ)
예를 들면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낸 친구가 보스일 때 '무시된'이라는 카드가 나오길래
과감하게 '나의 애정생활'이라는 카드를 던졌더니 애가 울상을 지으면서도(;;) 뽑아주더군요.
(참고로 이 게임에서 '나의'라는 수식어는 보스의 입장에서 보면 됩니다. '무시된 보스의 애정생활'이 되는 거죠. ㅋㅋ)
그리고 여자 후배한테 '매력적인'이라는 카드가 나왔을 땐 다른 사람들은 수많은 남자연예인 카드를 던졌지만
저는 깔끔하게 '속옷' 카드를 던졌고, 그 후배는 '이 카드 누가 냈는지 알고싶다-_-'며 뽑아주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완전 친한 사람들과 돌려본 적이 없어서 '이거 최고의 게임이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왓츠잇투야는 최고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왓츠잇투야와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게임이라서, 방출 의사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웃고 즐기면서 서로의 개그 센스를 가늠해보는 말 그대로 파티의 시간!
파티의 시간을 보장해주는 파티게임, 애플 투 애플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와이 디드 더 치킨...?(Why Did the Chicken...?) 리뷰가 이어집니다.
Apples to Apples
디자이너 : Matthew Kirby, Mark Alan Osterhaus
퍼블리셔 : Out of the Box
발매년도 : 1999
두번째 파티게임은 애플 투 애플입니다.
이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에서 '아직도 이 게임을 못해봤나요? 뉴요커라면 블라블라...' 하는 식으로 게임소개를 해놔서
살짝 발끈!하면서도 결국 구입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멋진 상술 ㅋㅋ)
▲ 박스 전면
▲ 박스 후면
애플 투 애플이라는 제목에는 딱히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녹색사과카드와 빨간사과카드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 거라고 추측되네요.
다이브다이스에서는 세 가지 버전을 팔고 있는데요. - 풀 버전인 파티박스, 그 아래의 주니어, 맨 아래의 키즈 버전.
들어있는 카드 수에 차이가 있고, 단어의 난이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글화&한국화를 할 거였기 때문에 파티박스를 구입했지요.
파티박스에는 1000장이 조금 넘는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먼저 규칙 설명을 간단히 해야겠군요.
이 게임도 매우 쉽습니다.
▲ 각 개인은 7장씩 명사카드(빨간사과카드)를 받습니다.
▲ 그리고 왓츠잇투야 홀수플 버전에서처럼, 보스(?)를 돌아가면서 한 명씩 맡게 되구요.
보스는 관형사카드(영어라면 형용사카드겠지요. 암튼 녹색사과카드) 한 장을 펼칩니다.
▲ 그런 다음 보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보스가 펼친 녹색사과카드를 보고, 그 카드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명사카드(빨간사과카드)를 안 보이게 한 장씩 냅니다.
물론 보스가 뽑아줄 것 같은 카드를 내는 게 유리하겠죠.
▲ 모든 사람이 명사카드를 내면, 보스는 특정 누군가의 카드를 뽑아주지 못하도록 일단 카드를 섞습니다.
그런 다음 카드를 한 장씩 펼치며 읽어줍니다. 다 읽어준 후에는 녹색사과카드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카드를 한 장 선정합니다.
선정된 사람은 1점을 획득합니다. 이번에 나온 녹색사과카드를 가져가서 점수를 표시하면 되죠.
게임은 누군가가 녹색사과카드를 일정 수 모으면 (예: 5인플에서는 7장) 끝납니다.
왓츠잇투야가 약간은 진중한 분위기로 흐르는 반면, 애플 투 애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입니다.
일단 각자가 손에 들고 있는 명사카드가 다 다르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왓츠잇투야에서 모두가 같은 단어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죠.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관형사카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카드만 손에 들고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좀 극단적인 예를 들었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뭘 내야 할까요.
하지만 한 장 내야 합니다. 그러니 그나마 어울리는 한 장을 내놓고, 보스에게 막 억지를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할 수 있지요.
그렇다보니 이상하게도 핸드관리의 묘미가 살짝 있습니다. (?!)
손에 든 카드 중에는 정말 재미있고 웬만하면 뽑힐 것 같은 회심의 카드도 있지만,
재미도 없고 딱히 와닿지도 않아서 뽑힐 가망이 없는 카드도 있거든요.
그래서 녹색사과카드가 핸드와 안 어울리게 나온 라운드엔 과감히 쓰레기카드를 털어버리고
어울리는 카드가 나오면 회심의 카드를 던지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보스는 모래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뽑게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보스는 주옥같은 카드들이 넘쳐서 오히려 뽑기 힘든 경우도 생기죠. 이럴 땐 보스에게 말로 로비를 열심히 하면 됩니다. 자기 카드를 뽑아달라고 말이죠.
그리고 단어의 구성도 좀 달라서, 왓츠잇투야에는 형이상학적 단어가 다수 포함되어있는 반면 (예: 정의, 진리 등등)
애플 투 애플은 거의 다 만질 수 있는 사물들입니다. (예: 암내, 화장실청소 등등)
그러니 보스의 가치관을 파악하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보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게임 연령은 12세 이상이라고 하는데, 중학생 사촌동생들이랑 할 때는 좀 그렇더군요.
애들이 녹색사과카드랑 어울리든 말든 그냥 재미있는 빨간사과카드를 뽑아버립니다. -_-+
아무래도 연령대가 맞는 사람들이랑 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왓츠잇투야와 마찬가지로 애플 투 애플 역시 아는 사람들과 하는 게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보스의 상황과 성향을 알면 적절한 떡밥카드를 던져주고 '물어!' 할 수 있거든요. -_-
제 경우엔 아스피린 모임(보드게임동호회 모임)에서 하는 것보다는 학교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하는 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방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동아리에서 회생했지요. ㅋㅋ)
예를 들면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낸 친구가 보스일 때 '무시된'이라는 카드가 나오길래
과감하게 '나의 애정생활'이라는 카드를 던졌더니 애가 울상을 지으면서도(;;) 뽑아주더군요.
(참고로 이 게임에서 '나의'라는 수식어는 보스의 입장에서 보면 됩니다. '무시된 보스의 애정생활'이 되는 거죠. ㅋㅋ)
그리고 여자 후배한테 '매력적인'이라는 카드가 나왔을 땐 다른 사람들은 수많은 남자연예인 카드를 던졌지만
저는 깔끔하게 '속옷' 카드를 던졌고, 그 후배는 '이 카드 누가 냈는지 알고싶다-_-'며 뽑아주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완전 친한 사람들과 돌려본 적이 없어서 '이거 최고의 게임이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왓츠잇투야는 최고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왓츠잇투야와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게임이라서, 방출 의사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웃고 즐기면서 서로의 개그 센스를 가늠해보는 말 그대로 파티의 시간!
파티의 시간을 보장해주는 파티게임, 애플 투 애플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와이 디드 더 치킨...?(Why Did the Chicken...?) 리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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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된'과 '나의 애정생활' 최고..ㅋㅋ
'매력적인'에 '속옷' 카드를 던진 의미가? 이것도 여자 후배의 특성?..ㅋㅋ
재미있을 것 같지만 한글화의 압박이..;; 이건 한글판 안 나오나?ㅎ
재미있게 봤심..^^
오늘 쓰루 한 판 돌릴 예정...ㅎ 이제 3판째군..-_-;;요즘 블로그도 놀러가지 못했군..;; 쏘리.. 좋은 하루 보내삼~ 열공하고~ -
한참전에 카잣둠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네요 ㅎㅎ 다다에서 다시 보니 또 반갑습니다. 3편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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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쥬// 갑자기 쓰루 하고싶네 -_-;;
쿨럭..님// 3편 올렸습니다 ㅎㅎ -
저에겐 최고의 접대 파티게임입니다..
여지껏 실패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재미를 잘 집어서 리뷰를 올려주셨네요..
이런 류의 게임들은 어쩔 수 없이 한글&한국화를 해야만 누구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것이 좀 귀찮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해놓고 돌려보면 재밌는걸여.. ㅋㅋ
제건 성인용 단어들을 추가했는데.. 물론 더 잼있어집니다.. ^^;;
why did the chicken? 리뷰가 기대됩니다..
정말 배꼽빠지게 웃으며 했던 게임이였거든여..
같이 했던 어느 순진한 분은 게임하시면서 우셨다죠..(웃다가요..ㅋㅋ) -
한글화 압박 때문에 구입이 꺼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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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종 리뷰 중 1편과 3편은 다이브다이스에는 안 올릴 생각입니다. 다다에 입고된 적이 없는 물건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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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님/ 아~ 그 날라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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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나오면 질러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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