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당히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반지전쟁 도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오해하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는데 덩달이님처럼 엄청난 퀄리티의 도색이 아닙니다. 그저 나라별 색에 맞는 단색처립니다; )

그게 원래였음 도색이란 생각자체를 안했겠지만, 며칠전 제가 중고로 6만 8천원주고 반지전쟁을 샀습니다...

왜냐면 전 게으른 사람이니까 카드한글화 하기 싫었구요, 카드한글화 되어있는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도색이 3분의 1이 된 것이라길래... 사실 망설였습니다. 도색이 더 힘들 것 같아서요.

근데 일단 저와 거래하기위해 안전거래 사이트도 가입하시고 여타 수고스럽게 해드렸기에 거래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판매자분께서 도색에 필요한 도료와 서페이서, 탑코드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받아보았는데... 카드한글화가 너무 좋더군요. 새것같고, 프로텍팅 되어있는것은 당연한것인데 한글화가 그냥 종이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 원본같은 퀄리티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재질도 같고 해서 정말 놀랬습니다.

그런데.... 도.. 도색이... 좀 안습이더군요.

서페이서로 색칠 다시하고 하루뒤에 기운을 내기위해 일단 장어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첨엔 제가 산 도료로 칠했는데 쉽게 되길래 빨리 끝나겠지 하고 단색처리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또 그런데... 보내주신 도료중에 상당히 말라버린게 있네요.. ㅜ,ㅠ
새것과는 달리 일단 상당수 마른 도료는 이게 엄청 힘들거군요. 허리가 좀 아프단 생각과 피곤하다고 생각하며 동부인쪽 빼고 전부 다했습니다.

한 4시간은 했겠구나, 장하다 생각하며 시계를 봤는데.... 시계가 새벽 3시 23분이더군요. 한번에 앉아서 8시간 23분을 한 것 인데요.
제가 군대에 있을때는 욕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매일 저녁 8시까지는 쉬지도 못하고 일한적이 많지만, 이렇게 집에서 쉬지도 않고 8시간넘게 일해보긴 처음이네요. 남았던것은 이제 오늘 색을 다 칠했습니다. 이제 내일은 시간이 안되고, 월요일에나 마감제 해야 겠습니다.

퀄리티는 말라버린 정도에 따라 다른데요.... 많이 마른 도료를 쓴것은 자세히보면 약간 거친 느낌이 나네요. 제가 새로산 도료 하나는 엄청 깔끔하고 좋구요.

제가 모노폴리 다음으로 두번째로 산 반지전쟁... 이거 룰 익히는것도 그날 익히고나서 상당히 피곤하여 잠들었는데 이번에도 상당한 시간을 빼앗아 가네요. 하지만 뿌듯합니다. 단색처리지만서도...;;
반지전쟁 일단 사놓은거 8월에 플레이 할 스케줄이 있고 아직은 없네요. 그때까지 쉬고 있겠지만, 뭐 평생할 건데 빨리 한하면 어떤가요. 즐기면 되지ㅋ

긴글 읽어줘서 감사드립니다. 글이 너무 두서도 없고, 허접하네요. 사족으로 장어가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정력이 얼마나 좋아진건지 8시간넘게 쉬지않고 일할 기운을 준다는게 대단하네요. 그리고 장어 드실땐 눈치보지 마시고 꼬리 빨리 먹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