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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A&A D-day 짦은 소감입니다..^^
  • 2008-10-19 00:50:24

  • 0

  • 1,139

Lv.8 3rdplanet
친구와 저녁을 곱게 차려 먹은 뒤...
실실 웃으면서 꺼내보았습니다..
친구 왈 "뭘 또 산거야.. 이녀석아.. 나 일찍 가야돼.."
친구야 이거 내용이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야.. 연합군과 독일군..
"당장 펼쳐라!!!!!!!!!!!!!!!!!!! 덤벼라 나찌자식!!"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전쟁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 덕에 시작은 너무 편했습니다..)

처음 유닛을 배치 할때 너무 귀찮은 게임이라며 투덜거리더군요..
사실 이렇게 뭔가 많이 펼쳐 놓고 해야 하는 건 처음이라서 불편했습니다..
아그리콜라야 뭉탱이로 한곳에 잘 놓으면 되었고, 세레니시마도 트레이에
놓고서 했기에 보드 위에 하나씩 깔아두려니 귀찮은 감은 있었습니다..
(손가락이 두꺼워서 자꾸 넘어트리기 일쑤.. ^^;;) 게다가 증원군 보드에
올려놓은 만큼 다시 배치를 해야한다니.. 하하^^;;

군대가 배치된 전장은 보기 참 좋더군요..
군사령관이 된 기분이 든달까요.. 저는 군이라곤 훈련소 4주가 전부라
이런 것들을 보면 괜히 들떠버립니다..;; 그리고 증원군을 놓는 보드도
배치가 끝나니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어서 진행중에 편리했습니다..

독일군이 재밌겠다~ 하면서 친구는 독일군, 저는 연합군을 선택하여 시작
하였습니다.. 메뉴얼도 한번씩 보았고, 카드도 모두 한글화가 되어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수풀에돌님이 수고하셨는데 제가 덕을 보내요..!!)
친구도 이런건 처음인데 하면서 '한글이네?? 쉽다~' 라고 하더군요..
한글화는 게임에 윤활유가 되어 주었습니다.. 카드를 펼치며 그 내용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이니 더욱 집중이 되더군요..

진행은 카드를 따라 가면서 천천히 해봤습니다.. 행운카드, 오더카드, 전략
카드 모두 메뉴얼에 맞게 배치하여 사용했습니다..
행운카드.. 이거 정말 웃고 울게 하더군요.. 자신이 굴린 주사위눈에
부대가 살고 죽고 하니 주사위를 만지는 것 자체가 흥분되었습니다..
오더카드만 넣어 사용했다면 책을 읽듯이 그냥 글자 따라 플레이가 될 뻔
했는데 이 행운카드가 긴장감을 준 듯 합니다.. 전략카드 또한 그렇고요..
사용하면 다음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것도 큰 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벙커와 함포의 공방전, 부대들의 대치, 선공과 반격으로
인해 친구와 저는 표정이 극과 극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함포사격으로 인해 벙커가 사라진 해안은 영국군의 문지방으로 바뀌어져
'캉'을 아주 수월하게 점령하였습니다.. (후에 독일의 증원군이 쉽게
다가올 수 있었는데요.. 전투기의 정찰로 잘 막아냈습니다..) 벙커들의
공격도 상당한 공격이었는데요, 미국군의 상륙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상륙 후에도 증원된 독일군들로 인해 '생로'와 '쉘부르그'까지의 진격이
거의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독일군의 탱크는 정말.. 깔아뭉개지는
연합군의 보병들..;;)

1,2턴에서 부대들을 아낀다고 전투를 많이 피하던 독일은 주사위의 애정을
받아 연속으로 폭격기와 전투기를 잡고서 빠른 진군으로 상륙하는 미국군을
도륙하였습니다.. 주사위눈이 '1'만 나오더라구요.. 거기에 카드들의 도움
까지 받아 '쉘부르그'를 먼저 노리던 저의 발을 묶었습니다.. 증원군을
부를때도 그렇고... 주사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재미없다고 느끼실
수 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친구와 저는 주사위가 주는 긴장감을 한없이
느꼈지만요.. 하하^^;;

'캉'을 먼저 점령했던 저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병력들을 많이 이동하였고
작은 전투들이 많아졌습니다.. 초반에 이러한 행동이 중반에 접어들어 넓은
전장에 적은 병력으로 인한 여러 '구멍'들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구멍을 빠져나오는 독일군의 탱크들.. '쉘브르그'에서 '생로'까지
벙커의 반격으로 인해 많은 부대를 잃은 미국군은 기동성마저 떨어져 도움
이 되지 못 하였고 '캉'은 증원되는 독일 탱크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후반 증원되는 독일군 탱크들은 정말 두려웠습니다..

남아있는 병력의 질이 차이가 나기 시작할 쯤 친구의 다른 약속으로 인해
게임을 끝맺지는 못 하였습니다.. (빠져들어서 플레이 한 덕에 친구는
약속시간에 1시간이나 지각을 하였습니다.. 미안 친구야..;;) 아마 계속
진행이 되었다면 '캉'을 잃고, 탱크에게 남은 보명들을 모두 잃고 연합군의
패배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쉽다는 친구의 말이 좋은 게임을 선택했다는 증거가 되어 흐믓했습니다..
뭐 게임이야 다시 시간잡아 즐기면 되지요..^^
친구의 내일 아침까지 세이브해두라는 말.. 정말 재밌었나 봅니다^^..

워게임은 A&A 미니어처말고는 디데이가 처음이었는데 미니어처와는 달리
몸에 잘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더불어 처음 게임을 해보는 친구까지
좋아하게 되는 게임이라.. 하하^^

디데이 플레이가 시작점이 되어 더 다양한 워게임을 즐겨보았으면 합니다..
워게임.. 이란 말이 좀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다른 A&A 시리즈도 군침이 도는 군요..
짧은 소감이라 적었는데.. 많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좋은 게임을 좋은 가격에 입양시켜주신 수풀에돌님 감사합니다..^^
한글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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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8-10-19 00:53:41

    재밌게 잘봤습니다~^^
    수풀에돌님의 중고 게임들은 최고죠.. (한글화파일 접때 잘받았습니다. 저도 이 참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꾸벅)
    • Lv.1 수풀에돌
    • 2008-10-19 16:28:17

    봉인된 제 게임들이 제대로 임자를 만나서 다행입니다.

    머 다 제값받고 판 물건들인데 감사까지야... 쿨럭..
    • 2008-10-20 11:40:28

    아 제가 예약하고 싶은데 한발 늦은 게임..ㅋㅋ
    담에 장터에 판매하시면 저한테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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