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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6일 이수 보드게임방 후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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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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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이수 보드게임 방을 갔었다...
사진 한 장 못 찍어 온 게 좀 아쉽지만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사진 찍는 것도 잊고 플레이에 열중하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신경 좀 써야 할 듯;
원래는 좀 일찍 가려고 했는데 집안일이랑 이것 저것 처리할게 많다보니 좀 늦었다.
3시 쯤에 이수에 도착하자
키레님, 립톤님, 허밋님, 팔로미노님(맞나?) 이 레포갤 한글판을 돌리고 있었다..
4 분이서 뭔가 심각하게 열심히 배우면서 플레이를 하고 계시긴 했는데...
나도 예전에 다스펠트님이랑 딱 한 번 해 본적이 있는지라, 별로 도움이 안됐다;;;
내가 오자 네 분은 마치 이 때가 기회라는 듯 게임을 바꾸자고 하셨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마 섀도우 헌터로 바꾼 듯... 다른 테이블에서 섀도우 헌터를 돌리고 있어서
내가 가져온 섀도우 헌터로 플레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 때 작은 악마님인가가 게임에 같이 참여하셔서 6 인플이었던 듯?
아닌가? 첫 번째 플레이에서는 하여간 졌었던 것 같다. 가장 처음에 한 게임이라 기억이 잘;
처음에는 내가 언노운(섀도우) 였는데, 같은 편 섀도우가 죽으면서 아무나 죽여도 이기게 된
헌터 그룹과 뉴트럴 그룹의 협공에 당해서 졌다.
사실 이후에 한 다음판에서는 내가 뱀파이어였는데, 적절하게 정체를 공개하고
아마 이 때 (작은 악마님이 같은 편 웨어울프였던 듯) 그리고 사이렌님이 앨리 (뉴트럴)
이어서 남은 헌터를 잡으면서 공동 우승으로 이겼던 듯 하다.
섀도우 헌터가 끝난 다음에 사람이 어중간 해서 또 내가 가져온 "오리엔테" 를 했다.
오리엔테 룰 설명이 좀 까다롭고 게임도 뭔가 허술한 느낌이었지만 뭐 나름 즐겁게 돌렸다.
카드 능력에 대해서 내가 잘 설명을 못한 관계로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다.. 죄송;
확실히 처음에 받는 돈에 대해서는 뭔가 언급이 없는 듯... 룰 북을 좀 더 자세하게
읽어야 할 듯.
오리엔테가 끝나고 또 뭘 할 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내가 가져온 사보티어를 꺼냈다.
사보티어는 무려 9 명이나 참가.
내 기억이 맞다면 시계방향으로 나, 허밋님, ???? . ????? . 악마님, 팔로미노님, 버서커님, 키레님, 립톤님
이렇게 있었다. 남는 광부 카드가 2 장이었으니 아마 맞을 것이다.
처음에 할 때 낼 게 없어서 착한 광부임에도 불구하고 막힌 길 카드를 냈더니 사람들이 나보고
사보티어라고 난리도 아니었었다. 어쨌든 사람이 많으니까 확실히 즐거웠고 길 놓는 재미도
쏠쏠했다. 중간에 에러플이 약간 있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즐겁게 플레이했다.
사보티어 일 때와 착한 광부일 때 적절하게 금을 캐 먹은 허밋님의 승리.
(허밋님은 대부분의 게임에 익숙하신 듯. 특히 보노보노 플레이 최고 -ㅅ-)b )
사보티어를 하면서 정말로 왁자지껄 신나게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난다. 정말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ㅅ=;
지도로 금광 카드를 보면서 "이게 금이다. 이게 금이 아니다" 라고 블러핑을 거는데
웃고 화내고 소리치고 장난도 아니었음. 그 날 한 게임 중에 이게 제일 많이 목소리를 높인 것 같다~ㅋㅋ
대 인원 플레이라면 이 게임도 타뷸라에 못지 않은 듯. 6 명 이상이라면 이 게임 정말 강추.
하지만 확실히 대 인원 플레이라 카드 손상될 가능성이 좀 있을 듯. 특히 금광 카드는 손상되면
어느게 금광 카드인지 알 수 있게 되어버리니 좀 조심해야 할지도. (예비카드라도 있었다면... -ㅅ-)
사보티어가 끝난 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나와 립톤님, 악마님, 팔로미노님, 버서커님 이렇게 5 명은
가게 근처의 샤브샤브 집으로. 적당한 가격에 양도 만족. =ㅁ=)~3
다녀와서 립톤님께 그간 해보고 싶었던 아레아 게임 시리즈를 배웠다.
나, 악마님, 팔로미노님, 립톤님 이렇게 4 명이서 4 인플.
1) 차이나 타운
2) 진년
- 차이나 타운은 간단하면서도 멋진 게임이었다. 교섭 능력이 주가 되는 게임인데 참 이런 간단한
구성과 설정으로 서로 교섭이 되게 만드는 게임이 있다니! 과연 아레아!
아레아 구판으로 플레이 했었는데, 요즘 발매되는 게임에 견주어봐도 꿀릴게 전혀 없는 컴포넌트였다.
단 돈이 자주 오가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돈 숫자는 좀 부족해 보였다. 좀 넉넉히 넣어주지...
나는 시세 파악을 잘못해서 중반쯤에 악마님에게 1만(신판이라면 10만) 으로 땅 두개랑 가게 하나를
구입했는데, 여기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나중에 돈이 모자랐다. (결국 악마님이 이겼나 그랬다)
교섭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하면 정말 2번, 3 번은 넉넉잡고 돌릴 수 있을 것 같고, 룰도 무척
쉽다. 아레아 넘버는 아니지만 차이나 타운 신판을 산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쌌지만!)
나중에 꼭 한 번 더 해봐야지. (경제 상황 카드도 핸메로 만들었고!)
- 진년은 생각대로의 게임이었다. 립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나는 행동 선택할 때 자꾸만 헷갈렸다.
게임 순서가 정말 중요한 게임이었고 사람도 퍽퍽 죽어 나갔다. 나는 효율만 노리다가 순서를 항상
늦게 하는 바람에 좋은 행동을 계속 놓쳐서 결국 죽도 밥도 안되는 플레이를... 나중에는 궁녀로
점수를 좀 따라가보려 했는데 한 번 잘 못 단추를 끼우는 바람에 계속 다른 사람과 차가 벌어졌다.
(게다가 악마님은 궁전 2 채에다가 사람도 2 명 뿐이었지만 나보다 점수는 더 높았다 OTL )
결국 다양하게 확장한 립톤님과 팔로미노님의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나중에 보너스 점수에서
근소하게 립톤님이 이겼던...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랬던 듯.
초반 용의 문장으로 매 라운드 2 점씩 벌어들인 효과가 크긴 컸다고 생각한다.
진년이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사람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면 지는 게임이라니!
죽일 놈은 냉정하게 짤라 내버리고 효율적인 점수관리가 필요한 게임이라, 적당히 살려서 가자~
라고 생각하면 뒤통수 맞기 십상. 아마 이런 타입의 게임을 질색하는 사람도 있을테지.
하지만 나는 꽤 재밌다고 생각한다. 아레아 게임은 역시 뭘 해도 무난한 듯.
콘솔 게임으로 따지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 같은 느낌? 엄청난 그래픽도, 화려한 효과도
없지만 언제나 예상 이상의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 쇼군
진년이 끝나고... 아마 이 때 뉴멘님이 쇼군을 들고 오셔서 쇼군 플레이로 돌입.
솔직히 말해서 뉴멘님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삐어서 매뉴얼을 개발새발 읽어서 그랬나봐요( 미리 사과)
왜 인지는 모르지만 쇼군 게임 룰을 "완전히 이상하게 이해하고 있던" 나는 투덜투덜 불평을 하면서 플레이.
내가 유일하게 맞았던 건 "특수 카드 선택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정도. 나머지는 뉴멘님의 플레이가
정확했다. 나는 말도 안되는 (내 머릿속의 룰) 을 고집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죽을 만큼
부끄럽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무조건 이렇게 해야 되요! 라고 고집을 부린건 아니고)
쇼군은 나, 립톤님, 허밋님, 리퍼블릭님, 뉴멘님 이렇게 5 명이 꽉꽉차서 했는데, 나는 우에스기 켄신을
골랐다. 초반에는 그다지 나쁜 것 같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중앙에 본진이 있다보니 양쪽에서 압박이
심해서 결국은 소모전으로 끌고 갔다. 허밋님은 착실한 건물 건설로 첫 번째 겨울에 점수를 크게 앞서
나갔고, 나는 왼쪽에서는 립톤님이, 오른쪽에서는 뉴멘님이 압박하는 바람에 계속 방어에만 치중했다.
그러나 결국 계속된 전투 및 확장으로 후방이 비었고, 후방이 빈 틈을 노려 뒤통수를 친 립톤님이
Kaga 를 점령.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 뒷골이야) 자신 있었던 Oumi, Owari 공략도 전부 실패.
결국 Kaga 에 있었던 성과 사원을 점령한 립톤님이 근소한 차이로 뉴멘님에게 승리.
뉴멘님이 여기서 뻔뻔스러운 대사를 내뱉어서 모두가 실소.
리퍼블릭님의 대 공방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리퍼블릭님은 좀 더 어그레시브하게 갔어도
괜찮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허밋님을 견제 안해주신 듯. 뭐 어쨌든 원 없이 쇼군을 해서 즐거웠다.
(져도 즐거운 남자냐 넌) 어쨌든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쇼군이 끝나자 거의 새벽이 되어서 다들 얼추 지치고 피곤한 느낌이었는데, 나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마작에 끼어들었다.
첫 번째 판은 유화사장님, 나, 키레님, 립톤님 이렇게 4 명이서 붙었는데, 동풍장만 한 탓인지
큰 점수차 없이 순식간에 끝남. 키레님의 야미텐이 약간 무서웠음.
두 번째 판은 나, 키레님, 팔로미노님, 페코님(무슨 페코였지?) 이렇게 붙었는데, 초반에 도라 4 영상개화로
하네만까지 터트리고서도 후반에 팔로미노님에게 만관 직격을 맞는 바람에 또 2 등. (운이 없는 건지 있는건지)
아마 이 정도만 했던 거 같은데... 이 이후는 뭐 졸려서 기억도 엉망진창...
페어레터를 하려다가 립톤님은 수마에 못 이겨 다운... 나는 녹아버릴 듯한 머리로 어떤 분과 아발론을
했는데 당연히 이길리 없고... 뭐 마작은 한 쪽에서 계속 돌아가고는 있는데 시계를 문득 보니 아침 8 시...
나도 한계다. 라고 생각하고는 겨우겨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사실 지하철에서 조느라
내리는 역도 지나쳐서 집에 오자 거의 10 시였다)
집에 오자마자 시체처럼 쓰러져서 자다 일어나니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토요일 하루 즐겁게 놀았지만 나의 일요일이 사라져 있었다 =ㅅ=;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보드게임을 진득하게 해서 매우 만족. 아레아 게임을 가르쳐 주신 립톤님도
정말 고마웠고 유화 사장님도 친절하셨다.
뉴멘님을 비롯해서 다이브 다이스에서 이름만 듣던 여러분들도 잔뜩 만났고.
새벽에 한쪽에서 "럼주와 명예" 를 하시던 4 분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지만 새벽이라 가르쳐 달라기도
뻘쭘하고 그래서 뒤에서 구경만... 나중에 가면 가르쳐 달라고 해야지 =ㅅ=;
쓰고 나니까 엄청길다.. 사진 한 장 없는 성의없는 후기를 용서해주시길.
졸려서 정신 없는 머리로 이 정도 까지 기억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수 모임은 정말 사람들이 날밤 새는게 익숙하신 듯... 저는 이제 아저씨라 몸이 안 따라줍니다..
그런 식으로 매 주 갔다가는 저는 죽을 거에요 =ㅅ=;
다음에 또 배우고 싶은 게임이 있을 때 찾아가겠습니다. 저랑 같이 게임 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해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후기를 마칩니다 =ㅅ=/
사진 한 장 못 찍어 온 게 좀 아쉽지만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사진 찍는 것도 잊고 플레이에 열중하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신경 좀 써야 할 듯;
원래는 좀 일찍 가려고 했는데 집안일이랑 이것 저것 처리할게 많다보니 좀 늦었다.
3시 쯤에 이수에 도착하자
키레님, 립톤님, 허밋님, 팔로미노님(맞나?) 이 레포갤 한글판을 돌리고 있었다..
4 분이서 뭔가 심각하게 열심히 배우면서 플레이를 하고 계시긴 했는데...
나도 예전에 다스펠트님이랑 딱 한 번 해 본적이 있는지라, 별로 도움이 안됐다;;;
내가 오자 네 분은 마치 이 때가 기회라는 듯 게임을 바꾸자고 하셨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마 섀도우 헌터로 바꾼 듯... 다른 테이블에서 섀도우 헌터를 돌리고 있어서
내가 가져온 섀도우 헌터로 플레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 때 작은 악마님인가가 게임에 같이 참여하셔서 6 인플이었던 듯?
아닌가? 첫 번째 플레이에서는 하여간 졌었던 것 같다. 가장 처음에 한 게임이라 기억이 잘;
처음에는 내가 언노운(섀도우) 였는데, 같은 편 섀도우가 죽으면서 아무나 죽여도 이기게 된
헌터 그룹과 뉴트럴 그룹의 협공에 당해서 졌다.
사실 이후에 한 다음판에서는 내가 뱀파이어였는데, 적절하게 정체를 공개하고
아마 이 때 (작은 악마님이 같은 편 웨어울프였던 듯) 그리고 사이렌님이 앨리 (뉴트럴)
이어서 남은 헌터를 잡으면서 공동 우승으로 이겼던 듯 하다.
섀도우 헌터가 끝난 다음에 사람이 어중간 해서 또 내가 가져온 "오리엔테" 를 했다.
오리엔테 룰 설명이 좀 까다롭고 게임도 뭔가 허술한 느낌이었지만 뭐 나름 즐겁게 돌렸다.
카드 능력에 대해서 내가 잘 설명을 못한 관계로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다.. 죄송;
확실히 처음에 받는 돈에 대해서는 뭔가 언급이 없는 듯... 룰 북을 좀 더 자세하게
읽어야 할 듯.
오리엔테가 끝나고 또 뭘 할 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내가 가져온 사보티어를 꺼냈다.
사보티어는 무려 9 명이나 참가.
내 기억이 맞다면 시계방향으로 나, 허밋님, ???? . ????? . 악마님, 팔로미노님, 버서커님, 키레님, 립톤님
이렇게 있었다. 남는 광부 카드가 2 장이었으니 아마 맞을 것이다.
처음에 할 때 낼 게 없어서 착한 광부임에도 불구하고 막힌 길 카드를 냈더니 사람들이 나보고
사보티어라고 난리도 아니었었다. 어쨌든 사람이 많으니까 확실히 즐거웠고 길 놓는 재미도
쏠쏠했다. 중간에 에러플이 약간 있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즐겁게 플레이했다.
사보티어 일 때와 착한 광부일 때 적절하게 금을 캐 먹은 허밋님의 승리.
(허밋님은 대부분의 게임에 익숙하신 듯. 특히 보노보노 플레이 최고 -ㅅ-)b )
사보티어를 하면서 정말로 왁자지껄 신나게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난다. 정말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ㅅ=;
지도로 금광 카드를 보면서 "이게 금이다. 이게 금이 아니다" 라고 블러핑을 거는데
웃고 화내고 소리치고 장난도 아니었음. 그 날 한 게임 중에 이게 제일 많이 목소리를 높인 것 같다~ㅋㅋ
대 인원 플레이라면 이 게임도 타뷸라에 못지 않은 듯. 6 명 이상이라면 이 게임 정말 강추.
하지만 확실히 대 인원 플레이라 카드 손상될 가능성이 좀 있을 듯. 특히 금광 카드는 손상되면
어느게 금광 카드인지 알 수 있게 되어버리니 좀 조심해야 할지도. (예비카드라도 있었다면... -ㅅ-)
사보티어가 끝난 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나와 립톤님, 악마님, 팔로미노님, 버서커님 이렇게 5 명은
가게 근처의 샤브샤브 집으로. 적당한 가격에 양도 만족. =ㅁ=)~3
다녀와서 립톤님께 그간 해보고 싶었던 아레아 게임 시리즈를 배웠다.
나, 악마님, 팔로미노님, 립톤님 이렇게 4 명이서 4 인플.
1) 차이나 타운
2) 진년
- 차이나 타운은 간단하면서도 멋진 게임이었다. 교섭 능력이 주가 되는 게임인데 참 이런 간단한
구성과 설정으로 서로 교섭이 되게 만드는 게임이 있다니! 과연 아레아!
아레아 구판으로 플레이 했었는데, 요즘 발매되는 게임에 견주어봐도 꿀릴게 전혀 없는 컴포넌트였다.
단 돈이 자주 오가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돈 숫자는 좀 부족해 보였다. 좀 넉넉히 넣어주지...
나는 시세 파악을 잘못해서 중반쯤에 악마님에게 1만(신판이라면 10만) 으로 땅 두개랑 가게 하나를
구입했는데, 여기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나중에 돈이 모자랐다. (결국 악마님이 이겼나 그랬다)
교섭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하면 정말 2번, 3 번은 넉넉잡고 돌릴 수 있을 것 같고, 룰도 무척
쉽다. 아레아 넘버는 아니지만 차이나 타운 신판을 산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쌌지만!)
나중에 꼭 한 번 더 해봐야지. (경제 상황 카드도 핸메로 만들었고!)
- 진년은 생각대로의 게임이었다. 립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나는 행동 선택할 때 자꾸만 헷갈렸다.
게임 순서가 정말 중요한 게임이었고 사람도 퍽퍽 죽어 나갔다. 나는 효율만 노리다가 순서를 항상
늦게 하는 바람에 좋은 행동을 계속 놓쳐서 결국 죽도 밥도 안되는 플레이를... 나중에는 궁녀로
점수를 좀 따라가보려 했는데 한 번 잘 못 단추를 끼우는 바람에 계속 다른 사람과 차가 벌어졌다.
(게다가 악마님은 궁전 2 채에다가 사람도 2 명 뿐이었지만 나보다 점수는 더 높았다 OTL )
결국 다양하게 확장한 립톤님과 팔로미노님의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나중에 보너스 점수에서
근소하게 립톤님이 이겼던...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랬던 듯.
초반 용의 문장으로 매 라운드 2 점씩 벌어들인 효과가 크긴 컸다고 생각한다.
진년이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사람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면 지는 게임이라니!
죽일 놈은 냉정하게 짤라 내버리고 효율적인 점수관리가 필요한 게임이라, 적당히 살려서 가자~
라고 생각하면 뒤통수 맞기 십상. 아마 이런 타입의 게임을 질색하는 사람도 있을테지.
하지만 나는 꽤 재밌다고 생각한다. 아레아 게임은 역시 뭘 해도 무난한 듯.
콘솔 게임으로 따지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 같은 느낌? 엄청난 그래픽도, 화려한 효과도
없지만 언제나 예상 이상의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 쇼군
진년이 끝나고... 아마 이 때 뉴멘님이 쇼군을 들고 오셔서 쇼군 플레이로 돌입.
솔직히 말해서 뉴멘님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삐어서 매뉴얼을 개발새발 읽어서 그랬나봐요( 미리 사과)
왜 인지는 모르지만 쇼군 게임 룰을 "완전히 이상하게 이해하고 있던" 나는 투덜투덜 불평을 하면서 플레이.
내가 유일하게 맞았던 건 "특수 카드 선택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정도. 나머지는 뉴멘님의 플레이가
정확했다. 나는 말도 안되는 (내 머릿속의 룰) 을 고집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죽을 만큼
부끄럽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무조건 이렇게 해야 되요! 라고 고집을 부린건 아니고)
쇼군은 나, 립톤님, 허밋님, 리퍼블릭님, 뉴멘님 이렇게 5 명이 꽉꽉차서 했는데, 나는 우에스기 켄신을
골랐다. 초반에는 그다지 나쁜 것 같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중앙에 본진이 있다보니 양쪽에서 압박이
심해서 결국은 소모전으로 끌고 갔다. 허밋님은 착실한 건물 건설로 첫 번째 겨울에 점수를 크게 앞서
나갔고, 나는 왼쪽에서는 립톤님이, 오른쪽에서는 뉴멘님이 압박하는 바람에 계속 방어에만 치중했다.
그러나 결국 계속된 전투 및 확장으로 후방이 비었고, 후방이 빈 틈을 노려 뒤통수를 친 립톤님이
Kaga 를 점령.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 뒷골이야) 자신 있었던 Oumi, Owari 공략도 전부 실패.
결국 Kaga 에 있었던 성과 사원을 점령한 립톤님이 근소한 차이로 뉴멘님에게 승리.
뉴멘님이 여기서 뻔뻔스러운 대사를 내뱉어서 모두가 실소.
리퍼블릭님의 대 공방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리퍼블릭님은 좀 더 어그레시브하게 갔어도
괜찮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허밋님을 견제 안해주신 듯. 뭐 어쨌든 원 없이 쇼군을 해서 즐거웠다.
(져도 즐거운 남자냐 넌) 어쨌든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쇼군이 끝나자 거의 새벽이 되어서 다들 얼추 지치고 피곤한 느낌이었는데, 나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마작에 끼어들었다.
첫 번째 판은 유화사장님, 나, 키레님, 립톤님 이렇게 4 명이서 붙었는데, 동풍장만 한 탓인지
큰 점수차 없이 순식간에 끝남. 키레님의 야미텐이 약간 무서웠음.
두 번째 판은 나, 키레님, 팔로미노님, 페코님(무슨 페코였지?) 이렇게 붙었는데, 초반에 도라 4 영상개화로
하네만까지 터트리고서도 후반에 팔로미노님에게 만관 직격을 맞는 바람에 또 2 등. (운이 없는 건지 있는건지)
아마 이 정도만 했던 거 같은데... 이 이후는 뭐 졸려서 기억도 엉망진창...
페어레터를 하려다가 립톤님은 수마에 못 이겨 다운... 나는 녹아버릴 듯한 머리로 어떤 분과 아발론을
했는데 당연히 이길리 없고... 뭐 마작은 한 쪽에서 계속 돌아가고는 있는데 시계를 문득 보니 아침 8 시...
나도 한계다. 라고 생각하고는 겨우겨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사실 지하철에서 조느라
내리는 역도 지나쳐서 집에 오자 거의 10 시였다)
집에 오자마자 시체처럼 쓰러져서 자다 일어나니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토요일 하루 즐겁게 놀았지만 나의 일요일이 사라져 있었다 =ㅅ=;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보드게임을 진득하게 해서 매우 만족. 아레아 게임을 가르쳐 주신 립톤님도
정말 고마웠고 유화 사장님도 친절하셨다.
뉴멘님을 비롯해서 다이브 다이스에서 이름만 듣던 여러분들도 잔뜩 만났고.
새벽에 한쪽에서 "럼주와 명예" 를 하시던 4 분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지만 새벽이라 가르쳐 달라기도
뻘쭘하고 그래서 뒤에서 구경만... 나중에 가면 가르쳐 달라고 해야지 =ㅅ=;
쓰고 나니까 엄청길다.. 사진 한 장 없는 성의없는 후기를 용서해주시길.
졸려서 정신 없는 머리로 이 정도 까지 기억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수 모임은 정말 사람들이 날밤 새는게 익숙하신 듯... 저는 이제 아저씨라 몸이 안 따라줍니다..
그런 식으로 매 주 갔다가는 저는 죽을 거에요 =ㅅ=;
다음에 또 배우고 싶은 게임이 있을 때 찾아가겠습니다. 저랑 같이 게임 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해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후기를 마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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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를 제대로 체험하신 모양이군요.^^ 밤샘은 확실히 익숙해지지 않으면 살짝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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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오리엔테.......많이까다로운가요?ㅎㅎ 협상게임이라 관심이가던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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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잘보았습니다. 단 한번의 게임을 같이했을 뿐인데 깊은인상을 심어주셨네요.
또 기회가된다면 쇼군 달맵으로 플레이해보도록 하죠, 아 그리고 확인해봤는데, 매라운드 특수카드를 섞는 것이 맞는 방법이더군요.
한글매뉴얼은 정확합니다. ^^ -
녹아버릴듯한 머리로 아발론을 같이 한게 접니다.
역시 새벽에 추상전략을 꺼낸건 무리였나요 ㅜ ㅜ
원래는 레포겔부터 제가 꼇어야 했는데 술자리에 간지라 ㅜ ㅜ
다음에는 좀더 놀아봐요~ -
이수 모임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군요..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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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멘님 // 에러플 작렬이군요.. 저는 왜 매뉴얼에서 그런 걸 다 놓치고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ㅅ=; 지금까지 이런 일이 얼마 없었는데... 매뉴얼이 좀 더 순서대로 체계적으로 씌어져 있으면 좋겠어요 -ㅅ-;
요루이치님 // 아아, 같이 게임하신 분이 요루이치님이셨군요;
졸리고 정신없어서 성함 묻는 것도 잊어먹었네요; 다음에는 제 정신일 때 같이 게임 했으면 좋겠어요~ -
아, 재밌었겠다,,, 쇼군,,, 배워야 하는데,,,^^ 오리엔테도.... 연말의 주말은 넘 바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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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레포갤 부럽네요 ㅠㅠ 그날 갔었어야 됬는데...
담에 뵈요 ㅠ -
근데 디굴마왕님 두번째오셨는데 이수에서 인기가 좋아요.. 피곤하실텐데 정성어린 후기까기~~ 페코님은 디굴님 팬이 되셨던데요..담에 오시면 꼬옥 연락달라고요....저도 아마 팬이될거같아요.. 어쩐지 인상도 좋으시고 성품도 좋으시고 게임도 많이 아시구 잘 어울리시고.....마작도 잘하시구.....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주에도 꼬옥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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