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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EISZEIT(맘모스 헌터)
  • 2008-12-18 00:16:34

  • 0

  • 1,291

Lv.1 윳승

= EISZEIT(맘모스 헌터) =






지인의 말을 빌어 "형들이 너무 빛나 저평가된 비운의 동생" 이라는 Alea 빅박스 시리즈 8번 EISZEIT(영문판명 맘모스 헌터) 리뷰.


고급(?) 게임성과 탄탄한 컴포넌트로 많은 이들의 수집대상이 되기도 하고, 인구에 회자되며 플레이되는 Alea의 큰 박스 시리즈. 현재 12번까지 나와있으며 박스 옆면에 넘버링이 되어있어 전 시리즈를 다 모으는 데 도전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 맘모스 헌터는 빅박스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 보다는 조금 머리를 덜 쥐어짜내도 되는 속칭 "그나마 가벼운 게임"에 속하는 게임이라 Alea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은 느낌도 있고, 게다가 웬일인지 영문판에는 넘버링이 되어있지 않고, 영문판 제목도 동떨어지게 바꿔서 나온지라 좀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긱 랭크나 점수도 그저 그렇고 게임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대부분 재미 없을거야 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이 게임 의외로 물건이다.

디자이너는 A.R.Moon, A.Weissblum의 두 분이고, 게임 인원은 3~5명. 플레이시간은 4인플레이로 설명포함 첫 플레이가 두시간쯤 걸렸으니 그리 오래 걸리는 게임은 아니다.

배경은 제목에서도 잘 알수 있듯이 빙하기이며, 플레이어들은 자기 부족의 사냥꾼들을 각 지역에 배치시켜서 영향력 우위를 잡고, 척박한 환경에서 되도록 많이 살아남아야 하는게 게임의 목표이다.

장르는 영향력 게임으로 분류되어 있다.

게임은 전체 4 라운드로 진행되며 각각의 라운드는 정착/분쟁의 두 페이즈로 나뉘어진다.
게임판의 구역은 12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플레이 인원수에 따라서 정해진 몇 개의 칸을 사용할 수 없도록 빙하로 덮어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인원수에 따른 박진감의 차이는 별로 없을꺼라 예측해본다.

게임의 목적은 점수를 많이 얻는 것으로, 라운드 끝에 게임판의 각 구역당 살아남아 있는 자신의 사냥꾼 당 1점씩을 얻는다. 만약 사냥꾼이 맘모스가 한 마리 있는 구역에 있다면 2점을 받게 되고 두 마리 이상의 맘모스가 있는 구역에 있다면 3점을 받는다.

1 라운드 전에 자신의 사냥꾼 6명을 순서대로 돌아가며 초기배치 하고서 라운드를 시작한다. 초기배치 이후에 사냥꾼을 배치하거나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변경하려면 게임 시작시에 받은 다섯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카드는 자신의 턴에 한장 사용할 수 있고, 특이하게도 카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어두운색 카드와 밝은색 카드가 그것인데, 밝은색 카드는 사용할 때 내 자원(돌덩이)를 소모하면서 사용해야 하지만 유익한 효과를 주는 행동을 카드 쓴 플레이어가 할 수 있고, 어두운 색 카드는 자원(돌덩이)를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카드를 쓴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가 그 카드에 쓰여진 행동을 하게 된다.




출처 boardgamegeek.com




이 부분이 이 게임의 재미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마음같아서는 나에게 득이되는 밝은색 카드만 계속 쓰고싶지만 그러자니 돌덩이가 모자르고, 어쩔수 없이 돌덩이 보충을 위해서 어두운색 카드를 써야되는데, 쓸 때에도 최대한 나에게 피해가 덜 오는 방향으로 남이 쓰게 하도록 머리를 굴려야 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카드를 사용하고 난 뒤에는 손에 든 카드를 한장까지 더 버릴 수 있고(선택적으로) 다시 손에 든 카드가 다섯장이 되도록 원하는 카드를(밝은색이든 어두운색이든) 손으로 가져오고 턴을 종료한다.

정착 단계는 사람들이 돌덩이를 받아가서 그게 서플라이에서 다 떨어지는 순간 끝난다.

이렇게 배치가 끝나면 분쟁 단계가 시작된다. 분쟁 단계는 각 구역별로 생존자 수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한 구역당 기본적으로 3명까지의 사냥꾼이 생존할 수 있고, 맘모스가 있는 칸에서는 맘모스 마리당 사냥꾼이 1명 더 생존할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변수로 뒤집혀져 무작위로 배치되어있는 캠프파이어 토큰이 있는데, 이 토큰에는 0~2까지의 숫자가 쓰여있고, 이 숫자가 생존할 수 있는 사냥꾼 수에 더해진다.

분쟁 단계가 시작되면 캠프파이어 토큰을 다 뒤집고, 넘쳐자는 인원수를 제거하기 시작한다. 제거되는 순서는 적정 인원수가 될 때 까지 인원수가 적은 사람 순서대로 자신의 사냥꾼을 돌아가며 제거한다. 특수한 경우로, 다른 플레이어끼리 같은 숫자의 사냥꾼을 한 구역내에 가지고 있다면, 순서 없이 둘 다 동시에 자신의 사냥꾼들을 제거해야 하니까 인원 배치할 때 주의할 것.

곤봉(카드를 사용해서 배치할 수 있음)을 가지고 있는 사냥꾼은 분쟁시 제거되지 않게 되는 기능이 추가되어 또다른 변수가 된다.

이렇게 분쟁 페이즈가 끝나면 점수 계산을 하고,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빙하 타일을 원하는 구역 한군데에 덮어버리고(빙하 타일이 덮어진 구역의 모든 구성물들은 제거된다) 다음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렇게 네 라운드를 하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사람이 이긴다.
(뭐 세세한 룰적 부분은 빼 버린것도 있으니 자세한 룰은 매뉴얼을 참고하십셔)

목재 컴포넌트는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보드 일러스트도 그리 나쁜 색감은 아니다. 카드는 동굴 벽화같은 느낌으로 그려져 있고 분위기와 어우러져 괜찮은 편이다.

가벼운 편인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해득실을 좀 잘 생각해야 되는 게임이니만큼 게임성도 그리 나쁘지 않고, 간결한 영향력 게임이고 잔 룰이 별로 없어서 이해하기 쉽다. 딴지 요소도 솔찮게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플레이 시간도 적당해서 영향력 게임 입문용으로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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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7 WinDOS
    • 2008-12-18 02:01:46

    형들이 너무 빛나 저평가된 비운의 동생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영문판의 숫자 넘버링이 없어. 콜렉터들에게 더욱 버림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흑 ㅠ.ㅠ
    • Lv.2 bbbbbbbbbbb
    • 2008-12-18 02:09:41

    개인적으로 alea는 순환이 있는듯...플로렌스이후의 아델이 저평가받듯 푸코이후의 빙하시대가 저평가를 받죠...ㅎㅎ 사실 빙하시대는 alea의 다른 형제들때문이지 그냥 게임성으로는 평가가 괜찮더군요....(그에반해 5번가는 게임자체가 저평가받는듯...;;)
    근데 확실히 넘버링이 빠져서 영문판은 사기가 꺼려집니다...행여나 alea를 모으게되더라도 애물단지아닐까요.ㅎㅎ 푸코한글판이랑은 다른느낌.ㅋㅋ
    해보고 싶긴한데 딱히 와닿질않는편이라 구매하진않았지만(만.행으로 살까하다 영문판의 빈넘버링이 또 괜히 신경쓰여서;;) 기회가된다면 한번 해보고싶군요^^
    • Lv.13 타이드
    • 2008-12-18 04:59:03

    저는 영향력게임이라면 언제나 언급되는 엘그란데의 뒤를 이을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비운의 게임이죠..
    역시나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Lv.1 윳승
    • 2008-12-18 12:12:24

    모처의 세일로 구입해서 해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역시 얘는 줄을 잘못선그야.....

    확실히 넘버링 없는건 좀 그래요..대체 무슨 심산으로 번호를 뺀걸까 리오그란데~~~ 숫자 8을 싫어하나?^^;;
    • 2008-12-18 12:25:18

    이런 좋은 글은 빨간귤에도 좀 올려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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