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상이 모이면 구석에서 잠을 자야하는 메모와가 아까워 하우스룰로 3인플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연합군 유닛의 절반에 마커를 올리고 A가 독일군, B가 마커 연합군, C가 마커없는 연합군을 하는 것이죠. 순서는 BACABACA.. 이런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전차와 보병이 골고루 나오는 Operation Cobra를 골랐습니다. 유리해보이는 연합군을 2인으로 설정했고, 쓸모 없는 카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지역별로 마커를 골고루 나누었습니다.

명령카드는 매뉴얼에 표시된대로 배분했습니다. 따라서 연합군의 총 명령카드 숫자는 배가 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연합군A 보병부대가 특수카드를 사용. 3칸 이동 후 공격 후 3칸 이동했습니다. 연합군이 가진 특수카드 장수가 많다보니 독일군이 많이 불리하지 않나 걱정되더군요.




독일군, 마을에서 나와 반격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연합군 B 보병부대, 마을 밖으로 나온 독일군 보병부대를 섬멸.


이에 열받은 독일군 , 마을에 들어오지 못한 연합군 A의 별동대를 학살.




연합군 A 보병부대, 숲으로 잠입. 그런데 연합군을 두명이 잡다보니 순서 때문에 안쪽의 전차부대가 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더군요. 이 하우스 룰을 사용할 경우 마커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군, 특수카드로 전차부대 정비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턴을 갖다 버려....




연합군 B, 다리건너 마을로 튈 준비하고 독일군 전차부대 공격, 약간의 피해를 입혀.



역시 분개한 독일군, 관목지대에 자리잡은 보병부대로 연합군 보병부대 격파.



연합군 A, 보병부대로 독일군 전차부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독일군 전차부대, 마을로 후퇴.


독일군, 전차부대와 보병부대의 협공으로 연합군 보병부대 반파. 그나저나 연합군 A 전차부대는 언제 차 뺐더라...





연합군 B, 독일군에 반격. 하지만 전차부대나 보병부대나 후퇴할 뿐 별 타격이 없고...



이어지는 독일군의 집중사격으로 연합군 보병부대 또 박살.



으아아!!!연합군 A의 복수. 피로 피를 씻는 전장...





하지만 피로 피를 씻든가 말든가 독일군은 2층 전차부대를 과감히 진격시켜 관목지대의 보병부대를 깔아뭉개고 이어지는 전격전으로 연합군 전차부대를 주사위 한방에 개발살.



단 한턴에 유닛 둘을 박살낸 독일군 2층 전차부대를 보며 두려움에 떠는 연합군. 걱정 마세요. 게임 끝났습니다.





-후기.

이제야 기억나는데 이 맵 옛날에 친구랑 할 때 연합군 잡았다가 졌습니다. 관목지대에 짱박힌 독일군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나저나 3인플이 가능하긴 한데, 부대를 반으로 나누다보니 생각못했던 부작용들이 나타났습니다. 위에서 봤듯이 앞에 있는 부대 때문에 진격을 못하는 사태도 있었고, 한 지역에서 치고 받을 때도 연속된 공격이 힘들었습니다. 독일군은 때렸던 애가 또 때리든지 도망가든지 선택할 수 있는데 연합군은 때리고 나면 자기 순서가 아니니까 파트너가 지원사격을 해줘야만 했구요. 특수카드도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의 모든 보병에게 명령'을 쓰더라도 명령 가능한 유닛이 절반이었죠. 한 군대의 지휘관이 둘이 된다는 것이 적잖은 페널티를 갖더군요. 2대 2라면 피차일반이 되겠지만 좀 원활한 명령을 위해 2인인 쪽은 턴 끝에 카드 한 장을 디스카드하고 새로 뽑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