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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노리터 밤샘 후기 Reloa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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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1 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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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으로 글 올린 적이 있는 것 같아 Reloaded라고 붙였습니다.^^
회사 체육대회랍시고 등산을 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래, 대작 중에 하나만 딱 하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나오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곳, 레어의 보고, 그러나 유명한 레어는 찾아보기 힘든 신천 노리터.
명랑 매니저 맥스님과 듬직한 알바 굿스피드님이 여느때와 다름 없이 맞아주시더군요. 멤버 구성이 안 되어 마레나 AoS 등을 돌리기 힘들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일이 잘못되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흑~
가볍게 몸풀기로 크니지아씨의 낙타놓기 게임, '쓰루 더 데저트'를 돌렸습니다. 귀여운 낙타 피겨와, 치열한 수싸움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어요. 바둑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한번 전세가 기울면 일발역전이 어렵다는 점이 특히 그렇네요. 맥스님이 가볍게 1등하며 분위기 타시고, 굿스피드님은 게임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꼴지 하시며 상처 입으십니다.
다음으로 크니지아 타일놓기의 최고봉, 아니, 크니지아 모든 게임 중에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룰 설명 듣고 게임 시작하려는 순간 프리챌에서 오신 두 분이 합세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접었습니다.
5명이서 펼쳐든 게임은 저 유명한 '차이나타운'. 12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일동들 카드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한켠에선 '이딴 -_-; 게 왜 그리 비싸?' 하는 중얼거림이 들려옵니다. 기다렸다가 땅값 오르면 팔아야지라며 버티던 부동산업자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던 소시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제가 1등을 차지했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평소 소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묵묵히, 야금야금 하다보니 되대요.^^ 개인적으로는 '암 더 보스'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다는 점이 약간 재미를 반감시키네요. 히든까지 까놓고 포커치는 느낌, 딱 그겁니다. 더군다나 가격대 성능비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다음으로 굿스피드님의 애원을 받아들여 반지원정에 나섰습니다만, 헬름 협곡에서 전원 사망, 별로 할 말도 없습니다.-_-;
잠시 머리 식힐 겸 블러프를 한 판 하고, 더 클럽 사장님 일행과 함께 '뱅' 7인플을 돌렸습니다. 공수겸비(볼캐닉 장착에 카드 두 장 버리고 라이프 1 회복 캐릭터, 이름은 가물가물...-_-;) 보안관(접니다.^^) 팀이 여유롭게 승리. '뱅'에 대한 미운 감정이 조금 사그라드는군요.
프리챌 두 분이 가시고, 남은 세 명은 다시 '티그리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굿스피드님 왈 "내일 월차 내시죠? 제가 세 판 이길 때까지만 합시다." -_-;;;
아무튼 다시 룰을 정리해 보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았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어리버리하게 여기저기 내전, 외전 붙었다가 깨지기를 수차례, 구석탱이로 밀려가던 즈음, 맥스님이 굿스피드님을 견제하기 시작합니다. 재앙 타일로 선방을 날리고, 여기저기 잽을 날리자 흥분한 굿스피드님이 맥스님 살을 치기 위해 자신의 뼈를 내 주는 어이없는 수를 두고 맙니다. 미묘하게 상황이 저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결국 제가 또 1등을 해 버렸네요.^^ 아문레, 푸코, 티그리스까지, 이쯤 되면 노리터 스텝진의 게임 능력에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군요. 냐하하~
농담이고, 다시 한 판 더 했습니다. 전판의 실착을 만회하려는듯,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굿스피드님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맥스님이 약간 방만하게 게임 종료 시점을 조절하는 바람에 손해를 보셨죠. 저는 그러면 그렇지, 꼴지 했네요. 1차전 승리로 기고만장해져서 여기저기 찝적거리다가 된통 당했죠.
두 판 연속으로 '티그리스~' 했더니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더군요. 좀 쉬어가도 좋으련만, 노리터 스텝진, 오늘 날 잡았습니다. 제가 1주일 전에 가져다 놓은 토레스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오늘 하자고 하네요. 보드게임 업계 사람 두 명을 앉혀 놓고 제가 더듬거리며 룰 설명한 뒤 게임 시작, 중간중간 에러플이 있었으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그럴듯한 -_- 룰을 정립하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머리가 뽀개지는듯한 1시간이 흐르고, 또 꼴지. 아흑~ 허무하고, 허무하도다. 근데 또 하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샤를 마뉴 3인플을 돌리다가 굿스피드님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흐지부지 판을 접은 것이 대략 아침 7시. 집에 들러서 씻고 출근해서 후기 쓰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황량해졌습니다만, 게임은 계속 되어야겠죠, 쭈욱~
다음주 금요일에도 즐겨 보아요. 근처에 계신분들 와서 함께 하시죠.
회사 체육대회랍시고 등산을 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래, 대작 중에 하나만 딱 하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나오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곳, 레어의 보고, 그러나 유명한 레어는 찾아보기 힘든 신천 노리터.
명랑 매니저 맥스님과 듬직한 알바 굿스피드님이 여느때와 다름 없이 맞아주시더군요. 멤버 구성이 안 되어 마레나 AoS 등을 돌리기 힘들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일이 잘못되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흑~
가볍게 몸풀기로 크니지아씨의 낙타놓기 게임, '쓰루 더 데저트'를 돌렸습니다. 귀여운 낙타 피겨와, 치열한 수싸움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어요. 바둑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한번 전세가 기울면 일발역전이 어렵다는 점이 특히 그렇네요. 맥스님이 가볍게 1등하며 분위기 타시고, 굿스피드님은 게임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꼴지 하시며 상처 입으십니다.
다음으로 크니지아 타일놓기의 최고봉, 아니, 크니지아 모든 게임 중에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룰 설명 듣고 게임 시작하려는 순간 프리챌에서 오신 두 분이 합세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접었습니다.
5명이서 펼쳐든 게임은 저 유명한 '차이나타운'. 12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일동들 카드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한켠에선 '이딴 -_-; 게 왜 그리 비싸?' 하는 중얼거림이 들려옵니다. 기다렸다가 땅값 오르면 팔아야지라며 버티던 부동산업자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던 소시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제가 1등을 차지했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평소 소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묵묵히, 야금야금 하다보니 되대요.^^ 개인적으로는 '암 더 보스'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다는 점이 약간 재미를 반감시키네요. 히든까지 까놓고 포커치는 느낌, 딱 그겁니다. 더군다나 가격대 성능비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다음으로 굿스피드님의 애원을 받아들여 반지원정에 나섰습니다만, 헬름 협곡에서 전원 사망, 별로 할 말도 없습니다.-_-;
잠시 머리 식힐 겸 블러프를 한 판 하고, 더 클럽 사장님 일행과 함께 '뱅' 7인플을 돌렸습니다. 공수겸비(볼캐닉 장착에 카드 두 장 버리고 라이프 1 회복 캐릭터, 이름은 가물가물...-_-;) 보안관(접니다.^^) 팀이 여유롭게 승리. '뱅'에 대한 미운 감정이 조금 사그라드는군요.
프리챌 두 분이 가시고, 남은 세 명은 다시 '티그리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굿스피드님 왈 "내일 월차 내시죠? 제가 세 판 이길 때까지만 합시다." -_-;;;
아무튼 다시 룰을 정리해 보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았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어리버리하게 여기저기 내전, 외전 붙었다가 깨지기를 수차례, 구석탱이로 밀려가던 즈음, 맥스님이 굿스피드님을 견제하기 시작합니다. 재앙 타일로 선방을 날리고, 여기저기 잽을 날리자 흥분한 굿스피드님이 맥스님 살을 치기 위해 자신의 뼈를 내 주는 어이없는 수를 두고 맙니다. 미묘하게 상황이 저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결국 제가 또 1등을 해 버렸네요.^^ 아문레, 푸코, 티그리스까지, 이쯤 되면 노리터 스텝진의 게임 능력에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군요. 냐하하~
농담이고, 다시 한 판 더 했습니다. 전판의 실착을 만회하려는듯,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굿스피드님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맥스님이 약간 방만하게 게임 종료 시점을 조절하는 바람에 손해를 보셨죠. 저는 그러면 그렇지, 꼴지 했네요. 1차전 승리로 기고만장해져서 여기저기 찝적거리다가 된통 당했죠.
두 판 연속으로 '티그리스~' 했더니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더군요. 좀 쉬어가도 좋으련만, 노리터 스텝진, 오늘 날 잡았습니다. 제가 1주일 전에 가져다 놓은 토레스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오늘 하자고 하네요. 보드게임 업계 사람 두 명을 앉혀 놓고 제가 더듬거리며 룰 설명한 뒤 게임 시작, 중간중간 에러플이 있었으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그럴듯한 -_- 룰을 정립하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머리가 뽀개지는듯한 1시간이 흐르고, 또 꼴지. 아흑~ 허무하고, 허무하도다. 근데 또 하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샤를 마뉴 3인플을 돌리다가 굿스피드님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흐지부지 판을 접은 것이 대략 아침 7시. 집에 들러서 씻고 출근해서 후기 쓰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황량해졌습니다만, 게임은 계속 되어야겠죠, 쭈욱~
다음주 금요일에도 즐겨 보아요. 근처에 계신분들 와서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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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을 묵묵히라... 그렇게 할 수가 있군요. 상상이 잘 안되요 'ㅡ';
(어쨌든 담엔 사업타일 노오픈, 새 사업은 길에 인접한 건물에만... 이 룰로 해보세요 잼나용^^)
토레스 4인플 몇일전에 처음 해봤는데 머리 뽀사지는 줄 알았다는.. ㅡㅡ 근데 정말 잼나더군요. 티그리스도 해보고 싶으당~~~ -
음, 차이나 타운이 비싼건 사실이지만, 게임성은 어느 Alea 게임 못지 않은것 같은데..
이번에 한 번 사볼려고 눈독 들이는 중 ㅎㅎ -
차이나타운은 어제도 말했지만, 경험이 있는 사람의 리드를 받으면서 게임을 해야 게임의 진가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초보 다섯이 모여서 할려니 이건 아주..-0- 그리고 티그리스 첫판은.. 으 재앙타일 3개에 왕국이 아주 걸레가 되어버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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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터에 차이나타운이 들어왔나요?;
가져갈필요가 없어졌네;-_-;;
하하..다음주 금요일부터는 저도 가능한한 함께 하지요.^^ -
앗 노리터에 차이나타운 있었구낭~^^ 해봐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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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자면 굿스피드님 개인 소장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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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사시는 그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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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신천에서 토요일에 정모가 있나요?
왜 몰랐지 ㅠ.ㅠ
다음부터 저도 갈 수 있나요? -
모임 같은 것은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들 모여서 게임하는 거죠.. 하지만 모르는 분도 오시면 저야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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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방에 보드게임하러 가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
누구든지 함께 해요~
아, 그리고 저는 금요일에 주로 가려고 합니다.
토요일에 밤 새면 일요일 하루종일 자게 되서리... 주말이 주말같지가 않아서요.
더군다나 주중에는 정액제라서 금전적 부담도 적고...^^ -
저두가도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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