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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09년 2월 14, 15 일 보드 게임 모임.
  • 2009-02-16 16:50:53

  • 0

  • 1,621

@@ 제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이라 경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ㅅ-;

그런데 메모선장님 리뷰랑 겹쳐서 이거 괜히 게시판
도배질이나 하게 되는거 아닌지 =ㅅ=;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은 없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게임에 집중해서 사진찍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이다.

역시 나는 한꺼번에 2 가지 이상의 일은 무리인 남자인 것이다. =ㅅ=;

*** 페어레터



일단 14 일에는 FTHERO 와 AKU 가 있어서, 셋이서 페어레터를 했는데 웬지 3 인플로 돌리니까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2 : 2 구도라면 좀 더 상대방의 공격력을 신경쓴다거나 해서 카드를 내놓거나 직업 선택을
신중하게 하거나 할 수 있었을 텐데, 3 명이니 언제나 2 : 1 구도가 되어서 한 명 남은 플레이어가
상당히 불리한 편. 2 : 1 상황에서는 재빨리 배신부터 때리거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가져오는 (직업선택등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무리일듯. 두 사람 다 페어레터에 그다지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아서 더 썰렁한 게임이 되었던 듯. 게임에 대한 흥미도도 중요한 게임의
재미요소가 된다는 사실이 판명. 재미있을 수 있는 게임도 맞지 않으면 못한다.


bsw 에서 페어레터를 낑낑거리며 겨우 배웠는데, 실제 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니
웬지 나도 맥이 빠져서 =ㅅ=;

어쨌든 이런저런 일로 뭔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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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아트



FTHERO 에게 모던 아트를 가르쳐 줬다.
모던 아트는 초반에는 잘 되더니 점점 더 어려워지는 듯.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사는 것보다 파는 게 더 이익이다> 라는 점을 FTHERO 가 얘기하기 전까지
어, 그런가? 라고 생각했다. 역시 이런 것에 약하달지. 많이 사서 많이 파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 나에게는 조금 쇼크. 단순한 카드 게임에서 갑자기 골치 아픈 게임으로
변화. 역시 크니지아 박사.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분명히 어려운 건 없는데 한 번 고민하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어려워지는
게임. 순발력과 계산 능력이 뛰어나지 못하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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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 시 좀 넘어서 SIEGE 가 참전. AKU는 귀환했다.

모처럼 쇼군 같은 걸 좀 돌려보고 싶었지만 다들 여의치 않았던 듯. (쇼군 참 돌리기 힘들다...ㅠㅠ)

웬지 평소와는 달리 3 명이서 할 만한게 없다...라고 생각해서 안절 부절.

결국 이것저것 뭘 할까.. 하고 고르다가 만만한게 눈에 띄었다.


*** 번 레이트




오랜만의 번 레이트. 즐거운 게임이었다. 번 레이트에서 자금이 0 이 되어도 살아 남을 수 있다.
라는 점 때문에 0 원으로 끝까지 버텨서 이긴 FTHERO 의 승리. =ㅅ=;
마지막에 펀드가 뜨다니... 나름 후반에 잘 버텼는데, 개발팀 부사장 (능력 3) 짜리가 짤리면서
무더기로 배드 아이디어를 먹는 바람에 불어나는 외주를 감당 못하고 파산. 역시 사업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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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



SIEGE의 한글화 덕분에 편하게 배움.

아쉬웠던 점은 어느 한 파티가 무식하게 쎄지면 견제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의 퀘스트를 방해하는 플레이를 (특히 새로운 지역을 가는 등으로
있던 지역을 없앤다거나) 하게 되면 게임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퀘스트 지역으로 결정된 곳을 함부로 없애지 못하게 하거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상대방을 견제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퀘스트 지역을 없애는 건 좀 최악.

어느 한 파티가 인원도 많고 공격력도 쎄고 스피드도 빠르면, 혼자서 모든 걸 다 먼저 하기
때문에 아무리 다른 플레이어들이 견제를 하려고 해도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퀘스트 도중에 목적지가 파괴되면 퀘스트 수행중인 플레이어는 누가 다시
자신의 퀘스트 지역을 꺼내줄 때까지 손가락만 빨아야 함.

게임 자체는 나름 나쁘지 않았지만, 지역에 대한 룰을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좀 더 스피디하고 빠르게 즐기고 싶다면, 지역 카드 몇 장과
그 지역에 관련된 퀘스트를 전부 빼버리면 좀 더 스무스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름 괜찮은 게임이지만 한글화가 없다면 역시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나도 한글화 정도는 해둘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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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도티어 뉴 에디션 2007



콘도티어 뉴 에디션. 첫 판은 여유있게 나의 승리. 이 게임은 서로간의 교섭과 흥정이 중요한 게임인데,
처음에는 게임을 잘 파악하지 못한 FTHERO, SIEGE, 메모선장님이 서로 싸우는 바람에 내가 쉽게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다시 시작한 두번째 판에서는 3 명이 짜고(?) 나를 견제하는 바람에 (물론 서로 견제는
했지만) 결국에는 메모선장님의 승리. 역시 카드 배분도 중요하고 상대방의 카드를 중간에 적절히
끊는 플레이도 중요하다. 유감이 있다면, 새로 추가된 카드 <창부>를 거의 신경 안 쓰고 하게 된다는 점.
가장 많이 <창부> 를 플레이 한 플레이어가 다음 전투 지역을 고르는데, 그걸 계속 까먹고 승자에게
선택권을 주게된다. 사실 무시해도 별로 상관없는 수준이라서 그냥 대충했다.



겨울 효과를 무시하는 봄 카드는 생각보다 효용성이 낮아서 좀 실패. 카드 장수도 적은데다가,
상대방이 겨울을 냈을 때 같이 봄을 써줘야 되는 것이라서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
(전 플레이 통틀어 1번)

콘도티어 뉴 에디션은 상당히 기대를 하고 산 작품이었는데, 구 판하고 게임성에서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다가 어떤 면에서는 귀찮기 까지. 그리고 게임 보드가 3 분할로 접혀있어서 잘 펴지지 않아
불편해서 결국 구판 콘도티어의 지도로 대신했다. 뉴 에디션에 대해서 너무 큰 평가를 가지지 않아도,
구판 콘도티어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단 카드가 작아서 셔플하기 편하다는 점은 좀 좋으려나.


(잘 펴지지 않는다. 절라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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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합브라




알함브라. 저번에 SIEGE 에게 배운 뒤로 꽤 마음에 들어버린 게임.
게임 룰도 단순하고 플레이 인원도 2-6 명인데다가 무엇보다 컴포넌트, 아트웍이 예술.
게임 트레이도 정말 멋지다.


(이 정도면 정리할 맛 난다 : 알 함브라 트레이 )

현재 4 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니 타일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구매를 해도 좋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여왕의 목걸이처럼 3 번의 점수 계산
단계가 있고, 돈으로 건물을 사서 자신의 왕궁을 늘려나간다, 한 색깔의 왕궁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일 많은 점수를 먹는다. 만약 건물을 살 때 딱 맞게 떨어지게
돈을 지불해서 구입하면 추가 액션 기회를 갖는데, 이 부분이 알함브라의 제일 멋진 부분.
충분히 건물을 살 비용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건물 구입 비용을 Just 로 사기 위해서
한 턴을 돌려야 되나 말아야 하나 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런 라이너 크니지아틱한 부분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 분명히 다음 번에 Just 로 구매하게 되면 액션 한 번을 더 벌지만,
다음 번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과연 저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인가?
다른 사람이 먼저 집어가거나, 혹은 추가로 액션을 받았을 때 내가 하고 싶었던 다른 행동이
의미가 있을 것인가? 등등.

어쨌든 멋진 게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글 룰 북으로 1-20 분만 투자하면 금방 배울 수 있는데다가,
전략성 및 게임성, 콤포넌트, 아트웍, 게임 플레이 시간, 몰입도, 플레이어 수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10 점 만점으로 점수를 주자면 9 점 이상. 내가 10 점 주는 카르카손보다 약간 아래 정도?

이렇게 대단한 게임을 사실은 사놓기는 벌써 한참 전에 사놓고 최근에 겨우 돌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약간 부끄럽다 =ㅅ=; 어쨌든 상당히 좋은 게임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해서 내가 잘하는
게임이 되는 건 아닌 듯.... 맨 처음에 AKU 가르쳐 줄 때 한 번 이기고 그 이후에는 이겨 본 적이 없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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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아트

메모선장님, FTHERO, SIEGE, 나 이렇게 4 명이서 모던 아트에 다시 도전.
초반에는 SIEGE 가 유리한 듯 보이더니 꾸준이 그림을 팔아치운 FTHERO 의 승리.
FTHERO 가 이 게임의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 줄 때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문제 : 가격 $30 짜리 그림을 $30 에 사면 손해인가 아닌가?

답 : 손해다. 이 그림이 최대 가격 $30 짜리가 된다고 해도 합계 $60. 나는
$30 을 지불하고 $ 30 을 번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 30 을 번 것과 같다.
그러나 이 그림을 $30 에 판 사람은 0 에서 $ 30 을 번 것이기 때문에 $ 30 이 이득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지금 산 그림이 $ 30 이 아니라 $ 20 이나 $ 10 으로 결정되어
가격이 $ 50 이나 $ 40 으로 결정되었다고 하면 그럴 수록 더 손해를 보게된다.
즉, $ 30 의 그림은 $ 30 에 사면 안된다.



(보드 게임도 사면 살 수록 손해다)

이런 부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면, 그저 "많이 사서" "많이 파는" 것이
제일 좋은 플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모던 아트... 역시 무시무시한 게임이다.
모던 아트 정도면 핸드 메이드를 해도 좋고, 혹은 현재 3 만원이 안 하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경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 쯤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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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지 계명



"파워 그리드" 의 디자이너 Friedemann Friese 의 신작이라고 한다.
이것 외에도 "통나무급류타기" 라는 게임을 하나 더 샀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 사람이 적으면 좀 그렇다. 최대 7 명 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므로,
사람이 좀 많아야 할 만하다. 그리고 3 명이 플레이 할 경우에는 한 플레이어당
최소 2 번의 기회는 가져야 한다.

게임 방식은 사부님 플레이어가 수십장의 카드 중에서 4 장을 골라,
그 중의 한 장은 버리고, 2 장은 점수를 얻는 행동, 1 장은 감점이 되는 행동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 위에 있는 아티팩트(기둥)를 자유롭게 이용하여 옮기거나
혹은 여러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
(머리를 긁거나, 웃거나, 말하거나, 혹은 자리를 뜨는 것도 포함된다!)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아티팩트를 옮기는 일이 끝나면, 사부님 플레이어는
그 플레이어의 행동이 점수가 되는 행동인지, 감점이 되는 행동인지를 판단해서
"너는 몇 점을 얻었다" 라고 얘기해준다. 만약 모든 플레이어가 점수를 받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감점을 받는 행동만 하게 되면, 사부님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만약 심기가 불편해지는 "재앙" 카드를 4 장 받게 되면 사부님은 0 점, 다른
모든 플레이어는 20 점을 얻기 때문에 사부님은 적당히 다른 플레이어에게
점수를 줘야 한다. 게다가, 그 라운드에 모든 플레이어가 얻은 총점은 사부님의
점수가 된다. 따라서 얼마나 적당히 다른 사람에게 점수를 주면서, 자신의 점수를
늘려나가는가, 가 중요한 게임이라고 하겠다.

카드에는 정말로 다양하고 웃기고 코믹한 내용이 많이 적혀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그러나 역시 행동을 지시하는 카드의 텍스트가 영문이기 때문에, 한글화가
필요할 것 같다. 한글화가 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될 지도.

타뷸라의 늑대나 시타델, 섀도우 헌터 같은 게임 처럼, 상대방이 뭘 가지고 있는지,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중을 맞추는 게임으로서는
제법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컴포넌트도 고급스럽고, 테마도 웬지 잘 맞는듯한
게임. 컴포넌트의 아티팩트를 게임 보드 위에 늘어놓으면 뭔가 점쟁이라도
된 듯한 기분.




(근래 들어서 이런 멋진 아트웍을 가진 게임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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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 제국



한 줄 감상이라면 중국식 엘픈 랜드. -ㅅ-;
2-4 명까지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명 제국의 제후가 되어 각 지방을 순회하면서
자신의 가문 사람을 각 지방에 심어놓어 영향력을 먹는 게임.

각 구역과 구역의 이동은 엘픈 랜드 처럼 경계선에 그려진 이동 수단 카드를
사용한다.


(각 지방의 구역과 구역은 경계선 위에 그려진 이동 수단에 따라 카드를 내야한다)


(자신이 놓은 지방 칸 위에 자신과 같은 색깔의 가문 사람이 있다면 그 이동 수단
카드를 집어올 수 있다)

이렇게 이동이 끝난 후에, 규칙에 따라 자신의 가문 사람을 최대 3 명까지
그 구역 위에 배치시킬 수가 있다.
2, 4, 6 라운드에 점수 계산을 하는데, 점수 계산을 할 때 각 구역에 가장
많이 자신의 가문 사람을 배치한 플레이어가 그 지방 색과 같은 칩을 받고,
모든 색깔 (6 종류)의 칩을 전부 모으면 각각 2 / 4 / 6 라운드에서
28 점 / 24 점 / 20 점의 승점을 받는 식이다.



그 외에도 사원 점수라던가,
도시 점수 (및 가장 도시에 가문 사람이 많은 플레이어는 추가점수) 같은 점수들을 모아,
6 라운드가 끝났을 때 가장 승점을 많이 획득한 플레이어의 승리. 6 라운드에
남는 지방 색깔 칩은 6 종류 중에 한개가 모자랐다면 10 점, 그 외에는 각각
1 점씩 하는 등으로 점수를 받는다.

중간에 FTHERO 가 급한 용무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끝까지 해보지는 못했지만,
아트웍이나 컴포넌트도 고급스럽고, 게임 색채가 파스텔톤이라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다.

전체적인 인상을 얘기하자면 엘픈랜드 + 트룬 앤 탁시스 + 카를로스 마그너스(샤를마뉴)
같은 느낌? 엘픈 랜드의 이동 수단 방법과, 트룬 앤 탁시스에서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녀야
한 다는 것, 그리고 카를로스 마그너스에서 영향력 마커를 두어 자신이 유리하게
된다는 점 등등이 매우 흡사했다 (이거 짬뽕 게임 아냐... =ㅅ=)

하지만 저 위 게임 3 가지의 장점만 가져다 합쳐놓은 것으로, 확실히 게임 플레이 타임도
짧고 특히 엘픈 랜드나 트룬 앤 탁시스 보다는 훨씬 직관적이고 깔끔하다고 생각함.

두 게임을 안 해봤다면 이쪽을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해본 사람이라면
별 감흥은 없을 것이고... 만약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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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매니저




(컴포넌트는 이 정도면 꽤나 훌륭한 편)

한국 Playoff Games 에서 발매한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소재를 이용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좋다.

같은 주식을 다룬 어콰이어보다는 좀 더 복잡하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라는 점
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매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는 어콰이어보다도 괜찮은 면이
있다. )

각 플레이어는 이동 숫자 칩을 사용하여 (카를로스 마그너스 같은 식의) 해당하는 숫자 칩을
내면 그 만큼 이동할 수 있고, 도착한 칸에 따라 주식의 매매, 마켓뉴스의 확인, 컨피덴셜 카드의
구입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모든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Bull or Bear 등의 칸이 있다. 스타트 지점에 도달하면, 모든 플레이어는 $ 500 를 얻고
라운드가 바뀌게 된다.



기본적으로 주식은10 주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데, 어떤 주식을 한 번 살 때 (갯수에 상관없이)
그 주식의 가격이 $ 1 상승한다. 즉, $ 5 가격의 주식을 100 주 구입했다고 하면, $ 500 달러를
지불하고 자신의 시트의 주식 이름 밑에 "100" 이라고 쓰면 된다. 그리고 그 주식의 가격은 $ 1
상승하므로, 주식의 가치는 $ 6 이 되며, 플레이어는 $ 100 의 이익을 갖게 된다.

반대로 주식을 매각하면 한 번 매각할 때 $ 1 가 하락한다.

아까 구입한 100 장의 주식을 바로 다음번에 판매하면, 순 수익 $ 100 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돈이 더 많아서, 1000 장의 주식을 구매했다고 하면, $ 1000 의 이익을 벌 수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이것은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훨씬 유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만약 다른 작전 세력(=다른 플레이어)이 내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 $ 1 상승)
매매시 마다 주식을 $ 10 씩 팔아버리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내 주식 가치는 순식간에
하락한다. $ 5 에 구입한 100 장의 주식이 $ 1 하락해서 가치가 $ 4 이 된다면,
나는 아까와 반대로 $ 100 의 손해를 본 것이 된다.

물론 한 번에 매매할 때 어떤 한 종목을 계속 연속해서 사거나, 연속해서 파는 것은 금지했다.
(룰 북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이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

즉 이 같이 주식의 매매와 마켓뉴스, 컨피덴셜 등으로 시장 동향을 잘 파악하여 돈을
벌어나가는 게임이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이나 게임성은 훌륭하며 나쁘지 않다.

단, 컨피덴셜 카드와 마켓 뉴스 카드의 변수가 너무 심해서 게임중의 주식 동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조금 단점을 보인다.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가 없다...OTL )

하우스룰을 이용해서 마켓 뉴스를 몇 가지 미리 꺼내고, 플레이어가 마켓 뉴스를 선택했을 경우
주사위를 이용해서 그 중의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한다면 좀 더 전략성이 가미될지도.

단순히 주식을 구매하고 판매하기만 하는 것 뿐인데도, 이익이 발생하거나 손해가 발생하면서
자신이 가진 자산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익과 손해가 교차하는 점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게임 중에 구입한 주식이 주식 카드 같은 것으로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 시트에 기록하는 방식인데, 사실 주식이 직접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어서 조금 안타깝달까.
그냥 숫자로만 씌어진 주식은 아무래도 "뭔가를 소유하고 있다" 라는 느낌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본 몇몇 사람들 중에서는 이 점에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어제는 PEKO 님과 메모선장님과 같이 플레이했는데,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하면 이동 칩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들어가는 칸을 제한하거나 예측해야 하는 플레이가
어느정도 필요했다. 나는 별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은 마켓 뉴스 칸에 들어갔다가,
마켓 뉴스에서 치명적인 주식 50% 삭감 이벤트가 벌어지는 바람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절반을 잃어버리고 총 자산이 반토막 났다 (주식하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좀 알 것 같기도)

실제로 해보면 모노폴리나 어콰이어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인데, 몇 몇 게임 룰이 약간
애매한 점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다. BGG 에도 등록이 되어있으며,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현재까지의 유저 평점을 보면 6.38 로 비교적 높은 편.

이러한 경제 관련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테마가 주식이라서 게임을 접하기 꺼렸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만약 어콰이어나 모노폴리, 파워그리드 처럼 돈이 왔다갔다 하는
류의 게임을 즐겁게 했다면 구입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해보기 전에는 "한국 게임이 뭐 그래봤자"라는 편견을 가졌지만, 그런
편견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게임 자체로만 보자면 정말 괜찮다.
실제로 나 뿐만이 아니라, 어제 PEKO 님과 메모선장님도 플레이 후에 꽤
괜찮았다고 평해 주셨다. 몇몇 부분을 하우스 룰화 하거나, 혹은 주식을 핸드 메이드 해서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든다면, 분명 팔릴만 한 게임임에 틀림없다. 패키지 뚜껑의
펀드 매니저 아저씨가 조금 럭셔리 하지 못하고 땀 냄새나는 모습이지만 신경쓰지 말자.
(신경 쓰면 진다 =ㅅ= )

개인적으로 미소녀 캐릭터가 비서로 나와서 주식을 파는 게임이었으면 좀 더
판매량이 늘지 않았을까. 역시 보드 게임 아트웍의 힘은 정말 무섭다. -ㅅ-

국산 보드게임 펀드 매니저 리뷰 <- 클릭
이 쪽은 메모선장님의 펀드 매니저 리뷰.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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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쓰고 나니까 꽤 많다. 후기 작성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귀찮아지니 나도 나이가....음....

게임은 점점 많아지는데 할 건 점점 없어진다.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주에는
뭔가 다들 모였는데 딱히 하고 싶은게 없었다. 새로 산 게임은 룰 다시 배우려니 귀찮고,
저건 저번에 질리도록 했고, 이건 할려니 누구 한 사람이 싫어하고, 이건 너무 시간 오래 걸리고
이건 너무 단순하고... 이유도 가지각색 핑계도 다양했다. 슬슬 나도 다른 곳에도 원정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아니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계속 질러대야 하나. 약간 딜레마에 빠지는 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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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9-02-16 16:40:21

    신작정보가 정말디굴디굴하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또 지르게끔해주셔서..ㅎㄷㄷ. ㅠ.ㅠ. 언제나 정말 좋은리뷰감사합니다
    • Lv.1 이모티콘
    • 2009-02-16 16:47:15

    아니마 다른사람보다 팀원이 모자라면 충원하는시스템이있지요..^^
    • Lv.1 Siege
    • 2009-02-17 09:13:02

    그때 아니마는 좀 자기 할 일에 바빠서 견제를 게을리해서 좀 빨리 끝난면이 있었다고 생각...모던아트 잘 팔아야 된단 이야기는 내가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거 같은데...너무 잘 낚여준다고 -0-;; 지난번판에는 여론몰이 실패에 이은 낚시 실패가 크긴 했지만...그리고 콘도티어는 하다보면 웬지 화가 남 +_+
    • Lv.1 Siege
    • 2009-02-17 09:15:30

    펀드매니져는 전에 해봤지만, 대주주가 개미에게 농락당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난 솔직히 별로
    • 2009-02-17 12:15:22

    siege / 아마 너한테 A & A 진 사람도 화가 날꺼야... =ㅅ=;

    펀드매니져는 비교적 좋은 게임이야. 대주주가 개미에게 농락당한다고 생각하는 건, 니가 개미 같은 대주주라서 그렇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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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60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7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18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83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9

    • 1054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53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47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13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98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73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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