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어느 판타지 세계 가이아라는 곳이 존재했습니다. 그곳에서 오메가라 불리는 어둠의 제왕이 인피니티 오브를 이용해 부활을 꿈꾸고 있는 상황에 용사들이 나서서 인피니티 오브를 제거하고 오메가의 부활을 막는다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 이것이 문제의 인피니티 오브 -

아니마 게임도 여러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 "아니마 택틱스"라 해서 미니어쳐로 하는 게임이 있고 그외 TRPG가 존재하며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아니마 자체의 세계관을 보면 이것저것 짬뽕되어있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하는데 제작사에선 파이널 판타지를 보고 모티브를 많이 얻었다고 하더군요.

- 아니마 택틱스 -

일단 아니마의 기본 구성물을 보자하면 룰북, 5개의 마커, 2개의 주사위 그리고 가장 중요한 110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아니마 구성물 -

박스는 불필요한 공간 없이 만들어져서 들고다니기 편할 정도로 작습니다.

거기다 카드에 프로텍터를 씌워도 정확하게 딱 맞아서 정말 편합니다.

출판해주는 곳이 보드게임 제작으로 유명해서 여러모로 사용자 편의에 좋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게임 내용을 본다면 처음 하기엔 좀 복잡하긴 하지만 룰을 아는 사람이 한명만 있으면 금방 이해시키고 즐기기 충분합니다.

카드는 일단 캐릭터 카드, 어드벤티지(스킬)카드, 지역카드, 인카운터(몬스터/이벤트)카드, 미션카드 이렇게 5종류가 존재합니다.

- 여캐들 하닥하닥(?) -

캐릭터 카드에는 상단에 공격력, 이동력이 적혀있는데 공격력이야 다들 아시겠지만 이동력은 특이하게 높은 사람일 수록 턴을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아래에는 성별이 적혀있는데 여자가 많으면 유리하다던지 남자와 여자를 사랑에 빠트린다던지 할 수 있기때문에 은근히 신경써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래에는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있는데 아무리 스킬카드가 많아도 캐릭터가 사용할 수 없으면 그 스킬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조합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이 스킬을 사용하면 스킬카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없으니 잘 생각해 보는게 좋습니다.

-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스킬 카드와 원본 일러스트 -

스킬 카드를 살펴보자면 위에서 말한 듯이 스킬 카드의 종류가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종류여야 하는데 이와 별개로 책모양(플룻)의 스킬은 캐릭터의 스킬과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스킬카드엔 스킬카드의 종류 외에도 언제 스킬카드를 발동 할 수 있느냐도 써있는데 (위 카드같은 경우는 Reseet) 이것도 실수하면 자신의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뻔히 보여주게 되는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지역 카드 -

아니마에서 특이한 점으로 느낀 것 이라면 게임판같은 것 없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인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지역카드입니다. 지역에 들어가면 탐험을 할 수 있는데 주사위를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지역카드에 적혀있는 이벤트를 수행하고 지역내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자신의 파티를 좀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캐릭터를 모집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카드를 보면 그 지역의 특성이라던지 이 지역만 가지고있는 보상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형에 적혀있는 레벨이 높을수록 난이도 역시 높으니 초반에는 주의해야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도 존재하니 확인해두시는게 좋습니다.

- 몬스터 및 이벤트 카드 -

맵을 탐험하여 보상을 받기 위해선 역시 몬스터나 그외 이벤트를 겪기 마련입니다. 아니마에선 이런 몬스터나 이벤트를 인카운터라고 부릅니다.

인카운터 카드를 보면 레벨이 적혀있는데 지형카드의 레벨보다 인카운터 레벨이 높으면 자동적으로 그 인카운터는 소멸합니다. 이도 당연한게 보통 레벨이 낮으면 마을같은 곳들인데 이런 곳에 드래곤같은 것들이 출몰할 수는 없겠죠.

몬스터를 제외한 이벤트의 경우에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턴이 끝난다"라던지가 나와서 아무것도 못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인카운터 카드라고 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를 즉시 모집한다"라던지 "맵의 레벨만큼 어드벤티지 카드를 얻는다"같은 카드들도 있으니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마세요.

- 미션카드 -

마지막으로 미션카드입니다. 아니마에서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라고 할 수 있는데 파이널 미션이라고 하는 미션을 먼저 클리어하는 사람이 게임의 승자이기 때문입니다.

미션카드는 2종류, 일반 미션과 파이널 미션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일단 플레이어 들은 처음 시작할때 일반 미션 2개를 받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미션 1개를 클리어한 플레이어는 파이널 미션 중 한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미션이 모든 플레이어의 공통 미션이 됩니다. 하지만 파이널 미션이 공개되었다고 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파이널 미션을 하게되는건 아닙니다. 파이널 미션은 기본적으로 미션 1개를 완수해야만 수행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파이널 미션을 성공하는 플레이어가 나오게되면 그 플레이어가 우승하게 됩니다.

아니마는 간단한 카드들 만으로 RPG를 즐기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재미도 쏠쏠하고 박스 크기도 아담해서 들고다니기 편한데다가 일러스트도 아름다워서 일석삼조이기도 하죠.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긴 플레이 시간때문에 가볍게 즐기기 힘들다는 면과 후반에 계속되는 공방으로 약간 루즈한 점이 생깁니다. 거기다 카드게임치고 약간 비싼감이 있는 가격도 있지요.

하지만 충분히 친구들과 아까움 없이 몇시간이고 왁자지껄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두말할 것 없이 친구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 중 최고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친구들끼리 싸우는 것 보다 서로 협력을 조금씩 해가면서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는게 더 좋다고 하지만 애초에 아니마의 스킬이나 진행들을 보다보면 서로 견재하는 맛이 더 재미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더 길어질지 모르겠지만요.

친구들이 이야기같은 걸 좋아하시는 분이나 기존의 보드게임 일러스트가 약간 불편한 분, 보드게임을 오래 즐겨도 상관없는 분 모두 강추입니다-!

- 개인적으로 도둑 카드 일러스트가 이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By. NunNoR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