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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아브르(Le Havre)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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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0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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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카잣-둠
토요일을 맞아, 오랫동안 못 갔던 컴퓨터공학부 과방에 놀러갔습니다. 친구 Rios군은 제게 신작 르 아브르(Le Havre)를 선보여줬죠. 감사감사.
르 아브르는 보난자와 아그리콜라의 디자이너인 Uwe Rosenberg님의 2008년 신작입니다. 그래서 아그리콜라랑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죠.
설명을 듣고, 바로 4인플 시작!!
▲ 테이블은 대강 이렇게 구성됩니다. 보드에는 각종 자원들이 쌓여있고, 그 아래 턴 순서칸(?), 그 아래에는 가져갈 수 있는 자원 갯수가 표시됩니다. 개인공간에는 자기 자원과 돈을 쌓아놓고 건물카드도 내려놓습니다.
게임 시간은 총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압박감은 상당한 게임이더군요.
르 아브르에는 많은 종류의 자원이 존재합니다. 이것들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게임 종료 시 돈이 되는 것들은
⑴ 건물. 건물의 가치가 곧 돈입니다.
⑵ 배. 배의 가치도 곧 돈입니다.
⑶ 현금.
이렇게 세 가지가 있구요.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다이브다이스 에센리포트에서 강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갖게 되는 턴의 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 라운드는 7턴으로 구성되는데 4인플이니까 한 명은 한 턴 밖에 못하고, 나머지 세 명은 두 턴씩을 갖게 되죠.
라운드 끝에는 아그리콜라처럼 밥을 먹여야 합니다. 아그리콜라도 그렇지만 이 게임도 밥의 압박이 상당하더군요.
게다가 한 턴 밖에 못하는 라운드에서 밥까지 먹이려면 피눈물이 납니다. 정해진 양의 음식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아그리콜라의 구걸과 비슷합니다만 아무 때나 25%의 이자율로 갚을 수가 있다는 점은 차이점이죠.
제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그리콜라도 그리 어려운 룰은 아니었습니다만, 르 아브르의 룰은 오히려 더 쉽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는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게임 자체는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여러 회 플레이하더라도 감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제 개인공간의 모습. 다양한 자원들을 모아놓긴 했는데, 게임 후반까지도 뭘 얼마나 얻어야 쓸만한 건지 감이 잘 안왔습니다. 하지만 어렵다는 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죠!!
일단 자원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아그리콜라도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점수가 되는 것들은 점수표를 보면서 '이건 몇 개 있으니까 몇 점짜리군' 하는 식으로 가치를 짐작할 수 있죠. 그리고 건축용 자원의 경우에는 울타리든 방늘리기든 개조하기든 행동의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익숙해지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고, 설비에 쓴다고 하더라도 [손에 들고 있는 보조설비 7장]+[주요설비 10장] 이렇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게 비교적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르 아브르는 30가지 정도의 건물이 순차적으로 나오게 되고, 게다가 특수건물들도 6가지 정도 나오기 때문에 일단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자원이 곧 점수인 게임이 아니다보니 아그리콜라처럼 점수표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자원의 가치에 대해 감이 안 오더군요. 그래서 전 초반에는 곧잘 따라했던 것 같은데, 중반 이후 다양한 건물들이 깔리자 게임의 맥을 잃고 이상한 짓만 하다가 결국 꼴찌로 추락...ㅋ 쓰루 디 에이지즈처럼 끝까지 한 게임 제대로 해봐야 겨우 감이 오는 수준의, 고난이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그리콜라처럼 액션을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압박감은 더 심하게 다가옵니다.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있는데 밥 먹여야 하는 라운드종료는 계속 다가오고... 결국 실제로 두통 때문에 중간에 타이레놀 2알 투여... 쿨럭.. -ㅠ-
그런데 재미있어요. 저는 이런 거 워낙 좋아합니다. 다양한 테크트리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잖아요. 게다가 대출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제가 했던 판이 유난히 가난하게 흘러간 판이고, 보통은 꽤 부유해서 좋은 배도 여러 척 띄우고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니 더욱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구할 수 있는 곳 생기면 아마 사게 될 것 같네요. 건물 기능은 어차피 설명해주면 되니까 언어의 압박도 그리 크지 않아보이구요.
하지만 언제쯤 구할 수 있을지... 착한 가격으로 좀... ㅎㅎ
르 아브르는 보난자와 아그리콜라의 디자이너인 Uwe Rosenberg님의 2008년 신작입니다. 그래서 아그리콜라랑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죠.
설명을 듣고, 바로 4인플 시작!!
▲ 테이블은 대강 이렇게 구성됩니다. 보드에는 각종 자원들이 쌓여있고, 그 아래 턴 순서칸(?), 그 아래에는 가져갈 수 있는 자원 갯수가 표시됩니다. 개인공간에는 자기 자원과 돈을 쌓아놓고 건물카드도 내려놓습니다.
게임 시간은 총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압박감은 상당한 게임이더군요.
르 아브르에는 많은 종류의 자원이 존재합니다. 이것들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게임 종료 시 돈이 되는 것들은
⑴ 건물. 건물의 가치가 곧 돈입니다.
⑵ 배. 배의 가치도 곧 돈입니다.
⑶ 현금.
이렇게 세 가지가 있구요.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다이브다이스 에센리포트에서 강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갖게 되는 턴의 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 라운드는 7턴으로 구성되는데 4인플이니까 한 명은 한 턴 밖에 못하고, 나머지 세 명은 두 턴씩을 갖게 되죠.
라운드 끝에는 아그리콜라처럼 밥을 먹여야 합니다. 아그리콜라도 그렇지만 이 게임도 밥의 압박이 상당하더군요.
게다가 한 턴 밖에 못하는 라운드에서 밥까지 먹이려면 피눈물이 납니다. 정해진 양의 음식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아그리콜라의 구걸과 비슷합니다만 아무 때나 25%의 이자율로 갚을 수가 있다는 점은 차이점이죠.
제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그리콜라도 그리 어려운 룰은 아니었습니다만, 르 아브르의 룰은 오히려 더 쉽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는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게임 자체는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여러 회 플레이하더라도 감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제 개인공간의 모습. 다양한 자원들을 모아놓긴 했는데, 게임 후반까지도 뭘 얼마나 얻어야 쓸만한 건지 감이 잘 안왔습니다. 하지만 어렵다는 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죠!!
일단 자원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아그리콜라도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점수가 되는 것들은 점수표를 보면서 '이건 몇 개 있으니까 몇 점짜리군' 하는 식으로 가치를 짐작할 수 있죠. 그리고 건축용 자원의 경우에는 울타리든 방늘리기든 개조하기든 행동의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익숙해지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고, 설비에 쓴다고 하더라도 [손에 들고 있는 보조설비 7장]+[주요설비 10장] 이렇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게 비교적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르 아브르는 30가지 정도의 건물이 순차적으로 나오게 되고, 게다가 특수건물들도 6가지 정도 나오기 때문에 일단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자원이 곧 점수인 게임이 아니다보니 아그리콜라처럼 점수표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자원의 가치에 대해 감이 안 오더군요. 그래서 전 초반에는 곧잘 따라했던 것 같은데, 중반 이후 다양한 건물들이 깔리자 게임의 맥을 잃고 이상한 짓만 하다가 결국 꼴찌로 추락...ㅋ 쓰루 디 에이지즈처럼 끝까지 한 게임 제대로 해봐야 겨우 감이 오는 수준의, 고난이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그리콜라처럼 액션을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압박감은 더 심하게 다가옵니다.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있는데 밥 먹여야 하는 라운드종료는 계속 다가오고... 결국 실제로 두통 때문에 중간에 타이레놀 2알 투여... 쿨럭.. -ㅠ-
그런데 재미있어요. 저는 이런 거 워낙 좋아합니다. 다양한 테크트리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잖아요. 게다가 대출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제가 했던 판이 유난히 가난하게 흘러간 판이고, 보통은 꽤 부유해서 좋은 배도 여러 척 띄우고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니 더욱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구할 수 있는 곳 생기면 아마 사게 될 것 같네요. 건물 기능은 어차피 설명해주면 되니까 언어의 압박도 그리 크지 않아보이구요.
하지만 언제쯤 구할 수 있을지... 착한 가격으로 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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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회피하는 자, 찌질하게 살 것이요,
대출을 무시하는 자, 파산하게 될 것이요,
대출을 과감하게 하고, 막판에 털어내는 자, 승리하게 될 것이라.
르 아브르에서만 통하는 대출경전이지요...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아내와 수십판 해봤는데, 할 때 마다 즐거웠던 기억이 남는 게임입니다. -
궁금한것이 대출이 과감하게 한다라고 하는데..
그리고 대출로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한지...
대출이 쉽게 되나요? 일부러 대출을 못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
대출 받는게 무서워서 다른 미래를 위한 액션을 안하고 당장 밥먹이는 것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말씀하시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대출을 맘대로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건물 사고 건물 사용비용 지불하고 하다보면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조절할 수는 있죠. -
....베켓님..정답.
이 게임 한번 해보고 저도 느낀점입니다.
국부도 땡길만큼 땡겨서 할만큼 하고 갚아야 되죠.. 역시 이런 게임은 대출이 필요합니다....쉽고빠르게? -
주위분들의 평이 좋아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주위분들중에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 몇 분 있어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당췌.. 기회를 안주시는 군요.. ㅡㅜ -
르아브르가 그런 게임이군요 대출의 묘미..컨테이너는 대출 잘못하면 망하던데..빨리 대출하는게 답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ㅎ
르아브르 도전해 보고 싶네요. -
와... 재밌어보이는데요?
근데 저정도 컴포면... 가격이 좀 쎌것같은데 -
음.. 그냥 돈이나 음식이 있어도 대출 막하고 그랬는데
대출 일부러 할순 없는건가요? -
대출은 두 가지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1. 라운드의 끝에 돈과 음식을 다 쓰고도 필요한 식량 조달이 불가능한 경우
2. 대출 이자를 낼 수 없는 경우
이외에는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건물 입장료나 건물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은, 모두의 꿈과 희망이긴 하지만, 세계 경제를 말아 먹고 있는 금융위기의 현실 속에서 너무 뻔뻔한 요구라 받아들일 수 없었나 봅니다. 쿨럭~ -
저도 대출에 대해서는 Josh Beckett님의 말씀이 맞다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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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한국에 들어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ㅜㅜ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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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발림/ 원하시면 언제던 같이 할수 있습니다..단..게임 전 펀칭과...플텍작업은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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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쌓여있던 메일을 정리하다보니
인x하x 사이트에서 게임이 입고되었다고 메일이 들어왔더군요..
가격은 무려 89,000...
아그리와 동급이군요..하악..=ㅁ=..
이것도 질러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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