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frog 04 'WATERLOO' 입니다.

앞면에는 폭풍전야의 영국군 보병의 모습을 보여주고있고
뒷면에는 맵과 소개. 그리고 한정판 넘버링과 자필 싸인이 있습니다.










박스가 무게도 좀 있고,
박스를 열어보면 엄청난 양의 나무컴포넌트가
들어 있습니다.

천주머니도 포함되어 있네요.

뜻밖의 선물인반면 재질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뉴얼과 Player Aaid 시트 입니다.

그동안의 게임에는 써머리가 들어 있지 않았는데..
친절하게 요약표까지 넣어주셨네요.

전투 그래프를 보아하니.. 주사위값에 따른 결과 수정치 때문에
요약표는 필수인것 같습니다

아쉬운점이라면 차라리 개인 플레이 전투표를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개구리사의 게임은 특별히 지퍼백 한묶음을 주는데..

분류별로 컴포넌트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나눠놓고보니 컴포의 양은 더 꽉차보이네요.





그럼 게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게임은, 트리프로그 4번째 작품 '워털루'로 2인 정통 워게임입니다.

세계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중 하나인 워털루전쟁은 나폴레옹 마지막 전투로도 유명하죠..






유럽을 정복한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테 (Napol on Bonaparte)

찬란했던 전성기가 지나고 세계정복을 꿈꾸며 러시아 원정에 나서다
패배한뒤 유배됩니다.

그 후 유배지에서 탈출하고 화려한 재기를 노렸던 그가
워털루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단 한번의 승리를 결국 쟁취하지 못하고
또 다시 패배하고 맙니다.




워털루 전쟁에 간략히 이야기해보자면..

나폴레옹의 진두지휘하에 무적의 프랑스 제국근위대를 앞세워 총공격을 하게되고 영국연합은 거의 전멸직전까지 가게됩니다.

이에 영국의 웰링턴공작은 후퇴할뻔 했지만, 마침내 때맞춰 지원군이 도착합니다.

바로 '블뤼허' 장군이 이끄는 프로이센(프러시아)군의 진격으로 승리를 눈앞에 놓친 프랑스 대군은 여기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은 누구 한쪽이 죽을때까지 싸우는것이 아닌 종료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특정 숫자만큼 죽이거나 상대방의 본거지를 차지하면 이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실제 워털루 전쟁은 프랑스의 패배로 끝나는 관계로..
게임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하고 승부가 나지않으면,
자연스레 연합군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때문에 프랑스 플레이어는 초반에 연합군을 초전박살 내야하는데..
이유는 시간을 끌수록 프랑스는 불리하게 적용되죠.

라운드가 지날수록 영국은 액션포인트도 늘어나고 프러시아 지원군도 받게 되니까요.





'프러시아' 군대표
3시부터 주사위를 굴린후 그 숫자만큼 왼쪽열에서 보드판에 출격하게 된다.






라운드는 pm12:00 정오12시 부터 전쟁이 시작되며 저녁 8시까지..
즉 8라운드 동안 게임이 진행되고,

연합군의 유일한 지원군인 프러시아군은 pm 3:00 오후 3시부터 출동하게 됩니다.


또, 액션토큰수 프랑스는 녹색 8.적색 4. 보라색 2개를 갖고하는 반면,
연합군은 녹색 5개와 적색 2개밖에 안됩니다.

일단 액션수에 밀리니.. 연합군은 많은 공격을 받게 되는셈이죠.

pm 4:00 시부턴 양쪽 다 똑같은 액션토큰을 갖고하니 초반만 잘 버티면 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그러했듯이.. 프러시아군 지원이 올때까지 연합군은
대프랑스군의 물량공세를 막아내야합니다.

물론 프랑스를 맡은 플레이어는 프러시아가 나오는 시기인 3시전까진
총공세를 퍼부어야 하구요.


그리고 저녁 pm 6:00시까진 프랑스 플레이어가 항상 먼저 시작합니다.
pm7:00시가 되고 가운데 3개의 방어거점 모두 프랑스에게 점령당하지 않았다면
7시부턴 연합군이 먼저 시작합니다.

반대로 3개의 방어거점 모두 프랑스에게 점령을 당하면,
pm 7:00시는 프랑스부터 시작을 합니다.








대기중인 프러시아군대의 '블뤼허'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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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인 컴포넌트를 보자면.
보병과 기병, 포병등이 있고 각각의 리더가 있습니다.

또 프랑스는 제국 근위대라는 보병이 있고,
연합군은 영국을 주축으로 네덜란드군과 독일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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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셋팅후 모습입니다.

딱봐도 연합군은 대프랑스에 비해 수가 적습니다.
영국이 금방 질것같이 보이지만. 특권이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 능선부분의 벙커지역인 방어거점과 프러시아군대가 있습니다.



전쟁은 12시부터 시작하고 각각의 1시간은 1라운드로
총 8라운드로 진행됩니다.


1라운드의 각 페이즈

1. 액션디스크
2. 프러시아 군대
3. 척후병
4. 플레이어 액션
5. 진형변경
6. 승리 조건 체크
7. 턴의 끝


플레이어 액션이 이 게임의 핵심이며,
게임의 진행방법은 일반적으로 액션 포인트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재밌는점은 액션의 수가 정해지지 않고 상대플레이어는 2.3.4.5가 적혀있는 액션토큰을 하나 뽑습니다.



상대팀 플레이어턴에 제가 액션마커를 뽑았더니 '5'가 나왔습니다.

상대팀은 몇액션인지 모른상태로 액션을 합니다.
5액션이면 엄청 많은 숫자죠..


결국은 본인이 할수 있는 액션의 수는 상대방만이 알 수 있는 상황이죠.
상황판단을 잘해야하며 운이 나쁘면 2번밖에 액션을 못하는 상황이 오기도합니다.





위와같이 액션토큰을 이용해 사용을 합니다.

제일 위는 액션토큰들이 있는장소이고, 가운데는 사용한 액션을 놓는공간.
그리고 액션을 다하고 난뒤 사용한건 젤 아래쪽으로 가져다 놓습니다.

다음턴에 남아있는 제일 위의 액션토큰을 가지고 또 진행을 합니다.
녹색 마커를 잘 활용해야하는데 이 녹색마커가 떨어지면 액션라운드가 끝납니다.


한 액션 라운드는 다음과 같은 서브페이즈로 구성이 됩니다.


1. 상대방 타일뽑기
2. 진형 변경 (방어태세를 갖춘 보병과 리더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3. 액션 수행
4. 액션 디스크 이동
5. 역할 바꾸며 상대방 액션턴 시작



액션의 종류는 간단하게 군대이동과 그룹이동이 있으며. 포병사격 또는 공격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액션들이 있는데 원하는거 하나씩 액션수만큼 할 수 있습니다.

Action

근접 이동 <녹색>
배치 이동 <녹색> <보라색>
포격 <녹색>
돌격 <녹색> <적색>
진형 변경 <녹색>
강화 <녹색>
패스 <녹색>


해당액션을 할때.. 필요한 색깔의 액션토큰 하나를 내야합니다.
여기서 녹색은 모든지 다되는 조커역할 이구요.
녹색 토큰이 떨어지게되면 액션 라운드가 종료되니 잘 사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프랑스만이 특권이 있다면 포대사격 액션에 보너스로 추가포격을 할수있는
Grand Battery (일점 포격) 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전술로도 유명하죠..
이는 게임 전체동안 6번밖에 사용못하므로 단 일격을 내고싶을때 사용하게 됩니다.


돌격액션을 하게 되면 전투방식이 순서대로 정해져 있는데요.
이는 실제 전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 순서를 나열해보자면..



1. 방어 포격

2. 기병 vs 기병

3. 보병 vs 보병

4. 기병 vs 보병

5. 기병 vs 포병

6. 보병 vs 포병


상식적으로 그 시대의 전투는 이런식의 순서대로
전투가 시작된 것이죠..



먼저 방어 포격이 발동됩니다. (당연한거겠죠. 적이 쳐들어오는데 포대는 가만 있지 않으니까요.)
그뒤 기병끼리 싸우고 보병끼리도 전쟁이 일어납니다.

후에 보병들은 사기저하가 되었는지 사기처리도 하구요.
(군의 사기가 충전하는지 저하되었는지..
이부분은 나름 고안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뒤 기병과 포병이 싸우고 보병과 포병이 싸우게됩니다.


전투는 여러가지 수정치 결과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명중이 되면 데미지를 받습니다.

각자의 데미지큐브가 있으며 할당하는 만큼의 데미지를 올려놓아 표시를 합니다.


<엄청난 데미지를 입은 대프랑스군>

굉장히 참신했던 부분중 하나인데.. 데미지를 올려놓은 보병을 보고있으면 마치 피를 흘린듯한 느낌같기도 합니다.

데미지는 하나의 보병에 모두 놓을 수 있고, 분산투자 할수도 있습니다.



사기체크전 데미지 할당 중인 보병



하나의 보병에 데미지 6개가 되면 그 보병은 죽게 됩니다.
바로 종료조건으로 이어지는것이죠.

프랑스는 영국연합을 13개 유닛을 죽이면 승리하고. 영국연합은 16개 유닛을 죽이면 승리합니다.


프러시아군 유닛은 연합군이 플레이를 하지만.
그들은 따로 독립적인 데미지를 갖습니다.

종료조건에도 프러시아는 포함되지 않으며 그냥 제 3자로 거론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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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했던 부분중 하나가 바로 모든 유닛이 세워놓으면 돌진준비 및 공격태세가 갖춰진것이고,

눕혀놓으면 보병은 방어상태가 되고, 기병은 공격을 당하게되면 눕혀놓아 지친상태가 됩니다.
지친 기병은 또다시 공격을 받게되면 제거 됩니다.

또, 포병은 이동을 하게되면 눕혀놓습니다.
이는 발사 준비가 안되어있다는 표시입니다.


보통 자신의 턴이 끝나면 진형변경때 보병은 눕혀놓아 방어태세로 만듭니다.

방어진형을 갖춘 보병이 돌격액션을 당했을 경우..
방어진형에서 방진 대형으로 바뀝니다. 사각마커를 올려놓죠..


방진 대형을 갖춘 보병.. 그런데 데미지가 안습;;


또하난 리더의 능력인데, 리더의 활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액션포인트 하나로 리더를 활동시키면 리더는 눕혀놓습니다. 그리고 액션을 2번합니다.
쉽게말해 투액션을 할수 있는 상황이죠. 돌격 2번이나 이동 2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접한 두지역을 돌격,이동등을 발동시킬수도 있구요.


특히 프랑스만의 특권인 추가액션 (일점 포격)은 리더활용시 엄청난 대포격이 가능합니다.

액션포인트 하나로 포격1번 그리고 보너스로 Grand Battery 큐브하나써서 추가 집중포격을 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활용으로 총공격중인 대프랑스군..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투액션으로 연합군을 거의 전멸직전까지 몰고가는 상황



한가지 걸리는점이라면..
모든 지형에 따라 (술. 강. 마을. 저지대. 능선)등 공격의 수정치가 적용되며

보병이나 포병 전투표를 보면서 해야합니다.
주사위를 굴림으로 몇개의 데미지를 입히는지 수정치 결과값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공격을 받은 보병은 두려움에 떠는지 사기저하 체크도 해야하구요.

이부분이 게임러닝타임이 상당히 소요되며. 전투 참조표가 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곧 프러시아군이 도착할 때가 보입니다.





프랑스군의 물량공세에도 잘 막은 연합군 플레이어..




대체적으로 프랑스군은 많은 물량과 특권등이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보드판 가운데의 연합군의 방어거점을 뚫는것이 힘듭니다.

사이드를 돌아서 영국본거지를 침투할것인가.. 아니면 그냥 밀어붙일것인가..
여러가지로 많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리더를 잘 활용해서 2번의 액션을 효율적으로 써야합니다.
리더가 죽으면 타격이 엄청나므로 리더의 활용도는 곧 승패의 갈림길이 되는셈이죠.




첨부되있는 써머리를 이용해서 플레이를 해보았지만..
가독성은 좋지만 플레이 속도에 많은 지장을 주더군요..

모든 요약이 되어있지만.. 사실상 한번만 설명하면 끝나는 부분들이 많아
실제 전투시 필요한것들만 편집을 해야할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일뒤 전투표만 따로 만들어, 다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전투표만 정리해놓으니.. 빠른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전투로인해 지친 기병들..

보병. 포병과는 다르게 기병은 한번 지쳐서 눕게되면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명령을 준비하고 있는 웰링턴 공작.
리더의 활용으로 기병들은 무한 돌진을...



보통 게임의 끝은.. 프러시아군이 나타나는 pm 3:00 시가 '커트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번 정도 플레이결과 모두 프러시아 카운트다운에 종결되었네요.

종료조건은 적군의 본거지를 점령하거나 특정수만큼 죽이면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pm 8:00 시까지 플레이후 끝이 나지않으면 연합군이 승리가 되구요
보통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듯합니다.

무려 프러시아 나오기전까지만 플레이하더라도 3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뭐 아직 익숙하지 않은점도 있지만..
보통 사상자 수로 종료가 될 것같네요..



잠재적으로 두 팀간의 플레이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팀간의 발렌스 균형은 아주 훌륭하게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일단 수에 밀리는 연합군은 지형을 이용한 여러가지 이점등이 있구요.

프랑스는 대규모 공습으로 싹쓸이를 하는 전략..
영국 연합군은 여러가지 전술작전으로 교란시켜 잘 막아내는 전략입니다.

일종의 창vs방패 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첨에 워털루라는 워게임이 출시되었을시..
기존 워겜과 같은 반복의 패턴, 즉, 워게임이라면 주사위나 카드드리븐이겠지.. 이런 사고방식을 단번에 무너뜨립니다.

단 하나의 컴포넌트.
목재라는 컴포넌트에서 이런 치밀하고 디테일한 전쟁 구상도 가능하구나라며 전혀 보지못한 생소한 시스템으로 감탄과 함께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그간 수많은 게임들을 해오면서 어떤 게임은 하다보면..
이건 xxx 랑 비슷하네.. 이거 완전 xx 겜 업그레이드 버전이네..

플레이어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Martin Wallace 라는 디자이너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시원하게 날려줄
순수 창작 creator designer 로 유명합니다.

이점이 제가 팬이될 수 밖에 없고,
항상 그의 게임은 출시와 함께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상으로 두서없이 쓴 워털루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blog.paran.com/per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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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LOO

Designer Note...



이 전쟁게임은 제가 처음으로 만든 2인용 게임입니다.
제가 다인용 게임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저는 어린시절에 SPI 와 Avalon Hill 전쟁게임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Waterloo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는...
비가 내리는날 산책을 하며 걷다가 문득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예쁜 나무 조각으로 펼쳐진 전쟁게임을 말이죠..

Waterloo 게임은, 전쟁터에서 일어날만한 상황들을 최대한 표현해보고자 만들어 진 것입니다.

떠오른 아이디어중..

자신이 몇번의 액션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적절한 수준의 불확실성을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액션의 수를 상대방만이 알고 있는..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이런 예측할 수 없는 상활들을 말이죠..

마틴 월레스 워털루 디자이너노트 중에서..



Martin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