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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및 관전기] 알함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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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6 09: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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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을 하다보니 점점 가족용 게임쪽으로 취향이 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인들을 만나서 즐기는를 비롯한 빡빡한 게임도 즐겁지만, 때론 웃으며 가볍게 사람들과 즐길수 있는 게임들도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즐기는 게임 중의 하나가 <알함브라>! 적당한 운빨과 적당한 딴지! 그리고 앞사람이 자신이 사고자 하는 건물을 덜컥 사가버렸을때 느끼는 배신감과 아쉬움까지... 치열한 맛을 주로 즐기시는 게이머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운 게임일지도 모르지만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가볍게 한게임하기에는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어제 갑자기 하게 되었던 <알함브라>에 관해 글을 써봅니다.
집으로 가니 와이프가 직장동료 3명을 데리고 와서는 <루미큐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는 말... “잘왔어~ <알함브라>하게 설명해줘~!”
그래서 프로텍터도 사놓고 아직 끼우지도 않은... <알함브라>를 꺼냈습니다. 일단 판을 쭉 펼치고 나니 “어? <아틀란틱 스타>랑 왠지 비슷한 거 같네?” 그래서 같은 게임제작사의 게임이라는 설명을 하고 나서 룰설명. 마지막 와이프의 한마디... “그럼 이 게임은 <아틀란틱 스타>처럼 건물을 갈아 엎을 수는 없는거지?” ㅠ.ㅠ
제 경험상 5~6인플은 타일의 압박도 있고, 약간은 루즈해지만 맛이 있어서 저는 도우미로만 옆에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첫게임에서는 여성동지 4명의 삽질 연발! 9짜리 건물을 산답시고 6과 8짜리 돈을 내놓고 사가는 삽질, 외벽모양은 보지 않고 그냥 돈이 남는 다고 사와서는 그냥 저장창고로 직행하는 건물타일들... 웅~
“이 게임은 한턴을 더 가지는게 굉장히 유리하거든요... 그러니 왠만하면 돈 맞춰어서 건물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시구요. 건물 외벽 점수 게임 후반에 일발 역전이 가능한 요소이니 관리 잘 하세요.”
“네~” 대답들은 잘들 하시더군요.... ㅠ.ㅠ
쭉~ 둘러보니 모두들 굳은 얼굴로 고민고민! 진지의 극치를 달리시던 4인의 여성동지.
“이 게임 그렇게 진지하게 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좋게~하세요”
속으로는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와이프를 꼬실 요량으로 산 게임인데 사람들이 게임을 마치고 “이 게임 별루야~”라고 외치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첫게임을 마치고 다들 “야~ 이게임 재밌네~ 한게임 더하자~”
그렇게 첫 게임은 흘러흘러 끝이 났습니다. 4인플에서 1등의 점수가 70점대... ㅠ.ㅠ
소요시간 1시간 반! 쿨럭~
두번째 게임에서는 다들 어느정도 적응한 분위기더군요. 3연타 콤보를 날리시는 분도 게셨고, 3라운드 끝나고 나니 최대 외벽점수를 기록하신 분이 27점....
단지 다들 그냥 기분 좋게 게임하시다 보니 각각 색깔의 건물마다 메이저 견제가 전무~했다는게 관전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더군요.
120점을 두명이나 돌파!
그렇게 어제의 <알함브라>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들 탄력 받은 것 같아 <플로렌스의 제후>를 꺼내 보려 했으나, 모두들 귀가의 압박으로...
추신. 오늘 사람들과 <자전거 달리기>를 하려 했으나... 오늘 1박2일로 세미나를 가는 와이프가 룰설명을 듣고 나더니... “내가 오늘 <알함브라>랑 <아틀란틱 스타>, <자전거 달리기>, <푸에르토 리코> 전부 들고 갈거야~!! 건들지마!!”라고 하더군요. ㅠ.ㅠ 제가 <자전거 달리기>는 팀플도 가능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한게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물론 지인들을 만나서 즐기는
집으로 가니 와이프가 직장동료 3명을 데리고 와서는 <루미큐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는 말... “잘왔어~ <알함브라>하게 설명해줘~!”
그래서 프로텍터도 사놓고 아직 끼우지도 않은... <알함브라>를 꺼냈습니다. 일단 판을 쭉 펼치고 나니 “어? <아틀란틱 스타>랑 왠지 비슷한 거 같네?” 그래서 같은 게임제작사의 게임이라는 설명을 하고 나서 룰설명. 마지막 와이프의 한마디... “그럼 이 게임은 <아틀란틱 스타>처럼 건물을 갈아 엎을 수는 없는거지?” ㅠ.ㅠ
제 경험상 5~6인플은 타일의 압박도 있고, 약간은 루즈해지만 맛이 있어서 저는 도우미로만 옆에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첫게임에서는 여성동지 4명의 삽질 연발! 9짜리 건물을 산답시고 6과 8짜리 돈을 내놓고 사가는 삽질, 외벽모양은 보지 않고 그냥 돈이 남는 다고 사와서는 그냥 저장창고로 직행하는 건물타일들... 웅~
“이 게임은 한턴을 더 가지는게 굉장히 유리하거든요... 그러니 왠만하면 돈 맞춰어서 건물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시구요. 건물 외벽 점수 게임 후반에 일발 역전이 가능한 요소이니 관리 잘 하세요.”
“네~” 대답들은 잘들 하시더군요.... ㅠ.ㅠ
쭉~ 둘러보니 모두들 굳은 얼굴로 고민고민! 진지의 극치를 달리시던 4인의 여성동지.
“이 게임 그렇게 진지하게 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좋게~하세요”
속으로는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와이프를 꼬실 요량으로 산 게임인데 사람들이 게임을 마치고 “이 게임 별루야~”라고 외치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첫게임을 마치고 다들 “야~ 이게임 재밌네~ 한게임 더하자~”
그렇게 첫 게임은 흘러흘러 끝이 났습니다. 4인플에서 1등의 점수가 70점대... ㅠ.ㅠ
소요시간 1시간 반! 쿨럭~
두번째 게임에서는 다들 어느정도 적응한 분위기더군요. 3연타 콤보를 날리시는 분도 게셨고, 3라운드 끝나고 나니 최대 외벽점수를 기록하신 분이 27점....
단지 다들 그냥 기분 좋게 게임하시다 보니 각각 색깔의 건물마다 메이저 견제가 전무~했다는게 관전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더군요.
120점을 두명이나 돌파!
그렇게 어제의 <알함브라>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들 탄력 받은 것 같아 <플로렌스의 제후>를 꺼내 보려 했으나, 모두들 귀가의 압박으로...
추신. 오늘 사람들과 <자전거 달리기>를 하려 했으나... 오늘 1박2일로 세미나를 가는 와이프가 룰설명을 듣고 나더니... “내가 오늘 <알함브라>랑 <아틀란틱 스타>, <자전거 달리기>, <푸에르토 리코> 전부 들고 갈거야~!! 건들지마!!”라고 하더군요. ㅠ.ㅠ 제가 <자전거 달리기>는 팀플도 가능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한게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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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스타의 "엎어!!!".... 가 없는 것이 최고로 아쉽지만 알함브라가 약간 더 상대의 계획을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아틀란틱 스타는 한 번 밖에 안해봤지만...) 둘 다 재밌는 게임인데 게임 내내 플레이 순서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가끔 힘이 빠질 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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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저같은 단순한-_- 처자들은 그거에 미칩니다~
(누구 견제하고 하는 것 생각 없이 그저 자기 건물만 짓는다;;;) -
저도 금요 잔머리 모임에서 알함브라 첨 해봤는데 신선하고 괜찮은것 같아요 저또한 구성이 아틀란틱스타와 비슷해서 "엎어~~!없나요"라고 배우면서 물어봤거든요 역시 아틀란틱스타에 익숙해있어서 타일이나 카드 올려져있는 판만 보면 엎어가 생각난다는.
산뜻하고 신선한 게임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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