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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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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3 0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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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게임이나 예전의 금메달에서 나온 게임들에 대한 후기가 지금껏 있었나요?
아무튼....
일단 박스 크기 하나로 먹어주는 게임입니다.
두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금껏 봤던 게임 중 최대 사이즈가 됩니다. 블로커스를 포개면 2/3가 남더군요.
아마도 수납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바닥에 놓여 이리저리 채이게 될 운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제작사는 일본의 <토미>. 포켓몬 관련 완구를 만들어 내는 회사지요. 화이트랜드라는 회사에 국내 라이센스를 준 것 같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크레디트가 빼곡하게 적혀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포켓몬의 후광을 빌어 기획된 제품이니만큼 게임성은 역시나....
뿅망치 사러 영등포 완구 도매상을 갖다가 부피에 놀라, 또 예전에 한번 말씀드렸던 대로 딸아이의 지대한 관심 때문에 사버렸습니다. 놀라운 가격 만 원에 말이죠.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럽스웠습니다.
우선 200여 종이 넘는 아주 질감좋은 딸그락 소리나는 올칼라판 포켓몬 딱지, 보드게임 <문명>만한 보드, 카드 등...
아쉬운 건 피겨가 지우, 웅이, 보미, 도저히 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농염함과 집념을 갖고 있는 로사, 로이가 모두 있지 않고 색깔 다른 지우밖에
없다는 게 옥의 티라 할까요?
게임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여러 포켓몬을 수집한 후 석영공원 포켓몬 스타디움에 가서 일전을 벌이는 형식인데...
딸아이와 딱 둘이서 테스트 플레이를 했는데 아직 다섯 살이어서 더하기에 서툴러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용케도 지아비를 닮아 언어쪽으로는 일찌감치 발달해 한글은 깨우쳤지만 역시 수학쪽으론....
"좋아 배틀 신청이다. 파이리, 너로 정했어! 지선이는 누구로 할래?"
"난 뮤츠..."
"자, 아빠 파이리의 기본 공격력은 5야, 자, 그럼 간다. 파이리 불꽃 공격!(주사위를 굴린 후) 와! 6이 나왔네. 자, 그럼 5에 6을 더하면 얼마야?"
여기서 엄마의 손이 찬조 출현을 합니다.
아빠의 손가락과 엄마의 손가락을 일일히 센 후 겨우 공격력 11이 나왔습니다.
"자, 이번엔 지선이 차례. 지선이의 뮤츠는 공격력이 8이야. 그리고 지금주사위 4가 나왔으니 얼마야?"
다시 엄마손 찬조.
".......12"
"좋아. 그럼 11이 높아 12가 높아?"
"12"(헤벨레...)
"윽, 파이리가 당하다니 역시 뮤츠는 센데. 파이리는 이제 전투 불가.."
"와, 내가 이겼다!!!"
뭐...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한건지 산수 공부를 시킨건지 모르는 통에 애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엔딩까지 가지 못했지만, 티비에 나오는 포켓몬들을 모으고 전투를 벌이는 형식이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졸속 기획된 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단순한 롤 앤 무브시스템, 아이템 및 이벤트의 제약 등이 뭔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를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포켓몬 트레이너의 스킬을 전투에 포함시키면 어떨까?'
'1대1 배틀이 아니라 태그 매치가 가능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진화된 모든 포켓몬을 모으면 전투력이 올라가니까 모노폴리처럼 아무 때나 트레이드할 수 있게 만들까?'
'왜 로켓단은 등장하지 않는 거지? 로켓단을 등장시켜 게임의 훼방꾼 역할을 맡으면 좋을텐데...'
웅... 지금 하우스룰 연구 중입니다.
아무튼....
일단 박스 크기 하나로 먹어주는 게임입니다.
두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금껏 봤던 게임 중 최대 사이즈가 됩니다. 블로커스를 포개면 2/3가 남더군요.
아마도 수납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바닥에 놓여 이리저리 채이게 될 운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제작사는 일본의 <토미>. 포켓몬 관련 완구를 만들어 내는 회사지요. 화이트랜드라는 회사에 국내 라이센스를 준 것 같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크레디트가 빼곡하게 적혀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포켓몬의 후광을 빌어 기획된 제품이니만큼 게임성은 역시나....
뿅망치 사러 영등포 완구 도매상을 갖다가 부피에 놀라, 또 예전에 한번 말씀드렸던 대로 딸아이의 지대한 관심 때문에 사버렸습니다. 놀라운 가격 만 원에 말이죠.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럽스웠습니다.
우선 200여 종이 넘는 아주 질감좋은 딸그락 소리나는 올칼라판 포켓몬 딱지, 보드게임 <문명>만한 보드, 카드 등...
아쉬운 건 피겨가 지우, 웅이, 보미, 도저히 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농염함과 집념을 갖고 있는 로사, 로이가 모두 있지 않고 색깔 다른 지우밖에
없다는 게 옥의 티라 할까요?
게임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여러 포켓몬을 수집한 후 석영공원 포켓몬 스타디움에 가서 일전을 벌이는 형식인데...
딸아이와 딱 둘이서 테스트 플레이를 했는데 아직 다섯 살이어서 더하기에 서툴러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용케도 지아비를 닮아 언어쪽으로는 일찌감치 발달해 한글은 깨우쳤지만 역시 수학쪽으론....
"좋아 배틀 신청이다. 파이리, 너로 정했어! 지선이는 누구로 할래?"
"난 뮤츠..."
"자, 아빠 파이리의 기본 공격력은 5야, 자, 그럼 간다. 파이리 불꽃 공격!(주사위를 굴린 후) 와! 6이 나왔네. 자, 그럼 5에 6을 더하면 얼마야?"
여기서 엄마의 손이 찬조 출현을 합니다.
아빠의 손가락과 엄마의 손가락을 일일히 센 후 겨우 공격력 11이 나왔습니다.
"자, 이번엔 지선이 차례. 지선이의 뮤츠는 공격력이 8이야. 그리고 지금주사위 4가 나왔으니 얼마야?"
다시 엄마손 찬조.
".......12"
"좋아. 그럼 11이 높아 12가 높아?"
"12"(헤벨레...)
"윽, 파이리가 당하다니 역시 뮤츠는 센데. 파이리는 이제 전투 불가.."
"와, 내가 이겼다!!!"
뭐...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한건지 산수 공부를 시킨건지 모르는 통에 애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엔딩까지 가지 못했지만, 티비에 나오는 포켓몬들을 모으고 전투를 벌이는 형식이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졸속 기획된 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단순한 롤 앤 무브시스템, 아이템 및 이벤트의 제약 등이 뭔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를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포켓몬 트레이너의 스킬을 전투에 포함시키면 어떨까?'
'1대1 배틀이 아니라 태그 매치가 가능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진화된 모든 포켓몬을 모으면 전투력이 올라가니까 모노폴리처럼 아무 때나 트레이드할 수 있게 만들까?'
'왜 로켓단은 등장하지 않는 거지? 로켓단을 등장시켜 게임의 훼방꾼 역할을 맡으면 좋을텐데...'
웅... 지금 하우스룰 연구 중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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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입하셨군요 ..원판도 입체피규어는 지우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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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한글판 게임에 대한 얘기라면 어디선가 틀림없이 나타나는 고동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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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렇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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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 찬조 부분이 감동입니다.ㅠㅠ
이거 포켓몬을 가장한 눈높이 수학이 아닐지;;;; -
그리워요 졸리게임...ㅠoㅠ 돗자리 깔아가며 재밌게했던...
그리고 졸리게임은 아니지만 삼국지라는게임은 아직도 제일재밌게한 게임으로 생각하는데 어딜 돌아다녀봐도 팔질않네요..안타까워요.. 헝 -
하하하하하 ^^; 저 기막히게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라니!!!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갠달프님, 가족 게임 중계 종종 해주세요 보는 사람도 행복해져요~ ^^ (요즘같은 분위기에... 갠달프님의 글솜씨까지 덧붙여져서.. ㅋㅋ 몇번을 되풀이해 읽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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