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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쓰론 집중 후기..(그레이조이의 항변..ㅡㅡ)
  • 2004-11-07 16:19:57

  • 0

  • 1,370

Lv.5 거만이
쓰론 재미있더군요..^^(팔아버린게 땅을 치고 후회가 될 정도로..) 그런데 그레이 조이 억울합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악역을 한 것이 아니라구요. 상황을 요약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사실은 스타크를 원했지만 그레이조이를 잡게된 저..그레이 조이가 강력하고 라니스터가 약하다는 것은 어디서 들어서...

초반부터 기세등등 강철검을 들고 라니스터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라니스터는 복수를 선언합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게임의 룰과 전투방식을 무섭도록 빠르게 습득한 라니스터는 강철검만 믿고 설치던 그레이조이에게 치명적 일격을 가하게 되고 피해를 입자마자 나온 경매와 보급카드에 그레이조이는 멸문직전까지 몰립니다.

라니스터의 분노는 가라앉을 줄 모르고..그레이 조이는 공격하는 라니스터보다 라니스터의 지나친 핍박을 좌시하는 다른 가문들에게 분노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시작한 이래 왕좌를 내놓지 않고 사실상 가장 강대한 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바라테온에 무심함은....그레이조이에게 결단을 강요하게 됩니다.
마침 왕의 외유(?)를 틈타 숨통을 터주는 대가로 라니스터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반 바라테온 전선에 앞장을 서겠다는 약속으로 스타크에게서 우호적 약속을 받아냅니다.

왕이 외유에서 돌아오고 다른 가문의 움직임이 약속처럼 맞아 떨어지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바라테온은 처음으로 왕좌를 내놓고 강철검을 선택합니다.

중반

두 가문의 우호적 행동 아래 힘을 어느 정도 회복한 그레이조이가문의 기사단은 결국 바라테온의 요충지를 공격하게 되고 바라테온 역시 밀릴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공격력 3의 카드)와 강철검 사용의 뜻 마저 비칩니다만, 비장의 스페셜 카드에 패퇴하고 맙니다.

이것이 바라테온 몰락의 신호가 되었고 그 동안 해상에서 바라테온에게 핍박을 당해온 스타크가 대대적인 해상공세로 제해권을 장악하고 라니스터 역이 강력하게 바라테온을 압박 바라테온가문은 몰락의 길을 걷습니다.

사실 바라테온은 1:3의 싸움에서 굉장히 선전했지만 이 선전이 오히려 바라테온에게 안 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바라테온이 간단하게 무너진다면 그레이조이는 스타크나 티렐을 준동해서 그 칼끝을 바로 라니스터에게 돌릴 음흉한(죄송합니다..ㅡㅡ)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라테온이 강력하게 버티는 관계로 적을 뒤에 두고 검을 돌릴 수 없는지라...

차라리 여기서 바라테온이 그레이조이나 스타크에게 간곡한 협정을 요청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면 최소한 티렐과의 동맹이라도 성공시켰더라면 그리 쉽게 바라테온이 무너지지는 않았을 텐데..(이것이 이 게임의 분기점이자 쓰론의 묘미인것 같습니다..^^)

종반

바라테온의 몰락을 확인한 스타크는 그 이빨을 라니스터에게 드러내지만 이미 라니스터의 방어체제는 강고했고 오히려 기습적인 상륙으로 스타크의 뒤를 공격하는 여유를 보입니다.

그레이조이는 바라테온과의 일전에게 여력을 모두 쏟아낸지라 강력한 두 가문의 싸움에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합니다.(게다가 바라테온의 선전으로 이미 그때 8-9라운드로 치달아 버려서 다른 음모를 꾸미는 것도 포기합니다.)

티렐은 시종일관 강력한 수성의 의지로..다른 가문의 침략은 한번도 받지 않았지만 야망이 2%아쉬웠습니다 ^^

결국 게임을 빨리 파악한 라니스터가 1위, 이빨을 너무 늦게 들어낸 스타크가 2위, 강력한 수성의 의지를 표명한 티렐이 간발의 차로 3위, 몰락한 왕가바라테온은 4위, 그레이조이는 대륙의 판세를 뒤바꾸었다는 감정적 위로만을 안은채로 꼴찌(--)를 하면서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종일관 처절한 게임이었습니다.ㅡㅡ 그러한 관계로 제가 꾸민 음모는 모두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니 바라테온의 양해를..^^;

당진 게임들이 하나 같이 전부 즐거웠으나 역시 가장 드라마틱한 게임은 쓰론이네요..언제 다시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조금은 나은 플레이로 반드시 왕좌를 손에 넣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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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4-11-07 16:32:41

    오오~~~ 한편의 장대한 역사로다... (-_ㅡ )
    • Lv.14 펑그리얌
    • 2004-11-07 16:34:28

    으...슬픈 바라테온이여..
    해명을 들어도 몰락한 왕국의 군주로서 슬픈 마음은 겆어지질 않으니...ㅡㅜ

    암튼 재미있었어요. :)
    • Lv.5 HoYo
    • 2004-11-07 20:48:20

    호~~ 이렇게 글 올리시니 무슨 소설같네요.. 소설이 배경이라는건 게임하면서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거만이님 글을 읽어보니 소설을 전부 다 읽어버린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펑님께는 죄송하지만 원래 이 게임이 그런거라면서요??
    뒤통수도 치고 동맹도 맺고 협상도 하고.. 정말 제대로 게임한것같네요..ㅎㅎ
    다음에 기회되면 꼭 다시 해보고싶네요.. 근처에 같이할사람만 어느정도 확정되면 저 역시 보유하고 싶어지네요..
    • Lv.13 초코벌레
    • 2004-11-07 21:00:50

    티렐의 변명 아닌 변명! 티렐은 남부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제가 처음하는지라 권력토큰을 많이 모을수 없어서 초반의 자원확보에 치중하다보니 군사력이 크게 분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벌을 진행하기에 병력 집중이 그리 간단하지 못했습니다.

    후반들어 어느정도 전력이 되어서 북벌을 꿈꾸려 했지만 제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고, 여기서 다구리 당한 바리테온 가문을 공격하기엔 너무 죄송스럽고, 라니스터를 공격하면 전세가 더 길어질것 같기에 그만 방관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런 결과가 되었지요. 만약 제가 그레이 조이나 스타크, 라니스터가 되었다면 오히려 좀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네요.
    • 2004-11-08 23:26:31

    ㅋㅋ 오리지널이라면 티렐 맘먹기에 따라 판세가 막 바뀝니다. 티렐이 이길 야망을 가질려면 우선은 권력 토큰을 얻어야하니 앞바다에 붙어있는 쪼꼬만한 섬에 쫄병하나 포기하고 올려 놓고 토큰만 먹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아님 아예 맘먹고 바라테온을 견제할수있죠. 티렐이 라니스터를 견제하면..--;; 라니스터 진짜 죽어남니다. 제가 티렐 잡고 라니스터 하고 협정맺고 바라테온 견제 했었는데 진짜 7턴 넘기까지 남쪽 땅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절절 맺다는--;; 스타크와 바라테온의 협공에도 굴하지 않고 선전하다가 결국 성부족으로인한 머스터링 부족과 토근 부족으로 8턴 넘기고 바라테온에게 밀려 버렸지만 그와중에도 스타크는 완전히 견제를 했다는 --;; ㅋㅋ 근데.. 이렇게 하면..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 2004-11-08 23:30:26

    아..--;; 물론 어느나라나 누가 잡느냐에 따라 판이 많이 바뀌는 판이기는 합니다만은 위에 판에서는 티렐 덕분에 라니스터가 이겨 버렸다는 --;; 2:1 로 싸울때 수비만 하던 라니스터의 10턴 러쉬에 의해..
    • 2005-02-23 11:45:40

    티렐의 최고 장점은 넓은 평야에서 나오는 금덩어리들이죠. 의외로 바라테온보다 티렐과 스타크가 금 먹기 좋은 가문이라 고개 팍 숙이고 7라운드까지 금과 병력을 모으시고 해상권만 최대로 장악하신 후에 환상의 경매를 노려보세요~ 3관왕 한번이면 티렐도 본좌에 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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