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름대로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로한 점령전.
사루만의 우르크하이들의 총공격! 그러나 로한의 농성은 생각보다 강력했고 결국 로한점령전은 악의 패배로 끝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음... 악의 기운이 뒤덮여가던 중간계에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가 싶었으나 북동쪽 악의 군대가 진격을 시작하여 호빗 북부인들을 공격! 호빗 유닛 4개에 대해 한 방에 4킬 성공! (첫 주사위 5개에서 6 한 개, 다음 재굴림에서 6 세개. ㅋㅋㅋ) 농성의 보람도 없이 한 방에 북부인 전멸! 기세등등한 악의 군대앞에 자유민들은 이벤트로 북동쪽 드워프 병력 증강! 악의 군대의 본격적 움직임 앞에 로한과 북부인, 드워프등의 전 자유민 종족 활성화, 그리고 드디어 간달프와 아라곤이 로한과 곤도르에 도착!

간달프는 빨래에 성공, 회색옷을 드디어 하얗게 세탁하고 나타나고 고향에 돌아온 레인져는 드디어 왕이 되어 자유민들의 진영이 갖추어지는 가운데, 어느 새 악 또한 코끼리 장수들이 교전중 모드로 돌입하고 위치킹이 나타나는 본격 대결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로한지역은 로한과 사루만 양 쪽 모두 유닛이 달랑달랑한 양패구상 상황! 위치킹까지 소집된 북동쪽 악의 군대는 위치킹과 나즈굴이 개떼같이 덤비며 한 방을 노렸으나 드워프들의 기적의 농성전으로 결국 엘리트 유닛의 부족으로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악의 군대가 포위만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재굴림이 5개만땅인데 4킬이 안 되다니... 것두 엘리트 한 번 깎았으니까 20번 굴린건데...ㅜㅜ)

어느 덧 미나스티리스로 개 떼같이 모이는 곤도르 병사들. 오스길리아스도 비우고 온 동네 다 비우고 미나스티리스만 지키면 10점은 안 뺏긴다는 노다군의 계산에 분노한 사울론 솔로몬군은 드디어 코끼리 장수들의 북상을 결심합니다.

이제 중간계의 전쟁은 미나스티리스에 있는 코끼리장수와 그 친구들 VS 아라곤과 그 친구들의 싸움으로 치닫고, 원정대는 모르도르 어귀까지 다다른 상황...

악의 군대는 미나스티리스를 놔두고 그 아래로 빙 돌아 아랫동네 승점 1점짜리들을 챙기는 기만술책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원정대의 타락수치는 겨우 4인데다가 간달프, 아라곤을 제외한 다른 원정대는 멀쩡한 상황.

결국 중간계는 코끼리 장수와 그 친구들이 미나스티리스 아랫동네를 다 먹고 로한까지 먹는 시간안에(사실상 로한은 거의 전멸상태. 교전까지는 안 간터라 소집도 안 되고 남은 유닛은 엘리트 하나, 리더 하나 가 전부...) 원정대가 반지를 버릴 수 있느냐 아니냐로 압축되었죠.

솔군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추적 주사위를 왕창 배정해서 원정대를 잡을까 아니면 그냥 군대를 이용 빨리 로한을 먹을까... 원정대와 코끼리 장수와의 시간과의 싸움...

결과는...


막차시간에 쫓겨 노다와 솔군이 그냥 중간에 게임을 접어버리는 바람에 며느리도 모르게 되었더랍니다. ㅋㅋㅋ (허무개그다...)


여기까지 하는데 얼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첫 플레이라 밸런싱을 논하기는 그렇지만 일단 양쪽다 접기 전까지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뭐 팽팽한 긴장속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분위기를 느끼는데도 그만이었고요...

본격 워 게임은 아니지만 원작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음... 몇 번 더 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글구 생각보다 룰도 간단하더군요. (물론 두께는 상당하지만... 다시한번 토끼아빠님께 감솨!!!) 몇 라운드 해 보면 금새 감 잡히는 게임 같습니다. 하여간 잼나네요. 음... 음... 아마 에러가 전혀 없진않을 듯 한데(근데 게임이 아주 매끄러워서 거의 에러없이 플레이한 느낌입니다.)

얼른 대전에 내려가서 대전의 바람님(누구실라나? 아 불어버리고 싶다...)과 토끼아빠님들하고 한 겜 해 봤음 좋겠어요~